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박승규 /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역사의 숨은 실력자들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3 11:43  | 조회 : 35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역사의 숨은 실력자들의 세계’입니다.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개와 고양이, 새와 물고기, 파충류나 곤충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동물들과 살아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류는 동물들과 언제나 가깝게 지냈습니다. 라스코나 알타미라 동굴벽화엔 소, 말, 노루와 같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동물들이 그려져 있죠. 그만큼 인간과 동물은 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랍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삶과 문화에 동물들이 극적인 영향력을 끼친 일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 소개할 책은 문화 콘텐츠 연구자이자 칼럼리스트인 박승규씨가 쓴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입니다. 이 책은 한중일 3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역사의 장면을 바꿨는지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 더 나가 세계 역사를 바꾼 첫째 동물은 소나 돼지, 닭 같은 동물이 아니라 바로 메뚜기라고 합니다. 메뚜기는 곤충계의 최대 식신으로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 작물을 먹어 치운다네요. 한번 쓸고 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해서 ‘마른 쓰나미’로 불린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는 여덟 번, 백제는 다섯 번, 신라는 무려 열아홉 번의 걸쳐 대규모 메뚜기 피해가 발생했었답니다. 백제 무령왕 때 메뚜기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신라로 탈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답니다. 그야말로 작은 메뚜기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바꾼 셈입니다.

중국의 마오쩌뚱은 참새가 농산물을 쪼아 먹은 것을 보고 참새 소탕 작전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참새를 박멸하니 그동안 참새가 잡아먹었던 해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대기근이 닥칩니다. 

이 기근으로 무려 4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생태계에 대한 무지와 동물을 함부로 대한 댓가가 엄청나게 가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둘기, 원숭이, 말, 낙타, 돌고래 등 전쟁의 한 복판에서 은밀히 작전을 수행해 전쟁의 승패를 바꾼 동물들의 이야기도 이 책은 전해줍니다. 

인간은 늘 자신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는 사람에 의해서만 변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네요. 동물과 자연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지적인 존재인 인간이 기꺼이 맡아야 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박승규의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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