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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러시아 백신 안전성 글쎄... mRNA 백신쪽으로 가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6 09:01  | 조회 : 1407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주말 확진자 600명 이상, 양성률 2.94로 평일 두배 
-야외 활동 늘어나... 정부 방역, 치료 새 대책 필요 
-인도 변이 확산되면 일시적으로 입국 제한 해야 
-화이자 백신, 3분기 이후에 동시 접종 합리적  
-백신과 이상증세 연관성 나오기 전에 지원비 선지급해야 
-러시아 백신보다는 RNA 백신 쪽으로 권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제대로 계획대로 들어올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정부가 화이자 백신 4천만 회분 추가 구매계약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 별로 백신으로 전쟁 치르듯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제대로 확보하고 계획대로 우리나라 전 인구 집단면역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천은미 이대 목동교수와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은미 교수(이하 천은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일단 요즘 확진자수가 어떻습니까?

◆ 천은미: 확진자수는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요. 특히 지난 주말이 평일 검사 건수의 1/2인데도 불구하고 600명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계속 지속되는데, 그 이유는 평일에 검사를 못하신 분들이 주말에 검사하시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확진자가 많다는 것이고요. 양성률이 2.94, 거의 평일의 두 배 이상 증가했고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비율도 30%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증상 감염자가 매우 많다는 얘기고요.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이 40%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확산하고 있는데, 이 점도 매우 염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요즘 주말에 날씨가 좋고 그러니 나들이객들이 참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사실 날씨 영향으로도 감염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큽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천은미: 야외 모임과 실내 모임, 특히 친구, 친지 모임을 통해서 밀접 접촉 감염이 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50%를 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2명 중 1명이 감염자라는 사실이거든요. 이런 상태로 간다면 저는 아마 5월내로 1,000명을 육박할 수 있고, 정부가 지금 이 상태가 아닌 새로운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급격한 확산세가 걱정 됩니다. 정부는 지난 3차 유행과 달리 병상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시지만, 코로나를 1년 이상 겪은 상황에서 중증 환자나 사망자를 만들면 안 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초기에 진단을 빨리 할 수 있게 자가키트도 이용할 수 있고, 또 생활치료시설에서는 전혀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생활치료시설 자체에서 여러 명을 같은 방에 있게 한다거나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데도 항체 치료제와 같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정부의 방역 대책뿐 아니라 치료 방침에 대해서도 완전한 새로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새로운 대책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 천은미: 자가진단의 경우, 일주일에 2번씩 스스로 진단해서 PCR로 확진하게 되면 초기에 진단이 되는데요.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생활치료시설이라는 굉장히 좋은 격리시설이 있는데, 거기서 아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보니 호흡기 증상이 생긴 분들이 악화되어 병원에 전원이 되고, 병원에 전원이 될 때는 이미 증상이 나빠져서 항체 치료제처럼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거의 70~90%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런 좋은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 분들이 제때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고 정부 당국에서는 이러한 점에 대해서 새로운 치료 방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변이 바이러스 말씀하셨는데, 최근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것 많이 위험합니까?

◆ 천은미: 인도 변이는 기존 한 개의 변이가 아니라 두 개의 변이가 생겼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남아공 변이만 해도 백신에 상당히 무력화되는 특징이 있는데요. 남아공, 브라질에 더해 미국 변이가 합쳐져 있기 때문에 감염력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고요. 지금 인도가 3일 내 100만이 감염됐습니다. 이런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변이를 생각하고 있고요. 해외의 경우 인도를 거의 입국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인도처럼 변이가 확산되는 경우, 일시적으로라도 입국 제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부터 경북 일부 지역에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하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이죠?

◆ 천은미: 지역 상권을 좋게 하기 위해서 정부가 내놓은 당책으로 생각합니다. 10만 미만의 경북 12개 군에 오늘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해제하고 8명까지 제한을 풀어준 겁니다. 하지만 4차 유행 기로에서 풍선효과도 있을 수 있고, 가까운 지역에서 전파되게 되면 이 지역마저 확진자가 늘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확산이 많이 되는 경우, 전국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정부가 화이자 백신 2천만 명분 추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비롯해서 계획대로 들어오니까 집단면역 문제없을 거라 얘기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천은미: 2분기에는 들어오기가 어렵죠. 3,4분기에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2분기 안에 인원수 목표를 정해서 맞추기보다 3,4분기에 동시에 접종을 하는 것이 집단면역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6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는 개인의 위험을 고려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요. 변이에도 사실 약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 접종하지만 원하지 않거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3분기 이후 백신이 정확히 수급된다면 그때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화이자 백신만이 아니라 다른 백신을 합하면 올해 백신이 9천 9백만 명분, 우리 인구의 거의 2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겁니까?

◆ 천은미: 해외도 백신 여러 개를 수 배 이상 구매를 합니다. 왜냐하면, 백신의 유효율이나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백신이 좋으면 그 백신으로 올인할 수밖에 없거든요. 백신 분량은 두 배 정도 되지만, 그 중에는 쓰기 어려운 백신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 정도 분량 백신 물량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부스터샷’이라고 하나요? 이정도 되면 그거까지 나중에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 천은미: 부스터샷은 내년 변이가 생길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오는 물량으로는 국민들이 접종해야 하고, 부스터샷은 내년과 내후년을 위해 지금부터 구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황보선: 그것도 대비해서 구매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시군요. 최근 정부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천은미: 백신 스와프가 미국의 경우도 2분기까지 전 국민 접종을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스와프를 하기에는 3분기가 되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3분기 초반에 받을 수 있다면 4분기에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을 미국에 돌려주고 3분기에 좀 빨리, 이르게 백신을 받는 것은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정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등 백신 부작용 피해자에게 의료비 지원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럼 백신과 이른바 이상증세 간의 연관성 나오기 전에 치료비를 지원하는 건데, 이게 옳은 방향이라고 보십니까?

◆ 천은미: 원래 인과성을 확인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검사와 지원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백신에 대한 불신과 해소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경우, 3개월간의 부작용 사례를 94쪽에 걸쳐 발표했습니다. 거기에 보면 길리안바레 신드롬처럼 하지 마비가 오는 것이 135 사례가 있었고요. 이번에 문제가 된 척수염 같은 경우도 35 사례가 있었습니다. 폐색전증은 600 사례가 넘었고요. 이렇게 정확하게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단순한 언급보다는 영국 사례처럼 정확하게 부작용 사례를 다 기록해주시고,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거기에 따라서 빠르게 적극적으로 부작용 사례에 지원한다면 저는 백신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끝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러시아 백신 스푸타니크5 도입 가능성, 지금 점검 중인데 도입하는 거 찬성하십니까?

◆ 천은미: 러시아 백신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와 똑같은 아제노 기반이고요. 러시아 백신이 91.6%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거기엔 하나의 약간 다른 봐야할 점이 있습니다. 2차 접종 전에 PCR검사를 하는데요. 그 상태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이 PCR 양성이면 이 분들은 대상 연구에 다 제외가 됐고요. 2차 접종 후에 양성으로 생각한 사람은 PCR 검사 없이 증상이 있는 사람만 포함됐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는 전부 제외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91.6%보다는 60~70% 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희귀 혈전의 경우도 같은 아제노 바이러스 기반이기 때문에 저는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꼭 확인을 해야 하는 점에서 가능하면 러시아 백신보다는 RNA 백신 쪽으로 권고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스푸타니크 도입은 좀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은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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