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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도지사 퇴임 후 남북 교류 분야서 역할 찾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06 08:55  | 조회 : 1430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6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 세계 유일 분단지역... 북에도 강원지사 
-강릉서 코로나19  집단감염 44명, 대단히 송구 
-강원도 감자, 코로나 장기화되며 판매 구조 정비 
-취직사회책임제, 기업 도민 고용시 100만원 지원 
-러시아 백신 북한 지원, 러시아 대사에게  중앙정 부에 의지 전달하겠단 답변 들어
-도지사 퇴임 후 남북 교류 분야서 역할 찾을 것
-대선 출마는 그럴 역량이 있는지 자신 살피는 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지난 2011년부터니까 만 10년이 됐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 도정을 이끈 기간입니다. 내리 3선으로 민심의 지지를 받았으니 공적, 치적도 쌓고 칭찬도 많이 받았겠지만, 지적도 비판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코로나 19로 더 악화한 양극화 문제는 이 지역에서도 발등의 불이겠죠. 최문순 지사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강원도지사(이하 최문순):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지난 10년 돌아보신 소회 좀 말씀해주시죠?

◆ 최문순: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공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우리 청취자 분들께 전국에 17개 시도지사가 있지만 강원도지사를 각별히 바라봐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강원도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도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북쪽에 강원도지사 한 분이 또 계십니다. 그래서 그 분하고 제가 결선투표하자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분단의 질곡에 있어서 남북 교류와 평화를 위해서 지금까지도 애를 써왔고, 남은 임기 중에도 남북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애쓰겠다는 약속을 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지사님, 지난 10년 동안 잘하신 일, 보람 있는 일, 생각나는 거 있으십니까?

◆ 최문순: 제일 보람이 있었던 일은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서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고 그 이후에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됐던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동시에 남북 관계가 그 이후에 더 진전되지 않고 지금 좀 교착 상태에 있지 않습니까. 이 점에 대해서 좀 안타깝기도 하고 저도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후회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황보선: 남북 관계 관련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여쭤보고요. 강릉에서 외국인 노동자들 코로나 집단감염 소식이 들리던데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최문순: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러운데요. 강릉에서 어제, 그제 44명이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평소에는 강원도 하루 평균 발생수가 5-6명 정도인데요. 그날 폭발하듯이 발생했는데,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오신 외국인 분들이 대개 합숙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버스로 함께 돌아다니시면서 일을 하다보니까요. 그리고 그 중에는 불법체류자 분들이 좀 섞여 있어서 검사를 하려고 하면 도망을 가는 등 관리 사각지대가 되겠습니다. 그게 노출이 안 됐었는데 이번에 그 문제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관리 문제가 대두돼서 정부와 긴밀히 이 문제에 대한 관리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 황보선: 그동안 강원도, 코로나 때문에 타격 컸을 텐데요. 요즘 보니까, 어제 어린이날도 그렇고 연휴만 되면 많은 시민들이 동해 쪽 찾던데, 호텔 등 회복이 됐습니까?

◆ 최문순: 대개 강원도가 코로나로 제일 타격을 심하게 받은 지역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관광객들이 일체 끊겼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외국인 관광객이 끊긴 대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와주셔서 그나마 회복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많이 회복이 되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내륙 지역, 저희가 평화 지역이라고 부르는 철원·화천·인제·양구 지역과 정선 등지가 아직도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요. 청취자 여러분들, 그쪽 지역으로 많이 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황보선: 관광도 그렇지만, 강원도 하면 농작물 가운데 저는 감자가 떠오르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겠습니까?

◆ 최문순: 네, 그렇습니다. 제 별명이 불량 감자입니다.

◇ 황보선: 불량 감자십니까? 어디가 불량하셔서 불량 감자십니까. 안 그러신 것 같은데요. 왜 불량 감자십니까?

◆ 최문순: 글쎄요. 그렇게 우량하게 보이진 않지 않습니까. 주로 언론에서 그렇게 많이 불러주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감자가 잘 안 팔렸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된 소리인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올해 코로나가 발생했던 초창기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경제활동을 못하시니까 감자, 꽃 등 농작물 재고가 한꺼번에 쌓여서 고생한 적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시스템을 갖춰서 판매 구조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 황보선: 그럼 지금은 감자가 잘 팔리고 있습니까?

◆ 최문순: 네, 요즘은 재고를 미리 관리해서 미리미리 판매를 하거나 큰 마트 같은 곳에 부탁해서 팔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방금 전에 말씀하신 지역의 경제 타격이 큰데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그럼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실업자들이 늘어나고요. 최 지사님께서 ‘취직사회책임제’ 제도를 시행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제도인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취직을 사회가 책임진다는 뜻으로 그런 이름을 붙였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강원도도 제일 큰 문제가 실업자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실업 수당도 많이 나가고요. 그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들, 청년과 여성들이 취업을 하기 힘든 상태가 됐습니다. 취직, 일자리 만드는 것이 사회의 책임이다, 지금까지는 그게 개인 책임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너 취직했냐?’ 이렇게 매일 묻지 않습니까. 그래서는 안 되고, 사회, 정부,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고 해서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기업에서 도민 한 분을 고용하게 되면 우리 도와 시·군, 지방 정부에서 월급의 100만 원을 책임지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시행을 하고 있는데요. 반응이 꽤 좋은 편입니다. 조금 기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황보선: 한 사람 당 100만 원 나가면 일단 비용이 나가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실업을 줄여주면 결국 국고에서 나가게 되는 실업 수당이 줄어드니까 비용을 맞출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이번에 도에서 그 정책을 위해서 약 4천 억 정도의 예산을 편성했는데요. 4천억이 재난지원금 나간 예산과 거의 같습니다. 재난지원금 나갈 돈이면 취업책임제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지금 말씀 주신대로 실업하면 실업 수당이 나가지 않습니까. 실업 수당이 막대한 것을 아낄 수 있고요. 취직이 되면 그 분에게서 다시 세금을 걷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예산이 많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걸 시행할 수 있겠다고 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서 좋고, 취업자들을 취업자들대로 자리가 많이 생기니까 좋기 때문에 저희는 이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황보선: 최근에 지사님께서 러시아 대사를 만나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신 겁니까?

◆ 최문순: 그게 제가 댓글로 혼이 많이 났는데요.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강원도에서 2024년에 올림픽을 다시 엽니다. 청소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데요. 이게 IOC에서 주최하는 공식 올림픽이 되겠습니다. 이것을 남북, 강원도가 공동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으니 IOC에서도 이걸 공동 개최해서 평화를 정착시켜 보라고 해서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디냐면 우리 북강원도 원산에 마식령 스키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아주 잘 지어져 있어서 거기와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사람이 왔다갔다 해야 하지 않습니까. 원산에 방역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스푸트니크 브이를 원산에 접종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러시아가 북한과 관계가 좋으니까 그것을 북한에 접종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공식으로 한 바 있습니다. 

◇ 황보선: 반응은 좀 어땠습니까? 온 게 있습니까?

◆ 최문순: 지금도 러시아 대사께서는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이셨고요. 다만, 그것이 러시아 국부 펀드에서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 러시아 국부 펀드의 의사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를 잘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지사님, 얼마 전 반중 정서 때문에 한중문화타운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 최문순: 네, 그렇습니다. 문제가 지금은 많이 일단락됐는데요. 그것이 원래 기업에서 하던 사업이었는데요. 기업에서 현재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고요. 저희는 그 기업의 결정을 존중할 생각입니다.

◇ 황보선: 지사님, 3선이시니까 내년에 강원도지사 재도전은 불가능하신 거죠?

◆ 최문순: 지금 법적으로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도지사 임기 만료하시고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 최문순: 특별한 계획은 없고, 감자 농사를 지을 계획입니다.

◇ 황보선: 그렇다고 해도 그간의 경험으로 남북교류 등 여러 가지 하실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남북 교류는 제가 열심히 해왔고 또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거기에 역할이 있는지 그때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언론에서 지사님께 대선에 나올 거냐고 안 여쭤봅니까?

◆ 최문순: 글쎄요. 우리 지역 언론에서는 그게 관심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많은 강원도민 많은 분들은 나오시길 바라는 것 같아요.

◆ 최문순: 그럴 역량이 있는지 저 자신에게도 의문이고요. 아직은 도지사로서 할 일이 있어서 직무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대선 얘기 나온 김에 같은 강원 출신 대권주자, 이광재 의원 거론되는데요. 이 분, 대통령감 되겠습니까?

◆ 최문순: 노무현 대통령님 밑에서 훈련이 된, 잘 보고 배운 분이어서 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와 같은 강원도 출신인데요. 강원도 인구가 전국 인구의 3%가 됩니다. 이 한계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 좋은 비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또 그렇게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사님, 청취자 분께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홍천 사람입니다. 가리왕산 복구는 언제 하실 건지 여쭤봅니다’ 라고 주셨습니다. 

◆ 최문순: 평창에서 들어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그게 사회적 대화기구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여러 가지 갈등의 요인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선, 평창 주민들, 그리고 환경단체, 정부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 대화기구가 운영되어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조만간 합의 내용을 보고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문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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