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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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설대우 "화이자 백신 90% 예방률, 짚어보면 아직 이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10 19:38  | 조회 : 180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10(화요일)

대담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설대우 "화이자 백신 90% 예방률, 짚어보면 아직 이르다"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코로나19와의 힘겨운싸움에서 희망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었다는 건데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전문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백신 전문가입니다. 설대우 중앙대학 약학대 교수 나와계십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이하 설대우)> . 안녕하세요?

 

이동형>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백신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를 넘겼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봐야겠죠?

 

설대우> 반갑긴 한데 지금 전문가들은 좀 더 투명하게 정보가 많이 제공되어야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동형> 지금 그 얘기는 아직 임상 3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다, 이 말입니까?

 

설대우> 일단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려고 하면 예정된 건 20221211일에 예정돼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건 임상 3상 시험 중 초기 시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이자가 임상 3상을 거의 5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거든요. 지금 투여한 게 44천 명 가까이 투여가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워낙 상황이 심각하니까 44천 명 정도 투여했지만 초기에 투여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시도를 해 본 거예요. 분석을. 초기에 94명을 분석했는데 94명 중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이 있고 백신을 투여한 그룹이 있는데 초기 임상 시험에 참여한 사람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을 분석해 보니까 94명 중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대부분 가짜약을 투약한 사람이고 그래서 실제로 백신을 투여한 사람은 감염자가 극도로 적어서 그걸 분석해 보니 백신 효과가 90%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거거든요. 그래서 94명을 분석한, 아주 초기 결과라서 이걸 갖고 전체가 어떻다고 예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90%라고 하는 이 수치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어서 차분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형> 그러면 아직 부작용 가능성이나 이런 가능성이 살아있다, 이 말씀이신 거네요?

 

설대우> 부작용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백신의 기술이 가지고 있는 것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효과라고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왜 중요하냐면 효과가 크게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말 백신이 뛰어나면 백신을 맞고 나서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하자마자 바로 바이러스를 죽여서 없애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요. 효과가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이미 침입을 해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어느정도 자라는데 천천히 죽여가는, 이런 과정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정말 효과가 뛰어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인 경우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바이러스가 몸에서 증식을 못하기 때문에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어느 정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지금 개발 중인 화이자의 백신이 어느 정도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가. 이 강력한 정도, 이것이 첨예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동형> 교수님, 2022년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국민이나 전세계 시민은 당연히 한시가 급한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화이자 쪽에서.

 

설대우> , 그렇습니다. 화이자가 원래 공식적으로 2022, 지금으로부터 2년 후인 1221일에 끝나는 거로 돼 있는데 초기 결과가 좋다고 하면 미정부에서 계속 결과가 좋다고 하면 긴급 승인을 요청해라, 이게 정부의 요청이거든요. 기업들로서도 초기가 좋으면 긴급 승인을 요청하려 하겠죠. 그래서 화이자는 초기 분석 결과가 나름대로 좋게 나왔다. 물론 전문가들이 이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근데 만일에 결과가 화이자가 예상하는 거처럼 결과가 좋은 경우에 미 정부가 신속 승인을 내고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서 대규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지금 시나리오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동형> 그럼 긴급 승인 신청하고 FDA에서 다시 한 번 들여다 볼테고, 승인하면 혹시 교수님이라면 맞으시겠습니까?

 

설대우> 저는 일단 유보를 할 것 같고요. 화이자 백신이 가지고 있는, 또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은 배송하고 보관을 영하 70도에서 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생산해서 사람에게 접종하는 그 시간까지 5시간 이내에 하게 돼 있거든요. 적용된 기술이 mRNA라 그래서 이것은 굉장히 불안정한 물질이에요. 그래서 온도가 70도씨로 유지되는 콜드 체인이 유지가 안 된 경우에는 백신이 깨지면서 백신 효과를 상실할 수 있거든요.

 

이동형> 그러면 의료 기술이 취약한 국가들은 접종이 쉽지 않겠네요.

 

설대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같은 데서도 우리가 콜드 체인 2도에서 8도가 유지되는 냉장 형태의 콜드 체인은 우리나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 우리나라도 영하 70도 형태의 콜드 체인은 지금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우리가 만일 화이자 백신을 받아들인다고 할 경우에는 상당히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오늘 뉴스하고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기뻐하실텐데 많은 분들이 또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꼭 그렇게 당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고. 또 오늘 뉴스 보니까 중국의 코로나 백신, 브라질서 3상 시험이 또 중단되었다 하더라고요.

 

설대우> , 그렇습니다. 백신이 브라질서 사망자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어떤 경우든지 사망을 만들면 그게 직접적이냐, 아님 간접적이냐 그거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임상시험이 중지되거든요. 그리고 직접 요인인지 간접 요인인지. 특히 직접 요인인 경우에는 중증 부작용에 의한건지 경증 부작용에 의한 건지를 평가한 다음에 임상 재개의 여부를 다시 검토하게 되는데 일단 사망자가 나와서 브라질에서 임상이 중지가 됐다. 이 상황입니다.

 

이동형>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아직 멀었단 생각이 드는데요?

 

설대우>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동형> 그렇군요. 국내 코로나 상황도 여쭤보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좀처럼 다시 두 자리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대우> 기본적으로 우리가 1단계에 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계절 요인이 있으니까, 바이러스 자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데 우리가 일단 1단계로 와 있지 않습니까. 온도 때문에 실내 생활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1단계로 올 때도 바이러스가 극단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1단계로 온 게 아니라 경제를 고려하다 보니 바이러스가 어느정도 있는데도 우리가 1단계로 왔거든요. 그 상태에서 지금 실내생활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맞물리며 이걸 도저히 예전대로 0단계로 떨어뜨리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제가 오히려 이번에 걱정하는 건 카페나 식당 같은 뎁니다. 예를 들면 쇼핑몰이나 이런 데선 계속 마스크를 끼면 괜찮거든요. 근데 식당이나 카페는 음식을 취식하거나 커피를 마실 그 짧은 시간에도 마스크를 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쵸. 그런데 실내에서 확진자가 그 공간에 있었고 바이러스가 배출됐다 그러면 그 짧은 순간에도 감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향후 식당이나 이런 카페 같은 데서 겨울에 실내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을 어떻게 막을 건가. 이게 제 생각엔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선제적으로 고위험 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 요양원이나 요양시설은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을 나름 잘 하고 있어서 거긴 컨트롤이 가능할 것 같은데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마스크를 여는, 이런 문제까지도 어떻게 컨트롤할 건가, 이런 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큰 숙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수도권 확진자도 좀처럼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데, 수도권에서, 지금은 1단계인데, 경제적 문제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마 정부는 1.5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검토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지금 상황이 유지가 되면 1.5단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1단계에서 1.5단계 가면 무슨 차이가 있냐는 거예요. 이번에 5단계로 다시 재분화한 조치를 보면 추가로 조치할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디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다든가 어디는 뭘 강화한다든가, 이렇게 뭔가 행정력을 동원할 큰 그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그런 경각심을 재고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조치를 이행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단지 1단계에서 1.5단계 간 거 이외에 뭐 특별한 게 없거든요.

 

이동형> 심리적인 것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지난 10개월 동안 코로나 계속 진행해오고 있거든요. 우리 국민들은 수준도 높고 방역당국에 굉장히 협조적임에도 불구하고 1단계에서 1.5단계로 갔을 때 적극적인 조치가 없다는 거,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서 실제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적 조치가 따르기 어렵다고 하는, 이 문제에서 우리가 숙제를 어떻게 푸느냐, 이런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설대우> , 고맙습니다.

 

이동형> 지금가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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