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나경원 "당권 도전 진지하게 고민…권성동, 재신임 절차 밟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10 08:02  | 조회 : 1160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일시 : 2022810(수요일)

진행 : 박지훈 변호사

출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마침내 닻을 올린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요? 당대표 직위가 사라진 이준석 대표의 법적 대응 등 여진은 남아있고요.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도 시작된 분위깁니다. 원외 인사로,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나경원): 안녕하세요.

 

박지훈: 당 상황 이야기하기에 앞서.. 의원님 지역구인 동작구에 계신데, 동작구도 비 피해가 큰 거 같아요?

 

나경원: 어제 저희 지역을 전부 돌아봤습니다. 예전에 사당동에도 비 피해가 있었어서 그때 대심도 터널을 뚫어야 된다고 박원순 시장과 여러 번 협의했었는데, 실무자들은 좋다고 했는데 결국 어려워져서, 지금 이제 뒤늦게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실 곳곳에 침수 피해가 너무 심해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어떤 어머님께서는 언제 집에 갈 수 있냐고 한탄하시고.. 가게들 같은 데는요, 지하에 물건을 어떻게 정리할 줄 모르시더라고요. 너무 많이 다 젖고 버려야 되니까. 이런 재난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해 드릴 수 있는지에 걱정도 많이 했고요. 계속 비가 그치지 않고 오니까, 정리하기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어제 정말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축대도 무너져서 아파트 세 개 동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옮겼습니다.

 

박지훈: 정부와 서울시의 전반적인 대처는, 어떤 거 같습니까?

 

나경원: 지금 할 수 있는 총력은 다 대응하고 있어요. 보면 서울시 공무원, 동작구 공무원, 소방 공무원 전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근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많이 있었고, 80년 만의 폭우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응을 해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지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콘트롤타워는 없고 '폰트롤타워'만 있다며 비판했는데요.

 

나경원: 야당은 늘 여당을 견제해야 되지만, 비판이 지나치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대 재해는 대통령께서 직접 지휘하시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것을 꼭 대통령께서 회의 주재를 직접 하셔야 하느냐,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들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고요. 그냥 다른 거 비판하려고 시작한 것 아닙니까? 왜 청와대 옮겼느냐 이런 것 비판하려고 하는 얘기 같은데요. 정부에서도, 대통령께서 오전에 관악구 침수된 주택에 방문하시는 걸 보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라는 믿음은 주시더라고요.

 

박지훈: 당 얘기 해보죠.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비대위는 말 그대로, 비상의 시국 상황에서 꾸려지는 지도부 체제인데, 임기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정부에서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함께 집권 여당이 흔들린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잖아요? 왜 이렇게 됐다고 진단하십니까?

 

나경원: 저는 국민 여러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실 돌이켜 보면 득점할 수 있는 곳이 어느 곳도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게, 새로 출범하는 대통령, 정권을 강력하게 지지해줘야 될 당내에서 권력 갈등만 있었거든요. 그것이 아마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권력 갈등이 있었고. 권력 갈등 부분이 드러난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 대표께서 두 번씩 가출하시고, 지방 선거 앞두고 소위 조직위원장이라고 하는 원외 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든지.. ‘윤핵관내부에 갈등이 없녜, 있녜.. 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크고요. 정부는 역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는데, 상당히 망사(亡事)’였던 게 맞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었을 것이고요. 대통령실도 대통령만 무대 위에 서게 만들고 참모진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비판들이 조금 있었죠. 이제 휴가를 마치고 국민들의 목소리, 마음이 기준이 되겠다고 말씀하셨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은 새로 비대위 체제로 출범하고요. 박순애 부총리가 사실상 경질이 된 것이고요. 그래서 하나씩 국민들께서 아니라고 하는 것은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지훈: 국민의힘 내부에선 연일 윤핵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인선도 어느 정도 관여했는가.. 윤핵관들이 책임지는 모습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대표적인 윤핵관이라고 하시는데, 어떤 모습으로 장제원 의원이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요. 이제야 수습해서 시작하는데, 그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어요.

 

박지훈: 그러면 바로 비대위 당연직 참가하게 되는 건데요. ‘윤핵관이 또 다시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을 것 같아요.

 

나경원: 당내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런 절차를 한번 거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절차를 통해서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고요. 또 이준석 대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롭게 또 원내대표를 뽑고 이런 것보다는, 재신임의 경우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묻고 하는 그런 절차를 위기 때 한 번씩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원내대표 일을 힘 있게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지훈: 와중에, 이철규 의원이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여론 조사 기간 성향을 문제로 삼았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일부 여론 조사에서, 여론 조사를 통해서 민심을 왜곡하는 경우는 저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왜곡이 됐든 어찌 됐든 새로 출범하는 정부로써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그런 마음가짐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지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5선의 주호영 의원은 개인적으로도 잘 아시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하시는지?

 

나경원: 이번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일은 다음 전당대회 준비 아니겠습니까? 당내에서 원내인물로 하자고 했기 때문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국회부의장에 관심 있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때 보면 포용적인 면이 있으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관리형비대위원장으로서는 직무를 잘 수행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비대위가 혁신을 한다는 것은.. 늘 당이 어려우면 혁신이라는 말을 하죠. 그런데 당이 정기국회 앞두고 혁신이라는 것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고. 어떻게 보면 선출된 권력이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지훈: 주호영 위원장은 조기전대는 어려운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언제쯤 전당대회를 열까요?

 

나경원: 정기국회 기간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겠죠. 정기국회 전체를 어렵게 볼 건 아니고, 국정감사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국정감사 문제 때문에 그것과 맞물려서, 국정감사를 9월 말이나 10월 중순까지 하게 될 텐데요. 그래서 국정감사 기간을 피해서 빨리 하자는 게 몇 분의 생각이신 것 같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 다 끝내서 하자고 얘기하시는데요. 그 중간에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지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의 임기는 '2'입니다. 그렇게 되면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데, 당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나경원 의원께선 조기 전당대회가 열렸을 때 당권 도전 의사가 있습니까?

 

나경원: “다음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가지는 강력한 당 대표다이런 식으로 당 대표의 자리를 인식하면 사단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공천권으로 갈등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 당 대표는 공천권을 가졌다기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서 주신 위임된 권력을 잘 수행해서 국민의 뜻을 받고, 또 여당이다 보니까 대통령과의 조율을 잘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박지훈: 이준석 대표 선출 때 2등으로 아쉽게 당권을 놓친 바 있잖아요? 이번의 경우 도전한다면 어떨 거 같습니까?

 

나경원: 저는 그 자리가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 제가 적합하다면 어떤 자리를 갈 때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고민하려고 합니다.

 

박지훈: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는데?

 

나경원: 정치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전당대회가 있다면 조직을 어떻게 하고..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지만 저도 다선 정치인 아닙니까? 그러면 그 사람의 정치 역사, 정치 이력은 국민들이 더 잘 아신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더 잘 아시고요. 정치인들은 언제나 몸이 풀려있는 것 아닌가.

 

박지훈: 비대위 출범 또 하나 변수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인데요. 이 대표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많이 빠진 상태로 보입니다만,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이 대표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나경원: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꼭 정치 선배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뜻대로 안 될 때는 한걸음 물러나라. 그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준석 대표는 본질로 돌아가 보면 당 대표로서는 성비 사건을 무마하려고 비서실장을 통해 각서를 써 줬던 게 문제의 시발점 아닙니까. 그래서 뭔가 뜻대로 안 될 때는 한 걸음 물러나고 내려놔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박지훈: 이준석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황인데요, 무슨 얘기가 나올지 예측하시는 바 있으신가요?

 

나경원: 글쎄요. 기다려보시죠.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설득하고 계시니까요. 당이 파국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 역할을 해 주십사 하는 생각이고. 이준석 전 대표도 당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당이 파국으로 가는 것은 막고 내려놓지 않을까 마지막 기대를 해 봅니다.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