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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대표 "與, 후보내면 국민의힘 알리바이 삼는 정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12 09:29  | 조회 : 1108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종철 정의당 대표

- 지금 정의당에 과감한 변화와 혁신 필요
- '평화군축' 군 복무 단축해 청년에게 사회적 기회줘야
- 양당 프레임에 평론하는 것처럼만 비춰져선 안 돼
- 중대재해기업처벌벌, 전국민고용및소득보험 등 과감한 차별성 비출 것
- 민주당, 보궐선거에 후보내면 안 돼
- 與 후보내면 정의당은 다른 정당과 강력한 선거연합할 것
- 정재민, 권수정 등 훌륭한 재원 선보일 기회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지난 9일 정의당이 6기 신임 당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는데, 정의당의 새 지도부를 이끌어 갈 김종철 당대표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철 정의당 대표(이하 김종철): 네,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1차에서 1위하셨지만 과반이 안 됐기 때문에 결선투표까지 갔습니다. 당선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 김종철: 당연히 감사하고, 기쁘고요. 그런데 어깨가 조금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정의당 상황이 조금 어려운 조건에서 이번에 당선이 됐고요. 그리고 또 심상정이라고 하는 굉장히 큰 정치인의 뒤를 이어서 책임을 맡게 됐기 때문에 일단 기쁘다는 것보다는 조금 마음이 무겁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황보선: 원내 배진교 의원보다도 원외이신데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셨습니다. 정의당 당원들이 원외 출신에 이렇게 큰 표차로 마음을 실어준 것. 어떤 요구가 반영됐다고 보십니까?

◆ 김종철: 지금 정의당에 필요한 것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선거 때 계속 강조한 것도 기존 국민의힘은 말할 것도 없고, 더불어민주당과도 차별화되는 그런 과감한 대안, 예를 들면 기본소득을 이재명 지사가 내세웠는데, 소득 불평등보다 앞으로 자산 불평등이 더 심각한 시대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산의 차이를 보완해주는 기본자산제를 도입한다거나, 아니면 소득세율을 최고세율도 인상하지만, 전반적인 증세를 통해서 과감하게 재분배를 하지 않으면 사회가 유지가 안 될 것이다. 그런 정책을 우리가 선도하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정의당 당원들이 보시기에는 차라리 지금은 저렇게 과감하게 가는 게 좋겠다. 이런 변화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표심이 작용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번에는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이후로 김종철 신임 당대표께서 우리 정부에 평화군축 노력 제기했습니다. 어떻게 이룰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종철: 사실은 당연히 핵심 당사자가 남북 양 국가이기 때문에 양국에서 합의를 하고, 당연히 주변 국가들, 특히 미국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이런 데서 지원도 당연히 해주어야 하는 거고요. 그러려면 북한에 대해서 경제제재라든가, 이런 것들이 풀리면서 동시에 북한도 비핵화로 가는, 이런 것으로 가야 하는데요. 결론적으로 보면 남북 청년들이 다 고통받고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군인 수로만 보면 세계 6위 정도 되고, 북한은 4위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청년들도 20개월 가까이 군복무를 하면서 힘들고, 또 북한은 한 남성 같은 경우는 10년 정도 복무를 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저는 당연히 국방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조금 더 이것을 군 복무기간을 단축해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사회적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것들을 남북에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합의를 하고, 그것을 컨센서스를 이루어나갈 때 군축은 시작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부에서도 과감하게 먼저 제안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정부에서 과감한 제안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요. 거대 양당이 만든 의제에 대해서 정의당은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평론하는 정당. 그런데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당 2중대라는 인식을 보신 것 같은데, 이런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죠?

◆ 김종철: 네, 사실은 저희가 정의당이 계속 정의당의 이야기를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의당만의 이야기를 어떤 부각되지 않고, 주로 부각되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형성된 그런 쟁점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작년에 조국 전 장관 정국이라든가, 이번에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 이런 논란에 대해서 저희가 발언한 것들이 크게 보도되면서 마치 두 양당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우리가 계속 평론하는 것처럼만 비추어져서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저희가 계속 저희의 이야기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식되는데, 아마 우리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우리가 어쨌든 더 차별화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더 드러내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할 때 국민들도 정의당이 이야기하는 게 옳네, 맞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정의당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 황보선: 그렇다고 하면 진보 정당으로서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종철: 네, 그 차별성도 국민의 민생에 관련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라든가, 아니면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 정부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희는 여기에 프리랜서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영업자까지 포괄하는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을 통해서 정의당의 대안이 훨씬 더 포괄적이고, 더 과감하다.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비추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황보선: 또 그렇다고 하면요. 이런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또한 의석도 조금 더 키워야 할 것이고요. 또 대중 정당으로서의 면모도 부각시켜야 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철: 당연히 저희는 대중적으로 활동을 해왔는데, 그게 당의 역량이 아직은 한계가 있어서 많이 못 보여드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 국회의 구조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70석이 넘기 때문에 어떤 의제를 처리하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다 할 수 있는 구조로 갔거든요. 그러면 정의당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국회 안에서 협상을 잘하거나 이런 것에서 시작된다기보다는 국민들을 곁으로 직접 가서, 국민들에게 이런 내용이 정말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정의당이 내세우는 이런 것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는 힘을 외부에서 만들어서 그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할 때 더불어민주당도 우리가 이것을 손을 놓고 있었거나 주저하고 있었는데 이게 정말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러다가는 정의당한테 지지층 다 뺏기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저는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당대표로서 현장을 더 많이 가고, 국민들과 시민사회와 더 많이 소통하고, 연대하는 그런 것에 방점을 더 많이 찍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의석 부분을 조금 더 여쭤볼게요. 교섭단체에 들어갈 정도의 최소한의 의석까지는 키워야 하지 않나. 

◆ 김종철: 당장은 교섭단체가 어려운, 2024년까지는 어려운 조건인데요.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외부적인 힘, 그리고 국민의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꼭 이 교섭단체가 아니더라도 민주당도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 안에서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삼성이라든가, 재벌과 맞서 싸우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런 그런 분들이 차라리 힘을 가지는 것이 그런 분들이 오히려 정의당과 진보적인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경쟁하는 모양새가 될 때 정의당도 성장하고, 또  현재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수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의석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직 총선 기간에 가서 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 김종철: 네, 다음 총선에 가서 해야 하는 거죠.

◇ 황보선: 그러면 당장은 현실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4월 서울, 부산 보궐선거가 있는데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도 입지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방향으로 반전의 계기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 김종철: 당연히 저희로서는 아주 중요하고, 저로서도 첫 시험대 같은 선거고요. 그런데 이 선거 자체가 왜 치러지는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부산과 서울에서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가 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민주당에서 자신들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후보들을 내면 안 되죠. 그리고 정의당을 포함한 다른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에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런데 후보를 낼 것처럼 계속 움직이더라고요. 그럴 경우에 정의당은 정의당이 앞장서서 다른 진보 정당과 진보 시민사회를 묶어세우면서 강력한 선거연합을 할 것이고, 그것에 앞에 설 저희 후보군들도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 보여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후보군은 언제쯤이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김종철: 저희 이번에 서울시 같은 경우에도 새로 당선된 젊은 서울시당 위원장, 정재민 위원장, 이런 분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2018년부터 공공운수노조에서 근무하셨던,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하셨던 서울시위원이 된 권수정 위원도 계시고. 이런 분들도 다 훌륭한 재원이기 때문에 저희가 언젠가는 한 번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쪽에서 후보를 내면 안 된다. 당헌, 당규, 이런 것을 봤을 때도. 이런 주장을 강력하게 하신 바가 있죠?

◆ 김종철: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입장 변화가 없으신 거죠?

◆ 김종철: 그렇습니다. 이게 정치의 아주 기본이 신뢰잖습니까? 그런 당헌·당규를 만들 때는 우리가 이것을 지키겠습니다, 지지해주십시오, 해서 좋은 내용이네, 해서 지지를 받았다가 현실적으로 이것은 조금 지키기가 어렵겠네, 하면서 바꾸면 국민들이 저기도 똑같네?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이럴 때는 또 현실론이 부각됩니다. 만약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안 내면 또 결국 진보 진영의 패배가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 김종철: 그것은 이 선거가 민주당의 귀책 사유에 의해서 실시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한테 넘겨줄 수 없기 때문에 또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되면 민주당의 존재 근거는 뭐가 되냐면 민주당이 얼마나 도덕적이고, 또 가치가 있고, 약속을 지키는 신뢰 있는 정당이다, 이런 게 아니라 우리는 그런 것을 잘 못했지만 국민의힘보다는 낫지 않느냐. 즉, 국민의힘을 알리바이로 삼는 그런 정당으로 되게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하게 되는 거죠.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철: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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