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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춤'한 사이 알트코인 날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06 09:05  | 조회 : 1854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6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알트코인’이 부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안녕하세요?

◆ 송민화 기자(이하 송민화):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알트코인이라는 게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을 말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알트코인이 주목받는 상황인가요?

◆ 송민화: 네, 그렇습니다. 코인 하나에 7천만 원을 넘기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이더리움이나 도지코인과 같은 알트코인들이 사상 최고가를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겁니다. 특히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인데요. 지난 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천 달러를 돌파하자마자 4일에는 11% 급등하면서 3,300달러도 가뿐이 넘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3천 971억 달러를 기록했고요. 이는 시총 규모가 약 3천 936억 달러인 미국 월마트를 앞지르는 수준이었습니다.

◇ 황보선: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이렇게 오르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송민화: 보통 특별한 호재가 없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탄다면 의심해봐야 하겠지만요. 이더리움은 이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이제는 실거래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투자은행이 1억 유로의 디지털 채권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더리움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알트코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더리움 클래식의 상승세는 이더리움보다 더 가파른 상황입니다. 4일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클래식은 지난해 말 종가보다 무려 877%나 급등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투자자가 지난해 말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불과 몇 달 만에 877만 원으로 올라있는 상황인겁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이라는 알트코인은 이더리움의 초기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름은 비슷한데요. 하지만 두 코인이 같은 건 아닙니다. 서로 갈라져 나오면서 새로운 블록체인이 형성된 거라고 이해하시면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관계처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관계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도지코인도 상승세가 굉장히 가파른 상황이죠?

◆ 송민화: 네, 그렇습니다. 자신을 ‘도지토인의 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일론 머스크는 이 코인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날 도지코인도 11% 이상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도 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도지코인 시총은 약 556억 달러 정도 되는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2조 6천억 원 수준입니다. 이 금액은 미국 IT기업인 트위터나 자동차 회사인 포드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이렇게 알트코인이 약진하면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은 제자리걸음을 보였거든요.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이 가상화폐 전체 비중의 절반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전체의 4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초 7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요. 반면에 같은 기간에 이더리움은 10%대에서 17%까지 오르면서 알트코인의 약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도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가상화폐를 투기라고 분석하고 있죠. 그런데 이를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500억 원을 투자한 상황이라고요? 이건 무슨 일인가요?

◆ 송민화: 네, ‘남이하면 투기 내가하면 투자’이런 논리가 적용된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 벤처 기업부와 KDB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등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 상품에 모두 502억 1,500만원 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였지만, 해당 펀드들은 빗썸이나 업비트와 같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최근까지도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거든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고 가격이 너무 급변동해 위험하다면서 가치를 평가절하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가상화폐 관련 투자를 이어오면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연구원장을 지낸바 있는 윤 의원은 이를 두고 “가상화폐가 도박이라면 공공기관의 거래소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면서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모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남양유업 사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유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도했던 홍원식 회장이 결국 사퇴를 했죠. 송 기자, 일단 사태는 일단락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선 경영 쇄신을 위한 대책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송민화: 네, 여론은 냉정했습니다. 회장이 사태하면 다냐면서 대리점주나 소비자 그리고 직원들을 위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불가리스라는 유제품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남양유업 측이 불가리스를 마시면 마치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과장해서 보도했거든요. 그러면서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비판이 굉장히 거세지면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눈물까지 보이는 사퇴와 함께 경영권 세습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로 또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경찰 수사도 받으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거든요.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85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771억 원이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급해진 남양유업이 악화한 여론을 적극적으로 달래려는 벼랑 끝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태를 수습하려는 시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지 3주 만에 수습에 나서면서 뒷북 수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특히, 4일 기자회견에서 홍 회장은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쇄신 방안은 내놓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을 놓고 볼 때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의 추락한 신뢰가 회복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 황보선: 홍 회장이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퇴를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홍 회장의 주장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 송민화: 네, 일단 큰 틀에서 기업 총수의 사퇴가 의미 있는 일은 맞습니다. 하지만 홍 회장이 사퇴하더라도 수년에 걸쳐 나빠진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불매기업'의 대명사가 된 남양유업의 추락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리점 갑질 사태를 시작으로 외조카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그리고 경쟁사 비방 의혹에 이어 이번 '불가리스 사태'까지 8년간에 걸쳐 터진 악재들이 쌓인 결과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폐쇄적 가족 경영도 계속 지적되는 상황이거든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현재 남양유업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홍 회장입니다. 회사 전체의 51.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요. 홍 회장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가 조금 넘습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와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사회 정비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내이사 가운데 3명이 홍 회장과 홍 회장의 모친 그리고 홍 회장의 아들 홍진석 상무입니다. 여기에 나머지 1명은 이광범 대표여서 이사회의 3분의 2가 홍 회장의 사람으로 채워진 셈인데요. 그렇다보니 남양유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폐쇄적인 지배구조 구조에서 탈피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결국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을 어떻게 정리하는지가 이번 사과의 진정성을 뒷받침하는 잣대가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올 들어서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기자, 보통 아파트 거래는 매매나 전세가 많은 편인데, 월세 비중이 늘었네요?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 송민화: 올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 보다 5%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간략하게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또 보유세 부담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살펴보면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19만 2천여 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최근 5년 동안의 거래량 평균과 비교하면 16.9% 포인트  늘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올 초부터 석 달 동안 전·월세 거래 중에서 월세 비중은 38%로 지난해 28%보다 10% 포인트가 높아졌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아파트를 제외하고 빌라나 연립과 같은 주택의 월세 비중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주로 나타났다는 점도 특이한데요. 수도권의 올 1월부터 3월까지 월세비중은 37.3%로 지난해 33.5% 그리고 5년 평균인 34.3% 보다 3~4% 포인트 가량 높아졌습니다.

◇ 황보선: 월세 비중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늘어났군요. 이렇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송민화: 네, 아까 전에도 간단히 짚어 드렸지만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비중이 올해 유독 높아진 배경에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새 임대차보호법이나, 현재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 또 보유세 인상과 같이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일단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계약기간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임대보증금도 2년 내 5% 이하 인상으로 제한됐거든요. 그러면서 임대를 하려는 집주인의 경우에는 큰 폭의 전세 보증금 인상이 어렵게 된 거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기존 전세를 반전세나 준월세 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고요. 또 코로나19 사태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미리 월세 전환을 통해 세 부담을 낮추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제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의 세 부담이 빌라·연립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월세 비중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종합 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늘어나게 되면서 전세보다는 월세를 받아서 세금을 충당하려는 집주인들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민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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