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기시미 이치로 /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인생을 상담하는 방구석 1열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0 12:22  | 조회 : 43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인생을 상담하는 방구석 1열’입니다. 

대중 심리학서 《미움받을 용기》는 한국에서만 무려 16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저자 중 하나인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번역서가 아니라 한국 독자를 위해 쓴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즉 한국어 판본이 원본입니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의 저작들이 한국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어와 한국이란 나라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다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영화를 전공한 자신의 한국어 선생님과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한 영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철학자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 문제’의 실마리를 얻는다면 어떨까?”

영화 상영관처럼 책의 목차를 구성한 것도 이채롭습니다. 책장을 열면 ‘연인과 부부’ ‘가족과 부모’ ‘나와 인생’ ‘세상’ ‘사회 속 인간관계’까지 5개의 상영관이 펼쳐집니다. 

이 상영관에서 〈봄날은 간다〉, 〈마더〉, 〈복수는 나의 것〉, 〈버닝〉, 〈동주〉 등을 포함해 19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 속 주인공 23명은 철학자를 찾아와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두 주인공에게는,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두 사람이 겪은 일 때문도, 두 사람이 미숙했기 때문도 아니다.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법을 서로가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영화 「동주」의 주인공은 철학자와 이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주: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하지만 행동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철학자: 시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동주: 아니요. 철학자: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입니다. 동주 씨의 일은 시인으로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철학자 앞에서 자신의 고민을 쏟아내는 한국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며, 독자들은 각자 자신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삶의 문제를 되짚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철학자의 조언을 통해 고통의 실체를 직시함으로서 삶의 해법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기시미 이치로의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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