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카드뉴스]유관순 열사 '만세' 부를 때 '가만있으라" 외쳤던 자제단장 박중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9 14:55  | 조회 : 69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임정 100주년 특집] 100년의 기억 전달자들 1편 “만세운동을 막은 자, 자제단장 박중양”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7일 (목요일)
■ 대담 :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가만있으라” 만세운동을 막은 자, 자제단장 박중양


# TITLE
만세운동을 막은 자, 자제단장 박중양


#1
이토 히로부미의 양아들 박중양을 아십니까

일본 유학파, 일본군 복무, 일제 침략에 저항하는 의변 탄압에 앞장서
강제 병합 이후 도지사, 중추원 찬의, 중추원 부의장, 일본제국 의회 귀족원 의원까지...
일제강점기 탄탄대로 출셋길 달린 인물

일종의 ‘신념형 친일파’


#2
“박중양은 몸은 한국인이지만 마음과 행동은 완전히 일본인이었다” - 반민특위 조사관

박중양은 해방 후 반민특위에 체포되는데...

“나는 시대 변혁의 희생양으로 무능력한 조선 왕조보다야 문명국이었던 일본의 조선 통치가 훨씬 좋은 정치였소. 한일 병합을 주도하는 이완용을 매국노라 비난하는데 그는 매국노가 아니라 국난을 당한 나를 부지하고 백성을 구한 사람이오.”


#3
“한말의 암흑시대가 일제 강점기 들어 현대의 조선으로 개신되었고
정치의 목표가 인생의 복리를 더하는 것에 있었고
관공리의 업무도 위민 정치를 집행하는 외의 것이 아니었다.
일정 시대에 조선인의 고혈을 빨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의 연혁을 모르고 일본인을 적대시하는 편견이다.“
- 박중양 회고록 <술회>


#4
3.1 운동이 일어나고 한 달, 박중양은 ‘자제단’을 만듭니다.

“자제단은 말 그대로 당시 전국적으로 번져나갔던 3.1운동, 만세시위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서 조선인들로 조선인을 막자, 조선인들을 회유하고 만세시위를 탄압할 목적으로 만든 단체였습니다” -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5
심지어 데라우치 마사타케에 ‘충성편지’를 띄우는데...

“백작 데라우치 원수 각하.
소생은 지난 15일 대구를 출발하여 김천, 개령, 선산, 칠곡, 각 군을 순회하며 잘 타일러 이르고, 어제 21일 대구로 돌아와서 도청에서 순회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현재 각지가 모두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수많은 병사가 곳곳에 산재하여 총칼로 다스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계속 불량자들을 청소하고...“


#6
박중양의 자제단은 1919. 4. 6 대구에서 첫 결성,
4월 10일 안동, 11일 성주, 16일 군위, 의성, 영일, 영천, 칠곡, 김천, 선산
평안북도 4월 8일, 함경남도 4월 10일, 전라남도 4월 11일, 강원도 4월 13일, 경기도 13일, 충북 4월 15일, 전라북도 4월 20일

“이양희 선생님 논문에서 보면, 전국에 138개 군이 넘는 지역에서 자제단이 조직되었다는 연구를 했더라고요.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7
자제단에는 규칙이 있었는데

첫째, 항간의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힘을 다해 가업에 부지런히 힘써야 할 것,
특히 농사철이 임박했으므로 농사시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
둘째, 헛소문을 유포하거나 타인을 강제적으로 유혹·선동하는 자가 있을 때는 즉시 관청에 밀고할 것
셋째, 학부형은 자제의 행동을 주의시켜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하고 학업에 힘쓰게 할 것
넷째, 필요시 자위단을 조직해 경계할 것...

밀고...? 후덜덜~

* 20대 Editor’s Talk
“자제는 당신께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만...”


#8
자제단과 박중양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죄없는 우리를 포살과 방화와 감금과 자치단 등 가지각기의 악계로서 해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소위 자제단이라 거짓으로 칭하여 강제적 위력적으로 협박 시행하여 날인을 받으나 날인이 우리 민족에게 독립자에게 가당키나 할 것이냐. 우리 사랑하는 동포여, 백절불굴의 용감함으로 분발하여 적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 -조선 독립신문 제 26호

박중양에 경고장을 보낸 사람들, ‘혜성단’도 있었답니다.


#9
100년이 지난 시점에 우린 왜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 민족은 단 한번도 민족 반역자를 처단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미군정 시기엔 친일 경찰과 군인 등용했고, 반민특위는 실패했고 이후 독재 군사 정권 거치는 동안 친일 청산은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할 것은,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 그래서 그 결과를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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