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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영남꼰대당 언론 지칭 불쾌해. 영남 지지자들 뭐라겠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7 09:12  | 조회 : 1388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전투력과 협상력이 뛰어난 소통의 왕 역할 강점
-당내 초선들,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대선과정서 활용
-여당인 민주당과 강대강 전선 구축하는게 최선이 아니다
-탄핵 거론은 당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악재
-윤석열, 특정인 대선 언급 부적절...공정한 틀 중요
-사면, 여당이 먼저 제기했으니 결단 보여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를 이번 주 금요일이죠. 오는 30일 의원 총회에서 뽑습니다. 4파전입니다. 초선들 표심을 잡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후보들 모두 혁신과 쇄신, 통합을 강조합니다.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되찾자, 여당과 협치하자는 후보죠. 4선 중진, 강원 강릉 지역구, 권성동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권성동 의원(이하 권성동):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1명인데, 초선 56명이죠. 이들 의원들 앞에 서셨는데, 초선의원들 표심 좀 잡으신 것 같습니까? 

◆ 권성동: 우리 초선 의원님들께서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혼쭐이 났는데요. 우리 당이 굉장히 민주적으로 돌아가고 활기차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답변을 드렸으니 초선 의원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날카로운 질문을 여러 개 받으셨고, 답변 성심성의껏 하신 것 중에서 가장 답변 잘하셨다고 생각나는 게 있습니까?

◆ 권성동: 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제가 제일 적임자라고 어필한 부분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보선: 어떤 논리로 적임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 권성동: 우선 전투력과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제가 설명 드렸고요. 그리고 제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서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 드렸고, 제가 검사 생활, 당의 사무총장이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잘했다, 소통의 왕이다, 그래서 초선 의원들과 소통을 잘하겠다고 강조한 부분도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동안 나왔던 '영남당'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엔 동의하시나요? 

◆ 권성동: 글쎄요. 그건 언론에서 자꾸만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고요. 우리는 우리 당에 강고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을 뛰어넘어서 중부 수도권이나 충남, 호남까지 우리 당세를 확장하자는 의미에서 전국정당을 기하자고 하는데요. 자꾸만 언론에서 영남당 이미지, ‘영남꼰대당’, 이렇게 부정적으로 써서 저는 사실은 굉장히 불쾌하고요. 영남에 계신 우리 지지자들이 사실 우리 당이 어려울 때나 잘 나갈 때, 못 나갈 때 지지해주셨던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그 분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다만 취약한 지역의 당세를 확장하자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리는 건데 자꾸만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자고 하니 영남에 계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들으면 불쾌하지 않을까 저는 걱정이 됩니다.

◇ 황보선: 그럼 호남, 충청 쪽 당세 확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 권성동: 결국 정당이라는 게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만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 당이 과거에 큰 잘못을 저질렀고, 잘못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반성이 부족했다고 국민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계속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당이 낮고 겸손한 자세로, 정말 국민을 위한다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 외에 별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앞으로 초선 의원들과 소통, 초선 의원들의 당내 역할은 어떻게 설정하실 건가요?

◆ 권성동: 우선 초선 의원들이 우리 당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계시고요. 그 분들 중에서는 국회 들어오기 전에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분들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건 당의 발전을 위해서 손해되는 일이고, 그래서 그분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당대표, 원내대표가 그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대선과정에서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분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우리 당이 잘못된 길이 아닌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특히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서 당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아까 권 의원께서 앞으로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설명을 잘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평가를 보면 ‘당내 개혁성향이다, 중도 포용 성향이다’, 이런 평가가 들리던데요. 합당한 평가인가요? 

◆ 권성동: 그렇습니다. 저는 항상 제 개인 이익보다는 당의 이익, 또 당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 국민의 생각에 맞춰서 의정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저 자신도 자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원내대표가 되시면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합니다. 특별한 전략이나 기치 세우신 게 있나요? 

◆ 권성동: 지난 21대 국회 180석을 가진 민주당은 사실상 의회독재, 다수결 독재를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4.7 재보선에서 다행히 민주당에게 시민들께서 심판을 내리셨어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결국 상식에 근거한 정치를 하라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의회 정치를 복원하라는 존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저는 비록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여당인 민주당과 강대강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협상에 비중을 7, 대여투쟁에 3이라는 기준을 놓고 여당과의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고요. 먼저 우리가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진정성이나 설득력이 있는 모습이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는 그렇게 협치를 하고 싶은데, 여당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독선, 독주의 국회 운영을 한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국민을 상대로 설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 여당 차지인데, 하나라도 가져오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권성동: 의회 정치 복원, 국회에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 그리고 오랜 국회의 전통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그야말로 의회 정치를 파괴한 것이고요. 그래서 이건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실 겁니까?

◆ 권성동: 우리는 끊임없이 요구하고 설득해야겠죠. 그런데 만약 민주당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거부의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도 굳이 구걸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 황보선: 윤호중 신인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봤더니, 상임위원장 자리도 그대로 두겠다는 의지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권성동: 저도 언론 기사를 통해서 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진심인지,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직접 만나서 그 진위를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 황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으신 이력이 표심 깎아 먹진 않겠습니까? 

◆ 권성동: 전당 내에서 탄핵문제는 이미 역사적 사실로 종결되었고, 우리 당의 구성원 대부분이 탄핵 문제 매듭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우리가 생각해볼 때, 탄핵 문제를 꺼내는 것 자체가 우리가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약점이라고 보는 분석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우리 당의 초선 의원님들은 탄핵 문제, 탄핵이 잘못됐다고 거론하는 자체에 대해서 당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악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 황보선: 최근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장외 훈수'에 당내 반응들이 갈립니다. 귀 기울일 얘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 권성동: 사실 김종인 위원장께서 정말 어려울 때 우리 당에 오셔서 우리 당의 혁신 방향, 개혁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특히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끄시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당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이런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다만, 그 분의 훈수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이끌어온 우리 당이 잘못될까봐 노파심에서 걱정하시는 뜻으로 알고, 그 분의 진심, 진위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작년에 했던 발언이 있습니다. 일종의 예언일까요? "재보선 승리가 당 개혁 더디게 해 대선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적중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권성동: 글쎄요. 저는 언론 기사를 통해서 그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처음 들었는데요. 예언이라기보다 당이 잘 되라는 걱정의 마음에서 하신 우려의 말씀이라고 이해하고 있고요. 그러한 김 위원장님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부단하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장이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상황이 조금 좋아졌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우리 당이 과거에 민심과 멀어졌던 이유를 항상 잊지 말고, 거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은 선언한 게 없지만 이미 대권주자로, 야권의 제1 주자로 설정돼 있습니다. 검사 때 같이 근무하신 적도 있는데, 그간 지켜보신 결과 이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권성동: 우리 당 내에도, 외에도 야권 후보들이 여러 분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걸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차기 지도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우리 당 내외의 야권 후보 중에 특정인을 지칭해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당이 반문 세력의 결집체, 정권 교체를 위한 범야권 통합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모든 야권 후보들이 우리 당의 통합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이 대선을 위해서 한발짝 가까이 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리 당이 끊임없이 혁신과 개혁을 하고, 그런 공정한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에게 "정무감각 있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와야"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 권성동: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현대 민주정치라는 것이 정당정치고, 정당의 힘이라는 것이 선거전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을 제외하고 제3지대에서 대권이나 정치적 꿈을 도모한다는 것이 굉장히 무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리 당에 들어오라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 황보선: 박 전 대통령 탄핵 말씀드렸었는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성동: 사실 우리 당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이야기는 당시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일이거든요. 제가 뒷얘기를 조금 취재해보니 이낙연 대표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청와대와의 교감을 통해 꺼낸 발언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부, 여당이 국민 통합을 위해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그런 인식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사면 문제를 우리가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정부, 여당이 제기했기 때문에 푸는 문제도 정부, 여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성동: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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