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혜민 / 작가: 정상림 / 조연출: 김채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전기요금이 합리적이어야 전기소비도 합리적으로 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13 17:30  | 조회 : 1628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전기요금이 합리적이어야 전기소비도 합리적으로 한다.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생생경제와 에너지 경제 연구원이 함께하는 지금은 에너지 전환시대. 두 번째 시간이죠. 에너지 하면 가장 떠오르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생생퀴즈 정답으로도 보내드렸는데요. 오늘 정답 공개를 하면서 등장하시겠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연제 팀장 나오셨어요. 어서오세요. 팀장님.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이하 정연제)> , 안녕하세요.

 

김혜민> 오늘 퀴즈의 정답은?

 

정연제> 너무 어려운데요. 혹시 전기 아닌가요.

 

김혜민> 전기 박사신데 지금. 전기박사로 나오셨는데 혹시 붙여주셨어요. 맞습니다. 전기입니다. 사실상 저도 이 문제 소개하면서 이혼, 나오고 보기가 너무 쉬웠죠? 1번 전기 2번 연기. 많은 분들이 정답 남겨주셨는데요. 9459님이 정답은 1. 질문이 날카로운 김pd님이라고. 질문은 날카로운데 보기는 참 엉망이죠. 어쨌거나 여러분 감사하고요. 3801, 전기는 에디슨이죠. 5460님 첫 번재 참여에요. 정답 1번 전기. 이렇게 보내주셨고 4256님은 발전소에 납품하는 아나운센터 만들고 있어요. 이게 뭐예요? 전기 만드는 그런 거예요? 전기박사님이 이건 모르시는 거예요? 전기박사가 아니고 에너지 박사시니까. 전기 만드는 센터, 아닐까 싶은데 설명을 더 보내주세요. 6289님은 자가격리 중인데 전기까지 나가면 정말 끔찍하겠네요. 좋은 나라 살고 있는 거 감사해야 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지금은 에너지 전환시대 우리 정연제 팀장님과 전기 이야기. 요금에 관한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이야기 나눠보려 하는데요. 먼저, 팀장님은 어떤 일을 하세요?

 

정연제> 저희 전력정책 연구팀에는 6분의 박사님이 같이 근무하시는데, 제가 전기박사는 아니고. 경제박사입니다. 전기 자체에 대한 건 공대 분들이 많이 하시는 거고. 저희는 전력 정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전기요금과 관련된 일을 해 왔습니다. 전기 요금 체계, 규제 방안. 이런 것들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맞아요. 전기요금은 서민들에게도 너무 밀접한, 제가 어제는 상속세했거든요. 상속세는 밀접하지 않은데 전기요금은 굉장히 밀접하거든요. 5209님이 전기, 요즘 전기에 대해 궁금한 거 많았는데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하셨어요. 전기요금에 대한 박사님이시기 때문에, 공대 박사님은 아니십니다. 그래도 오늘 전기요금에 관련한 얘기 자세히 나눠볼게요. 일단 우리나라 전기요금 수준이 다른나라하고 비교하면 어느 수준이에요?

 

정연제> 이게 주택용하고 산업용 요금을 따로 떼어놔서 생각을 해야 하는데 주택용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제일 싼 편에 속합니다. OECD에선 멕시코 다음으로 싼 편이고요. 산업용도 물론 싼 편이긴 한데 OECD 33개 나라에서 10번 째로 저렴한 나라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요약하면 둘 다 싼 건 맞는데 주택용이 훨씬 싸다, 이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김혜민> 친구가 독일에 사는데요. 독일은 정말 전기값이 너무 비싸서 플러그도 다 뽑아 놓고 밤에 불도 꺼놓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OECD 국가들 중에 멕시코 다음으로 우리가 저렴하단 얘길 들으니까 이게 사실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우린 저렴해요?

 

정연제> 일단 주택용하고 산업용 차이를 이해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제일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물을 사려 할 때 대형마트에 갈 때는 대량으로 사면 싸게 살 수 있고 근데 급하게 한 병만 사고 싶을 때 있잖아요. 그 땐 편의점 가서 사는데 그 땐 사실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단 비싼 거거든요. 그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량의 전기를 고압으로 송전하는 산업용은 아무래도 전기요금이 싸게 공급될 수밖에 없는 거고. 주택용은 운송 단계가 많이 걸리다보니 비싸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민> 사실은 전기요금이 주택용이냐, 산업용이냐 이 개념으로 비싸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우리가 누진제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누진제라는 게 뭐고 왜 이런 인식이 생긴 걸까요? 누진제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정연제> 누진제라는 건 1970년대에 소비 부문에서 에너지를 아껴쓰자. 저소득층도 보호하자, 라고 도입이 된 건데요. 에너지 전략이라는 건 어떤 거냐면 전기를 많이 쓰면 쓸 수록 전기요금이 올라가도록 구조를 만들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전기 소비를 줄이지 않을까 한 거고요. 저소득층 보호라는 건 뭐냐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전기를 적게 쓰는 사람은 소득수준이 낮기도 했고 반대로 전기를 많이 쓸 수 있다는 사람은 집이 좀 넉넉하지 않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일종의 소득재분배 차원에서 전기를 적게 쓰는 저소득층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싸게 공급해주고 대신 돈이 많은 사람들한테서는 전기요금을 비싸게 부과해서 서로 좀 도와주자. 라는 목적으로 도입된 건데요. 이런 누진제는 주택용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김혜민> 사실 전기는 산업용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 누진제가 적용되면 그 산업하시는 분들은 전기세 부담이 많이 될 거 아니에요.

 

정연제> 사실 전기세가 아니고요. 전기요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고요.

 

김혜민> 저번에도 저 이거 지적받았는데 왜 그래요?

 

정연제> 세금이라는 것은 국가에다가 납부를 하는 거고요. 요금은 우리가 재화를 썼을 때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거니까 요금이 맞는 거죠.

 

김혜민>전기 요금입니다. 여러분. 전기세가 아닙니다.

 

정연제>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이 누진제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전기를 많이 쓰면 쓸수록 요금을 더 많이 내는 제도인데 과거에는 전기를 많이 쓰는 사람이랑 그 요금 단가 차이가 12배 정도 났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차례 에어컨도 많이 쓰고 냉방기기도 많이 쓰면 한 달 전기 사용 요금이 한 120에서 150정도 더 많이 쓴다는 통계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전기요금이 평소엔 한 5만 원 정도 냈는데 여름만 되면 10만 원. 20만 원. 이렇게 내는 사례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누진제 때문에 주택용 소비자들만 전기료 폭탄 맞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인데 2017년하고 2019, 저희가 두 번에 걸쳐 전기요금 개편을 하며 누진제 구조를 완화시켰고. 그래서 지금은 전기를 제일 적게 쓸 때랑 많이 쓸 때. 요금 차이가 3배 정도로 줄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과거처럼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다, 라고 얘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됐습니다.

 

김혜민> 누진제 때문에 전기 요금이 비싸다는 오해에 대해 풀어주고 계세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정연제> 그리고 두 번째는 산업용과 비교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조금 주택용이 더 비싼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 전기요금 표에 나와있는 단가를 비교해 보면 주택용 전기요금 400kw이상 쓰면 280원 적용 받고 있고요. 산업용은 심야 시간대, 적용되는 요금이 56.2원입니다. 거의 4배 정도 차이가 나니까 이 두 개를 단순히 비교하면 산업용이 주택용보다 훨씬 싸다. 산업용을 훨씬 싸게 해서 적자가 나니까 이걸 불쌍한 서민의 전기 요금을 통해 메우는 거 아니냐는 오해가 많은데요. 이게 단가만 보면 그런데 이걸 산업용에선 제일 싼 거 주택용은 제일 비싼 거 하다 보니 오해를 하게 되는 건데. 산업용만 보면 산업용은 누진제가 없는 대신에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지게 돼 있거든요. 낮 시간대 적용되는 흔히 말하는 건 200원 가까이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도 어느정도 비싸게 부과되는 건 사실이고요. 두 번째는 산업용은 기본요금 비중이 좀 높습니다. 저희가 보통 전력량 요금, 사용량에 비례해서 나오는 요금만 비교해서 이제 하는데 산업용은 기본요금으로 내는 비중이 한 25% 정도 되고, 주택용은 한 8%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 두 개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력량 요금만 가지고 비교하는 건 약간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거죠.

 

김혜민> 단순히 요금 단가만 보고 비교해선 안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정연제> 그리고 주택용이 산업용에 비해 훨씬 비싸다고 인식하게 된 건 사실 과거에 우리나라가 경제 개발을 하는 단계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저렴히 공급해서 경제를 빨리 일으키자는 정책적 목적 때문에 낮게 책정했는데요. 이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실 그랬었거든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원해주는 게 옳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생기다 보니 그때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계속해서 좀 올렸습니다. 지금 2002년 이후에 한 20년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조정 실적을 살펴보면 주택요금은 7.7%정도 낮아졌고 산업용은 8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상당히 많이 올린 거죠. 과거처럼 산업용에서 나는 적자를 주택용으로 메우는 건 사실이 아니고 지금 오히려 거꾸로 된 상황이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김혜민> 우리가 그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여러분. 우리가 내는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보존해주고 있어. 이런 얘기 하는데 그게 오해고. 또 예전에 그랬다 할지라도 예전 전기요금 통해서 많이 폭이 좁아졌다는 설명을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연제 팀장께서 해주셨어요. 2018년돈가 굉장히 더웠잖아요. 저도 그 때 에어컨 안 틀고는 못살겠더라고요. 2015년도도 굉장히 더웠던 것 같아요. 근데 전기 요금 걱정돼서 못 틀겠더라고요. 굉장히 고민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기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화인데 원가하고 비교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 위해서 낮은 요금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소비자로서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정연제> 당연한 생각이신데 전기요금 뿐 아니라 가스, 수도 이런 건 인간이 생활하기 위해 필수적인 재화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런 필수재라 하더라도 오히려 필수재니까 경쟁을 해서 시장에서 가격이 정해지도록 하면 너무 비싸지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를 하다보니 정부가 규제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기는 공짜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 누군가는 그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다 하냐면 적어도 이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큼은 요금에 반영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거보다 더 비싸게 책정해서도 안 되고 그거보다 낮게 해서도 안 되고. 만약에 그렇게 안 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예를 들어 전기요금이 생산 요금에 비해 너무 비싸다. 그러면 사람들이 전력 소비를 줄일테니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걸 하면 전기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요. 반대로 전기요금보다 생산비용이 훨씬 비싸다, 하면 자원낭비가 이뤄지게 되는. 그렇죠. 너무 비싸도 안 되고 너무 싸도 안 되고 생산비용에 딱 맞는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혜민> 그리고 사실은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 같은 경우는 전기요금료에 대한 보조라든지 지원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쵸?

 

정연제> 처음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는 우리가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재화니까. 아무리 생산비용에 근접한 요금을 책정한다 하더라도 저소득층이나 사회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계층은 그 수준마저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한데요. 실제로 지금 한전에서 주택용 복지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각종 유공자, 사회복지시설, 대가족 출산가구,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고 있고요. 작년 기준으로 이 혜택을 300만 원 기준으로 비용이 한 5700억 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런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우리가 하고 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민>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보조해줄 수 있다 생각하니 굉장히 기쁘네요.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거죠? 지금 문자로요, 전기. , 8102님이 전기로 이행시를 지어주셨거든요? 운 좀 띄워주세요.

 

정연제> .

 

김혜민> 전기의 발견은

 

정연제> .

 

김혜민> 기적처럼 우리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미리 후손들을 위해 전기를 아껴씁시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정말 우리가 사실 전기요금이 싸니까 전기를 정말 물쓰듯 써 온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있고. 팀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연제> 제가 생각할 땐 전기요금이 단순히 싸다, 비싸다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원가에 비해 싸냐 비싸냐. 이걸 좀 우리가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만일 전기를 사용하는데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게 공짜로 써도 쓸 수 있다. 사실 물 쓰듯 써도 안 되는 거거든요. 문제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거고요. 요즘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배경이 뭐냐면 전기를 생산해서 도매시장에서 판매하는 게 있고, 그걸 한전이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공급을 하는데 이 도매시장에서의 공급 비용이 소비자의 전가가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제 기억으로 몇 년전에 한전 사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두부 장사가 있는데 콩 가격은 매일 변하는데 두부 가격은 변하지 않는 구조로 돼 있어서 힘들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도매시장, 소매시장, 전기 생산요금이랑 실제 소비자들이 내는 전기요금이 연결돼 있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신 겁니다.

 

김혜민>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다른 국가같은 경우는 전기세를, 전기 요금을 책정할 때 이런 반영을 해요? 비용에 대한? 그게 연료비 연동제에요?

 

정연제> , 맞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소비자들이 전기를 낭비한다. 이렇게 말하기 전에 사실 가격 구조가 제대로 돼 있으면 소비자들이 그거에 반응해서 자연스레 전력 소비를 줄이게 될텐데요. 그래서 이제 많이 나오는 게 연료비 연동제 개념입니다. 그래서 아까 콩이랑 두부를 갖고 얘기하면 콩 가격이 올라가면 두부도 올라가야 되고. 콩 가격이 내려가면 두부 가격도 내려가는 그런 구조로 가자는 거고. 그럼 전기를 생산할 때 이 연료비가 얼마나 차지하냐 살펴보면 대략 40~50%정도가 연료비가 차지하고. 지금 연료비 연동제는 우리나라에선 가스, 항공, 그리고 열 이런 부분에선 적용이 되고 있는데 유독 전력산업에서만 적용이 되지 않고 있고요. 그 다음에 해외를 살펴보면 GDP상위 30개국 중에서 자원이 많이 풍부하다, 이런 나라들은 연료비에 신경을 안 써도 되니 안쓰고 있는데 자원이 부족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김혜민> 우리나라가 유일한 이유는 뭘까요?

 

정연제> 사실 과거에도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자고 얘길 많이 했었는데. 일단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때가 보통 유가가 올라가니까. 전기생산비용이 올라가니까 소비자 반발이 컸던 건데. 올해같은 경우는 유가가 낮아지고 LNG가격도 낮아지고. 연료비가 상당히 떨어졌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었다면 많이 낮아질 수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지 않나. 그래서 제가 볼땐 유가가 올라갈 때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자고 말하기 힘든. 그래서 오히려 연료비가 낮은 지금이 도입하기에 좋은 타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이 코너 제목이 지금은 에너지 전환시대잖아요. 지금 우리 정연제 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은 유가가 상승하려고 꿈틀거릴 때, 이때 빨리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죠. . , 이 만약에 전기 요금이 올라간다면 혹시 온실가스 같은 환경 문제 해결도 할 수 있을까. 됩니까?

 

정연제> 직접적으로 전기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그게 해결된다고 말할 순 없는데요.

 

김혜민> 사람들이 조금 쓰니까.

 

정연제> 그 이유가 뭐냐면 결국 온실가스를 줄이자, 미세먼지를 줄이자고 하는 건 그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혜택을 받으면 국민들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하자는 게 첫 번째 원칙이고요. 그럼 그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잘 아시다시피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제일 많이 쓰는 게 보통 원자력, 석탄인데 석탄은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고.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많이 지목이 됐습니다. 환경문제에선 앞으로 LNG나 재생에너지 문제를 많이 하자는 게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생산비용이 비싼 연료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럼 그에 대한 비용은 누가 부담할 거냐. 전기 요금에 전가를 해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지금은 에너지 전환 시대. 사실 이 이야기가 대한민국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자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그러지 못하면 위기감에, 모든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나서서 에너지 전환을 꿈꾸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기요금이 에너지 전환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편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전기라는 게 공공재라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세금을 내는데, 공기업이나 한전이. 비용 부담하면 되지, 이걸 내가 또 전기요금까지 내야 돼?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정연제> 근데 안타깝게도 한전이 공기업이긴 한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이 49%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형 공기업이거든요. 그래서 시장 공기업에 따라 가격설정을 하는 게 중요하고 만약에 한전이 적자를 떠안아라고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이렇게 적자가 나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어지겠죠. 그럼 자본이 줄어들게 되면 사실 한전은 계속해서 발전소를 만들기도 해야되고 고치기도 해야 되고. 관리하고. 이런 비용이 어마어마 들어가는데, 신규 투자를 받지 못하면, 사실 우리나라 전기 품질이 전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안정적 전기공급을 미래에도 계속 할 수 있을지. 약간 그거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한전이 적정 수준의 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한전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전기요금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가격 수준에 따라 소비자들이 전기 소비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공기업이다, 전기는 필수재다 하더라도 요금은 비용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혜민> 전기요금이 합리적이어야 소비도 합리적으로 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까 우리나라 전기가 전세계적으로 좋다고 하셨는데 전기박사가 아니시고 전기 요금 박사긴 하시지만, 왜 좋아요?

 

정연제> 일단 정전이 거의 안 납니다. 어렸을 때 정전되면 두꺼비집을 열고 그런 경우도 많았는데 사실 그런 경험이 이젠 없거든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정전이 나는 경우가 적고. 전기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게 보통 주파수라고 하는데 주파수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비율도 제가 통계를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지금은 에너지 전환시대 오늘은 전기 요금에 대해 얘기 나눴는데.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아서 우리 에너지를 똑똑히 소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바꿔야 하는 인식? 꼭 알아야 될 게 있다면 어떤 거 있을까요.

 

정연제>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쓰는 전기도 결국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우리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 라는 게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데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반드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라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고요. 이게 설문조사를 하면 재밌는 게 우리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여러분이 얼마나 내실 수 있냐 라고 하면 사람들이 3000, 5000원 정도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전기요금을 그걸 반영해서 올리겠다고 하면 다들 정색하시거든요. 그런 걸 보면 아직까지 우리가 머릿속으로는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돈 나가는, 내 호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거에 대해선 거부감이 상당하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 다음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인식을 해야 하냐, 라는 걸 하는데 이건 결국 관련 기관에서 홍보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전기요금 체계가 올바른 거니까 무조건 따라오세요, 라고 하면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왜 이런 게 필요하고 조정돼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혜민> 그래서 우리가 이 코너를 만든 거 아니에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3000,5000원 커피값인데. 후손들을 위해 지불할래? 어 지불할게, 라고 하면서 전기요금 그럼 다음 달부터 올린다? 하면 싫어하거든요. 오늘 저는 박사님하고 이렇게 얘기나누다 보니 지금 우리가 너무 낮게, 전기 요금을 책정해서 사용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세상에 비용이 필요 없는 건 없잖아요. 적합한 비용이, 서비스가 이뤄지는 거니까요. 그런 인식 변화를 이 코너를 통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지금은 에너지 전환시대 전기요금에 대한 이야기, 에너지경제 연구원 정연제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연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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