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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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이동형 / PD: 김양원, 장정우 / 작가: 강정연, 최지현 / 조연출: 하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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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변상욱 "미 대선에서 드러난 한국 언론의 고질병, 받아쓰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6 18:50  | 조회 : 55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116(금요일)

대담 : 변상욱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변상욱 "미 대선에서 드러난 한국 언론의 고질병, 받아쓰기"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만나보는 코너. <변상욱의 눈> 시간입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나오셨습니다.

 

변상욱 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세요?

 

이동형> 우리가 이틀 전 수요일에 미국 대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때만 해도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구호가 먹혔고 바이든의 구호는 생각도 안 나는 게 문제였다, 라는 얘기까지 했는데 결과는 뒤집힌 것 같아요.

 

변상욱> 그래도 맨 처음에는 어떻게 바이든이 이기지 않을까 했던 게 맞아가는 거기도 한데, 왜 틀렸나는가를 복기하는 건 중요해 보입니다. 역시 시각에 있어 착시와 편차가 존재했다, 분명한 거고요. 우리 언론이 미국 소식을 보도할 때 주로 인용하는 게 CNN,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믿을만한 언론들을 인용하는 거죠. 근데 누가 뭐래도 이들은 민주당 지지입니다. 반트럼프 성향이 엄청나게 강하죠. 차라리 이런 것들과 함께 폭스라든가 이런 것들을 섞어 보도하면 모르겠는데 CNN이 빨리 보도하고,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가 깊이 있게 받쳐주니 그걸 계속 인용하다 보면 우리가 착시를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이건 미국 유권자들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이런 언론들 보도를 위주로 읽고, 듣고 하다보면 그 쪽에서도 편차가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있어요. 믿든 곱든 트럼프는 대통령이니까 뉴스가 됩니다. 바이든은 상대적으로 점잖아서 말을 안하지만, 또 대통령이 아니고. 그러니까 트럼프가 못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와도 결국 트럼프 얼굴은 계속 TV에 나오는 거죠. 그래서 전체 지지자들의 인지도도 사실은 상당히 높아서 누구를 찍을지 모르면 얼굴 익숙한 사람을 찍는, 그런 성향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근데 방금 얘기하신 것은, 착시효과를 먼저 얘기해주셨는데, 미국의 뉴스 언론이 다들 바이든을 지지하다 보니 그런 착시가 일어났다. 어떻습니까, 미국의 언론들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고 지지합니까, 아니면.

 

변상욱> 그렇죠. 2016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뉴스를 분석해 학자들이 써낸 걸 보면 힐러리가 당시에 민주당 힐러리 후보를 지지했던 게 229. 일간신문. 트럼프는 9개입니다. 주간신문은 힐러리 지지가 131. 주간신문 중 트럼프 지지는 4개밖에 안 됩니다. 뚜렷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언론이 선언하고 트럼프같은 사람을 어떻게 지지하냐, 이렇게 밀어붙이니까 공화당 지지자들은 입을 닫고, 숨을 크게 못 쉬고 숨었다가 나중에 투표장 가서 두고보자. 이렇게 되며 찍었던 게 그게 흔히 말하는 게 샤이 트럼프가 되는 거죠.

 

이동형> 우리 언론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우리 언론은 공개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라고 말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누가 봐도 기사는 누굴 지지하는 것처럼 쓴단 말이에요.

 

변상욱> 지지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려야겠다든가. 어느 당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나와서 정권을 가져야 한다든가. 거의 뭐 과격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거의 지하 정치 조직에 가까운 움직임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근데 간판엔 항상 민족정론지. 다 그렇게 써 있으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한테 제대로 된 진실을 갖다 알리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들부터 정체를 감추고 거짓을 보도한다는 거니까. 진실을 보도하는 입장에서 거의 아무튼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공개적으로 지지를 하고 차라리 떳떳하게 써라 이런 얘기도 있어요.

 

변상욱> 그렇게 하면 흔히 말하는 지중해식의 극다원주의라 하는 건데, 어떤 건 완전 사회당 신문이고, 어떤 건 민주당 신문이고. 중도 신문. 다 정해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 신문은 이렇다를 국민들이 아니까 신문은 편향적인 것처럼 보이고 방송은 기운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균형을 잡아가는 거죠. 국가적으로는 균형이 맞는 겁니다.

 

이동형> 우리는 어쨌든 감추고 쓰니까. 이 언론 문제도 그렇습니다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도 지난 번에 엄청 틀렸기 때문에 이번에 보정을 상당히 했다라고 했습니다만 또 틀렸다고 보이거든요?

 

변상욱> 2016년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봤더니 그 때 반성했던 것들이 보정은 했는데 덜 고쳐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 기관들이 자신들이 접촉하기 좋은 도시 위주로 접촉한 거 아닌가. 노동현장, 농어촌. 그리고 못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도시의 외곽지역. 이런 데를 찾아다니든지 그 쪽을 위주로 전화를 걸든지 해서 맞춰야 되는데 주로 도심 위주에서, 또는 빨리 연락이 닿는 여러 통신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연락을 돌리니까 가방끈 긴 사람들만, 먼저 접촉이 되고 가방끈 길단 얘기는 아무래도 민주당지지 성향이 강하단 뜻이니까. 결국은 SNS나 기타 통신 수단의 발전으로 인해서 책상에 앉아서 하는 작업이 빠르고, 나름 정확할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거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 읽어내진 못한다. 이런 반성이 있었는데, 그 반성이 지금 그대로 먹힌 것 같고. 투표장에 가면 누구나 다 한 표입니다. 똑똑해서 나름 가방끈이 길어서 맨날 SNS에 글 올리는 사람이든, 아니면 노동하느라고 TV볼 시간 없는 사람이든. 한 표는 한 표니까요.

 

이동형> 또 하나가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데 이걸 받아쓰는 우리 언론과 현지 언론은 차이가 있었다면서요.

 

변상욱> 그렇죠. 한국 언론은 뭐든 속보가 들어오면 단기적인 흐름을 보면서 누가 이기겠네, 이걸 하는데 미국 언론은 맨 처음에 잠깐 실수한 걸 생각해보더니 아직은 이르고, 승기를 잡기는 했으나, 이런 식으로 보도하거든요. 그런데 국내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도, 누가 봐도 약간 허세를 부리며 거짓 승리 선언, 내지는 어떻게든 판세를 대법원까지 가져가서 뒤집어보려는 꼼수가 엿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걸 그대로 보도했죠. 보면 트럼프, 대선 승리 선언. 개표 중단하라. 트럼프가 외친 구호를 그대로 제목에 달았고. 또 다른 제목을 보면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 바이든 나 못 따라 잡아. 이렇게 제목이 나왔단 말이죠. 그렇지만 CNN같은 경우 앵커가 제목에 보면 태양 아래서 발버둥치는 뚱뚱한 거북이 트럼프. 이렇게 제목을 잡았습니다. ABCCBS 그리고 NBC는 트럼프가 계속 이상한 얘기하니까 끊어버렸습니다. MSNBC, 24시간 뉴스 채널이죠.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합니다만, 그리고 CNBC도 회견의 앞부분만 중계하다가 여기서 멈추자. 중단해 버렸고. CNN, 폭스뉴스는 가긴 다 갔습니다. CNN도 어쨌든 24시간 뉴스채널이고, 폭스도 그러니까. 회견 전체를 중계는 했습니다. 근데 이제 특이한 게 이런 게 있더군요. 우리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ABCMSNBC는 앵커가, 트럼프가 말하는 거에 대해 다르다고 생각되는 게 있으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지적하거나 끝날 때 아까 트럼프가 얘기한 것중에 이러한 것은 잘못됐다, 그건 아직 얘기할 수 없다, 라고 몇 가지 지적하고 끝내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즉석에서 팩트 체크를 해서 앵커가 얘기하더군요. 왜냐면 국민한테 잘못 전달되면 안 되니까.

 

이동형> 이것도 사실 우리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인데. 어쨌든 현직 대통령인데, 아직까지. 근데 현직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대선 불복 발언을 하는데 중간에 끊어버린다. 한국에서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변상욱> 우리는 거기서 뭐라고 얘기하던 그대로 받아서 대통령의, 후보의 얘기를 받아 썼겠죠. 미국은 벌써 확인해서 쓰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거고. 우린 받아쓰면 그게 끝이고 그런 건데 우리는 사람만 확인하면 됩니다. 믿을만한 사람인지, 공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인지. 그것만 확인한 다음에 그런 사람이면 뭐라고 떠들던 쓰면 돼. 이런 건데. 미국 언론은 사실 확인에도 치중을 한다. 그런 모습이고. 그 다음에 그걸 보며 떠오른 생각이 주창 저널리즘이라고 흔히 얘기합니다만, 기사를 취재해서 쓰는데 뭔가 나름대로 분명한 시각과 세계관을 가지고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 그냥 사실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분명한 자신의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약간 좌파 언론이긴 합니다만 카운터펀치라는 언론이 있습니다. 정치전문 언론인데 거기에 표어가 그렇습니다. 적으로 삼아 마땅한 자는 언론이지만, 우리도 적이 되어 싸운다, 이렇게 돼 있어요. 아예. 그런 스타일의 언론과 우리처럼 무조건 중도라고 하면서 뒤에서 딴짓하는 스타일을 갖는 언론과,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 우리도 대선이 짧지 않게 남아있는데, 우리 대선보도도 한 번 미국 대선보도를 보면서 반성할 부분도 반성해야 할 거고. 시대의 보도들이 대선 직전에 여러 번 나오게 돼 있습니다. 친절하게 누구를 뽑으세요 라고 하는 보도도 있지 않았습니까. 선거 하루 전날에. 유력 언론들이 그런 일을 했는데 이제 그런 건 지양해야 될 테고요. 여론조사 보도라든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그런 보도도 필요하겠죠.

 

변상욱>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상당히 불리했거든요. 코로나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으니까. 그럼에도 버티는 걸 보면 역시 누구의 행동이고 누구의 언행이든 간 언론이 많이 보도하면 선거에선 유리하다. 그러니까 우리도 언론들이 총선이든 대선이든 선거 보도를 할 때, 누가 말을 많이 하고 말을 재밌게 하니까 무조건 받아 쓰는 거에 대해선 조금 자제하거나 생각을 다시 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그렇게 막말이든지 재미나게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쓰면 클릭이 올라가고 페이지 뷰가 올라가고 시청률이 높아지니까 자꾸 받아쓰는데 그렇게 되면 선거의 꽃이라고 하는 민주주의도 무너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겠다라고 하는 거고. 여론 조사를 보도할 때도 마치 실제 현실인 것처럼 보도하는데 반드시 당연히 추정입니다, 라고 보도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요. 새로운 통신 기술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건 좋은데 기자들이 발로 현장을 뛰어서 보정해주지 않으면 이건 또 틀린다. 이것도 이번 미국대선을 보면서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서 기자들이 모두 나가서 뛰어서 그 데이터와 빅데이터를 가지고 뭔가 섞어 봐야 실제적인 현실, 진실이 나오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책상 앞에서만은 절대 안 되겠다라는 건데. 또 하나 넓게 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일 힘들었던 게 애리조나나 조지아는 돈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입니다. 거긴 당연히 트럼프 편이겠죠. 그런데 바이든 후보가 버티고, 역전도 하고 그랬단 말이죠. 왜냐면 돈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려면 가난한 사람들이 그 밑에서 일해줘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인구가 많이 유입되며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잘 사는 사람이 무조건 많은 게 아니거든요. 그런 인구변화 같은 건 그 지역을 돌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이런 것들도 대선 보도에서 지역의 인구변화나 정치적 성향의 변화같은 것도 민감하게 파악해서 보도해야 하고 분석하는 그런 언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동형> . AI데이터와 함께 숨어있는 표심도 발로 뛰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그래요. 오늘 뉴스가 있는 저녁에는 무슨 내용을 다루실 겁니까.

 

변상욱> 오늘 설명한 것과 비슷한 겁니다. 바이든이 인수위원회를 준비하는 거. 트럼프가 계속해서 불복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 설명해드려야 할 것 같고. 초접전지역, 그것도 5개 정도 남아 있어서 보여드려야 되고. 김경수지사의 항소심 선고, 그것도 오늘 주요뉴스 중 하납니다.

 

이동형> 트럼프가 계속 불복할 것 같습니까?

 

변상욱> 일단 가는 데까지 가서 시간을 벌어볼 겁니다.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야 하니까.

 

이동형>초유의 일인데요.

 

변상욱> 각 주의 대법원들이 그렇게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동형> 알았습니다. <변상욱의 눈>,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끝나고 <뉴스가 있는 저녁>바로 이어지니까 여러분 많은 시청, 청취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변상욱 앵커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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