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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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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기시다 만난 尹…순방 효과로 지지율 더 끌어올릴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22 11:46  | 조회 : 1465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하! 오늘은 ‘여론뚱하’입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본격적으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순방 이슈가 계속 다뤄지고 있는데, 통상 순방 다녀오면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거든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 배종찬: 글쎄요. 이번에는 너무 예측하기 힘들어요. 중간 정산을 어떻게 해 볼 수도 없고, 조문 외교부터 설왕설래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큰 변화는 없을 텐데 그래도 조금은 올라가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순방 효과라는 것이 주목도가 있거든요. 논란은 되지만 논란이 됐다고 해서 다 부정적으로 흘러가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거든요. 조문 외교가 워낙 지금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겠죠. 그 결과가 어떤 내용이 나오고 어떻게 전달이 되느냐, 어떻게 해석이 되느냐도 중요할 것 같고 원래 해외 순방은 임기 초반에는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도우미 역할을 해왔거든요. 그러니까 오죽했으면 미국 대통령 전용기죠, ‘에어포스원’을 타고 외국에 순방하면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비행기에서 내리기 싫다고 그래요. 외국 나가면 CNN, ABC 같은 방송에서 우리 대통령이 뭐 한다 어쩐다, 이렇게 주목을 해주거든요. 그런데 내리는 순간 공화당 민주당 난리법석, 정치 현안이 민감하니까. 이번 해외 순방이 아주 큰 폭의 영향은 주기 쉽지 않겠다. 워낙 조문 외교부터, 첫 단추부터 논란이 됐기 때문에. 그래도 1%, 2%는 조금 올라갈 가능성은 있을 것 같아요.

◇ 박지훈: UN 기조연설,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말이 많거든요. 지지율의 반영이 어떻게 될까요?

◆ 김민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를 수는 있는데 오른 게 이것 때문은 아니다. 순방을 간 것 때문에 오르지는 않을 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게 어쨌든 별일이 없으면 그래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나와서 여러 가지를 했다고 하면 그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야’ 이런 감각이 생겨가지고 지지율이 오르거나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건데, 지금 긍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 조문 외교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이 ‘아무래도 여러모로 준비가 덜 되다 보니까 이렇게 혼선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저러하게 개선을 하겠다’, 차라리 이렇게 설명을 했으면 국민들도 ‘이번엔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 잘못된 게 없다는 거잖아요. ‘잘못한 게 없다, 우리는’. 그런데 이게 한국 사람의 기준에서 보면 조문을 갔는데, 쉽게 얘기하면 향 피우고 절하는 건 안 하고 나머지 것만 했다라고 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잘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왜 그러지? 대통령이 너무 아마추어 아니야?’ 이런 여론이 더 강화될 수 있고. 그리고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도 확 마음에 와 닿는 그런 내용은 또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좋은 얘기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메시지일 수 있는데 국민들이 볼 때 ‘유엔총회까지 가서 저런 얘기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내용은 또 아닌 것 같아서 이것도 별도의 평가는 어려울 것 같고. 정상회담 관련해서 한일 정상회담, 논란 끝에 어쨌든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만난 것에 의의를 둬야 해요. 어쨌든 만났다. 그리고 만나는 과정도 우리가 너무 숙인 것 아니냐, 그런 것 같고. 

◇ 박지훈: 지금 속보가 나왔는데, 한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정도 스탠딩 환담을 하고 회담은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보도가 나왔어요.

◆ 김민하: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행사에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간 겁니다. 가서, ‘만나서 반갑다’, 48초간 영어로 대화를 했을까요. 통역도 하고 이랬어야 긴 대화가 되는데.

◇ 박지훈: 통역까지 들어가면 20초도 못 했을 것 같은데. 

◆ 김민하: ‘헬로’ 이거 정도잖아요. ‘헬로’ ‘굿바이’ 정도. 그래서 한일 정상회담도 그렇고 한미 정상회담도 그렇고, 그나마 한일 정상회담은 명시적인 결과가 없어도 그동안 못 만났으니까 만났다. ‘그래, 어쨌든 만났구나’라는 게 가능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게 냉정하게 얘기하면 아닌 것이고 명시적으로 전기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걱정이 많았는데 해결될 수 있는 단초나 실마리, 이런 걸 잡지 못한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해외 순방이 성공적이지는 않다. 이런 평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이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은 별로 크지 않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배종찬: 기대대로 안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만은 또 어느 정도는 분명해 보이는데요. 이거는 우리가 추가 소식을 전해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했고 48초라는 것이 사실상 인사 정도, 얼굴을 서로 마주 본 정도 수준인데. 그랬던 이유가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정치 일정 때문에 뉴욕 체류 기간, 시간 자체가 짧아졌다고 해요. 

◇ 박지훈: 왜냐하면 정상회담(시기)을 딱 정한 것도 아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일정이 많다 보니까 사실은 시간을 쪼개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간에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인데요. 

◆ 배종찬: 영향을 미칠 수는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이번 해외 순방에 상당히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우리 피해를 얼마만큼 최소화할지에 대한 부분인데, 관련된 내용이 꼭 정상 간의 회담은 아니더라도 실무진 간에 협상이 됐을 수도 있으니까 그 부분은 조금 기다려 볼 필요가 있는데. 기대만큼 순방 효과가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그래도 오르는 추세였거든요.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를 해서 지난 6일~8일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 이번 조사는 17일~19일 진행된 조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잘하고 있다’. 긍정평가가 37.8%예요. 부정이 60%니까 부정은 큰 변화가 없는데 긍정은 그래도 30% 후반까지 갔고요. 또 알앤써치와 뉴스핌의 조사인데, 같은 기간입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조사인데 긍정 36.1%, 부정 62.3%로 부정은 큰 변화는 없는데 긍정은 또 조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긍정은 중후반대 정도의 소폭이지만 오르고 있던 추세였다고 볼 수 있겠죠.◇ 박지훈: 부정은 약간 떨어지는 것 같고 긍정은 약간 올라간 것 같은데, 계속 얘기를 하지만 순방 과련해서 아직 여론조사가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48초만 만나고 오면 되겠나, 싶기도 한데요. 순방 후에 지지율이 안 좋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 김민하: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이슈가 좋은 이슈가 아닌데. 예를 들면 해외에 나가서 잘하려고 그랬는데 대외적인 여건이 너무 안 좋아서, 예를 들면 러시아가 지금 또 전쟁 낸다고 하고. 그런 상황들이 안 좋아서성과를 내는 게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분위기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마치 대통령실이 일을 잘못한 것 같은 분위기지 않습니까? 한일 정상회담도 너무 성급하게, 흔쾌히 우리가 한일 정상회담 하는 거 합의를 했다라고 먼저 발표한 게 오히려 독이 돼서 이상해진 것도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왜 일을 제대로 못하냐, 이렇게 되는 여론 드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 지지율은 상당 부분 회복 국면이란 말이에요. 회복 국면에 약간 찬물을 끼얹는 효과는 있을 텐데 이걸 완전히 다시 하락 국면으로 되돌린다든지 이런 이슈는 또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조문 때문에 영국으로부터 국교단절을 당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한일 정상이 만나기는 한 것이고 그런 것들을 고려를 해보면 이게 다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흐름은 해외 순방이나 이런 성과에도 있겠지만 그 외의 요소가 앞으로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아요. 그게 국내 정치의 어떤 상황에 더해지고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민생 어떻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런 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점에 주목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국내 상황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대정부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빈관 신축 논란도 아직 안 끝난 것 같고요. 추경호 부총리가 비서실에서 "영빈관 예산, 비서실서 8월 요청 했다..대통령에 직접 보고는 안했다“ 이 얘기도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 배종찬: 그렇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국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기에는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대통령의 순방에 대해서도 ‘외교 참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너무 섣부른 판단인 것 같고, 아직까지는. 최종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조건에서 대통령의 순방 결과가 성과가 있는지를 좀 더 확인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순조롭게 순방이 이어지고 있지는 못한 그런 상황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국내 정치가 사실 어려웠는데 영빈관도 상당히 뜨거운 이슈였잖아요.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들끓었었는데 그걸 또 윤석열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철회 조치는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거야말로 순방의 ‘외교 참사’를 떠나서 ‘소통 참사’죠. 한덕수 총리는 영빈관 관련해서 ‘몰랐다. 신문 보고 알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문 총리’냐, 이런 비판까지 받을 정도고요. 또 하나는 이번 영국 조문과 관련해서도 그리스나 EU 집행위원장도 다 조문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처럼 ‘영국으로부터 협의를 해서 조문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잘못 파악하고 있었던 내용인 것이,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 나타났고. 추경호 부총리는 어떤 내용이냐 하면 ‘영빈관 예산이 8월에 비서실에서 요청이 됐고 대통령의 보고는 없었다’. 신축되는 영빈관인데 대통령이 모를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이런 사안들을 다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는 않는다. 보고되지 않은 사항을 대통령이 분명히 나중에 여론이 들끓자 사후 보고를 받았다면, 대통령의 입장은 얼마나 난감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많은 정책들 혼선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뭔가 조문도 그렇고 순방도 그렇고 소통이 너무 안 되고 있다.

◇ 박지훈: 어제오늘 계속 얘기가 되고 있는데, 소통을 제대로 해야 되고 총리가 중요한 건 알아야 되잖아요. 보고를 안 받으면 안 되는데 보고를 못 받았다,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김민하: ‘소통이 잘 안 됐다’라는 게 뭘까. 예를 들면 대통령하고 총리가 전화를 자주 안 해서인가, 또는 문자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주고받지 않아서냐. 그런 게 아니고 일종의 시스템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한덕수 총리가 윤석열 정권에서 책임총리다, 상당히 권한을 많이 보장해 준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주요 사안에 대해서 거의 다 “신문 보고 알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리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각을 총괄하지 않습니까?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금 어디 있는지 잘 모르고 이런 상황을 보면, 총리가 맡아야 할 역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시쳇말로 하면 가르마 차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영빈관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느냐가 이게 참 의문인 것인데, 왜냐하면 기재부 예산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추경호 부총리한테 물어보는 건데 영빈관이라는 곳의 특성상, 지금 추경호 부총리나 한덕수 국무총리 얘기를 종합해서 결론을 내면, 기재부의 실무진들과 대통령실 실무진들이 알아서 ‘우리 영빈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래서 예산 편성하고 보고도 안 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죠. 근데 그게 납득이 되는 얘기냐. 그런데다가 영빈관을 주로 사용해야 되고 주로 거기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 누구입니까.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는 ‘영빈관이 필요한데?’라고 하는 최종적인 지시는 대통령이 내려야 되는 것이고. ‘예산 편성해 봐’ 이건 대통령이 지시를 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예산이 편성됐으면 그것에 대한 최종적인 확인도 대통령이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마치 “그런 게 아니다, 우리가 알아서 한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그 앞에 있었던 대통령 해명,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철회해라’ (하면서) 이렇게 예산을 철회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유체이탈화법’이냐”, 이런 얘기도 나올 법한 게 지금 맥락대로 하면 대통령이 필요해서 편성한 예산인데 “국민들이 불편해하니까 철회해라”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내용이 아니고 그 해명도 ‘사실 대통령이 몰랐나?’ 이런 뉘앙스의 해명이거든요. 이 해명을 정당화하고 이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했다라는 취지로 다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게 의문인데. 그렇다고 하면 이게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의문이 아니라 ‘당신이 오해를 하고 있고 사실 이렇습니다’라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말씀을 해 주셔야 되는데, 지금 그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이런 것들도 여론의 긍정적일까. 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배종찬: 그러니까 소통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인사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안 되어 있고 지금 순방과 관련해서도 실제 외무적으로 조율의 문제도 혹시 있을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런 소통 부분이죠. 대통령이 순방 중에 국내 내치를 총괄하는 사람은 국무총리인데. 외교부 장관이 어디에 갔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건 사실 심각한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적받고 비판받는 거죠.

◇ 박지훈: 대통령실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야당 입장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많은데 정당 지지율을 보면 별로 안 오르는 모양새이고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게 있어요?

◆ 배종찬: 정당 지지율이라는 것이 자동응답 조사이거나 전화 면접 위원이 직접 하는 조사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두 가지 조사를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조사입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는데요.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31%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최근 3, 4주 동안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고. 갤럽 기준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려오는데 불과 한 달 반 정도 전이죠, 8월 첫째 주만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39%였어요. 지금 31%로 내려갔는데. 최근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의 조사를 보더라도 국민의힘이 37.6%, 더불어민주당이 31.2%인데 대체로 응답자 특성별로 분석을 해보면 20대 30대에서도 특히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고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은 결과로 나오는데. 국민의힘 내분이 아직 수습된 건 아닙니다. 그래도 위기라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이 결집하는 것도 있겠지만 정당 지지율은 상당히 상대적이거든요. 더불어민주당도 지금 반사 이익을 더 많이 얻어가야 되는데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또 집권여당의 내홍, 우왕좌왕하는 모습. 그런데 중도층이나 2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진 걸 보면, 최근 한 달여 전에 있었던 이벤트가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잖아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이후에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 내려오는 역 컨벤션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수사, 사법적 리스크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지훈: 올라갈 타이밍에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진다,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 김민하: 지금 정부 여당이 제대로 할 일을 못하고 있다, 라는 전제가 있으면 그때 야당이 기회를 얻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이 못 챙기고 있는 것을 우리가 챙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 그리고 경제에 있어서의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라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걸 얘기해 주는 게 중요한데. 민주당이 민생이라든가 이런 메시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노력은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민주당의 메시지의 중심, 그러니까 정치 행위의 중심은 뭔가 정쟁화시키는 것에 있는 것 같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게 분명히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정치탄압이라고 하고 반발하고 이런 국면 속에서 지금 여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할 때마다 일종의 반격처럼 내놓는 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 그다음에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문제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린 영빈관 문제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게 당연히 지적할 수 있는 문제고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도 고려해야 되고 추진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이런 것들이 모든 야당의 어떤 정치의 중심이다, 라고 하면 이게 국민들이 볼 때는 뭔가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 같다, 밥그릇 싸움 아니냐, 자기들이 살려고 싸우는 싸움이다. 이런 느낌이 들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처음에 사법 리스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거는 내가 감당하겠다’, ‘당은 당이 할 일을 하자’, ‘당은 민생을 챙기자’ 이렇게 선을 딱 긋고 수사에 대해서 ‘나는 정정당당하게 응하겠다’, 이렇게 갔으면 이런 시각, 국민들의 이런 의심을 좀 덜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에 비공개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런 취지의 얘기를 했대요. ‘사법 리스크는 내가 짊어질 테니까 당은 민생을 챙겨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전반적인 당의 움직임이 그런 쪽으로 가야죠. 우리는 민생을  챙긴다는 쪽으로 가야 되는데 그게 여전히 부각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여론에는 긍정적으로 반영이 안 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지훈: 어제 발표된 조사 중에 또 주목할 게 하나 있는데, 이른바 ‘이준석 신당’에 대한 조사입니다.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 같아요?

◆ 배종찬: 그런데 속 내용은 들여다봐야 될 것 같아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와 함께 실시한 조사 결과인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지지할지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지지한다’가 35.9%, ‘지지하지 않는다’가 56%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지지하지 않는다’가 56%로 절반을 넘는 정도의 수준이거든요. ‘만약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국민의힘이 상당히 위태로울 거다‘?, 그렇지는 않아요. 이 결과를 보면 ’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라는 응답자들이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나 또 일부 진보층이나 중도층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한다‘라는 응답이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창당을 하게 되면 그래도 부담은 되겠죠, 국민의힘 쪽에서. 실제로 우리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이 실체화 됐을 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선택지를 놓고서 선택을 할 때는 이준석 전 대표가 선택받을 수 있는 유권자 층은 대체로 20대 남자, 30대 남자 그리고 신세대 보수층 일부 그리고 중도층 일부 정도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아직 국회의원 선거는 소선거구 제도거든요. 그러니까 1등한 지역구에서 한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면 전국 비례정당 투표에서 이준석 신당이 얻어갈 부분이 있을 텐데. 이준석 신당이 창당되면 주로 청년 세대, 특히 남자 위주로 지지층이 형성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MZ 세대 유권자층의 위협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지훈: 그래도 적극 지지층이 17.3%면, 이분들은 당을 만들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가입도 하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민하: 여론조사 결과와 별개로, 이준석 전 대표가 예를 들면 제명이나 이런 처분이 내려질 경우에 신당 창당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좀 해보지 않았습니까? 바른미래당도 하고 안철수 의원하고도 함께 하다가 계속 그렇게 부딪히고, 또 유승민 전 의원한테도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마음속으로는 서운한 것도 있을 거예요, 그 시절에. 왜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했는가에 대해서.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 어렵지만 이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바는 있어요. 국민의힘이 지금 상태의 정당 지지율이나 지금 상태의 정치적인 스탠스에서 총선에서 대승할 수 있는 거냐.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수도권이나 이런 지역에서는 대승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인 부분들이 있는데 그 대승하는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도층 여론에 대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여주는 게 뭐냐면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당연히 이준석 전 대표가 완전히 역적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한다고 그러면 지지 안 한다고 하죠. 그런데 중도층에서는 지지한다고 하는 응답이 상당 부분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는 것은 이준석 전 대표 문제를 국민의힘이 이렇게 푸는 방향으로 계속 고수를 할 경우에 중도층에서 추가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포지션이나 이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제기할 수가 있는 것이어서. 그래서 ‘이준석 리스크’를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게 옳으냐. 이게 이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고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차라리 신당 창당이나 이런 게 아니라 ‘나는 억울하다’를 가지고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대응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합니다.

◇ 박지훈: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가 예정돼 있는데 예컨대 제명, 이런 게 나와버리면 아예 복귀 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

◆ 배종찬: 그렇죠. 당과 분명하게 선을 긋는 단계가 오겠죠. 그렇게 되면 김민하 평론가 이야기대로 당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지역구가 서울의 노원구인데 무소속 출마도 타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 쉽지가 않을 거예요. 이런 양당 구도에서 이준석 전 대표 지지층이 주로 20대 30대 남자인데, 3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그러면 사실은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더 소생시키기도 전에 불씨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 부분은 저는 크게 가능성이 있지는 않다고 보고.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오늘 TV 프로그램에 나오고 한다는데, ‘정치 몸 풀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워밍업을 하고 있는 단계인데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도전해서 가능성을 높인다, 이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는 높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오히려 중도층에서의 지지, 또 수도권, 연령대도 60대 이상의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이 아니라 오히려 젊은 세대 쪽이 집중이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비윤’, ‘반윤’ 세력을 결집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떤 행보를 원할지.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손잡고 신당 창당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글쎄요. 일단은 영향력을 확보한 다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몸부림을 칠 수 있을지 돌파구를 만들지 아니면 다른 정치세력을 규합하는 게 나을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 같아요.

◇ 박지훈: 여론조사 최근에 나왔던 거 보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긴 했더라고요?

◆ 김민하: 그거야말로 다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이런 거겠죠. 

◇ 박지훈: 어차피 국민의힘 당원이 뽑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민하: 아마 일부 여론조사가 반 정도 반영되는 룰로 하긴 할 것인데, 하지만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악감정들이 여러모로 있어요. 그러니까 과거에 탄핵 국면에서 ‘배신자다’, 이게 아직도 핵심 지지층에서는 남아 있는데다가 지난번에 대선 후보 경선할 때 윤석열 후보하고 굉장히 날선 갈등, 이런 것들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보다도 훨씬 더 컸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봐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수월하게 납득할 수 있는 당권 주자는 분명히 아니에요. 다만 딜레마입니다. 지금 추가 징계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유승민, 이준석을 그냥 다 빼고 지금 상태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안고 가면 이기는 거냐. 그러니까 그게 아니니까. 그러면 여기서 ‘이준석, 유승민과 절대 같이 갈 수 없다’라고 했을 때 어떤 해법이 나와야 되냐면 중도층 내지는 합리적 보수층을 그런 아이콘 없이도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자체적으로 보여줘야 되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그런데 그런 모습이냐,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내일부터는 그럴 것이냐, 그건 지켜봐야 될 것이고요.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추가 징계를 한다고 하는데 말한 걸 가지고 한다는 거잖아요. ‘양두구육’이라고 표현한 거나 ‘신군부’라고 표현한 거나. 그런데 그거 가지고 제명에 준하는 처분을 한다는 게 국민들이 납득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고. 그러려면 수사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알선수재와 관련돼서는 어쨌든 적용하기 어렵다. 법률을 적용하기 어렵다, 라고 한 거고. 나머지는 무고랑 증거인멸 교사인데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 시일이 걸릴 테니 재판부의 기피 신청 이런 거를 말이 안 되는 논리로 해서 ‘침대 축구 아니야’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무리한 모습들, 작위적인 일정을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과연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에게 기대를 안게 만드는 그런 모습이냐. 아니라는 거죠. 

◆ 배종찬: 그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김민하 평론가가 말씀이 구구절절 옳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 정치가, 또 국민의힘이 그렇게 흘러갈 것인가. 이준석 전 대표를 껴안고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 세력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통 큰 정치 행보, 스타일을 보여줄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이미 감정적으로 너무 골이 깊어졌고 되돌아오기에는 지지층 내에서도 이미 갈라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민하: 그들을 껴안고 못 가겠으면 지금의 국민의힘이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그런 걸 내놔야 된다는 얘기였어요.

◇ 박지훈: 방법이나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 포인트가 과연 있을까, 라는 게 김민하 평론가의 생각이신 거죠. 

◆ 배종찬: 그러니까 그런 게 있다고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오겠죠. ‘김민하 평론가가 그런 방법을 알면 좀 알려주세요. 제가 적용을 하게요’.

◆ 김민하: 국민 통합을 위해서 이렇게 계속 상대편을 비난하고 욕하고 수사한다고 하고 이런 걸로만 끌고 가는, 그리고 올바른 지적 그리고 충분히 경청할 만한 지적에 대해서도 ‘다 이거 야당의 음모이다’라고만 얘기하는 폐쇄적인 정치로만 계속 가는 듯한 모양새인데. 그렇게 가서는 중도층 공략이 어렵다는 거고요. 오히려 합리적인 모습, 민생을 챙긴다고 얘기하면서 상대가 옳은 말 하면 받아들이고 필요한 거는 하겠다, 라고 얘기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는 얘기였습니다. 

◇ 박지훈: 오늘 ‘여론뚱하’,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배종찬 소장님, 김민하 평론가님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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