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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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민주당 당대표 선거 압도적 지지율, 그러나 무관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24 20:22  | 조회 : 1115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2824(수요일)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민주당 당대표 선거 압도적 지지율, 그러나 무관심

 

-이준석 탄원서의 '경찰수사 무마'는 범죄..상황 정리할 리더십 없어

-김건희 팬카페 도움보다 부담, 팬카페 폐쇄하는 게 맞지 않나

-이재명계 의문의 1, 친명계 독주 우려 부결에 반영돼

-전당대회 낮은 투표율은 당대표 선거 비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 승부 3유승찬의 콕!’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함께할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모셨습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안녕하세요.

 

이재윤> 앞서서 저희가 주요 뉴스 정리하면서 미처 얘기를 하지 못한 게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계속해서 지금 뉴스의 중심에 있는데요.

 

유승찬> 그렇죠, 몇 달째 지금.

 

이재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내부 의원들을 향해서 오매불망 체리 따봉이나 기다려라.” 이렇게 또 일가를 했어요. 이게 점점 더 갈등은 더 깊어지고. 이거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되는 겁니까?

 

유승찬> 이렇게 수위가 어디까지 높아질지 이제는 가늠이 안 될 정도예요. 계속 사용하는 언어나 이런 게 세지고 있잖아요. 탄원서에 보면 절대자’, ‘신군부이런 단어들이 나와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탄원서 내용에 굉장히 심각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언어 말고도. 12월까지 물러나면 경찰 수사 특사를 제안한 이 내용은 사실은 범죄이거든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굉장히 큰 폭탄을 터뜨린 거라고 봐야 되고요.

 

이재윤> 그래서 경찰 수사도 무마를 할 수 있다.

 

유승찬> 그건 범죄죠, 사실은. 그런데 지금은 제가 볼 때 이 상황을 정리할 리더십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밖에서는 계속 멈춰야 한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나서서 강하게 멈추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멈추라고 얘기해서 멈춰지는 건 아니잖아요. 멈출 수 있는 뭔가 카드를 제시를 해야 되는데, 그런 리더십을 갖고 있는 세력이 저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핵관 얘기가 나오는데, 윤핵관이 그런 힘을 갖고 있나.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이재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윤핵관을 겨냥해서 윤핵관들이 전부 일선에서 물러나라. 아름다운 퇴장을 하도록 돕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유승찬> 윤핵관이 물러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지금 물러나면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한테 윤핵관이 줄 수 있는 카드는 없다. 사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윤석열 대통령일 텐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상태는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그리고 가처분 결과가 아직, 이것도 사실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판사가 가처분을 시간을 거의 1, 2주 이렇게 끌어가는 것도, 이게 가처분 본안 소송도 아닌데요.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세 가지 경우가 있는데 인용할 건지, 기각할 건지, 아니면 이준석의 주장이 일리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기각하는.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판사가 이제 약간 주연이 돼 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이미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원래 가처분을 인용하거나 기각할 때는 굉장히 워딩이 단순하거든요. 그런데 뭔가 판사 입장에서도 뭔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이재윤> 우리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판결문이 나올 수도 있다.

 

유승찬> 그렇죠. 어떤 판결이 나든 굉장한 후폭풍이 예상이 됩니다.

 

이재윤> 계속해서 다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대통령 일정이 공개가 됐어요. 김건희 여사 팬 카페에서 공개가 됐는데, 이거 대통령 일정을 이렇게 미리 공개가 된다는 거 이거 심각한 일 아니에요?

 

유승찬> , 이제 큰일 났습니다. 진짜로 그래서 오늘 진짜 윤핵관은 김건희 여사다.” 이런 얘기들이 또 많이 퍼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왜냐하면 이건 기자들한테도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 공개된 거잖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할 때, 미국 백악관에서도 일정을 확인해 주지 않고. 왜냐하면 이게 경호 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거든요. 원래 공개하는 일정도 있기는 하지만, 이게 팬카페 같은 데 흘러나갔다.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고, 제 생각에는 이건 그냥 단순히 조사하고 사과하고 이렇게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이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유출됐는지. 일종의 수사가 필요하고, 그리고 이 책임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죠.

 

이재윤> 수사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유승찬>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대통령의 이런 일정은 사실 이게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예요. 대통령의 신상의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계속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권력이 굉장히 사적 루트를 통해서 계속 흘러나가고 있다.’ 이런 의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굉장히 스스로 굉장히 심각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재윤> 윤 대통령의 내일 모레 일정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그런데 팬카페에서는, 팬카페 이름으로 공지한 것은 아니고. 회원이 이 내용을 올렸다 하는 게 앞서서 저희가 뉴스 정리하면서 들은 내용인데, 그렇다면 회원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걸 입수했느냐. 그게 어쨌든 대통령 일정을 기자들에게 물론 미리 어느 정도 동선을 일단 알리기는 하죠.

 

유승찬> 그렇죠. 이렇게 알려지기는 하는데,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 일정을 이렇게 일반인들이 알 수 있다는 거, 이거는 좀 문제가 심각하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홍준표 시장은 팬카페에 빨리 해산해라이렇게 요청을 했는데요. 이 정도 되면 이게 팬카페라는 게 사실은 도움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잖아요. 계속 팬카페 운영하시는 분의 발언도 문제가 된 적이 있고, 이 상태가 되면 사실은 팬카페를 폐쇄하는 것이 맞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윤> 지금 현재 대통령실에서도 김 여사 주변의 참모들을 중심으로 해서 교체 점검 대상을 하고. 이 대상이 누구인지 이걸 살펴보고 있다고 하니까. 이 안에 허술한 관리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 부분을 면밀히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요식행위라고 생각했었던 권리당원 전원투표 신설과 관련한 당헌 개정 투표에서 이게 부결이 됐습니다.

 

유승찬> 네 그렇습니다.

 

이재윤> 그냥 요식행위라고 생각했었던 건데, 이거 부결되리라고 예상한 사람들 없을 거예요.

 

유승찬> 없죠. 특히 당무위 의결 사항을 중앙위가 부결시킨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 사건이 이재명 계가 뭔가 전당대회 와중에 의문의 일패를 당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원래 대의원 중에는 비명계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는 했는데, 이게 사실은 투표에서 부결됨으로써 그런 흐름들이 명시적으로 포착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이재명 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저변에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 투표 결과에서 반영이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전당대회 와중에 이렇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이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나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명계가 주장하듯이 이재명의 독주를 위한 장치다”. 이렇게 그렇게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죠.

 

이재윤> 당원투표가 그렇게 비민주적이다. 이런 건 아니라는거죠?

 

유승찬> 왜냐하면 기존에도 당원 전원투표는 해왔었고, 그리고 당원 전체의 의사를 물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많이 좋아졌잖아요. 지금은 그랬을 경우에 당원 전원 투표 전원 의사를 묻는데, 문제는 이제 그것이 몇 퍼센트로 물을 거냐? 지금은 아마 30% 투표의 과반수 찬성. 그러니까 실제로 16%가 동의하면 당을 해산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과도하게 우려는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당대표 선거 투표율이 보통 한 40% 선이잖아요. 그런 걸로 보면 30%가 아주 낮은 투표율도 저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이재윤> 그런데 중요한 의사 결정이기 때문에, 적어도 50% 투표의 과반 찬성. 이런 식으로 가야되지 않을까요?

 

유승찬> 그런데 우리나라 당원 구조상, 50%가 투표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투표율이 나오기는. 지난번에 우리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이준석 당 대표 선거할 때 굉장한 돌풍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때도 40%대 투표율이었거든요. 국민의힘도. 그러니까 이게 당원 투표, 우리나라는 왜 권리당원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얘기하는 옛날에 얘기했던 진성당원하고 달라서 1천 원씩 6개월을 내면 권리당원 자격이 주어지잖아요. 사실상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중요한 건 이게 부결됐다는 건데. 다시 정한다고 전당원 투표는 빼고 재상정한다는 게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의견인 것 같아요.

 

이재윤> 그런데 이게 지금 조금 전에 송갑석 의원과도 얘기를 해봤습니다마는, 갑자기 이게 지금 국회의원들도 모르고 당원들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개정안이 나왔다 하는 거예요.

 

유승찬> 그렇죠. 그거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렇게 당대표 선거를 하면서 자꾸 이런 의결 사항들을 자꾸 내놓는 것이 그냥 당연히 가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했을 겁니다. 이게 아무래도 이재명 당 대표가 거의 확실하니까. 그러니까 당을 운영할 때 어떤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 구조를 전당원 투표를 하게 되면, 훨씬 더 당권을 행사하기가 쉬워진다. 이런 생각을 해서 이걸 추진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데 이게 부결됨으로써 상처는 받은 거죠.

 

이재윤> 그러니까, 어쨌든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겠다 하는 것으로 지금 당헌 개정을 추진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 자체가 어쨌든 우리나라 정당 구조상에서는 이건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당이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잖아요.

 

유승찬> 그런 비판이 가능합니다. 가능하고, 사실은 이게 논쟁이 많이 돼야 되는 문제예요. 그리고 대의원 제도라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서 대의제 시스템들을 가진, 그러니까 정당이 갖고 있는 고유의 필터링 기능들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대의원 시스템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전당원 투표로 만약에 결정을 하게 되면 대의원 제도는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에는 최고 의사결정 구조였는데, 전당원 투표가 더 위에 있어. 그러면 사람들이 대의원이 나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전당원 투표의 모든 의제들을 붙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많은 수기가 필요한 사안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재윤> 어쨌든 지금 유승찬 컨설턴트는 그건 어쨌든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잖아요?

 

유승찬> 논란이 있는 건데,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는 전당원 투표를 아주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다.

 

이재윤> 그런데 기본적으로 의결을 과반의 투표와 과반 이상의 찬성을 통해서 의결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라고 보는데, 30% 그걸 그대로 유지를 해야 되는 거예요?

 

유승찬> 저는 이제 앵커님 말씀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전당원 투표를 최고 의사결정 구조로 하려면, 지금의 권리당원 시스템을 보다 실질적인 당원 시스템으로 뭔가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는다. 이것도 사실은 대표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16%의 의결로 가령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당을 해산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이건 정당 시스템 전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재윤> 박용진 후보나 조응천 의원, 이원욱 의원도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거죠. 16% 정도 되는 당원들에 의해서 당이 휘둘릴 수 있다 하는 부분을 지적하는 건데.

 

유승찬> 그래서 그리고 또 최근에 팬덤 현상, 이런 것들이 사실은 존재하잖아요. 가령 누가 그러던데 개딸이라고 하는 분들이 그래봐야 한 4-5만 명 정도라고 그러는데, 그런데 이 4-5만 명이라는 게 이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당원이 117만 명 권리당원이 이번 선거에 나와 있는데, 실제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4-5만 명이면 거의 모든 흐름들을 만들어낼 수가 있죠. 그런 측면에서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저는 봐요. 4-5만 명이 작은 숫자가 아니다. 그것도 확인된 숫자는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적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재윤>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 이번 주 일요일입니다. 당 대표 선거를 보면 지금 현재까지 권리당원 투표율을 보면 낮아요. 40% 안 됩니다. 이유는 어대명 때문입니까?

 

유승찬> 그러니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투표 특히 정당 투표, 전당대회 당권을 결정하는 투표의 투표율의 하나의 바로미터가 40%입니다. 40%가 넘으면 흥행이 되는 거고요. 40%보다 못 미치면 흥행이 안 되는 거거든요. 흔히 얘기해서 40%가 넘으면 확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국민들도 관심을 갖는 선거다. 그런데 40%에 못 미쳤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73만 명 정도 36.4%입니다. 그리고 호남이 35.5%, 평균보다 1% 정도 낮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큰 의미가 있죠. 그러면 왜 투표율이 이렇게 낮은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어대명을 넘어선 확대명 이건 결정적인 요인이죠. 왜냐하면 누구를 밀어도 그 사람이 승부를 뒤집을 것 같지 않으니까. 저는 어쨌든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어떤 비전이나 철학을 발견하기 어렵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 우리 우리가 가령 흔히 얘기하듯이 민주당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민주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 기억나세요?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그런 것들이 공론화된 게 다 당 내부의 문제. 무슨 당헌 개정 문제, 그다음에 계파 문제. 이런 문제들로만. 그런데 이게 국민들의 관심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오늘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 게 사실은 전당대회보다 민주당 분들에게 가슴을 울린 것은 포항의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었던 허대만, 5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이분의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어요. 포항이 험지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26살 때 시의원 한 번 당선되고 나서, 7번 내리 선거를 치뤘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은 어쨌든 꽃길을 갈 수도 있었는데, 사실은 중앙당에 와서 당직을 맡고 관직을 맡을 수도 있었지만. 포항에서, 험지에서 민주당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평생을 헌신한 이런 사람들이 있는 거잖아요.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가치들이 살아나야 감동이 생기는 거고, 저는 김부겸 전 총리께서 추도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으로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정치인 허대만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권력을 둘러싼 싸움은 항상 대체로 야비하지만 이런 순고한 열정으로 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그런 요소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보이지 않는다. 가령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좋고, 다 좋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 것인지, 이런 것들이 의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국민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거죠. 당원들도 당연히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가슴 설레는 감동은커녕, 그런 계파 간의 싸움만 부각되는 그래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봅니다.

 

이재윤> 40%가 일종의 기준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에서 투표율이 유난히 좀 낮은 편이에요. 민주당에게 보내는 강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유승찬> 그렇다고 봐야죠. 저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압도적 지지율 그러나 무관심 투표율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데. 이게 호남의 텃밭,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주 투표율이 굉장히 낮지 않았습니까? 그것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게 사실은 과다 대표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78%의 지지율을 얻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들만 투표장에 나오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갖고 있는 의미를 앞서가고 있는 우리 이재명 후보도 깊이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윤> 현재까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이재명 후보, 고민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점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 감사합니다.

 

이재윤>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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