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5월 15일(목) : "'청와대 인적쇄신론' 입장은?" - 강승규 한나라당 당선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08-05-15 09:16  | 조회 : 19138 
강성옥 앵커 (이하 앵커) : 쇠고기 파문을 거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른바 친이계로 분류되는 당내 수장파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서 문책과 청와대의 인적쇄신까지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이틀 전이였죠.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캠프에서 홍보를 담당했던 네 명의 핵심 참모들을 불러서 두 시간 동안 최근의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강승규 당선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강승규 당선자님 안녕하세요?

강승규 당선자 (이하 강) : 안녕하세요, 강승귭니다.

앵커 : 예, 반갑습니다. 지난 13일 삼청동 안가에서 대통령과 오찬을 했는데 그 때 강승규 당선자는 대통령의 어느 쪽에 앉아 있었습니까?

강 : 뭐, 옆에 앉아있었습니다.

앵커 : 왼쪽입니까? 오른쪽입니까?

강 : 오른쪽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오른팔이신가요?

강 : 예, 뭐 대통령께서 요즘 여러 가지 시중에서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셔서 저희들한테 그런 시중의 얘기를 좀 듣고자 해서 같이 자리를 했습니다.

앵커 : 그날 대통령께서 고민하시는 바, 많이 말씀을 하셨습니까?

강 : 가벼운 식사자리였습니다만 일하는 정부, 일하는 국회를 국민들이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시스템이 갖춰져야 되는데 초기 정부 출범하는 과정에서 총선이 있었고 아직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히지 않다 보니까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서 여러 가지 미흡한 면이 발생했고 이러한 부분들이 일에 본질적 문제 접근을 방해하면서 약간의 혼선도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국민들과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께서 그동안 저희들하고 일도 좀 같이 해오면서 많이 호흡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도 좀 저희들한테 들으시고 대통령의 그동안 생각도 얘기하시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앵커 :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대통령의 얘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강 : 그런 것이죠.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의 본질적인 내용이라든지 성격, 그 일이 목표하는 바가 파트너라든지 아니면 그 수요자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그 일의 성격을 이해함으로써 일 추진 에너지를 얻는 것인데. 정부가 쇠고기 협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부 출범과정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어떤 경우에서는 괴담이라고 할 정도로 본질적 내용과 거리가 있는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회자되면서 일의 추진 자체가 많이 영향을 받는 형국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상호 소통이라 하면 상호간에 대화와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담론이 형성되고 그런 사회적 담론이 국민들의 큰 의견이라든지 이해와 함께 맞물려서 협력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본질적인 추진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요즘 이상이 생겼던 것이죠.

앵커 :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소통 부족의 문제점이 일을 할 만한 사람들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능력이나 열정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강 : 두 가지 다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소통의 내용들이 정확히 정부 초기기 때문에 네트워크나 국민과의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해서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행방법에 있어서 오류들이 있을 수 있구요. 두 번째는 그런 일을 추진하는 부분에서 인적자원 문제,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경험이라든지 아니면 그 동안 새 정부와 지난 정부의 교체과정에서 단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혼선이 있을 수 있죠.

앵커 : 그런데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 하락의 원인을 단순히 홍보의 문제로 보는 것에 대한 비판적이 시각도 적지 않거든요? 특히 쇠고기 파문의 경우에 ‘근본적으로 협상의 원칙과 문제 해결 방식에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이런 지적들이 있거든요?

강 : 소통, 홍보라는 부분은 단순히 한 부분만이 아니라 그 부분은 본질까지도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 출범 초기에 총선이 겹쳐있었고, 또 지난 우리 한나라당 내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사상 유래 없는 치열했던 당내 경선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의 여진이 좀 남아 있을 수 있었겠죠? 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과거 정부와의 여야 간에 정권교체가 10년 만에 이뤄졌는데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대통령의 철학, 또 새 정부의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공직사회의 네트워크라든지 이해 부분들이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못했을 것이구요. 또 대선에서 실패한 야권 세력이 틈새를 이용한 조직적 반발도 있을 수 있구요. 그런 부분들이 뭉쳐서 초기 여러 정책들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본질적 문제와 상관없이 과장되게 나타나기도 하고 왜곡되게 나타나기도 했던 것이죠.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소통시켰다면 그런 본질적 문제에 국민들이 더 다가갈 수 있었고 일의 혼선이 덜 할 수 있었다.’ 이것이 최근 대통령께서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지금 강승규 당선자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인적 쇄신을 할 만한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은 드러난 게 아니다. 이런 상황 인식으로 들리는데요.

강 : 물론 일에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분명 있었지만 일하는 정부, 일하는 국회가 되는 초기 시스템 상의 정착기다. 그런데 본질적인 아주 절대적인 실수라든지 아니면 일의 맥을 잘못 잡았는지 이런 결정적 실패 요인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일의 본질적 방향들에 대한 이해와 상호 담론 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반적이 사회 분위기고.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강화해서 일을 제대로 괴도에 올려놓고. 또 그런 부분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살려야 된다는 국민적 요구를, 시스템을 빨리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지나치게 어떤 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다시 인적쇄신이라든지 정쟁 논란으로 가버리면 더 혼선이 심화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 좀 더 구체적으로 제가 설명을 해드리면 최근에 쇠고기 협상 파문과 관련해서 주무부처 장관 2명, 그리고 실무 담당자들의 문책 범위들이 야권도 아니고 여권 일각에서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을 말씀하시네요?

강 : 상대적 비유를 해보면, 이명박 대통령께서 서울시장 재임 당시 대중교통 혁신 프로그램을 2년동안 준비해서 착수했습니다. 그렇지만 착수 첫 날에 여러 가지 시스템과 노선이 한꺼번에 바뀌다 보니까 첫 날에 많은 혼선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저항과 불만, 항의가 서울시청을 무력화 시킬 정도로 폭발적이었죠. 그 당시 저도 홍보기획관으로 당시 이명박 시장을 모시고 있었는데. ‘인적쇄신과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다시 개선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라고 건의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시장님께서는 ‘일이 시작되고 지금 장수가 전투를 하고 있는데 시작한 일이 혼선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 부분을 오히려 인적쇄신으로 더 혼선이 올 수 있다.’ 그러시면서 그 혼선이 일어난 날부터 2달간 매일 전 서울시 공무원이 나서서 낮에는 오류를 잡고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회의를 통해서 그 결과를 피드백하고 내일 할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렇게 해서 2달 동안에 대중교통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앵커 : 그래서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 스타일과 업무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지난 13일 삼청동 안가 오찬 때는 아예 인적 쇄신에 대한 얘기들을 핵심 참모 분들도 아무도 얘기를 안 하셨겠네요?

강 : 그날 그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구요. 홍보라든지 최근에 소통의 부족 문제에 대한 밖의 얘기를 들으시고 또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느낌들을 얘기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앵커 : 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하셨습니까?

강 : 아까 말씀 드렸던 정부가 교체되면서 나오는 초기의 혼선 문제. 또 그런 문제에 대한 내부의 인식 문제를 인식하고 계셨고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앵커 :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 이런 것들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강 : 그런 구체적인 의견을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전반적인 큰 흐름을 듣는 자리였기 때문에요. 대통령께서 소통의 정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상호간의 대화와 타협 그리고 여러 가지 그 속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담론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그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일의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생산적인 정치가 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분명히 하고 계시거든요.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청계천 복원 과정, 대중교통 혁신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분명히 실제적인 소통의 정책을 펴신 바가 있기 때문에, 청계천에서도 20만 명의 상인들이 반대하던 사업이 아니었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상인들과의 4천 몇 백 번의 만남을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냈던 전력도 있으시기 때문에….

앵커 : 최근 대통령께서 취임한지 백일도 안 됐는데 20% 대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해서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하려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강 : 국민적 지지 여론조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일을 목표로 하고 그 일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 에너지를 모으고, 그러기 위해서 시스템을 갖추고 또 소통을 하고 그에 대한 성과를 내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제반 과정을 초심을 잃지 않고 추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과 같이 여러 가지 장애나 실수로 위기가 올 수 있는데 그 위기마저도 잘 관리해서 끝까지 일을 해내는 것이 리더고 또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국민들이 여러 가지 혼선을 느끼시는 거 같고 그에 대한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우려와 혼선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일의 본질과 결합해서 추진한다면 일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난 4년 동안 서울 시장 하실 때, 그리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공세와 야권의 공격이라는 위기도 잘 대처 하시고 또 일의 목표가 뭔지 분명히 짚고 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확실합니다.

앵커 :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긴 하는데 만나고 나면 관계가 더 이상해진다, 국민들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강 : 최근 어제 신문에서 ‘어법의 차이에 이해의 차이가 있는 거 아니냐?’ 라는 기사를 보면서 동감했다.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께서는 분명히 역할과 원칙의 문제를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복당 문제가 청와대 문제라기 보단 당내 문제, 당원, 당규, 아니면 당의 화합 문제기 때문에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대통령께서 명확한 입장 정리한다는 것이 오히려 그동안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구요. 그런 부분에서 박 대표와의 이해와 교감의 폭이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승규 당선자와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정국 돌파 방안’ 알아봤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