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국제 유가 상승 지속, 물가 걱정 되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07 16:39  | 조회 : 126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27(월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국제 유가 상승 지속, 물가 걱정 되네

 

-치솟는 국제유가기름값 역대 최고점 경신 전망

-지난해 2030 아파트 매입 비중 최고금리 인상 부담 우려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나오셨습니다.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 안녕하세요.

 

전진영>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르는 추세라고요.

 

조태현> 지금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건 두 가지 측면입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적 문제. 미국 중서부 지역에 눈 폭풍이 왔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두 번째는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이런 측면이 영향을 미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 산 원유 가격은 2014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한 증권사에서 보고서를 내놨는데, 워낙 급등했으니 이달 중순쯤에 짧게 기술적인 하락을 거치고, 2분기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유가가 통상적으로 2분기에 하락할 확률이 낮았고, 하락하더라도 급락한 적이 없다는 분석.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완화하면 이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연스럽게 기름값도 오르는 추세. 이번 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에 1,667.6. 1주 전보다 15.2원이나 올랐습니다. 서울은 1,738.6원까지 올라 조만간 1,800원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도 오르는데,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똑같은 가격의 제품을 달러로 사올 때 원화로 바꾼 가격은 더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현재 환율은 1,200원선에서 등락하는데, 이게 더 오른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요. 정부가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면 사실상 유류세 인하 조치는 힘을 잃게 됩니다. 그렇다고 세수의 한 축을 책임지는 유류세를 더 낮추기도 어렵습니다. 20%는 이미 역대 최대폭이기도 합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는 유통구조 개선 노력도 이미 진행됐고, 큰 효과를 기대하기도 무리입니다. 정책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전진영> 결국 기준금리를 더 서둘러서 올리게 된다는 뜻인가요?

 

조태현> 유가는 결국 모든 물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것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고물가에는 외부 영향이 크다는 건데, 그런데 지금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1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나 올라 121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근원물가. 지난달에 3%를 기록했는데 근원물가가 3%를 넘은 건 20121월 이후 10년 만. 근원물가는 농산물이나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를 말하는데, 계절적인 원인이나 일시적인 충격 같이 공급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하고 작성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외부적 영향 뿐만이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수요가 늘어나고,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원 물가가 오르는 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6%였는데, 일각에선 물가 상승률이 4%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결국 또 한국은행이 호출될 수밖에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는 2%. 현재 물가는 이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높인 뒤 다시 한 번 금리를 높여 연 1.5%가 돼도 긴축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입니다. 원래 24일에는 1월에 한 번 금리를 높였으니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1월에 매파적인 의견이 많았고,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달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전진영> 지난해 소위 말하는 영끌족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였다면서요.

 

조태현> 한국부동산원 자료. 지난해 20대 이하를 포함해 소위 말하는 2030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국 평균 31%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게 2019년으로 28.3%였는데 202029.2%로 올랐다가 지난해 30%도 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수도권입니다. 서울에선 2030 비중이 40%가 넘었고, 인천과 경기 역시 2020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강서구와 성동구는 아예 절반을 넘었고, 노원구, 관악구도 50%에 근접했습니다. 반대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는 평균을 밑돕니다. 비중이 커진 곳을 보면 전셋값이 높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곳입니다. 집값이 낮으니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른바 '갭투자'도 쉬운 편이니까요. 문재인 정부 출범 했을 때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6억 원. 지금은 12억 원이 넘습니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워낙 집값이 폭등하다 보니까 불안감을 느끼는 젊은 층이 많아졌고, 이들이 소위 말하는 영끌로 집을 사들인 결과로 보입니다.

 

전진영> 지금은 금리 인상기라고 봐야 할 텐데, 실수요자 피해는 없을까요.

 

조태현>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세. 수도권은 0.02%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20197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 1, 2위였던 인천과 경기도 하락으로 돌아서.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졌고, 기준금리 인상과 대통령 선거라는 변수를 앞두고 거래가 위축된 것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고, 국채 발행 같은 여러 이유가 겹치면서 시장 금리가 오르는 추세입니다.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우스푸어라는 말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샀는데 집값이 하락하면서 집도 있고 돈도 벌지만 빚을 갚느라 허덕이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자칫 2030 세대가 하우스푸어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 당장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이지만, 일단 지금은 무리해서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이... 뭔가요?

 

조태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전반적으로 실패입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는데,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부작용도 나타났습니다. 정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부분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국가는 정책의 실험실이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진영>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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