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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소상공인, 現 요가원장 "요가원 내 놓을 지경까지 와 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4 09:02  | 조회 : 1026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 출연자 : 박규리 요가원장

박규리 요가원장
- 신규 회원 문의조차 없어...대출 있는 만큼 다 받았다
- 수업 하는 만큼 받아가는 프리랜서 강사들, 일자리 없어져
- 자유업종으로 분류, 1차 때는 지원금 받지 못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어제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완화 조치가 결정됐습니다. 지난 2주간 영업 중지됐던 실내체육시설도 다시 문을 열게 됐는데요. 요가원을 운영하는 박규리 원장과 연결해서 그동안 어떤 어려움을 느끼셨는지,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규리 요가원장(이하 박규리):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문에 물론 요가원 문 닫으셨죠?

◆ 박규리: 네. 닫았습니다.

◇ 황보선: 무려 2주간인데 어떠셨습니까?

◆ 박규리: 많이 힘들었습니다.

◇ 황보선: 요가원 회원분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 박규리: 우선은 불안해하셨던 분들은 잘하셨다고는 하시는데 대부분은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오히려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 황보선: 그러면 오늘부터는 문 여시는 거잖습니까? 준비 잘되고 계십니까?

◆ 박규리: 네, 우선은 소독이나 방역에 힘썼고요. 매트 간격 같은 것도 널찍하게 옆 사람하고 붙지 않게 세팅을 해놨고, 오랜만에 여는 거기 때문에 운동도 부드럽고, 편안한 동작들 위주로 준비를 했어요.

◇ 황보선: 이렇게 다시 문을 열지만 혹시 마스크 쓰고 해야 합니까?

◆ 박규리: 네, 마스크는 어쩔 수 없이 필수로.

◇ 황보선: 그래요. 언뜻 보기에는 요가라는 게 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호흡이 매우 중요한 운동이라서 마스크 쓰고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박규리: 네, 맞아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고요. 아무래도 호흡이 가장 중요한 거기 때문에 숨 쉬는 게 힘들고, 조금 많이 움직이는 동작들을 하시면 너무 힘들어하시고요. 강사들도 많이 힘들고요.

◇ 황보선: 그런 마스크 쓰는 부분이야 원장님께서 판단하시기에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으니까 하신 걸 텐데요. 다른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지자체라든지, 이런 데서 이를테면 교육청이라든지, 이런 데서 지침을 내린 게 애매한 부분이라든지, 또는 공지가 너무 급하게 내려왔다. 이런 것 때문에 힘들었던 점 없습니까?

◆ 박규리: 아무래도 초기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있었죠. 그래서 나중에 급하게 방역지침이라고 해서 내려왔을 때 급하게 따라가기는 하는데 제가 따라가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추가비용들이 들죠. 예를 들어서 열 체크기 같은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요. 소독 같은 부분도 평소에는 하루에 한두 번 정도 했다고 하면 지금은 매 타임마다 계속하고 있으니까 소독 비용이나 손소독제 등 여러 가지 추가 비용도 있고요. 환기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또 아무래도 모여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모이면 문을 열고 수업을 해요. 그런데 더우면 에어컨까지 켜야 하니까 그것도 추가 전기세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죠.

◇ 황보선: 그렇군요. 그렇게 방역 대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많이 드시는데, 그런데 2주간 휴원 때문에 그동안 임대비도 내셔야 했을 거고, 회원들이 수강을 안 하니까 환불 문제도 발생할 수도 있고요. 

◆ 박규리: 네, 맞아요.

◇ 황보선: 비용 부분에서 지금 큰 부담을 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박규리: 네, 맞습니다. 우선은 신규 회원님들은 문의조차 없고요. 재등록하는 회원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분들도 거의 80~90%는 거의 안 오세요. 방역에 열심히 힘쓰고 있는 것을 회원님들이 보고 계시지만 불안해하시기 때문에 그 불안감 때문에 안 오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특히 1차 때부터 저희가 마이너스가 상당히 많이 있어서 대출을 있는 만큼 다 받은 정도고요. 손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사실상 센터를 내놓을 지경까지 와 있는 상태예요.

◇ 황보선: 초기에 코로나19가 급히 확산했던 1차 위기 때. 보통 그렇더라도 이게 곧 끝나겠지. 그래서 대출을 해서 상황을 그나마 이겨내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정말 타격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막막하셨을 테고요. 이런 상황에서 방금 말씀하신 손해, 이게 금액으로 본다고 하면 너무 막대했죠?

◆ 박규리: 그렇죠. 내놓을 정도로.

◇ 황보선: 그러면 지금 요가원을 운영하고 계신 원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가르치시는 강사 분들도 계시지 않습니까? 이분들도 타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 박규리: 아무래도 그렇죠. 강사들은 프리랜서기 때문에, 월급제가 아니라 수업을 하는 만큼 받아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문을 닫으니까 그 친구들도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힘든 것도 사실이죠.

◇ 황보선: 마지막으로요. 정부당국이나 청취자 여러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주십시오.

◆ 박규리: 우선은 2차 때도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시는데, 1차 때도 마찬가지였고 정보들도 부족하고, 지원이 부족한 것 같아요. 우선은 정확한 지침을 내려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 1차 때도 매출 2억 원 이하인 매장에만 지원금이 적용되는 제도가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매출이 많은 곳이 지출이 많기 때문에 그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도 참고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요가원 같은 경우는 일반 헬스장과 다르게 업종이 자유업종으로 분류가 돼서 1차 때는 받지도 못했어요. 이런 부분들도 세세하게 보셨으면 좋겠고. 또 금융지원 같은 것도 전폭적으로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임대료나 이런 세금 때문에 정말 힘든 거기 때문에 그런 세금 감면이나 또는 임대료를 인하할 수 있는 임대인 세금 감면, 이런 것에 대해서 정확한 정부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여러 가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코로나19가 극복됐으면 좋겠습니다. 박규리 원장님, 고맙습니다.

◆ 박규리: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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