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무서운 성장 이룬 쿠팡, 소비자와 노동자 ‘무서운’줄 알아야(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25 17:32  | 조회 : 145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625(금요일)

대담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무서운 성장 이룬 쿠팡, 소비자와 노동자 무서운줄 알아야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지.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것은 물론이고요. 그동안 쿠팡이라는 회사가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같이 성장하지 못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쿠팡의 현 주소, 생생이슈 인터뷰 코너에서 짚어보죠.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소장님 안녕하세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하 안진걸)> , 안녕하세요.

 

전진영> 일단 저희 생생경제에서는 쿠팡 이슈를 계속해서 지켜는 보고 있었지만, 언제 다룰까 고민을 하다가 오늘 소장님을 모시고 저희가 이야기를 나눠볼 건데. 일단 소장님께서 이번 화재의 원인 그리고 과정들 어떻게 지켜보셨는지요?

 

안진걸> 일단 우리 국민들께서 굉장히 궁금하고, 걱정하는 것이 쿠팡이 오래된 회사가 아니고, 물류센터도 오래된 곳이 아니고, 최근에 지어진 곳이거든요. 근데 축구장 수십 개의 크기로 어마한 물류와, 근무하는 사람만 연인원 5000여 명이라는데, 그럴수록 최신 건물이니까 더 안전할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이런 대형화재가 났고. 그 화재에 대해서 신고를 했는데, 묵살을 해서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가 되고 있고. 또 스프링클러도 공식적으로 한 10분 정도 늦게 터진 것도 확인이 되었고. 잦은 고장이 있었는데, 고치지도 않았다. 일부는 의혹이고 일부는 사실인 것이 밝혀졌는데요. 그러면서 아니 그렇게 많은 과로사가 있을 때도 쿠팡은 제대로 대처를 안 하더니, 기본적으로 밤새 물류를 돌리고, 밤새 배송을 해서, 신속하게 가져다주는 것은 고마운 일인데. 그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서 노동자들의 안전이나, 일터의 안전은 굉장히 소홀 했던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을 지금 집중적으로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소방관선생님까지 한 분이 돌아가시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는데. 분명하게 여기서 확인이 된 것은 쿠팡에서 물류센터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전진영>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안진걸> 아마 아나운서님뿐만 아니라 애청자들께서도 요즘 군대에서도 일과 외에 휴대폰을 주는데, 어떻게 이런 곳이 있나.’ 하실 텐데 업무에만 집중을 시킨다는 미명이라는데. 맞습니다. 아무래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보면 사실 저도 가끔 딴청을 피우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지적을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 지적을 하고, “업무에 집중하자, 업무에 집중을 안 하면 산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을 하자.” 이런 캠페인을 하는 거 하고, 아예 사용을 못하게 해서, 강제 수용하는 것도 아닐 텐데. 그런 봉건적인 구조가 문제였는데, 휴대폰이 없으니까, 당연히 불이 나거나 연기가 나면, 관리자가 아닌 누구나 신고를 할 수가 있는데, 휴대폰이 없어서 신고를 못 한 것이고, 그래서 보안요원한테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는데 가끔 오작동이 있으니까, 별일이 아니다.”식으로. 물론 쿠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란인데, 분명한 것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고, 그 다음에 이런 잦은 위험한 신호가 있었는데, 조치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것은 쿠팡이 반드시 개선을 해야 하는 지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그러니까요. 크게 화재성이 일어나지는 않았어도, 사실 이렇게까지 암암리에 쿠팡에서 발생하는 노동 환경이라든지, 새벽배송 자체의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나오고는 있었다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봇물이 터지듯이. 말 그대로 터졌는데, 그런데 또 같은 날, ‘공교롭다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한국 법인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전혀 무관하다.”쿠팡 쪽에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일각에선 명백한 책임 회피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소장님은 이것을 어떻게 보셨어요?

 

안진걸> 제가 항상 우린 방송이고, 저희 민간단체들도 팩트를 중요시 여기니까, 사실 그 날 알려진 것은 맞거든요. 그런데 등기이사직도 사임을 하고, 의장직도 내려놓고 그러려면, 며칠 전에 이미 그 절차를 밟았겠죠. 그러니까 불이 나니까, 그 불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 갑자기 의장직을 던졌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는데, 순서는 불이 나기 전에 먼저 사직을 한 것으로는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팩트는 팩트대로 확인은 해 드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면, 쿠팡이 계속해서 과로사나, 산재가 아주 많이 발생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나 개선책이 없다, 라는 지적을 받아 왔었고요. 거기에다가 대형 화재도 있었고, 그 외에도 배달앱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횡포 문제들도 있었고. 철야 배송, 철야 분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밤새 그렇게 노동자를 일을 시키는 것이 맞는 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오너인 김범석 외장님인데. 이 분이 계속해서, 등기이사직도 던지고, 이사의장직도 던진 것이죠. “아 이 사람은 결국은 돈은 한국에서 벌었고. 서비스 실험도 한국에서 해서, 이제 성공을 해서 미국증기까지 올라가서, 시가 금액 100조까지 기록을 했는데.”이른바 한국의 법체계인 상법과 공법, 공정거래법, 중대자에 대한 처벌법. 이런 법에 대한 책임은 전혀 안 지려고 하는구나.”하는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됩니다, 불이 나니까 갑자기 도망간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그게 그 사실을 교정해 드려도, 국민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계속 권한을 행사를 하는데, 책임은지지 않으려고 했다.”라는 지적을 받는데. 한 가지 예로 쿠팡이 지금 자산이 벌써 5조원이 넘어서요.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에 의하면요, 규제대상인 재벌, 대기업 집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재벌 대기업 집단의 총수는 공정거래법상의 동일인이다. 그 기업을 지배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동일인으로써, 일감몰아주기라든지, 사액편취, 이런 규제를 받잖아요? 그런데 이 분은 외국인이니까, 그런 규제도 받지 않습니다. 사실상 총수의 권한은 다 행사를 하고 있고, 실제 지금 그렇게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 합리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그 동안 더 합리적이고 투명한 자본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각종 법제도. 또 시민들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만들어 놓은 제도는 다 비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권한 행사도 다 하고 있고, 수익도 한국에서 다 내고 있지만, 제제는 전혀 받지 않는. 그런 구조입니다. 자 이제 하나씩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볼게요. 덕평물류센터는 지금 사실상 폐허가 된 상황이라, 덕평물류센터에 아까 소장님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거의 5000여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럼 일하시던 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안진걸> 지금 이 쿠팡, 여기서 이제 차이가 나는데, 이제 많은 분들은 5000여 명 정도가 일을 했다고 하는데, 쿠팡이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거기서 일했던 15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을 다른 곳으로 다 갔다.” 그럼 3500명이 비잖아요? 그렇게 많은 일용직들이 고용이 되어있는 것이죠. 연인원이니까, 경우에 따라서 인원이 줄어들 때도 있고, 5000명 가까이 될 때도 있겠지만, 이번에 기본적으로 타 센터로 이직 지원을 했다고 쿠팡이 현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1484명 중에서 97%1446명을 배치 완료를 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정말 많은 일용직들을 쓰고 있구나. 쿠팡이 5만 명 가까운 국민들을 고용을 해서, 서비스를 혁신을 하고, 일자리를 늘린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정규직은 5%도 안되고, 대부분이 일용직, 3개월, 6개월, 9개월, 1년 계약직 이렇게 해서 2년을 거치면 무기 계약직 이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래로부터 아주 혹독한 구조 속에 놓여있고. 그래서 거기서 검증이 되어야만 무기 계약직이 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안 그래도 지적을 받아왔었는데, 5만 명이나 되는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굉장히 일자리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실제로 전직을 지원을 하는 인원을 보니까 1500명이 안 됩니다. 그렇다면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일용직을 고용을 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일용직들의 처우는 굉장히 열악하겠죠. 작년에 그 열악한 물류센터에서, 더더욱 일용직이다 보니까 코로나의 집단 감염이 되는 그런 사고도 있었죠. 그리고 이 물류센터가 아까 말했듯이 쿠팡은 정말 밤새 물류를 하고, 밤새 배송을 합니다. 거의 24시간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더욱 안전이 중요한 것이죠. 보통 저녁 6시에 퇴근하는 곳이면, 다 전기도 끄고, 안전하게 스프링클러도 설치를하고, cctv가동을 하면 되는데. 밤새 가동을 하면 그만큼 위험하잖아요.

 

전진영> 과부하가 걸리니까요.

 

안진걸> 과열이 될 수도 있고, 과부하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조치가 미흡했던 것인데요. 거기서 밤새 돌리니까,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교대 근무를 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대부분 일용직이거나, 계약직인 상황. 그렇고, 지금 현재 시비가 붙고 있는 부분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의 노동조합이 있는데요. 공공노조 산하의 쿠팡물류센터 노조인데요. 배송하는 분들은 배송노조가 따로 있고, 쿠팡맨이라고 하는 분들은. 이 분들의 주장에 의하면, 너무 장거리로 배치가 이루어지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이참에 너무 거리가 멀면, 그만두셔도 좋다, 라는 식의 사직을 종용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센터에 배치가 되었는데, 급여도 다른 센터보다 작다. 급여가 지금 깎여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에서는 아니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제 이 분들이 쿠팡 본사까지 항의방문한 것으로 봤을 때, 우리가 뭔가를 주장을 하다보면, 일부 과장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간에 국민들하고 약속을 했던 것과는 달리 일하는 분들이 지금 제대로 고용승계나, 이직 처리가 안 되고 있다. 그게 소수라고 하더라도.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제 쿠팡 본사까지 항의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진영> 그리고 최근에 제기된 또 다른 문제가 있죠. 쿠팡의 다른 플랫폼, 쿠팡이츠. 여기서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른바 새우튀김 갑질문제로 점주 분께서 뇌출혈로 사망을 하시는 그런 안타까운 일까지 겪었는데, 문제는 또 이 과정에서 쿠팡이 대응을 하는 것에 있어도 문제가 있었다. 지금 들고 계시는 것이 어떤 것이죠?

 

안진걸>이게 제가 화요일 날, 이번 주 화요일에 쿠팡 본사 앞에 실제 쿠팡이츠에 가입을 해서 사업을 하는 가게를 하는, 사장님들과 NGO들이 만들어 온 피켓입니다. 지금 라디오로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읽어드릴게요. 유튜브하고, 아나운서님하고는 잘 보이시는데, “쿠팡이츠, 사실과 다른 고객리뷰, 점주는 댓글도 못써. 리뷰제도 개선해야.”, “음식 다 먹고도 환불, 며칠 지나서도 환불. 환불규정 마련해야.” 사실 이런 규정들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잖아요. 저만해도 그랬거든요. 쿠팡이츠 이용을 하면서. 근데 예를 들면, 너무나 악의적이나 가짜리뷰가 올라왔는데, 댓글도 못 달게 한 것이에요. 그냥 소비자말은 무조건 들어, 라고 강요를 한 것이죠.

 

전진영> 댓글 작성기능이 없나요?

 

안진걸>그러니까 보통 해명이나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예를 들면, “사진 속에는 고기가 10점인데, 실제 와보니까 7점밖에 안 되었다.” 라는 것이 달리면, “원래 사진 밑에 보면 실제 사진과 조리의 예는 다르다. 이런 설명이 있는데, 너무 작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진을 실조리의 예로 바꾸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통을 해가면서 서로 고쳐나갈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근데 아예 답을 못 달게 하니까, 점주로서 너무 부당한 리뷰도 그냥 당했던 것이죠. 별점테러도. 이번에 바로 그 문제가 압축적으로 된 것인데요.

 

전진영>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거든요. 왜냐면, 저는 쿠팡이츠를 이용을 안 해서.

 

안진걸> 최근의 신생이니까, 이용을 안 하는 분들도 많은데.

 

전진영> 다른 어플리케이션, 배달 업체들을 보면, 리뷰를 달고, 항상 밑에 점주들이 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있거든요. 쿠팡이츠는 아예 없나요?

 

안진걸> 짜고 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지인이여기 최고다.”하니까 점주님도 막 그래서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은 개선해야하는 것이지만. 이전에 보면 점주님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을 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을 달아서, 이슈가 되었잖아요. 쿠팡은 그런 기능이 없는 것입니다. 환불규정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인데.

 

전진영> 문제가 있네요. 확실히 그 부분은.

 

안진걸> 새우튀김을 3개를 시켜서, 드셨는데. 냉장고에 넣어놓으니까, 당연히 이틀이 되었으니까, 눅눅해지고 변할 수 있잖아요. 이것을 환불을 해 달라고 그랬어요, 그러면 점주 입장에서는 부당하지만, 또 소비자들의 배려차원에서 거기까지는 환불을 해 준 것이에요. 근데 나머지 음식까지 다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를 한 것입니다. 그러면 쿠팡이츠 측에서 그것은 조금 과도한 거 같으니까, 소비자께서 참으셔야 한다.”고 했어야 하는데 점주에게 계속 전화를 해서, 이슈가 발생을 했으니까, 그것에 따라라, 라는 식으로 강요를 한 것이죠.

 

전진영> 알아서 해결을 해라. 이런 식으로 한 것이군요.

 

안진걸> 결국은 가맹점주님께서 흔히 말하는 블랙컨슈머에게 시달려서, 엄청난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셨는데, 쿠팡이츠가 전화를 해서, 환불규정도 없고, 리뷰에 답글도 못 다는 상황인데, 계속 점주가 알아서 잘 대처를 하고, 처리를 해라, 이런 식으로 강요를 한 겁니다. 그래서 쓰러져 버린 것이거든요? 근데 그 뉴스가 엄청난 화제가 된 것이 쓰러져 있다고 말하는데도, 쿠팡이츠 측에서 잘 좀 하세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전진영> 소장님 그런 다른 동종업계들은 어떻습니까? 이게 블랙컨슈머라는 것이 사실 모든 분야에 다 있는 것이고, 특히 고객센터에서도 분명히 이런 블랙컨슈머에 대한 응대 메뉴얼이 있을 거 같거든요? 다른 곳은 어떻습니까?

 

안진걸>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을 드렸지만, 댓글은 다 달고 있지 않습니까? 댓글을 달아서 오해가 있거나, 팩트가 명백히 틀린 것은 설명 또는 해명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쿠팡이츠만 그것이 없었던 것이고 문제가 된 것이고요, 그 다음에 환불규정 같은 것도 만들어야죠. 개봉을 하고 맛을 본 음식을 환불을 해 달라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나. 물론 이제 아까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예시했던 사진과 너무 달라서, 소비자의 정당한 항의가 인정이 되면, 자연스럽게 환불을 해주어야 하는데, 며칠 지난 음식, 먹고 남은 음식을 환불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은 제가 소비자 운동을 하는 저로써도 사실 납득이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쿠팡이츠가 입장문을 내었습니다. 사과를 했고요. 다른 배달앱들도 이런 비슷한 문제가 있으니, 같이 개선해나가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배달앱들이 차이는 있지만, 사실은 자영업자 분들이 배달 앱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배달 앱이 소득이 생기는 것이잖아요? 또 쿠팡은 다른 앱에 비해서 수수료가 15%정도 더 비쌉니다. 그러면 당연히 소비자들의 입장도 반영을 해야 하지만 물건을 팔아서 수수료를 내는 것, 사실 소비자는 수수료를 안 내잖아요? 소비자는 물건의 값과 배달료만 내고요. 배달앱에 돈을 내는 것은 자영업자가 내거든요. 수수료 15% 안팎을. 그러면 자신들의 영업이익의 원천은 자영업자니까, 오히려 자영업자 선생님들의 고충도 들어주고 합리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너무 과도한 블랙 컨슈머의 요구가 있으면, 중간에서 중재를 하거나, 차단을 해야 하는데. “네가 알아서 해라. 네가 알아서 수용을 해라.” 이 식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분역시 많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단체들이 쿠팡에 항의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쿠팡이 사과도 하고, 개선책을 내 놓았지만, 매우 미흡하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저희가 오늘 대표적으로 두 가지. 화재사건 그리고 이른 바 새우튀김 갑질논란까지 해서 두 가지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습니다만 사실 이 밖에도 예전부터 쿠팡과 관련한 이슈들이 조금 있었거든요?

 

안진걸> 정말 많았죠. 짧게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또 피켓 하나를 가지고 왔는데요. 밤새 배송을 하고 물류를 하잖아요? 우리 노동자들이나 쿠팡맨들이. 근데 실제 그래서 잠을 안자고 10시간 가까운 노동을 하는 데, 급여를 봤더니, 낮에 일하는 최저 임금에 조금 더 주는 정도. 너무 혹독합니다, 그런데 우리 애청자여러분 만약에 잠 안자고 우리가 10시간씩 몇 달을 일하면 우리가 어떻게 될까요? 사람이. 저는 쓰러진다고 보거든요.

 

전진영> 그럼요. 건강이 악화될 수밖에 없죠.

 

안진걸> 그래서 저희가 쿠팡 고위층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밤샘 노동, 새벽 배송이라든지, 신속배송을 원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금 인권 단체들에서는 아예 밤샘물류나, 밤샘 배송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도 쉽게 그렇게까지 주장은 못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할 수가 있잖아요. 밤에는 4시간이나, 5시간만 일하면, 낮의 8시간 일한 것과 비슷한 급여를 주고, 다른 시간은 주무시게 해 줘야죠. 그런데 지금 쿠팡은 9시간, 10시간을 물류센터나, 배송을 해야 합니다. 우리 애청자들께서 옛날에 트럭기사님들 사고가 많이 났잖아요? 과잉 운전을 하시다가, 졸음사고. 그런데 요즘은 2시간 일하면 무조건 15분 이상 쉬어야 하거든요? 그러면서 사고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쿠팡이 정말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쿠팡이 저희가 제안한 문제들에 대해서 일종의 사회적 대화위원회를 만들어서 각 전문가들과 당사자들을 모아서 이렇게 개선을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거 아니에요? 그 중에서 빨리 수용이 가능한 것은 빨리 수용을 하고, 좀 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리는 것은 논의를 해 나가는 것으로. 최근의 택배문제도 결국 사회적 합의로 타결을 했잖아요? 우리 국민이랑 정부에서 나서서요. 쿠팡도 지금 그럴 상황입니다.

 

전진영> 지금 이런 분위기 때문에, 쿠팡 회원을 탈퇴하자는 운동도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쿠팡을 불매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위기도 조성이 되고 있는데. 사실 옛날에는 기업이 이익창출을 하면 되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젠 그런 시대가 완전히 지났고요. 이제는 정말 기업이 이익을 올렸다면, 그 이익으로 사회적 가치를 올리고, 환경이나 투명성에 대한 기반을 잘 제공을 하는 것이 건강한 기업이다. 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사실 쿠팡이 전향적으로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급속한 성장의 부작용이 언젠가는 더 크게 터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끝으로 소장님께서 어떤 부분을 기업들에게 강조해주고 싶으신지 간략하게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안진걸> 우리가 이제 대기업을 비판을 하면, 어떤 분들은 기업을 망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냐. 오해를 하는 분들임 있는데. 사실 저는 한국의 기업들을 너무나도 사랑을 하거든요.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 발전을 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그래서 더 많은 국민들도 고용을 해주면 얼마나 고맙습니까? 다만 그 과정에서 제발 노동자들이나 소비자들이 죽거나, 기만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최근에 쿠팡앱 사용자 숫자가 20%정도 급감을 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보통 분들이 아니에요. 남양 유업 불매 운동으로 이미 성공을 했었고. 일본의 경제 침략에서도 맞서서 경제적인 대응을 했었잖아요. 그런 경험이 쌓여계시니까, 쿠팡에 대해서도 굉장히 무섭게 대응을 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쿠팡이 이렇게 사회적 책임을 계속 외면을 하면, 요즘은 노동자들이나 소비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도 합세, 연대해서 그 기업에 책임을 묻고, 규탄하는 움직임이 확산이 된다. 결국 그 기업이 지속가능한 영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수도 있다, 라는 무거운 경고를 받아들이시고.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쿠팡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쿠팡이 지금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잖아요? 수 십 가지의 이슈가 있습니다. 오늘 다 소개를 못한 것들이 있는데, 코로나 감염된 분들의 배우자가 사경을 헤메고 있는데, 그 치료비도 제대로 지급을 안 해줘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회적 대화 위원회를 만들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당사자들을 모셔서 쿠팡이 허심탄회하게 그 분들의 제안을 듣고, 수용 가능하도록 주기적으로 수용해나가는 그런 모범적인 거버넌스 구조와 문제해결 능력을 이제 갖출 때가 되었다. 이렇게 따뜻하게 조언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진걸> , 감사합니다.

 

전진영> 지금까지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