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미향 /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엄마의 꿈속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6 07:15  | 조회 : 783 
안녕하세요 독서여행가이드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엄마의 꿈 속’입니다. 

  엄마의 꿈속을 여행하게 할 오늘의 책은 30대 중반의 젊은 출판평론가 김미향씨가 쓴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입니다. 

  결코 행복했다고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런 기구하고 험난한 삶을 살았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딸이 견뎌내야 했던  1년 여 애도의 시간을 담은 감동적인 에세이입니다. 

   딸은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비로소 엄마의 삶을 치열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저자는 뒤늦게 깨달은 엄마의 부재에 대해 죄책감과 우울함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은 닿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변해 미친 듯이 엄마를 부르게 됩니다. 저자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어느 날 돌아가신 엄마를 꿈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애도에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하염없는 눈물로, 또 어떤 이는 침묵으로 애도를 표하기도 하지요. 그중에는 글쓰기를 애도의 방식으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쓴 김미향씨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저자는 글을 쓰며 슬픔을 통과한다. 돌아가시고 난 후 줄곧 꿈에 나타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엄마와의 기억을, 엄마의 전 생애를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김미향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자신이 짊어지고 있었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죄책감, 그리움... 이런 온갖 고통의 감정들을 꿈속에 토해내면서 돌아가신 엄마와의 단편, 단편을 다시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엄마가 되어 자신에게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진심을 다해 그의 존재를 기억하려는 것. 책을 읽고 나면 최선의 애도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는 건강하고 정직하게 애도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3분 독서여행 김미향 작가의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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