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식당사장"신종코로나에 매출, 메르스 때보다 더 심각한 타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0 10:14  | 조회 : 189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10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재훈 이교수웰빙보리밥뷔페 사장

- 이재훈 이교수웰빙보리밥뷔페 사장, "큰 뷔페식당이라 불안감에 손님들 더 안 와"
- 2월 들어서 급격히 매출 감소, 심각할 땐 60% 떨어져
-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했을 때 더 심각한 타격
- 2월 예약은 모두 취소, 그래도 꼭 다시 오겠다는 말에 위안을 삼아
- 막연한 보조금에 대한 기대보단 현재 할 수 있는 청결 등에 집중하려고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외출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요.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같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도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하고요.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괴담까지 돌면서 식당 주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얼마나 손님들이 줄었고, 또 상황이 어떤지, 직접 들어보는 시간 가지겠습니다. 수원에서 뷔페식 식당을 운영하시는, 이재훈 이교수웰빙보리밥뷔페 사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장님, 나와 계시죠?

◆ 이재훈 이교수웰빙보리밥뷔페 사장(이하 이재훈): 안녕하세요. 

◇ 노영희: 네, 먼저 식당 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 이재훈: 네, 저는 수원 인계동에서 이교수웰빙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훈이라고 합니다. 

◇ 노영희: 뷔페라고 하면 결과적으로는 여러 분들이 모이셔서 많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조금씩 덜어서 본인들이 드시는 그런 과정이 결과적으로는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더 안 가고 싶어 하는 분위기일 수도 있을까요? 다른 식당에 비해서도?

◆ 이재훈: 일단 그런 점도 있고요. 저희가 워낙 수원에서 큰 뷔페이다 보니까 많은 인구가 모이고 많은 고객들이 모이다 보니까 좀 더 기피의 대상도 됐을 수도 있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얼마나 식당을 운영하신 거예요?

◆ 이재훈: 저희가 강남부터 시작해서 인계동까지 총 식당 운영만 1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 노영희: 15년이나 하셨군요. 그러면 지금 현재 그동안 오랫동안 해오셨던 식당 운영이 부침이 항상 있었겠지만, 이번 상황 같은 경우는 어떻던가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 이재훈: 기본적으로 저희가 처음에는 12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미미했어요. 손님들 매출이나 이런 상황들이요. 그런데 조금씩 넘어가면서 지금은 좀 타격을 받고 있고요.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게, 12월부터는 그렇게까지 실감하거나 체감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이 줄어들고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얘기신 거잖아요. 어느 정도나 지금 매출에 타격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이재훈: 저희 평소랑 비교했을 때요. 아마 1월 말까지는 조금씩 매출이 내려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솔직히 날씨의 영향으로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식당도 날씨를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2월로 넘어가면서 이제 30% 이상, 저희가 심각할 때는 60%가량 매출도 감소가 있었고요. 

◇ 노영희: 60% 감소요?

◆ 이재훈: 예, 월 평균이라기보다는 그날 그날에 저희가 조금씩 다르거든요. 심각할 때는 그럴 때도 있었어요. 한참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집에 나오지 말라, 이럴 때도.

◇ 노영희: 그러면 오히려 지금은 그래도 조금 매출이 늘기도 하고 그러나요? 원상회복은 안 되지만.

◆ 이재훈: 저번주보다는 조금 다시 올라가고 있긴 해요.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내려가 있는 상태고요. 

◇ 노영희: 그런데 지금 이런 식으로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이렇게 되면 사실 그렇다고 해서 임대료를 깎아주거나, 아니면 종업원이나 일하시는 분들의 월급을 안 주거나,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 이재훈: 당연하죠. 

◇ 노영희: 그리고 또 준비하려는 음식의 재료라든가 양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우리가 그대로 해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준비했던 것들을 제대로 소화를 못했을 땐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재훈: 이게 이제 업종마다 조금씩 달라요. 예를 들어서 소고기나 약간 단가가 높은 외식종들은 얘기하신 것처럼 그렇게 준비하는 과정들이 훨씬 더 돈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피해는 훨씬 더 크고요. 그렇기 때문에 임시 휴업한 곳도 적지 않아 있고요. 저희는 다행히 음식들이 바로바로 만들어 나가요. 당일 채소나 아니면 재료들 같은 경우도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그날 바로바로 주문을 해서 아침에 받거든요, 새벽에. 상황에 맞춰서 조금조금씩 물량은 조절이 가능해요. 저희는 타격이 덜 오는데, 업종들 사장님 같은 경우는 조금 더 힘든 분들도 많죠.

◇ 노영희: 요식업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다 똑같은 건 아니고, 우리 같이 이재훈 사장이 운영하시는 식당 같은 경우에는 물량 조절을 아예 구매할 때부터 할 수 있으니까 그나마 좀 낫다. 이런 이야기시네요.

◆ 이재훈: 네, 맞아요.

◇ 노영희: 그럼 이와 비슷한 일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이런 식의 음식 장사를 하셨던 거죠, 식당을? 그때랑 비교해보면 어떠신가요?

◆ 이재훈: 그렇죠. 저도 식당을 하다 보니까 많이 조심스러워요. 왜냐하면 여러 식당들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저희가 업종별로 조금씩 다 달라요. 그런데 조금 더 심각한 타격을 받았어요. 

◇ 노영희: 예를 들면 어떤 식당이 그런 타격을 더 심하게 받나요?

◆ 이재훈: 저희가 아까 얘기 드린 것처럼 단가가 있거나 단체 예약이 많은 식당들이 좀 더 타격을 받고요. 그리고 저번에 메르스 사태 때랑 비교했을 때는 아무래도 메르스 사태 때보다 지금이 경제가 좀 더 어렵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래서 그 경제 속에서 지금 똑같은 사태가 터지다 보니까 체감온도나 매출로나 조금 더 큰 타격을 받은 것 같고요.

◇ 노영희: 단가가 높은 음식을 만드는 식당은 더 타격이 크고, 두 번째로는 메르스 사태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데 어려운 이유는 실질적으로 그때보다 현재 경제가 원래 안 좋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이재훈: 네, 지금.

◇ 노영희: 그러면 지금 같은 종류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정부가 하는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불만이 많이 있으시겠어요?

◆ 이재훈: (웃음) 글쎄요, 불만이 있는 분들도 있고, 조금만 더 견뎌보면 더 잘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 노영희: 그러면 아르바이트생도 좀 쓰십니까, 식당에서?

◆ 이재훈: 저번달 같은 경우까지는 썼고요. 바쁘다 보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정직원만 있고요.

◇ 노영희: 그러면 아르바이트 하시던 분들도 사실은 갑자기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네요? 같은 상권에 있는 다른 식당이나 가게들도 마찬가지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던가요?

◆ 이재훈: 그렇죠. 아무래도 저희 같은 경우에는 1인당 8000원으로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이런 메르스라든지 아니면 코로나라든지 이런 게 웬만해서 저희가 타격을 받지 않아요, 그렇게 크게는. 그런데도 저희가 이 정도라면 다른 음식점들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임시 휴업한 곳도 적지 않게 있고요.

◇ 노영희: 휴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그러면 예약을 했다가도 취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 그런 거예요?

◆ 이재훈: 많아요. 

◇ 노영희: 많아요? 예를 들면 그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이재훈: 그냥 정말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이번 달은 예약이 다 취소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노영희: 이번 달 예약이 다 취소돼버렸어요, 아예. 그러면 그 취소하시기 전에 미리 원래 준비 같은 걸 하셨을 텐데 갑자기 취소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그 손실은?

◆ 이재훈: 그래도 다행히 하루 전에 취소는 안 하세요. 다들 모임이시고 단체시고 협회고 이러기 때문에 2~3주 전에는 전화를 주시거든요. 다행히 하루 전에 취소하시는 분들은 없었어요.

◇ 노영희: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시군요. 지금 그러니까 이번에 사실 온 국민들이 이런 예약을 취소하면서도 미안해하고 그러시겠네요, 그러면.

◆ 이재훈: 정말로 그래요. 그래서 정말로 죄송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취소된 게 아니라 다시 그냥 연기된 것뿐이다, 말씀해주시는 분도 많고요.

◇ 노영희: 취소한 게 아니라 연기한 거다, 우리 꼭 가겠다, 괜찮아지면. 그렇군요. 그런 말씀이 희망이 되겠네요, 솔직히 말해서.

◆ 이재훈: 맞아요. 고맙죠.

◇ 노영희: 어쨌든 이런 피해가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지금 하고 계시는 이 업종이 프랜차이즈 업종입니까?

◆ 이재훈: 아니요, 저희가 프랜차이즈는 아니고요. 저희가 이제 프랜차이즈처럼 커가고는 있어요. 

◇ 노영희: 그렇게 커간다면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본부라든가 이런 걸 운영하기 위해서 전체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도와주거나 배려해주거나, 이런 게 있어요?

◆ 이재훈: 저희가 아직 프랜차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개인사업자처럼, 자영업자죠, 똑같이.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건데, 지금 같은 상황은 아까 얘기해주신 것처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단골이죠. 단골 분들이 정말로 도움을 많이 주세요.

◇ 노영희: 단골 분들이 미안해하시면서도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노력하신다. 

◆ 이재훈: 네, 이런 상황에서도 사실 나오기 꺼리거나 무섭거든요. 그래도 와주시니까. 

◇ 노영희: 단골손님들도 그렇게 마음속으로 도와주시겠지만, 상인회나 지자체에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건 있습니까?

◆ 이재훈: 일단 아무래도 이제 매장의 청결이나 소독 등 이런 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보건소에서 나눠준 코로나 예방법으로 서로 강화된 청결을 유지하려고 같이 노력하고 있고요. 

◇ 노영희: 그러면 종업원 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마스크 쓰고 일하고 이런 것도 있어요?

◆ 이재훈: 그렇죠. 일단 식당, 저희가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요. 반대로 홀에 있는 분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불쾌감을 초반엔 받았거든요. 왜 병자 취급하냐는 듯이 저희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트러블이 좀 있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는 손님들도 이제는 좀 다 같이 마스크를 쓰는 편이고요.

◇ 노영희: 이제는 다 이해하고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끝으로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많이 피해를 보고 있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께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건 우리가 능히 짐작이 가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한 말씀을 하신다면.

◆ 이재훈: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운영하시고 능력자 분들이 많으실 텐데, 조금이나마 말을 드리자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같은 상황은 개인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잖아요. 그게 바로 지금 같은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손만 놓고 기다릴 수는 없기에 아까도 이야기해드렸다시피 지금 같은 상황에도 찾아주신 고객분들에게 더욱 서비스하고 또 청결 한 번 더 강화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노영희: 그러면 그런 식의 손실에 대해서 지자체가 조금 보조금을 준다거나 도와준다거나 월세를 깎아준다거나, 이런 식의 도움은 기대를 안 하시는 거예요?

◆ 이재훈: 일단 아직은 기간이 좀 짧고요. 어디에서 저희가 아직 뭔가를 판단하기에는 좀 짧은 기간이에요. 그래서 아마 장기화되거나 조금 더 악화되고 이러면 아마 나오지 않을까. 지원이라든지 이런 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 보면 실망도 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막연한 미래보다는 지금 현 시점에서 좀 더 집중하고 있는 편이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기대하면 실망이 크니까 일단 기대는 자제하고 있다, 이런 얘기신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이재훈 이교수웰빙보리밥뷔페 사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