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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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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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배준영 “민주당, ‘방탄’ 아니라 ‘병풍’” 김현정 “부도덕한 정당 이미지 덧씌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1-10 08:59  | 조회 : 714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월 9일 (월요일)
■ 대담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배준영 “민주당, ‘방탄’ 아니라 ‘병풍’” 김현정 “부도덕한 정당 이미지 덧씌워”

배준영 
-임시국회 의제 협의 안 돼, 여당 협조 구하는 민주당 의심스러워
-9·19 군사합의, 비핵화는 커녕 핵무기 배양하는 비닐하우스 역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될 때 뭐 했나, 비례성 원칙에 따라 반격해야

김현정
-정부의 무능과 책임 덮기 위해 오히려 여당이 방탄하는 것 아닌가
-9·19 군사합의 폐기 신중해야, 도둑놈 많다고 절도죄 없애자는 것
-‘정전협정 위반’ 지적이 이적 행위? 보수 정권서 우려먹던 색깔론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뉴스 정면승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고퀄리티 정치 토크 ‘여의도 정면승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하 배준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하 김현정)>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내일 당 지도부와 함께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내겠다 하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떼로 다니는 것은 조폭이나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했는데요. 배준영 의원님부터 이 대표의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행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도부와 함께 출석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배준영> 결국 민주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겁니다. 이것은 제가 아는 상식과 좀 거리가 먼데요. 이재명 대표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이렇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당과 국회의원들은 민생에 집중하고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걱정 말라는 입장을 취하는 게 맞고 사법 리스크는 자신이 맞서겠다고 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보통 이쯤 되면 탈당하고 무죄임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는 게 여태까지 봐왔던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문법과 같은 거였는데요. 그런데 이제 민주당을 ‘방탄’으로 세우다가 이제는 ‘병풍’으로 세우는 것 같습니다. 그게 과연 정치인의 도리에 맞는지 모르겠고요.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는 과거 성남시장 때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민주당한테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는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범죄 수사가 지금 6가지입니다. 대장동, 쌍방울, 성남FC, 백현동 이렇게 되는데, 6가지 범죄 혐의에 대해서 6번 전부 다 포토라인에 설 때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선다는 것은 글쎄요.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해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민주당에서도 좀 곤란하겠죠. 왜냐하면 민주당이 이 대표가 지금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유죄로 입증되면 국고보조금 434억 원을 그냥 다시 반납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심동체가 돼 버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지난번 대표 선거 때 무려 77.7%까지 지지를 받았단 말이죠. 그래서 결사옹위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께서는 사양을 했어야 한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재윤> 당 내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고 있죠. 당과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는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고, 오늘 배 의원께서 얘기했다시피 지도부를 병풍으로 세우려고 하느냐.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김현정 대변인님,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 김현정> 지금 이재명 대표님의 입장은 본인 혼자 출석하겠다는 거고요. 공식적으로 당의 의원들을 병풍으로 세우니, 이런 것들은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계속해서 우리 이재명 대표와 우리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의 발언들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지금 가장 취약한 망가진 경제와 민생 그리고 안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을 안심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을 살피면서 ‘윤석열 바라기’만 하고 있고, 또 ‘야당 대표 죽이기’가 마치 공당인 국민의힘의 목적인 것처럼 되어 있는 이런 태도를 보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였고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가 아니라면 이렇게 전방위적인 수사를 할까라는 의문점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남FC 것만 하더라도 이미 3년 동안 경찰에서 수사해서 무혐의 불송치한 내용들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다시 재수사하는 그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야당 탄압을 통해서 그리고 정적을 제거하고 보복 수사를 통해서 민주당을 괴멸시킴으로 인해서 ‘부도덕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워서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그런 저의가 밑에 깔려 있다.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이재윤> 내일 이제 이재명 대표가 나와서 수사받는 내용이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과 관련돼 있는 건데요. 김현정 대변인이 얘기했듯이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은 무혐의 처분이 난 사건에 대해서 억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배 의원님 어떤 생각이십니까?

◆ 배준영> 이거는 여야 간에 논해야 할 상황은 아니고요. 법에 의해서 엄정하고 공정한 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대변인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당 자체가 로펌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김만배 씨 관련해서도 어떤 신문사에서는 그 회사 간부가 김만배 씨로부터 6억 원을 받았다는 자사의 현직 기자에 대해서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런데 오늘 또 새로 언론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3억 원을 더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신문사가 거짓말을 하고 오보를 또 낸 거거든요. 언론사도 이러는데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6가지에 혐의 대해서 지금 중앙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 남부경찰청 이렇게 다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민주당이 아까 말씀하신 그야말로 민생은 살피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고, 또 방어하며 검찰과 정부가 각을 세우면서 국정의 난맥상을 보인다고 그러면 그거야말로 정말 국민을 위한 길은 아니지 않나. 그런 우려를 해 봅니다.

◇ 이재윤> 내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을 하고 있어요. 김현정 대변인님은 내일 이재명 대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당당하게 소환에 응하고 검찰에서 10일에서 12일 사이에 소환을 요청했는데, 가장 빠른 10일 오전 10시 30분에 당당하게 출석하겠다는 입장인 거고요. 그 자리에서 들어가기 전에 국민들에게 성남FC와 관련된 본인의 입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미 성남FC 권으로 과거에 다 조사를 받았던 내용이거든요. 누구보다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남FC 건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알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성남FC 건은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성남FC라는 시민구단에 기업이 광고를 주고 광고비를 낸 것이 하나가 있는 것이고요. 또 두산그룹이라는 지역을 유치하면서 용도 변경을 해 줌으로 인해서 지역의 일자리를 늘리고, 세수를 확대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킨 기업 유치라는 이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인데 각각 광고와 기업 유치는 지자체장이 해야 할 의무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각각은 전부 다 합법적이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확인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마치 부정한 청탁을 받고 행정적인 편의를 줘서 시민구단에게 광고를 주게 했다. 이런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지금 소환까지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오늘 전·현직 지자체장 100여 명 이상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우리도 소환하라”는 취지로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지자체장들을 소환해서 조사하기 시작하면 살아남을 지자체장들, 그리고 일을 할 지자체장은 아무도 없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덧붙이면 좀 전에 김만배 씨가 언론사 로비 얘기하면서 이재명 대표랑 연관성을 얘기하셨는데, 김만배 씨가 언론사 로비한 거하고 이재명 대표는 어떤 상관이 있다는 것인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이 단독 요구한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3일 일정인데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임시국회다”라고 비판을 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민생 법안도 처리해야 하고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관한 문제도 따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네요. 배준영 의원님부터 여당의 입장 들어볼까요?

◆ 배준영> 저희가 이제 정기국회를 마감하는데, 사실은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연간 기본 일정은 정기 휴회를 제외하고는 2월, 3월, 4월, 5월, 6월에 임시회를 열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1월과 7월은 휴회 기간으로 관행이 돼 왔는데, 사실 저희는 긴급한 현안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 어느 시간이라도 임시회 자체를 열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양당 간에 협의가 안 됐고 어떤 의제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할 거다. 이런 것에 대한 전혀 타협점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열어놓자고 정원 4분의 1이 요청을 했기 때문에 지금 열린 상황인데, 이것을 어떻게 할지 전혀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죠. 물론 정부에서는 반도체법을 이번에 내놔서 세제 지원을 추가 확대한다든지,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30인 이하 사업장 52시간제 유예 건을 지금 민주당이 안 들어줘서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까? 그런 문제라들이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에서 본인들이 요청하는 이런저런 법안에 대해서 사실 민주당이 힘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다 밀어붙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협조를 구하고 이런 과정이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희가 의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재윤> 오늘부터 회기가 시작이 됐습니다마는 의안도 지금 제대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막연히 임시국회를 열어서 결국 방탄국회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 하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 대변인님.

◐ 김현정> 공당으로서, 여당으로서의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이라는 논리는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전제에서 얘기가 되는 것인데, 아직 검찰에서 지금 내일 소환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방탄을 할 것이다라는 논리는 국민의힘에서 검찰이랑 지금 내통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을 가정해서 ‘방탄’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지금 이 방탄을 하고 있는 것은 현재 북한의 무인기 침공이라든지, 또는 경제 실정이라든지. 이렇게 안보 실패, 경제 실정에 대해서 국회를 통해서 긴급 현안질의라든지 청문회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을 하지 못하게, 그러니까 정부의 무능과 책임이 확인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탄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까지 침범하는 것에 대해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요구도 했었고요. 그리고 또 지금 일몰 법안도 처리할 것이 있고, 또 정부에서도 정부조직법도 처리해야 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태원 참사도 지금 국정조사 진행 중이지만 그게 끝나면 결과보고서도 채택해야 하고, 할 일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런데 오로지 국민의힘은 모든 것을 다 이재명 대표랑 연관시켜서, 지금 여당에서 가장 크게 신경 써야 할 것은 국민들에 대한 민생이라든지 안보라든지 경제 아니겠습니까? 왜 모든 것을 이재명 대표에 맞춰서 방탄이라고 하면서 일하지 않는 국회를 만들려고 하는지 저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지금 임시국회에서 따져야 한다는 내용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관련된 내용인데,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처음에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부정했다가 뒤늦게 시인하기도 했는데, 또 여기에 전방 군단이 최초로 탐지한 정보가 서울을 방어하는 수방사에 전달되지 않은 점도 드러났고 군 당국이 이를 인정했어요. 군에 대한 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현정 대변인님?

◐ 김현정>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은 작전 실패, 경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안보 라인을 문책하고요. 그 이후에 잘못된 것을 거짓말로 덮으려 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 자체도 말폭탄으로 인해서 오히려 국민 불안을 키운 것에 대해서 사과까지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 여당에서는 북한의 무인기 침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전 정부 탓하고 장비 탓이라고 강변을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군의 기강 해이, 초기 대응 실패가 주원인임을 확인된 것입니다. 군 작전지침에 의하면 북쪽에서 미상의 물체가 날아오면 무인기로 확인되기 전이라도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인접부대에 전파하도록 되어 있는데, 10시 19분에 최초로 탐지하고도 6분이나 지난 25분에 합참에 보고하고, 또 합참도 수도 방어를 책임지는 수방사에게는 전파도 안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거든요. 그리고 무인기 대응 태세 조치인 ‘두루미’ 발령도 100분이 지난 오후 12시에 돼서야 발령을 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최초 탐지 시간인 10시 19분에 이 두루미를 발령했다면 추격과 격추가 가능했을 텐데, 이거는 명백한 작전 실패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작전 실패, 경호 실패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되고요. 또 윤석열 대통령도 안부 무지에서 오는 9·19 합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등, 핵연습을 공동으로 한다는 등 이런 확인되지 않은 말 폭탄으로 인해서 국민 불안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문책과 사과를 병행해서 해야 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 이재윤> 북한의 무인기에 대해서 군의 대응에 부실한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작전 실패다. 여기에 대한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씀했는데, 배준영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배준영> 말씀하신 것 일부에 동의를 합니다. “전쟁에 진 장수는 용서가 돼도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어야 할 것임을 제가 우선 전제로 말씀을 드리고요. 천장에 구멍이 나서 빗물이 들이치면 그 구멍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멍을 뚫은 사람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9·19 군사합의 때문에 첫 번째 우리가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정찰 활동을 못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우리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꼭 내륙으로 들어와서 실사격 훈련을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방이 무슨 스크린 골프처럼 연습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를 9·19 합의로 그렇게 만들었단 말이죠. 그리고 9·19 군사합의는 평양선언의 부속 서류인데 국방부 장관에 서명한 겁니다. 국회 비준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비핵화가 전제였어요. 그런데 지금 비핵화는 커녕 이 9·19 합의가 핵무기를 배양하는 비닐하우스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이겁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무기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법제화도 했지 않습니까? 비핵화 전제가 깨졌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평양선언이나 9·19 합의가 유효한지, 이런 것을 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9·19 군사합의를 17번이나 위반했단 말이죠.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이걸 따져봐야 됩니다. 지금 미국의 랜드 연구소의 2년 전 연구에 의하면 북한 대포가 이쪽에 포탄을 날리면 1시간 폭격으로 최대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런 근원적인 위협은 도외시하고 단순히 9·19 합의로 인한 훈련 부족, 그리고 시스템 부족으로 적폐처럼 쌓여온 것이라고 해서 국회에서 국정의 가장 가운데 넣고 이것을 갑론을박한다는 자체가 좀 우스워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군에 대해서 책임론을 묻기 이전에 9·19 군사합의로 인해서 군사적 대응을 실질적으로 준비하지 못하고 실제 훈련도 하지 못한 부분, 또 그리고 합의 위반을 계속해 온 북한에 대해서 먼저 따져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김 대변인님, 혹시 보탤 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현정>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다만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해야 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도둑놈이 많다고 절도죄 없애자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면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서 북한을 공동으로 제재할 수 있는데, 그런 제재 근거도 없어지는 것이고요. 또 북한의 비핵화에 역행할 수 있는 그런 빌미를 주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은 국제사회의 공조, 이런 차원에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 이재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해서 “우리의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의 비판 어떻게 들으셨는지, 배준영 의원님부터 들어볼까요.

◆ 배준영> 지난번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지 않습니까? 그때도 우리는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했어요.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이라든지 공격에 대해서 손 놓고 있으면 계속 그런 일들이 반복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비례성의 원칙에 따른 거고요. 미국 911 테러 때 쌍둥이 타워가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테러리스트한테 어떻게 했습니까? 그런 제대로 된 반격과 힘의 논리로 반격을 하지 않으면 똑같이 재발이 될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 이재윤> 여당에서 “무인기 맞대응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라고 국민의힘 측에서 반발하고 있어요. 김 대변인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명백한 경호 실패고, 경비 실패고, 작전 실패지 않습니까? 이러한 지적, 실패, 책임을 덮으려고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봐요. 그리고 보수 정부에서 늘 써먹던 색깔론 공세를 재탕, 삼탕 우려먹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 문제를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을 지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김병주 의원은 39년 동안 군인으로 살았던 육군대장 출신이고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입니다. 그런 분이 이적 행위를 해서 적과 내통했다면 대한민국 군인과 미군도 북한과 내통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요. 김병주 의원이 한 것은 합참에서 보여준 지도에 구글어스 통해서 항적을 그려보면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김병주 의원은 국방위 간사 아닙니까? 국방위 간사가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오히려 9일이나 걸려서 침범 사실을 확인한 그 무능함에 대해서 반성부터 해야지. 어떻게 이것을 이적 행위니, 적과 내통했니. 이런 논리로 색깔론을 펴는지,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배준영> 저도 공군 출신인데요. 정말 그런 능력들이 다들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준영, ◐ 김현정> 감사합니다. 

◇ 이재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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