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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국힘, 전국위 연기해야…지금은 대한민국 비상 상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09 10:16  | 조회 : 1226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9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양문석 언론학 박사, 김수민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오늘 4부는 정치권에서 일당백하고 있는 ‘용자들’과 함께 합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수민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양문석 언론학 박사님께서는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하 장성철): 저는 마음이 무거워요. 지금 폭우 피해 때문에 많은 국민분들께서도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정치권 얘기를 들려드리는 게 맞는 것인가. 국민들 마음 더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내일까지 주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은 못 나오신 것 같아요.

◆ 장성철 : 못 나오셨을까요? 하여튼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 박지훈: 어제 휴가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초심'과 '국민'을 강조했습니다. 야당에선 ‘국정 난맥상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 적절한 메시지였다고 보시는지? 두 분은 어떤 의미로 들으셨나요? 

◆ 장성철: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께서) 사과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 “필요시 조치하겠다”,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 “개혁의 출발점은 민심을 성찰하는 거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내셨거든요. 그것은 휴가 기간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여러 얘기를 들었고, 초심으로 돌아가라.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처음에 정치를 왜 했는가, 그때 했던 메시지, 연설문을 읽어 보면서 왜 국민들과 함께 공정, 정의, 상식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지 그때로 되돌아가 보고. 지금 100일도 안 지났지만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얘기했던, 약속했던 공정한 나라, 상식적인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 라는 것에 대한 질책 아닌가. 여론 조사에 대해서 처음에는 연연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셨지만 어제부로 국민의 마음을 살피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 그래서 저는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수민 평론가(이하 김수민): 해야 될 말들은 다 들어가 있는 게 맞으나, 지나치게 초보적이었다. 너무 기초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초심을 되새기겠다, 이것은 일상에서도 관용어구처럼 쓰는 말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초심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콘텐츠를 충분히 채워넣지 않고, 문 정권에 대한 반사작용, 심판 의지에 의존해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비전의 부족으로 현재 일이 벌어지고 있고, 주변에 대한 단속 이런 것도 실패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안티 테제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하실 수 있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사과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되지 않았을까. 이를테면 인적 쇄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는 인적 쇄신이 꼭 대폭적으로 이뤄져야 좋거나 국정 쇄신의 의지가 없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인적 쇄신을 하든 안 하든, 쇄신을 할 때 잘려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것은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이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본인 대신에 잘려나간다고 봐야 되거든요. 쇄신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에는 하지 않은 대로의 메시지가 필요한데 양쪽의 공통점라고 하면 “내 탓이다, 내가 문제다”라는 표현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 점에서는 부족했다고 평가합니다. 

◆ 장성철: 김수민 평론가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나이가 60이 넘으면 태도나 인식, 대응 방식이 바뀌기 어려워요. 박지훈 변호사님과 계속 했던 이야기가, 대통령님 걸음걸이 고치셔야 한다, 말투, 억양, 손짓들을 고치셔야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어제 보면 그런 것부터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서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박순애 교육부장관은 사실상 경질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을 보면 대통령께서 충분히 민심을 받들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8월 15일 전후로 해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나 수습책을 내놓으실 것 같아요. 그것까지 보고 다시 평가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인데, 대통령실도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고, 심기일전 하겠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도 몽둥이를 두드려 패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 박지훈: 논란이 됐던 ‘내부총질 문자’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 장성철: 답변하시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방식으로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회피하는 모습은 안 좋은 것 같아요. 대통령께서는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은 윤석열답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많은 국민들께서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잘못했다고 판단하고 계시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나 사과 표명이 맞았다고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한 기자가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했는데, 기자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수민: 기자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보여집니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분의 자유고, 취재활동 외에 어디 가서 “대통령을 내가 가까이서 봤는데 열심히 일하더라, 억울하게 욕 먹더라” 이런 옹호도 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여기는 분명한 공적인 자리인 것이고. 어제 윤 대통령이 언론 쪽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여기에 ‘파이팅!’ 이렇게 해 버리면 마치 언론 중 일부가 응원하는 듯한 느낌.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고, 아마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분들이 혀를 찼을 거예요. 그래서 이런 행동은, 속마음은 그렇다 할지라도 기자로서는 자제를 해야 되겠죠. 

◇ 박지훈: 이번 박순애 장관 사퇴를 기점으로 ‘인적 쇄신’의 물꼬를 틀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고, 여기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성철: 내각은 이제 안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대통령실은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 분위기를 살펴보면, 다음 주 정도 까지는 비서실장 그리고 대변인.. 정무수석은 적임자가 없는 것 같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다양하게 취재를 해 보면 그렇게 바꾸실 것 같고. 홍보수석도 부적절하다 생각하셔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 주위에 추천해 달라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도 대통령께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다음 주에 나올 인적 쇄신에 대해서 보고 다시 평가해야 된다, 말씀드립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비서실장 같은 경우 헤비급의 노련하고 경륜 있고 정치를 아는, 정무적인 감각이 있는 분이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경우 경제관료 출신이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실 장악도 어렵고, 여러 가지 정무적 정치 판단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들고. 정책실장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을 새로 들이든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김수민: 저는 대통령실에 중책을 맡고 있는 인사들보다 더 국민들이 주목할 것은, 최근 정실 인사 논란이 나왔던 논란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분들에 대해서도 거취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안 바꾼다면 당분간 국민적 평가가 호전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다음 주제로, 민주당의 대여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채용 의혹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김건희 여사 관저 의혹 관련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발목잡기식 공세’라는 비판도 있고, ‘민주당의 야성 회복’이란 분석 나오는데, 두 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 장성철: 당연히 문제 제기해야죠. 관저가 대통령 부부의 사적 공간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의 세금을 통해서 공사가 진행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물론 수의계약도 할 수 있어요.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하지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다, 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왜 이런 일들을 대통령실에서 컨트롤을 못 하는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야권 일각이나 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은 김건희 여사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구설수가 한꺼번에 몇 가지 겹쳐서 나오고 있는 것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대통령실에서 요구는 하지 않았겠지만 국민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해서 “별 문제 없어요”라고 얘기하는 것도 결코 좋지 않아요. 분위기나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은 안 한다고 하셨지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수민: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국정조사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현재 다수 의석이기 때문에 국정조사 추진이나 이런 것들도 남 핑계 대지 않고 할 수 있는 여건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국정조사도 중요하지만, 현재 대통령실의 가족이나 이쪽 문제에서 궁극적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해야 합니다. 이는 대통령 혼자 임명하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세 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국회가 역할을 해 줘야 하는 것이고. 사실 민주당이 이 부분에서 원죄가 있어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특별감찰관 임명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시작해야 됩니다. “정말 죄송하다, 이제부터는 임명을 하자, 국회에서 빨리 협조하겠다” 이렇게 치고나가는 행보가 어떨까 보여집니다.

◇ 박지훈: 네, 양문석 언론학 박사님 함께하십니다. 

◆ 양문석 언론학 박사(이하 양문석): 늦어서 죄송합니다.

◇ 박지훈: 김건희 여사의 ‘사적채용’ 논란과, 제2부속실 문제에 대해서 공적 관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양문석: 논문 주제가 부속실이랑 무슨 상관이 있고.. 현재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부속실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들이에요. 그런데 계속해서 초점을 김건희 여사와, 현재 이러한 파행과 국민들의 불신들을 부속실이 없어서 문제가 있는 듯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가 공적 활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굳이 부속실을 만들어서 김건희 여사가 공적 활동을 시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국민들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행위 아닐까. 그러면 지지율은 더 떨어지죠. 나오면 나올수록 떨어지는데.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선거 과정에서 “내조만 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하니까 이런 문제들이 지지율로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닌가. 

◆ 장성철: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여사를 집에서 내조만 해라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공식적으로 대통령 부인으로서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일들은 있잖아요. 

◆ 양문석: 장 교수가 얘기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어요. 집에서 빨래만 하고 밥만 하는 게 내조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내조라는 부분은 남편의 공식적인 활동을 모니터링 해 주고, 거기에 대해서 조언해줄 수 있고, 자신이 직업을 갖고 있었잖아요. 그러면 자기 직업에 충실할 수 있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데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들은 우리가 강요했던 게 아니라 본인이 안 하겠다고 약속했던, 대국민 약속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약속을 지키라는 거예요. 

◆ 장성철: 당연히 지켜야죠.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대통령 부인으로서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일들은 해야 되는데요. 양문석 박사님 말씀대로 본인이 찾고 나서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약속 차원 문제를 넘어서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부속실은 안 만들기로 했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공적 관리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수민: 이게 어떤 경우냐에 따라서 맞춰야 될 조치가 있는데, 공식 활동을 할 거라면 부속실을 두는 게 맞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은 약속을 깬 모양새인데, 약속을 깰 때 깨는 것에 대한 발언이 없었던 것도 문제예요. 거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조금은 나았을 겁니다. 당선인 시절에 얘기 나왔었던, “비공개 봉사활동 위주로 하겠다” 라고 했을 때에도 그런다고 할지라도 부속실 존재가 필요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왕 아예 안 할 거면 갖추는 게 낫지 않을까 싶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더 중요한 건 특별감찰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여당이 결단을 내려서 국회에서 추천하는 후보자 세 명에서 손을 떼겠다, 이런 태도도 필요해요. 저는 민주당 정부 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어요. 민주당한테도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해 손을 떼는 게 어떤가. 왜냐하면 야당에서 추천하는 사람 임명해도 감시받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특별감찰관 문제가 어쩌면 제2부속실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오늘 열리는 국민의힘 전국위. 사실상 비대위 체제 시작되는 것이고, 비대위원장으로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어제 저희 방송에서 조경태 의원,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선 안 된다', '바지 사장을 앉혀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적절한 비대위원장이라고 보시는지?

◆ 양문석: 제가 조경태 의원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얘기했던 것을 모니터했는데요.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 장성철: 주호영 의원이 그래도 5선이고 원내대표도 하고 비대위원장도 했었고. 정무직 장관도 했었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말씀하시고 바지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한적이겠죠. 이번에 비대위는 철저하게 조기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실무기구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렇게 갑작스럽게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졌기 때문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도 없을 겁니다. 이런 걸 요구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비대위원장 됐으니까 이준석 대표 만나서 이준석 대표 소송 못 하도록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퇴로를 열어 주는 역할을 해라? 윤핵관들이 용납을 안 할 것 같아요. 윤핵관들은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의) 흔적을 지워야 된다, 빨리 내쫓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한다? 이것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역할 한계를 넘어선 것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 박지훈: 그말인즉 관리형만 하는 거잖아요. 

◆ 양문석: 저 부분에 어폐가 있는 겁니다. 전당대회가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 사이를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면 관리형이고, 자신의 역량 밖으로 키워나갈 가능성이 없어요. 그런데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리형, 또는 자신의 역량을 뛰어넘는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표현이에요. 지금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어떤 일도 다 할 수 있어요. 당 대표이고 전당대회 일정은 없고,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적어도 5개월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혁신 비대위로 전환하고 그 혁신에 맞는 상징적 인물들이 영입됐었으면, 제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엄청난 고난과 엄청난 변화를 주동할 수 있는 자리가 현재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자리예요. 그런데 이렇게 축소시켜 놓고, 자신의 역량 밖 권한을 오히려 넘어서면 안 된다고 하면 또 똑같은 그 인물에 그 행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 장성철: 양문석 박사님의 비판, 국민의힘이 잘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국민의힘의 마지막 남은 상식과 합리성을 오늘 기대해 보는데, 오늘 전국위 연기해야 돼요. 그게 합리적이죠. 지금 대한민국 국민 여러 명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비상 상황이잖아요.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이 비상 상황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본인들 전국위 열어서 비대위원장 뽑아 놓고 이준석 내쫓는다.. 이런 기사가 계속 언론에 나가는 게 국민의힘에 좋겠냐고요. 그러니까 3일 정도 연기해서 상황이 수습된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짧게 민주당 이야기도 해 보면, 전당대회가 재미없는 것 같습니다. ‘어대명’에서 ‘확대명’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중간에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해요?

◆ 김수민: 라이벌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 이재명의 대결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하나의 이재명은 대선에 나가서 대표로 뛰었던 사람이고 다른 하나의 이재명은 ‘사법 리스크’가 이재명이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가 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 전체의 표정과 대응은 어떨 것이냐. 사법 리스크를 대하는 민주당의 집단적인 태도가 앞으로 관건이다라고 봅니다. 

◆ 양문석: 전당대회가 흥행 된다, 안 된다의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 오를 때와 비교를 하면, 전혀 흥행이 안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보면 지지난 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흥행이나 지금의 흥행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해석합니다. 실패, 참사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고요. 관전 포인트가 몇 군데 있죠. 방금 지적하셨던 ‘법인 카드 수사’. 발표하겠다고 했던 부분에 있어서 정권에 또 한 번의 정치적 압력과 야당 탄압의 흐름들이 있으면서 하나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아니고,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 정청래, 고민정 중 누가 수석이 되느냐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고요. 5위와 6위, 장경태와 윤영찬. 누가 5위에 올라오느냐.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 박지훈: ‘용자들’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장성철 소장님, 양문석 박사님, 김수민 평론가님 세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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