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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나경원, 홍준표 눈에 들려면 삭발부터 하셔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17 09:45  | 조회 : 373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한 분만 판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태현 변호사, 김현성 상지대 외래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한명의 인물과 그를 둘러싼 이슈를 끝까지 파헤쳐 보는 시간이죠. 시사인물토크쇼 <한 분만 판다> 시작할 텐데요. 함께 하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고요.

◆ 김태현 변호사(이하 김태현): 안녕하세요.

◇ 노영희: 김현성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 김현성 상지대 외래교수(이하 김현성): 안녕하세요. 판다 김현성입니다.

◇ 노영희: 한 분만 판다, 오늘의 주인공부터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박인숙, 파이팅! 김숙향, 파이팅! 조국, 파이팅!”“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황 대표는 어제 오후 청와대 앞 광장에서 입장문 낭독과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안 된다고…”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냅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 노영희: 정신분석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말실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무의식의 산물이다, 이렇게 말한 게 있습니다. ‘조국, 파이팅!’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현장에서 벌어진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 김태현: 심리학 전공하셨죠? 그러니까 되게 유식한 말 하시네요. 그런데 말실수는 무의식의 산물인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는 프로이드 잘 모르는데 맞는 것 같은데. 그 행사장에 있었던 것은 좋게 말하면 박자가 안 맞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무전략인 거죠. 준비가 안 된 거죠. 무의식은 아닌 것 같고.

◇ 노영희: 그렇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이언주 의원의 삭발 투혼으로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할 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삭발한 것에 대해서?

◆ 김태현: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의 삭발, 단식, 그다음에 혈서도 나올 수 있어요, 강한 걸로. 좀 약한 걸로는 장외투쟁, 의원직 총사퇴 이런 거 있잖아요. 저는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야당이 하는 건데 보수야당이든 진보야당이든 21세기에 OECD 국가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모습이라고 봐요. 이건 비단 지금 야당인 보수정당뿐만 아니라 지난번 현 여당이 야당일 때도 사실 당시에 문재인 당대표가 단식하고 그랬거든요. 그때도 저는 마찬가지였어요. 왜냐면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그걸로 풀어야지, 그게 안 되니까 나 밥 안 먹을래, 머리 깎을래, 이것은 사실은 무식한 방법이고 극단적인 방법이라서 그것은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치권에서 배제해야 하는 거라고 봐요. 누가 하든지 간에 그건 기본 입장이고. 어제 황교안 대표의 단식만 보면 긍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 두 개만 하나씩 짚을게요. 긍정적인 것은 나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래서 어쨌든 어제 청와대 앞에서 했으니까 그렇긴 하지만 강기정 정무수석하고 김광진 정무비서관 나왔거든요. 청와대 앞에서 제1야당 대표가 그렇게 하니까 좀 그런 제스쳐는 필요했을 거예요. 마음속으로는 만약에 저거 잘돼서 야권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면 조금 피곤할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도 있었을 것 같아요. 뭔가 제1야당 대표의 결기를 보여줬다는 것 하나 긍정적인 거고. 부정적인 건 뭐냐면, 두 개 할게요, 부정적인 건. 하나는 타이밍이 늦었어요. 이언주 의원이 먼저 깎았잖아요. 하려면 제가 봤을 때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문회 처음에 무산됐을 때, 주말에. 그때 깎았어야 해요. 그때 청문회 무산돼서 나경원 원내대표 이거 봐, 그리고 로텐더홀에서 머리 싹 깎고 진짜 하얀 소복 입고 로텐더홀에 앉아서 나 오늘부터 투쟁, 이랬으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건데 그 타이밍을 하나 놓친 거고. 황교안 대표가 하려면 이언주 의원 머리 깎기 전에 대통령이 조국 임명 강행한 날 그날 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미 너무 타이밍이 늦었다는 것 하나. 두 번째, 오늘부터 뭐 하지? 롱텀으로 뭔가, 머리 깎은 다음에 그다음에 메시지를 내놔야 하는데 오늘부터 뭘 하지라는 것에 대한 전략이 있느냐. 이 두 가지 부정적인 측면이 있죠.

◇ 노영희: 사실 별로 삭발에 의지가 없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갑자기 소환된 것 같네요.

◆ 김현성: 제일 화제가 된 거죠,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 여부가.

◇ 노영희: 할까, 말까.

◆ 김태현: 그런데 지금은요. 오히려 하는 게 더 웃겨져요. 늦었어요, 이미.

◇ 노영희: 나경원 원내대표 하면 안 돼요, 이제?

◆ 김태현: 안 돼요. 왜냐면 지금 하면 머리만 깎고,

◇ 노영희: 이언주 의원 따라하는 게 돼버려요?

◆ 김태현: 그렇죠. 황교안 대표가 먼저 했으니까 이제 완전히 밀려서 하는 거잖아요.

◇ 노영희: 차라리 두 분이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요? (웃음)

◆ 김태현: 아니요, 저는 이게 우리가 웃을 일이 아니고 투쟁이잖아요, 야당 입장에서는. 하려면 가장 극적인 효과가 있을 때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 하면요. 나중에 머리 기르는 데 신경만 쓰이고 효과가 없어요. 그렇잖아요, 밀려서 하는 건데. 누가 봐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하려면 그때 청문회 처음에 무산됐을 때 그때 그냥 확 깎았으면 이인영 대표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을 거예요. 어떡하지, 이러고.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저는 어제 삭발이 또 어떤 면에서 타이밍이 이상하다고 보냐면, 어제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에 오셔서 어깨 수술을 받겠다라고 입원했던 날이잖아요. 그런데 하필이면 또 그날을 선택했을까요? 입원 관련된 이슈가 덮였잖아요. 그런 건 타이밍상 안 맞는 것 아닙니까?

◆ 김태현: 그렇죠.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공보라인에서 좀 날짜를 미시적으로 보면 잘못 잡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하여튼 그런데 오늘 하나 어제 하나 그저께 하나, 

◇ 노영희: 오늘은 안 되죠. 오늘은 수술하는 날인데.

◆ 김태현: 그런가. 어쨌든 늦었다.

◆ 김현성: 어찌 됐든 삭발이나 단식, 이런 투쟁이라는 게 과거에 정말로 힘 없는 약자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도구나 수단으로써 마지막에 잡았던 진짜 지푸라기 같은 거였거든요. 그런데 국민들 사이에서 과연 이제 이게 지금 그런 상황이냐. 공감대가 그만큼 올라와 있냐, 국민적 공감대가 그만큼 올라와 있냐라고 보면 대부분의 댓글이나 여론들이 쇼다, 라는 것도 있고. 결국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는데 결국은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느냐라는 거고. 정말로 조금 좋게 이야기해서, 제가 이걸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좋게 이야기해서 선명성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결국은 제1야당이 나중에 집권을 위해서는 선명성만으론 안 된다. 이미 충분히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 충분히 악다구니 있으면서 선명성을 보여줬다라고 보면, 이제 대안성을 좀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차츰차츰 끓어오르는, 그래서 그 절정에서 이게 삭발이 되는, 그리고 저는 만약에 이걸 카드로 이용하려고 했으면 지금 서명운동 하는 것에 100만이 서명하면 내가 머리를 깎겠다라는 식의 뭔가 조금 지금에 벌어지고 있는 국민들의 정서와 여망을 담아서 내가 마지막으로 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냥 혼자 막 앞서 가버리는 거예요. 국민들은 준비가 안 돼 있는 거거든요, 지금. 특히 보수층도 그렇고 아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됐을까. 왜냐하면 역대 독재정부에서도 그랬었고, 군사정부에서도 그랬었고, 제1야당의 대표가 삭발을 한 경우가 없어요. 그만큼 수위가 높은 거거든요. 그런데 준비가 하나도 안 됐는데 갑자기 갑툭튀죠. 갑자기 그냥 삭발한다고 하니까 다들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이런 삭발의 형태 이런 것들이, 내지는 지금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단식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런 것들의 시작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게 사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좀 뼈아플 것 같은데요. 이언주 의원이 이렇게까지 한 건 왜 그런가요? 한국당 불러 달라, 이런 얘긴가요?

◆ 김태현: 꼭 그렇다기보단 그냥, 어쨌든 본인 입장에서 보면 약간 조국 장관의 임명 강행에 반대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우파에서 누구도 말은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사실 선수를 치고 나간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이언주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이언주 의원을 좀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왜 저렇게 강하게 해?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보수우파에서 봤을 땐 굉장히 희소성 있는 캐릭터예요. 왜냐면 보수우파가 사실 좀 웰빙우파 이미지가 있어서 어떤 상황이 있었을 때 행동하는 사람 없어요. 말은 다 하는데. 요새는 말 잘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죠, 예전만큼. 그런데 행동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이언주 의원이 단식이든 머리를 깎는 거든 강렬한 투쟁이긴 하지만 그걸 먼저 강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데서 조금 의의는 있어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진행자께서도 이야기하셨지만 뼈아픈 게, 이걸 당에서 먼저, 당 지도부가 먼저 했어야 하는 건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먼저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니 거기에서 밀려서 어떡하지, 우리도 뭐 해야 하나? 그리고 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또 타이밍을 놓치고 놓치고 하다가 이제 머리를 깎게 된 것 아니겠어요.

◇ 노영희: 그러니까요. 이게 좀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이언주 의원이 무소속이죠. 그리고 또 원래 바른미래당 소속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지금 두 번째로 삭발을 하신 여자 의원이 박인숙 의원인데 이분도 역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가 이번에 복당한 분이에요.

◆ 김태현: 그런데 조금 다르긴 하죠.

◇ 노영희: 그리고 이학재 의원, 지금 단식하고 계신 이학재 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돌아온 복당파란 말이에요. 지금 이런 추세를 보게 되면 복당파들이 일단 먼저 행동을 보이고 있다. 즉 탈당으로 내년 총선 공천에서 뭔가 조금 입지가 불안해진 사람들이 이렇게 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당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한 거다.이런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현성: 말은 아무튼 김태현 변호사님이 잘하시는 것 같아요, 보수우파에서. 말하는 사람 없다고 했는데 말은 잘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이언주 의원을 보면서 언주역을 다니시는 분들이, 언주역 있어요, 강남에. 언주역 다니시는 분들이 화를 내고 있는 거예요. 개명하라고 청원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저는.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누군가가 하지 않을까, 언주역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왜냐면 볼 때마다 부끄러운 게, 내가 왜 부끄럽지? 라고 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상황에서는 본인의 존재감과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는 이 삭발정국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좀 보여요. 준표님의 손이 보여요. 그러니까 홍준표 전 당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하라는 대로 지금.

◇ 노영희: 아,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으로 훈수놓는 대로 하고 있다?

◆ 김현성: 네, 그렇죠. 사실 이게 청문회도 무산시키려고 했는데 무산을 시켰어야 하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지시한 바로는. 그런데 이걸 받았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홍준표 전 대표의 눈 밖에 났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마 홍준표 전 대표의 눈매에 다시 들어가려면 삭발을 하셔야 할 거예요. 왜냐하면 이언주 의원 삭발했을 때 기개를 박수쳐줬고, 어제 황교안 대표 삭발하자마자 지지한다. 큰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그런데 지금 홍준표 전 대표가 뭔가 가이드라인을, 상황으로써의, 자유한국당의 상황으로써의 뭔가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 느낌이 너무 들어요, 사실.

◇ 노영희: 홍준표 전 대표는 당대표도 아니고 의원도 아니고 그런데 왜 홍준표 전 대표의 가이드라인에 따릅니까?

◆ 김현성: 왜냐면 보수우파, 아까 이야기했던 보수우파들의 굉장히 상당히 어떤 의미 있는 지분을 갖고 있는 거죠.

◇ 노영희: 정신적 지주가 돼요?

◆ 김현성: 그렇죠. 그리고 지금 보면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상당히 조금 미묘하지만 상승세를 긋고 있어요, 홍준표 대표가.

◆ 김태현: 뭔가 바라시는 것 같은데?

◇ 노영희: 일단 김현성 평론가 이야기는 조금 객관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요? 홍준표 전 대표하고 친하십니까?

◆ 김현성: 많은 의미가 있어요. 페북을 잘 보세요, 한 번. 홍준표 전 대표의 상왕정치가 엄청 큽니다.

◇ 노영희: 그러면 우리가 사실 여자들 입장에서 삭발하는 것, 사실 별로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난번에 진수희 전 의원 같은 경우 이 이야기 한 번 나오니까 ‘나는 단식은 하겠다. 죽어도 삭발은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 삭발이라고 하는 것을 여성 의원들이 선택한 것은 그만큼 의지가 공고하고 아주 처절하다, 이런 걸 보여주는 것일 텐데요. 제가 궁금한 게 바로 그거예요. 조국 장관 임명한 게 그렇게까지 모든 결기를 보여줄 만한 심한 상황인가.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태현: 일단 심한 상황은 맞고. 그리고 정치공학적으로 보자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뭔가 계기는 필요해요. 뭔가 지금 당내에도 사실 친박 비박이 아직 약간 좀, 저번에 예결위원장이나 상임위원장 두고 약간 내분 같은 다툼도 있었고, 내년 공천을 앞두고도 친박과 비박 간에 일대 대전이 있을 수 있고, 당내입니다. 당밖으로 외연을 확장하자면 보수통합에 대한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데 보수통합을 하기 위해서 뭔가 계기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조국 장관 임명 강행은 그 계기가 되는 건 맞아요. 여기서 이제 더 통합이 이뤄지려면 여러 가지 전략적인 판단과 정치력이 필요하겠지만,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 그런 부분들은 있죠.

◆ 김현성: 아무튼 저는 그 결기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결국 국회 차원에서, 국회의원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려면 결국 법을 바꾼, 예를 들면 청문회법을 바꾼다든가 그래서 국회가 의결되지 않고 청문회를 통해서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사람은 임명하지 말자, 라는 식으로 바꾼다든가. 어떻게 보면 뭔가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먼저 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본인의 의지를 표현하는 게 맞지, 지금처럼 그냥 갑툭튀처럼 갑자기 삭발하겠다는 게 국민적 공감대가 생기고 있지 않다는 거죠. 이것이 결국은 자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조국 정국에서 조금 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영향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반문연대의 대통합으로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의 계기는 되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분석들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런 식의 투쟁이 효과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의 투쟁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할지, 30초씩만 말씀해주세요. 우선 김태현 변호사님?

◆ 김태현: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국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이 이 판을 이끌어가야 하는 판이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이 호재를. 왜냐면 거시적으로 봐도 그렇고 미시적으로도 청문회 당일만 봐도 전략이 계속 부족한 거예요. 어차피 이 전략은 보수진영은 언론하고 검찰이 끌고 가는 거지, 자유한국당은 뒤에 지금 빠져서 쫓아가는 모양새거든요. 어차피 이 판에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주도하기는 이미 늦었다. 그렇다면 이제 해야 할 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이게 손학규 대표랑도 그렇고 유승민 대표랑도 그렇고 뭔가 조국 임명 강행에 반대하는 약간의 반문연대를 결성할 수 있는 계기는 되는 거잖아요. 이걸 발판 삼아서 그러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이나 합당이든 선거연대든 그것에 대한 큰 판을 짜는 전략들을 생각해봐야죠.

◇ 노영희: 그렇죠. 김현성 교수님?

◆ 김현성: 저는 국회 안에서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해임건의안을 내든 국정조사를 하든 국정감사에서 이걸 문제를 삼든,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거고 검찰은 검찰대로 역할을 하는 거고 법무부는 법무부대로 역할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 그랬을 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투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른 조언은 없는 걸로 지금 마무리짓곘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현, 김현성: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현성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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