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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퇴출,김현아"외눈박이라니" 박수현"알권리를 균형있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6 10:35  | 조회 : 1920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김어준의 뉴스공장' 국민 알권리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균형점
-野 ‘김어준 뉴스공장’ 퇴출시키면 내년 대선에서 이길  절호의 기회라 생각
-부동산 제도 문제, 백가쟁명 식으로 이야기  바람직하지 않아. 
-이재명  제안 가치 있어...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
- 추미애, 전직 법무부장관...외눈박이 얘기 적절한가
-특정인을 보호하는 편협한 입법은 바람직하지 않아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정부,  민주당 안에서의  정책에  혼선이 있어
-러시아 백신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 요구하는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커피 한 잔에 감칠맛 나는 시럽 한 스푼 같은 달콤쌉쌀한, 하지만 예리한 정치 분석하는 <여의도 시럽짜들> 함께 할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하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김현아 비대위원(이하 김현아): 네, 안녕하세요. 김현아입니다.

◇ 황보선: 먼저 TBS 김어준 진행자 얘기 좀 나눠보시죠. 추미애 전 장관이 SNS에서 “김어준 타박 말라”면서 ‘외눈 보도 언론’이란 표현을 했습니다. 야당에서는 기본적으로 퇴출 얘기를 하는데요. 이 분 계속해서 방송 진행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현아: 전직 법무부 장관께서 그렇게까지 언급하실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두 번째는 이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 안 하시고, 그것에 의한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김어준 씨가 굉장히 편파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 TBS는 특히 서울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개인이 하는 유튜브 방송이 아닌데요. 그런 측면에 있어서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가 라는 것이 첫 번째 지적사항이고요. 두 번째는 최근 불거진 김어준 씨가 받고 있는 출연료가 정당한 것인가, 특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는 굉장히 과다하다는 비판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최근 보면 방송국 내부의 규정사항에도 맞는 건지, 그것을 벗어났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에 대한 추 장관님의 입장 없이, 그걸 건너뛰고 김어준 씨를 퇴출시키려고 하는 것이 외눈박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자체가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수현: 우선, 용어 선택이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용어죠. 그런 부주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쉽고요. 그런 부분은 방송을 통해서든, 여러 말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이런 것들은 적절치 않은 용어라는 것이란 사회적 합의와 인식이 충분히 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김어준 씨 문제의 본질은 김현아 비대위원님 말씀 하셨듯 정치적 편향성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주장을 해와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지만, 그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다루는 이슈들을 보도하지 않는 다른 언론들의 편향성은 무엇이라고 설명할 것인가, 저는 거꾸로 질문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언론의 본질적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균형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건 방심위에서 판단할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야당의 공격은 그런 본질을 건들다가 이 문제를 어디까지 가냐면, 결과적으로 출연료 논란까지 가지고 가서 본질을 흔들기 위해서 도덕적 문제까지 동원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지수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세계 70위까지 추락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세계 44위, 미국이 47위입니다. 44위는 아시아 1위입니다. 이런 측면을 볼 때,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거론하지 말고 또 다른 정치적 편향성은 없는지 걱정해야 하고요. 이 문제는 청취자,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을 내리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대선 결부시켜서 비판했습니다. 뉴스공장이 아니고 “뉴스 공작이 절실하다”, 이런 뜻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비판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현아: 박수현 전 의원님하고 이런 시각차가 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T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것을 부정하는 국민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른 언론들이 그것을 인용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언론마다 자기네들이 보도하는 몇 가지의 원칙과 기준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저는 간혹 TBS에서 보도되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인 육하원칙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것들에 많이 부실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래서 인용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번 서울시 재보궐 선거에 있어서는 교통방송에 대한 것을 폐지해라, 세금을 지원하지 말라,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라는 등의 굉장히 강한 비판과 시민들의 저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결과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표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야당은 특정 방송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계속 국민의 민심을 이반하고 특정 계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곧 다가올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도 보면, 사실 실패한 이슈 제기였는데 생태탕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대선에서는 대구탕이나 낙지탕으로 업그레이드돼서 선거를 또 혼탁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야당에서는 퇴출입법 이야기 하고 여당에서는 퇴출입법 막으려는 입법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보이고요. 지금 야당에서 감사 청구를 했고, 감사까지 갈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꼭 해야 하는 상황입니까?

◆ 김현아: 세금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세금이 들어가는 방송국에서 명확한 출연료에 대한 근거를 위반한 사례, 그것을 밝히지 못하는 사례에 대해서 그런 것 감사하라고 감사원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리고 이것이 김어준 퇴출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법을 만들 때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해서 누구를 거론하고 그 사람만을 겨냥한 법은 올바른 입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모든 방송과 언론에서 누군가가 이런 식으로 특별 대우를 받는다면, 또 굉장히 편향적이고 정치진영 논리에 빠진 발언을 하지만 그것이 제재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제재가 있어야 하고 그것에 의한 정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막는 것이 입법 취지이지, 특정인을 몰아내고 특정인을 보호하는 편협한 입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아까 박수현 위원장께서 방심위 잠깐 언급하셨는데, 진중권 전 교수가 ‘김어준 문제의 본질은 방심위가 제 기능 상실한 것이다’라는 비판을 했습니다. 찬성하십니까?

◆ 박수현: 그렇죠. 김현아 위원님께서는 아침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간혹 들어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간혹 듣거든요. 소위 조중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보수 언론 매체들을 빠짐없이 접하고 있죠. 그랬을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면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를 하나 들면, 영국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이뤘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큰 메이저 보수 언론들이 마스크를 벗은 영국인들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어요. 그러면서 영국이 마치 코로나에서 해방된 것처럼 그러면서 ‘왜 대한민국은 이 모양이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이런 걸 알려줘요. 영국은 소위 우리 언론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불안성을 이야기하고 보도할 때,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만든 나라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백신으로 접종해서 일상으로 회복됐다면 된 겁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영국을 찬양하고 부러워하면서 한쪽에서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불안성을 이야기해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런 사실들에 관해서 국민이 신문만 보면 영국은 이렇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불안하구나, 할 때 또 다른 시각에서 영국사람들이 이룬 오늘날의 현상은 우리 언론이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이룬 것이라는 균형 있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정치인인 저도 그런 내용을 신문만 보고 그렇게 믿고 있는 편향성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면 ‘이런 측면이 있네’ 합니다. 물론,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편향이 있을 수 있고,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한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보면 제가 계속 말씀 드리는 것은 정치적 편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인 것이죠. 야당은 계속 무슨 자신으로 정치적 편향을 이야기합니까. 그럼 왜 다른 보수 언론의 정치적 편향은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라고 하는 것이고요. 말씀하신대로 방심위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서 균형 있게 제기하고 있다고 보고요. 오직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야당이 ‘김어준의 뉴스공장’만 퇴출시키면 내년 대선에서 진보 진영을 묶어내는, 그리고 국민에게 보수 언론이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줄 곳이 없기 때문에 야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구나 하는 지점으로 꼽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다음 주제로 넘어갈게요. 보궐선거 패배한 이후에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이 부동산 때문이라고 분석한 여당에서는 지금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 쪽으로 의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내일 또 부동산특위가 열리죠. 박 위원장님, 내일 되면 의견들이 어느 정도 통일이 되겠습니까?

◆ 박수현: 당연히 되어야죠. 부동산의 제도 문제나 특히 세제 문제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정책의 일관성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도 백가쟁명 식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분명하게 TF를 만들고 거기서 사회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의견을 조율해낼 것이며 지금 여러 의견들을 듣는 과정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개별 의원들께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기준을 상향한다는 등 여러 가지 관련 개정 법률안을 내는 것은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이미 언론에 보도되고 국민들께서 ‘그렇게 제도가 가나보다’라고 하는 사인을 미리 드릴 수 있다는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대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다양하게 논의를 하고 있고, 4.7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상황도 정확하게 반영하겠지만, 집권 여당답게 내부에서 질서 있게 논의하는 것이 집권 여당다운 일이고, 유능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해서 TF에서 질서 있게 논의가 되고 그것이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황보선: 여당에서 사실 종부세 이야기가 특히 당권 주자들 중심으로 세게 나왔었는데, 방향 자체가 다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김현아 의원께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김현아: 저는 요즘 민주당의 부동산 세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한 입장을 모르겠습니다. 나오는 이야기가 곳곳마다 굉장히 다르고요. 부동산 여러 가지 세금 중에 왜 또 종부세가 제일 먼저 손을 봐야 하는 내용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없습니다. 논리나 명분,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여전히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정부, 여당과 특히 민주당 안에서의 향후 정국을 이끌어나가는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혼선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민주당도 당대표 선거가 임박하다 보니 당대표 주자들끼리 서로 경쟁적인 정책대결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칫 시장에 더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현직 국회의원이신 소병훈 의원이 SNS에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변화 등을 비판하실 수 있죠. 그런데 거기에 ‘입 닥치시길’,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단어가 격해지는지 모르겠고요. 이 표현은 저희가 앞서 지적했던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과거 4,5년 쯤 된 것 같습니다. ‘닥치고 ㅇㅇ’, 이런 식의 애드립을 만들어서 계속 전파시킨 경우가 있는데요. 갑자기 그게 생각나면서 적절하지 못하다, 이게 과연 현직 국회의원이 SNS에 할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까 박수현 전 의원이 잘 지적하셨습니다. 집권 여당은 할 말을 막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별 의원들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문제 제기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동산 세제가 너무 복잡하고 그리고 한번 언급된 것에 대해서 시장이 영향을 받고 국민들도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신중한 입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세제를 가지고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 가격을 틀어막겠다는 것 자체가 저는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조세는 원래 조세 기능으로 돌아가야 하고, 예측 가능하고 지불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의 세제 개편을 가져가야 하는데요. 지금 첫 단추를 잘못 끼다보니 이것을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관련 전문가로서 걱정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 황보선: 박수현 위원장님, 아까 말씀하신대로 지금 백가쟁명 식의 많은 목소리가 나온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비판을 보면 전반적으로 보유세와 거래세를 둘 다 틀어 막았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도 안 되고 있고 전체적인 틀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많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수현: 김현아 비대위원님이 워낙 이 분야 전문가여서 제가 말씀 드리기 쑥스러운 측면도 있어요. 어쨌든 보유세를 강화한다고 하는 것이 큰 원칙 중 하나 맞습니다. 다만, 거기에서 거래세, 양도소득세, 이런 문제들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저도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들어보면 그런 말씀들이 굉장히 주류를 이루고 계시죠. 그렇다고 해서 김현아 의원님 말씀대로 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는 지속 가능해야 할 문제가 또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이 방송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개인적 의견을 말씀 드리는 것이 저도 백가쟁명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 내부의 질서 있는 토론과 결론, 그리고 야당과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저도 역시 국토위원을 4년 했고, 19대 국회의원 때도 부동산 문제가 심각해서, 그때는 여·야·정 TF를 만들고 제가 간사 역할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지만, 저마저도 이 문제는 방향만 말씀 드리고 토론은 내부에서 질서 있게 하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습니다. 

◇ 황보선: 다음으로 가상화폐 이야기 좀 해보시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보니 가상화폐 투자를 ‘잘못된 길’로 규정했죠. 그리고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 정부가 보호할 필요는 없다는 톤으로 얘기했는데, 후폭풍이 거셉니다. 청와대 청원 10만 명 돌파했고요.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할 법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수현: 우선 문제를 바라볼 때 현황 분석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지금 2030대 청년층들이 여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게 일반화 할 수 있는가를 우선 잘 따져봐야 할 것이고요. 그렇다면 청년들이 왜 이런 현상을 보일까, 주식, 부동산 등 소위 자산을 증식하는 다른 투자 수단들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은성수 위원장의 말씀은 예를 들어 옳은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도 청년층의 이런 현상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가 아니라, 마치 투기를 하듯이, 그런 것들을 어른들이 가르쳐야 한다는 식의 말씀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한 언론이 단독으로 보도하던데, 그 문제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위 이런 문제가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작전세력에 의한 일시적 광풍 요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라고 현재 결론을 내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청년층이 가지고 있는, 왜 여기에 집중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요. 두 번째는 어제 언론의 단독보도지만, 보도대로 과연 이것이 투기 작전세력들에 의해서 이런 현상이 조장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아: 저는 2030대 초반 청년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가 흔하게 거론된다고 하더라고요. 제일 미련한 것이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거라고요. 이미 사회가 노동의 가치가 굉장히 떨어지고,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 굉장히 만연하게 이뤄졌습니다. 그 안에서 100세를 살아야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은 절망감에 있고, 그걸 어떻게든 몸으로 부딪혀서 극복해보려 하는 여러 몸부림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저는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은 금융기관을 기관을 관리하는 정책당국자로서, 기득권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이한 판단이고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 유시민 전 장관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방송에서 토론을 하셔서 그때도 굉장히 큰 뭇매를 맞으셨던 거롤 기억합니다. 역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그때부터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가 지금 이런 문제가 나왔을 때, 규제냐 규제 아니냐, 투명화 시키는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 말고 이 현상이 가져온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허심탄회하고 논의하고 우리가 제도권 안에서 보지 못하는 금융 쪽의 혁신, 미래 변화에 대해서 정부도 준비하고 착수하는 시기로 맞이했으면 좋겠는데요.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치부하고 특정한 개인, 기관의 입장, 정부가 관리하기 용이한 형태로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 기재부에서는 세금부과라고 하는 잣대로 이것을 얘기했을 때,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왜 이런 섣부른 발언을 하게 되느냐, 그것 역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20대 남성들에 대한 민주당의 많은 표를 잃은 부분에 대한 성급한 대응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저는 꼭 그렇다기보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검토,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정세균계 김용주 의원은 ‘지자체는 방역만 집중하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스푸트니크 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수현: 이재명 지사의 제안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죠. 다만, 실효성이 지금 플랜A, 소위 9천 9백만 명분을 확보했지 않습니까. 여기에 세계적인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어서 일부 구멍이 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보완하는 플랜A의 보완책 차원인지, 아니면 3차 접종의 필요성이나 코로나가 더 활성화되는 등을 대비할 플랜B로 검토해볼 것인지,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가 달라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김현아: 저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백신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가 차원에서 백신 구입 문제, 유통을 앞당기는 문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요. 결국 여러 외국과의 동맹을 이용하든, 외교적인 능력을 발휘하든 협력하는 공조체계를 가져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어쨌든 이번에 추가적으로 확보한 백신이 빠른 시일 내에 제때 들어오길 바라고,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를 표명하고 싶습니다. 러시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임상병리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그것이 공유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백신이 급하긴 하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에 대한 준비도 필요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있어서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신중한 접근, 여기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현아: 고맙습니다.

◆ 박수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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