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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文 백신접종 바꿔치기 등 가짜뉴스 제발 그만, 간호사 안타까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25 08:53  | 조회 : 369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한 달여 동안 70만 명, 1.4% 정도 접종
-미국, 백신 2회 접종 후 의료진 감염자 0.05%
-수면 하지 않는 경우 백신의 효과 절반 이하 
-문 대통령 접종 간호사, 조심하는 차원서 뚜껑 다시 닫은 것 
-안전장치 있는 최소잔량 주사기 사용해야 
-접종 간호사 비난 안타까워 
-항체 형성 확인키트 필요, 정부가 준비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백신 접종 한 달 전에 시작했는데요. 백신 관련 허위 정보, 가짜뉴스들 돌아다닙니다. 건강, 생명을 위협하는 혹세무민입니다. 전문가들이 검증한 정확한 정보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와 규명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은미 교수(이하 천은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1차 접종하신 분들 수가 70만 명 넘었네요. 이 수치, 접종 속도 등 봤을 때 지금 어느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천은미: 한 달여 동안 70만 명, 1.4% 정도 접종했고요. 지금은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68%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접종률이 낮아진 상태지만, 어제 미국에서 자료가 나왔는데요. 화이자, 모더나 백신 2회 접종 후 의료진 감염자가 0.05%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을 경우, 항체 형성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 모두 안전한 상태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대로 국민 10명 중 7명이 백신 맞겠다는 의향을 가진 것 같은데, 나머지는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백신을 맞으면 어떻게 된다는 허위, 가짜뉴스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 천은미: 네, 그렇습니다. 최근 일부 유럽이나 국내에서의 혈전 발생 등의 문제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철저하게 검사와 지원을 해준다는 말씀을 해주시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하고 싶을 겁니다. 코로나를 벗어나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건 유일하게 백신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불안감 해소는 굉장히 중요한 면이고, 정부 당국에서 지원을 해주시면 저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백신 접종 속도,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고 보셨는데요. 정부 목표만큼 빠르지는 않죠? 11월 '집단 면역' 형성하겠다는 목표가 이뤄질까요?

◆ 천은미: 지금 2분기에 1천 만명 이상을 접종해야 하는데, 백신 수급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3분기에 거의 3천 만명 가까이를 접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부의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 와야겠고요. 두 번째로 접종 센터와 인력이 그만큼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문제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겠고요. 또 부작용에 대한 지원의료 시스템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2차 접종이 50% 이상 끝나면서 확진자가 세 자리 200명 이상으로 줄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지금 전국민이 대부분 접종 가능한 시스템으로 가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말씀 드린 접종 센터와 인력이 준비되면 정부에서는 백신을 충분히 수급해서 국민들이 12월까지는 백신을 맞아야지만, 해외여행도 갈 수 있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도 접종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정리해주시겠습니까? 

◆ 천은미: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고요. 일부에서는 1-2주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좋아지고요.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 발열입니다. 근육통, 관절이 많이 아프다고 하시고요. 두통이 다른 백신에 비해 오래 가고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이 보통 36-48시간 정도 유지되는데요. 접종 후 증상이 있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인 타이레놀을 복용하시면 상당히 완화될 수 있지만요. 일부에서는 호흡곤란, 어지러움, 3일 이상 지속되는 심한 두통, 몸에 출혈성 반점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황보선: '이런 분들은 꼭 맞아야 한다, 이런 분들은 맞지 않는 게 낫다' 조언해주신다면요? 

◆ 천은미: 코로나19는 80% 이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사망률이 높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당뇨, 고혈압, 만성폐쇄성 폐질환, 암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몸 상태가 안정적일 때 접종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지만, 발열이 있거나 약물 치료 중인 환자분, 발열이 있는 일반인, 과거에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한 증상을 겪으신 분들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겠습니다.

◇ 황보선: 기본적으로 접종하실 분들 스케줄이 미리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 그 전에 자신의 몸 컨디션 관리 등 준비를 어떻게 하시면 되겠습니까?

◆ 천은미: 백신 접종 일주일 전부터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수면을 하지 않는 경우 백신의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어 있고요. 독감 등 일반 감염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은 몸관리를 잘해주시는 것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도 감소하고 효과도 올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술 많이 드시는 분들은 술 좀 줄이고, 그리고 특히 수면이 중요하시다는 거죠?

◆ 천은미: 네, 맞습니다.

◇ 황보선: 백신 접종이 한번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1차 2차로 나눠 진행되니까, 당연히 2차까지 맞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 거죠? 

◆ 천은미: 네, 맞습니다. 백신 접종은 얀센만 1회 접종이고 나머지는 2회 접종이고요. 얀센의 경우 접종 후 3주가 지나면 67% 항체 형성률을 보고했고요. 화이자는 2회 접종 후 95-97%까지 항체가 형성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접종 후 8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국내에서는 검사 등을 시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항체 형성 유무와 상관 없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에 걸렸던 분들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경우가 항체 효과 수십, 수백 배 더 증가한다고 하기 때문에, 코로나를 겪으신 분이라도 1회 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황보선: 코로나 이미 걸리셨다가 나으신 분들도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게 낫겠다는 말씀이시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항체 형성 여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은 없다고 봐야겠습니까?

◆ 천은미: 병원에 아직 항체 검사를 위한 기구, 키트 등이 준비되어 있지는 않고요. 정부 당국에서 앞으로 준비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화이자 백신 25만 명분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보관 장소는 국립중앙의료원이죠? 왜 이곳으로 가는 겁니까? 

◆ 천은미: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관을 하고요. 지자체 별로 22개 의료접종센터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에서 우선 보관을 해야 하고요. 영하 20도에서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을 충족해서 분배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25만 명분이라고 하니, 언뜻 들어도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추가로 들어올 물량은 어떻습니까?

◆ 천은미: 이번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의 분들에게 접종 예정이고요. 이번 주 24일에 25만 명분이 들어왔고, 다음 주말에 25만 명분, 총 50만 명분이 들어옵니다. 2분기 내로 300만 명분이 추가되면, 75세 이상 대상자가 364만 정도기 때문에 아마 비슷하게 접종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75세 이상 고령자 분들 접종하는 데 필요한 화이자 물량이 충분히 들어올 것 같다는 거군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 관련해서 자꾸 걱정 일으키고 공포까지 조장하는 가짜뉴스들이 많습니다. 저도 기억나는 것이 백신에 전자칩이 들어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뭐라고 해야 합니까?

◆ 천은미: 백신에 전자칩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은 아직 개발이 안 됐고요. 여러 가지 많은 설들이 있죠. 치매도 유발한다는 등이죠. 코로나에 걸리면 치매에 걸리지만, 백신으로 치매가 걸리진 않고요. 안 좋은 세포를 썼다는 건 개발 단계에서 그런 세포를 쓴 적이 없고요. 지금 SNS 등에서 유포되는 것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차라리 모든 가짜뉴스들 다 모아서 특정한 정부 게시판 등에 국민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게 해도 좋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방금 코로나 걸리면 치매 위험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 천은미: 네, 맞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관을 침투하기 때문에, 뇌혈관과 신경을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장기적으로 코로나를 앓고 나면 치매가 올 수 있을 거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황보선: 치매 걸릴 가능성 줄이기 위해서라도 백신, 꼭 맞아야겠습니다. 문 대통령 백신 접종 때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허위 정보까지 나돕니다. 가능한 얘기입니까?

◆ 천은미: 화면에서 주사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간호사 분이 파티션 뒤로 들어가서 나올 때 뚜껑이 닫혀있었던 거죠. 대부분은 주사기에서 액을 추출하고 공기를 빼낸 후 바로 접종하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오해를 산 것 같습니다. 원칙적으로 백신이나 모든 주사기에서는 다시 뚜껑을 닫는 건 의료진이 닫는 과정에서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권장되진 않고요. 뚜껑을 닫더라도 한 손으로 뚜껑을 바닥에 내려놓고 끼우는 것으로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일부에서 오해하신 것 같고요.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나 조심성 측면에서 뚜껑을 다시 끼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대량으로 접종하게 되면 간호사 한 분이 여러 분을 접종하게 되거든요. 그럼 보다시피 바늘에 찔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원래는 안전장치가 있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번에 보니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주사기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내에서도 안전장치가 있는 최소잔량 주사기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접종 주사를 한 간호사에게 양심선언을 하란 전화가 폭주해서,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하는데요.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도 오고 있고요. 이거 너무 지나친 것 아닙니까?

◆ 천은미: 그런 점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간호사 분께서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을 거고,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여러 안 좋은 협박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같은 의료인으로서 마음이 힘들고 불편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일부 그러한 일을 하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기회로 안 하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방역당국에서는 국민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허위 게시글에 대해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고요.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죠?

◆ 천은미: 이 문제를 경찰청 수사까지 의뢰하게 된 사실이 상당히 슬픈 거고요. 국민들께서는 대통령께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접종까지 하셨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믿고, 대통령님의 격려라고 생각하시고, 경찰청 수사도 앞으로 가능하면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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