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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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조한범 "코로나 우습게 봤던 트럼프, 열흘간 공백으로 경합지역 내줘 자업자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5 19:41  | 조회 : 142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5(목요일)

대담 :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한범 "코로나 우습게 봤던 트럼프, 열흘간 공백으로 경합지역 내줘 자업자득"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선거가 원래도 예측하기는 어렸습니다만, 특히나 이번 미국 대선은 역대급 혼전 양상입니다. 어제만 해도 트럼프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는데 지금은 또 바이든이 주요 경합주 곳곳에서 역전하면서 끝날 때까지 누가 당선이 될지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연구위원님.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하 조한범)> . 안녕하세요?

 

이동형> 이 시점에서 이제 바이든의 승리는 결정됐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아니면 또다시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조한범>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말했잖아요. 만 오천 사라졌다고. 아마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제가 알기로는 어제 이미 카운트까지 잡은 거로 돼 있더라고요. 어제 판세는 사실 일반인들은 트럼프의 우위를 점쳤지만, 내부 캠프에서는 이미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봐야되는 거고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네바다 주 같은 경우는 1% 미만이지만 지속적으로 차이가 예상되고요. 나머지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지만 거의 10%정도는 1~2%로 줄여온 지역이거든요. 굉장히 어렵다고 봐야 됩니다.

 

이동형> 결국 사전투표, 우편투표가 이렇게 바꾼 건가요?

 

조한범> 그렇게 봐야죠. 왜냐면 우편투표는 전통적으로 제가 다른 데 분석 보고서 입수한 게 있는데 우편투표는 70%이상이 민주당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우편 투표가 지금 6500만 표거든요. 그럼 거의 40%인데 지금 먼저 표를 개표한 데가 우편 투표가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교외지역이었고요. 좀 나중에 우편투표가 열리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착시가 있었던 거고. 특히 플로리다. 플로리다 29석이 걸린 플로리다를 먼저 개표하면서 트럼프가 먼저 가져가니까 상당히 착시가 있었던 거지 원래대로라면 근소한 차이가 아니고, 상당히 높은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동형> 그 우리 사정이랑 비슷하네요. 우리도 사전투표 하면 진보 진영이 굉장히 앞서나가는데.

 

조한범> 그건 어느 나라나 누구나 유사한 성향이 나타납니다.

 

이동형> , 그렇군요. 애리조나 지역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후보를 이긴 곳인데, 이번에는 바이든을 향하고 있습니다.

 

조한범> 애리조나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뼈아픈 곳이죠. 왜냐면 애리조나는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한 지역이고요. 그리고 존 매케인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존 매케인, 돌아가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보수거든요. 보수인데 트럼프 대통령을 아주 맹비난했어요. 사이가 아주 안 좋았고. 보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하고 거의 절친에 가까운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바이든의 돌아가신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이 사실상 바이든을 지지하는 그런, 언급을 해서 공화당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 부인한테. 애리조나가 뼈아팠고요. 또 하나는 저는 코로나의 저주가 이번에 있었다고 봅니다.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그렇게 무시했지만, 결국 열흘이라는 시간을 뺏기면서 박빙의 지역에서 활동을 못했거든요. 아마 자업자득이 아닐까 싶네요. 코로나를 무시했던 효과가. 왜냐면 그 열흘이 뼈아픈 게, 근소한 차이를 뒤집을 수 있는,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인 데는 많이 효과가 나타났거든요. 플로리다를 포함해서. 역시 코로나의 저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코로나 때문에 선거에 발목이 잡힌 점. . 근데 지금 문제는 이게 바이든의 승리로 끝이 났을 때 트럼프가 불복하지 않겠느냐. 그럼 미국 전체가 갈등 양상으로 접어 들은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일부 그런 움직임, 왜냐면, 트럼프가 4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미국 사회 분열시키고. 전 세계를 분열시킨 일이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갈등 양상은 어쩔 수 없다. 저 정도는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다만 저도 뭐 친미주의자는 아닙니다만 미국은 제국입니다. 세계를 경영했던 나라고. 미국의 정치의 성숙도는 우리보다 높아요. 일부 잡음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선거 불복했던 사례는 별로 없거든요. 물리적으로 되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확실히 지면. 270석이라는 숫자를, 물리적 벽을 바이든 후보가 넘고 선거의 결과가 명확해지면, 제가 보기엔 트럼프 대통령도 승복의 압박에, 요구에 공화당 내에서도 벌써 그런 얘기가 나올 거거든요. 안 그러면 가장 추한, 최악의 대통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남거든요. 공화당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요. 그러니까 지금 내전이다, 선거 불복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미국을 너무 수준을 낮게.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수준을 낮게 했지만, 너무 미국을 아프리카, 3세계, 저개발국가로 보는,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으로 가진 않을 거다.

 

이동형> , 그런데 방위비 문제, 주한미군 철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 입장으로는 당연히 나은 부분이고요. 다만 대북문제나 북미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분석이 있었는데. 위원님.

 

조한범> 그것도 좀 다릅니다. 왜냐면 주한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허풍을 쳐서 그런 거지, 어차피 전 세계의 미군들은 재조정 단계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주한미군도 어느정도 조정은 들어갈 겁니다. 그걸 우리를 압박하는 얘길 한 게 트럼프 대통령이었던 거고요. 지금 북한 문제도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적인 효과, 톱다운 방식의. 그걸 노리기 때문에 사실 협상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디테일에 약해요. 그러니까 비핵화의 본질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합의를 해도 부실하죠, 첫 번째. 그리고 합의하고 나서도 파기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거든요. 그럴 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할 수 있는 그거는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바이든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차분한데 바텀 업. 밑에서부터 잘 준비된, 쇼를 위한 협상이나 정상회담은 안 할 거거든요. 이렇게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이든의 경우에는 협상을 하게 되면 안정성이 훨씬 높고요. 또 하나는 북핵문제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한 번에 안 되거든요. 근데 바이든의 입장을 보면 빅딜이 아니고 스몰딜. 그러니까 북한의 핵 확산을 막고. 북한의 핵 능력을 축소한다면 우리는 비난하는 사람들은, 구축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오히려 실용적인 접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이 됐다고 해서 꼭 북한 문제가 어려워지는 건 아니고요. 이미 북한 문제는 핵을 보유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바이든도 방치하긴 어려울 겁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관련해서 북한은 아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데, 혹시 차후라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조한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면 과거엔 핵을 개발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도발을 통해서, 도발을 하면 그걸 막아야 하는 시급함이 있거든요. 지금은 핵개발이 끝났거든요, 사실상. 그러니까 지금 도발을 하게 되면 남는 건 사실 군사적인 옵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북 봉쇄 같은 강경책밖에. 오히려 북한문제는 더 강경한 게 민주당이에요, 역으로. 그렇게 보면 도발했을 때 실익이 없고. 지금 경제난이 너무 심하거든요. 코로나. 그렇기 때문에 무모한 도발을 했을 때,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을 했을 때 위험성이 너무 크다. 그러니까 협상을 하기 전에 미국 신경을 자극할 이유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든 행정부가 워낙 북한 문제를 방치하면 이런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생계형 도발을 할 수는 있겠죠. 관심을 가져달라는. 그러나 당분간은 지켜볼 거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이동형> 위험부담을 떠안지는 않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되고 나서 우리 외교 안보 라인을 좀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 맞춤형으로 설정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거기엔 어떤 생각이세요?

 

조한범> 글쎄요. 그건 뭐 바이든이 됐다 해서 외교 안보 라인을 조정. 왜냐면 강경화 외교장관을 빼고는 지금 안보실장,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모두 바꾼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최근에 우리 외교 안보라인이 강경화 장관 빼고 모두 총출동해서 미국으로 갔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바이든 후보 측과도 접촉이 있던 걸로 알고 있고요. 그렇게 보면 우리로서는 권력 공백기를 시간을 허비해선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선자 신분의 관건인 바이든, 또 당선자 신분인 바이든 캠프의 외교 안보 라인을 북미 비핵화협상으로 견인하는, 그러니까 당선자 신분으로도 얼마든지 접촉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공백기를 메우는 노력이 지금 제일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조치보다는 지금 미국 정권 교체기에 공백기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 이게 지금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형> 바이든 후보가 과거 오바마 때, 파트너였지 않습니까. 오바마 정부 때 한미일 동맹을 세게 얘기했단 말이죠? 전략적 인내하고. 일본과 좀 가까이 지내고 우리는 멀리하지 않았냐, 이런 얘기하는 분도 계신단 말이죠?

 

조한범> 근데 우리가 좀 섭섭한 얘기지만 착각하고 있는 게요, 미국의 대외 전략에서 일본은 핵심입니다. 일본은. 그렇게 보면 왜 일본하고 우리하고 동등하게 대하지 않느냐,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전략의 거점이 일본이거든요. 물론, 우리도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이 됐다 해서 일본 성향이 강해지고 우리를 견제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큰 한반도 정책, 대아시아정책, 중국견제라는 그 정책기조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동형> 그런데 지금 우리하고 일본이 계속 사이가 안 좋으니까, 미국이 뒤에서 계속 압박을 가하진 않을까, 이런 걱정도 들어서 말이죠.

 

조한범> 근데 일본과의 문제는 미국도 알고 있거든요. 이게 한 쪽을 압박시키거나, 한 쪽이 먼저 움직이게 만드는 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왜냐면 이 두 문제 다 국제 관계를 넘어선 게 국내정치거든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기서 물러서면 국내정치의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양측 다 미국 말을 안 듣죠. 일방적으로 아마 그렇게 하긴 어려울 겁니다.

 

이동형> 위원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조한범> , 고맙습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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