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거트루드 지킬 / 지킬의 정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5 13:20  | 조회 : 46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겨울입니다. 이제 단풍도 거의 다 떨어지고, 온 세상은 앙상하고 황량한 겨울 풍경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겨울의 초입이라 푸른 잎사귀를 보려면 많이 기다려야겠습니다. 

벌써 초록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오늘 선택한 책은 아름다운 정원에 관한 책인데요, 바로 <지킬의 정원>입니다.

이 책을 쓴 거트루드 지킬 여사는 정원에 관한 한 전설적인 분입니다. 1843년 태어나 1932년 여든아홉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에 수백 곳의 정원을 만든 역사적인 정원예술가입니다. 그래서 정원에 관한 책이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특히 영국의 정원은 지킬의 등장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게 구분되는 이유가 있는데요, 정원에 색깔을 입혀 어떤 꽃을 어떻게 배치해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들까를 연구하며 디자인한 최초의 인물이 바로 거트루드 지킬이기 때문입니다. 

거트루드 지킬은 색채의 미학과 사진을 공부한 화가이고, 금속세공, 목공예, 자수에 능한 공예가이며, 식물을 수집하고 재배하고 30종 이상의 품종개량에 성공한 원예가이기도 합니다. 

또 정원가가 된 이후 38년 동안 무려 사백 곳이 넘는 정원을 만들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생 후반부의 51년 동안 정원에 대해 15권의 책과 1100편이 넘는 글을 발표한 저술가이기도 했습니다. 

<지킬의 정원>은 거트루드 지킬 여사가 평생 정원을 가꾸며 사유한 내용을 적어 놓은 에세이입니다. 
자신이 평생 정원을 가꾸며 어떤 것을 깨달았는지, 사람들은 정원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또 아이들은 정원을 통해 어떤 정서를 만들게 되는지… 정원을 소재로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펼칩니다. 

지킬 여사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정원을 향한 사랑은 한 번 뿌리면 결코 죽지 않는 씨앗이다. 죽지 않고 자라고 또 자라서 오래도록 변치 않고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행복의 원천이 된다.”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행복의 원천’이 바로 정원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아파트 베란다에서라도 나만의 정원을 당장 만들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거트루드 지킬의 <지킬의 정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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