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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도 정치 도전하려면 “정치자금법, 선거법” 반드시 바꿔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7 10:04  | 조회 : 3161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故 노회찬 의원, 같은 곳에서 시작해 20년 간 함께 했어...편히 쉬시길
-가진 자 중심 정치자금법...젊은 정치인 진입 어려운 구조 반드시 바뀌어야
-박원순 시장 옥탑방 살이 체험, 탁상 행정에서 벗어난 행보
-항구적 종전 선언과 평화 위해 비핵화 논의 선행되어야
-송영무 장관&기무사부대장 진실 공방...당나라 군대 연상시켜
-이번 기회로 국방 개혁과 더불어 기무사 개혁 적극 추진 필요
-민주당대표 컷오프 후보 3명, 표 쏠림 현상 있을 것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故 노회찬 의원, 노동자의 정치적 열망 실현 위해 몸부림...높이 평가해야
-정치자금, 현역과 정치 시작하는 사람 간 차별적 요소 해소 필요
-경북 구미, 금오산과 낙동강 있어 시원한 편...갈만한 곳 많아
-종전선언, 결국 선언에 불과...비핵화 논의와 분리해 별도 추진됐으면
-美, 군사적 수단 언제든 사용 가능, 北 체제 보장 전제...종전 선언 될 수 없어
-장관과 기무사 간 진실공방, 청와대 신임 두고 벌이는 파워 게임으로 비춰
-민주당대표 후보 추천? 김진표 의원, 당은 다르지만 배울 게 많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매주 금요일, 여야 현직 의원 두 분 모시고 함께하는 코너죠. <토론의 제왕> 오늘 함께 해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안녕하세요. 경상북도 구미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호성: 경상북도 구미는 요즘 날씨가 기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나요?

◆ 박용진: 서울도 더워요.

◆ 백승주: 낙동강이 있고 산속에 있어서 조금 주변 지역보단 낮습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두 분 의원님들 모셨으니까요. 사실상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의원분의 이름은, 물론 고인이 되셨습니다만 노회찬 의원이었습니다. 9시 발인, 10시부터 국회장 영결식 진행한다는 건데요. 두 분, 소회가 남다르시지 않을까 싶어요. 박 의원님 먼저 말씀해주실까요?

◆ 박용진: 저는 노회찬 의원하고요. 97년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면서요. 그당시 민주노총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의원을 이른바 무소속 민중 후보로 추대하고 준비하면서 만났고요. 같이 그렇게 해서 시작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고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을 해내고 하는 과정에서 같이 했고요. 그래서 한 20년 정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지금은 당은 서로 달랐지만 서로 같은 곳에서 시작했고 같은 방향을 지켜보고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노회찬 의원이 못하고 간 나머지 일들을 쭉 정리해보면 하나가 정치개혁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노동자와 약자를 위한 정치이고요. 또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정책적 방향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후배 한 사람으로서 남은 과제를 잘 짊어지고 갈 테니까 오늘을 마지막으로 남은 짐들 부담 다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예. 백 의원님은 어떠신가요?

◆ 백승주: 우선 명복을 빕니다. 저는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님 20년간 정치의 꿈을 같이 만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박용진 의원님 많이 비통하시겠습니다. 위로를 드리고요. 우리가 사회적으로 보면 학교 이름을 대면 좀 그렇지만 세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경기고등학교를 나오고 좋은 대학을 나와서 누구보다도 쉽게 인생을 살 수 있었는데 그런 길을 택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택해서 없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정치를 해왔다는 점에서 굉장히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고요. 저는 정치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보면 산업화 이후, 근대화 이후 노동자들이, 근로자들이 많은데 이분들의 정치적 열망과 요구를 제도권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했던 몸부림쳤던 이런 분을 높이 평가를 드립니다. 마지막에 그런 모습들에 좀 흠집이 되는 일이 스스로 참을 수 없는 길을 선택했는데, 하여튼 명복을 빕니다.

◇ 김호성: 입법부에 계시는 두 분이시니까요. 심지어 노회찬도 못 지킬 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정치자금법 관련한 이야깁니다. 이게 현실정치를 하시면서 정말 누구보다도 두 분도 많은 느낌이 크실 텐데요.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 박용진: 2004년에 개정된 이후로 14년 동안 지금의 현행 정치자금법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것은 되게 경계합니다. 국회의원이 쓸 수 있는 상한액이 너무 적다. 1억5000, 혹은 선거가 있으면 3억이 너무 적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그쪽으로 일을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국회의원들을 제외하면 다른 분들은 너무나 힘들어요. 일단 국회의원 하고자 하는 원외 정치인들도 힘들지요. 

◇ 김호성: 아예 후원금을 모금할 수가 없잖아요.

◆ 박용진: 예, 모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떤 고통을 덜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더 고통스러운 사람이 누구냐면 시의원 구의원 이런 기초광역의원들입니다. 군의원 도의원 이런 분들이죠. 왜냐면 이분들은요. 선거법, 선거를 하는 동안에도 정치자금을 모금을 못해요. 국회의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120일 전부터 후원회를 구성해서 1억5000을 모아서 쓸 수가 있는데, 이런 구의원 도의원 시의원 이런 분들은 못 모읍니다. 왜. 이분들도 선거법에 어떻게 돼 있냐면 4000만 원 정도에서 7000~8000만 원 정도의 돈을 선거기간에 쓸 수 있도록 돼 있어요. 이걸 어디서 모읍니까. 특히나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고 정치에 도전하라, 관심 가져라 그러는데 20~30대가 도전할 때 4000만 원, 8000만 원이 어딨어요. 그러면 친구들이 돈을 좀 모아주거나 친척들이 돈을 모아주면 이것도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다 형사처벌돼요. 이렇게 만들어놓고서는 젊은 사람들보고 정치에 관심 가져라,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돈 많은 사람, 아버지가 부자거나 장인어른이 부자거나 시아버지가 부자인 사람들만 정치하라고 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이런 국회의원 중심의 기득권 중심의 또 가진 정당 중심으로의 정치자금법이랑 선거법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노회찬 의원이 부딪쳐 왔던 정치개혁의 한 방향이 기득권 정치를 허무는 거였거든요. 돈 있고 빽 있고 힘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하는 정치자금 구조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호성: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백 의원님?

◆ 백승주: 예. 대체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습니다, 정치한 지 얼마 안 돼서. 다만 현장 정치에서 보면 정치자금에 있어서 우리가 흔히 표현을 현역이라 하죠. 현역 국회의원과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 간의 차별적 요소, 이런 부분들이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노회찬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런 현역과 다시 현역으로 들어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생겼던 이런 문제. 또 현역이었더라면 흠집이 안 될 수 있었다, 이런 주장과 논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박용진 의원이 하는 주장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자금의 큰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정치문화가 선행돼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제도도 만들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현역뿐만 아니라 차별을 없애서 현역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부분의 법이 공평하게 만들어지도록 운영제도를 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금요일 아침, 박용진, 백승주 두 분 의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도요. 방송 듣다가 궁금한 점 있으시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0945로 보내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의원 지역구에 유명한 분이 한 분 이사오셨잖아요. 이 찜통더위에 정말 힘드실 텐데, 직접 가보시긴 하셨나요? 어떻던가요, 환경이?

◆ 박용진: 그럼요. 박원순 시장이 저의 지역구이고요. 또 오랜 지역에 정이 많은 동네, 삼양동에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오는 날 처음 가봤는데 박원순 시장이, 이게 어떻게 보면 큰 이벤트잖아요. 그런데 이벤트인데 이벤트 티를 내려는 건 되게 조심하려고 하더라고요. 참 인간적이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구청장도 오지 마시고, 국회의원도 가능하면 오지 마시라. 자꾸 그러셔서 딱 한 번 그냥 잠깐 들러보고 말았는데,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죠. 옥탑방을 샌드위치 패널로 해서 방 두 개짜리를 만들어놨는데 얼마나 덥겠어요. 그냥 있어도 더운데 샌드위치 패널 있으면 아마 그 안은 한낮에는 40~50도일 텐데, 밤에 도 그 열기가 가시질 않잖아요. 그래서 낮에야 시청 나가서 일하고 공식 일정 진행하겠지만 밤에 들어와서 에어컨도 지금 겨우 한 달 있을 텐데 무슨 에어컨을 설치하냐, 이래서 설치를 안 하고 힘겹게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 동네로서는 정말 다행이에요. 시장이 직접 와서 본인이 탁상행정으로 파악하고 보고받았던 것과 전혀 다른 서민들의 삶. 그리고 저희 동네 그 지역이요.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지역입니다. 화재가 나기라도 하면 큰일 날 지역인데. 그래서 저희 지역의 시의원이 아이디어를 내죠. 그 아이디어가 뭐냐면 소방차는 들어가지 못해도 소화전은 들어갈 수 있다. 사람이 관을 들고 가서 그걸 설치해서 바로 화재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니까 그런 관을 설치해주세요. OK,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합의했어요. 얼마나 좋습니까. 다만 한 가지, 시장님 떴다 그러니까 우리도 한 번 떠보자, 하고 시위대들이 그렇게 쫓아다니는. 아주 동네 주민들이 시위대들 때문에 골목이, 두 명이 가면 어깨가 부딪히는 골목인데 거기에 시위대들이 와서 그러면 되겠어요. 제가 호소합니다. 더운데 집으로 돌아가시고요. 시위는 나중에 시청 앞에 가서 하세요.

◇ 김호성: 그런데 백 의원님 지역구도 정말 덥다 하면 전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일 텐데요. 그쪽 지역구민들 같은 경우에는 더위를 어떤 식으로 이겨내고 있어요?

◆ 백승주: 우리 구미에는 큰 산이 금오산이 있습니다. 금오산이 있고 낙동강이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어서 인접하고 있는 대구나 영천, 경산 이런 지역에 비해서는 조금 시원한 편입니다. 주로 시민들 보니까 더워도 강가에 가서 텐트치고 많이 있고요. 낙동강변이 굉장히 잘 조성돼 있습니다. 금오산도 시원하고. 그래서 경북에서 시원한 지역에 속합니다. 이참에 휴가를 구미로 많이 와서 돈도 많이 쓰고 구미 경제도 어려운데 도와주고. 굉장히 구미에 오면 공장만 생각하는데 금오산도 갈 만하고요. 아주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 김호성: 백 의원께선 국방위 간사 맡으시고 계셨는데요. 오늘이 정전협정 체결일입니다. 앞으로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계시나요?

◆ 백승주: 종전선언에 대해서 제가 이걸 학문적으로도 연구해본 적이 있고 그렇습니다만, 언젠가는 종전선언을 해야 하는데. 종전선언이 비핵화 논의하고 맞물려 있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이렇습니다. 북한이 체제보장을, 종전선언 해야지만 체제보장을 느낀다는 논리를 갖고 있는데 사실 이게 핵무기 개발하고 핵무기로 협박하고 이런 것하고 종전선언 하고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어요. 잘못하면 종전선언을 안 했기 때문에, 휴전 체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 했다, 이런 논리가 성립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그래서 비핵화 논의랑은 좀 분리해서 비핵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종전은 별도로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종전선언은 이론적으로 보면 휴전 상태에 있는 것을 전쟁이 종식, 끝난 상태로 만들자는 건데 휴전 상태로 있어도 40여 년간 국제법적으로 큰 충돌이 없으면 종전 상태로 본다는 이런 규정도 있더라고요. 국제법적들인 것들이 있는데.

◇ 김호성: 그냥 선언일 뿐이다, 이 말씀이신가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금 종전선언 한다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관계, 남북관계라든지 미국과 북한 관계가 법적으로는 좀 변화가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비핵화 논의하고 종전선언을 분리해서 가는 것도 괜찮다. 종전선언에 우리가 너무 매달리면 종전선언을 안 해서 핵을 개발했고, 북한의 핵 보유 논리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함정이 있어요. 그래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더라도 종전선언을 너무 연계시키면 북한의 핵 문제를 다루는 데 불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중요한 관문 아니겠어요?

◆ 박용진: 그럼요. 제가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에 장전이 끝났고 당기기만 하면 된다, 이런 표현을 써서 온 국민이 정말 간담이 서늘했잖아요. 그리고 한반도에 우리 기억합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가서 6·15 선언 만들어내면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은 사라졌다’ 이렇게 선언했어요. 얼마나 우리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 그 걱정을 머리에 이고 살았습니까. 그런 걱정을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이 한쪽이 한 측만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서로 선언하고 서로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단계로 더 나아가겠다고 하는 건 저는 뭐라고 이것을 폄하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백 의원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 단계에서 이것이 자칫 선언적 의미로만 끝나고 이벤트로만 끝나고, 그리고 각자가 챙길 것만 챙겨가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고 되돌릴 수 없는 항구적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들의 제일 핵심은 비핵화죠. 그 부분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한다거나 이럴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 부분대로 가고요. 그런 과정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실현해야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원산으로, 어제인가요. 오늘 돌아오는데 미군 유해 발굴해서. 사실 그것도 아무 의미도 아니라고 보면 별 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것을 가지고 미국인에게 전달하는 의미, 그것이 갖고 있는 우리 남북 간의 관계, 이러면 한 단계 진전이라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듯 한 발 한 발 가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호성: 북한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미국은 뜨뜻미지근하다, 이런 지적이에요.

◆ 백승주: 그런데 김정은도 조금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대통령의 권한 중에서 국방수권법안이라는 게 있습니다. 73년도에 만들어진 법인데,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목적을 위해서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2개월 정도는 마음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회가 돌아와라, 하면 한 달 더 할 수 있어요. 세 달 동안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가서 군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한이 주어져 있습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다룰 때, 북한을 다룰 때, 또 다른 나라를 다룰 때 그 관계에서 종전선언이 있느냐, 이런 것을 따지면서 그런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그 문제하고 다르게 이 문제를 봐야 한다. 종전선언 한다 해서 미국이 절대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서 북한을 다루지 않을 거란 믿음을 가져선 안 됩니다. 그것을 그런 측면에서, 물론 선언적 의미도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랍니다. 저도 종전선언 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데, 이것이 김정은도 종전선언 되면 체제가 보장되고 종전선언을 안 해서 지금 핵무기를 가져야 하고, 이런 논리는 매우 형식논리이고 잘못된 판단일 거다. 그런 측면에서 종전선언 추진하는 건 좋습니다. 그러나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하나의 현상의 변화가 아니고 상징적인 의미밖에 가질 수 없을 거라 봅니다.

◇ 김호성: 지금 주제가요. 오늘 다뤄야 할 것 가운데 사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 기무사 문건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군내 하극상이다,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박 의원님, 지금 이 사안을 둘러싸고 번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 박용진: 지난번 국방위원회에서 있었던 백 기무사 부대장과 그리고 송영무 장관과의 진실공방, 말싸움이죠. 그걸 보고 육군병장 출신 박용진 느낌은 저거 당나라 군대구나, 이런 생각이었어요. 예하 모든 부대 우리 50만 넘죠. 그 대군이 그걸 보면서 이게 지금 제정신인가 싶었을 거예요. 저는 사실 제 상식으론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송영무 국방장관을 두둔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비록 여당이지만 장관이든 누구든 간에 잘못한 건 지적하는 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송영무 장관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본인의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는 밝혀질 겁니다. 그런데 굳이 그것을 국방위원회라고 하는 온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그 자리에 와서 자신의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을, 기무부대와 자신이 서로 그걸 공방하는 자세를 가져와야 하느냐. 저는 그 자리에서는 스톱하고, 군대 내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자기 책임 아닙니까. 그렇게 포괄적 책임을 인정한 채라야 나머지 문제를 끌고 갈 리더십이 생기지, 나는 괜찮다면서 자꾸 떠미는 방식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잘 납득이 안 됐고요. 그리고 지금 오히려 이 사태가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주장도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기무사에 대한 개혁, 아니 왜 기무사가 대통령에게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고 왜 기무사가 계엄 문건 관련 전반을 작성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고 숨기려고 하고, 이런 데에 있느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이 기회다. 이 기회에 국방개혁도 하고 그리고 기무사 개혁이라는 원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고 가야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어제 그런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셨는데, 일단 계엄 문건과 관련된 진실을 정확하게 수사 과정을 통해서 밝혀내고 그에 대한 책임도 명확하게 묻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호성: 백 의원님, 개혁 먼저 해야 하나요, 장관 경질 먼저 해야 하나요?

◆ 백승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도 국방 분야에 쭉 일해왔던 입장에서 창피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 스스로가 창피하다. 어떻게 저렇게 유사시에는 전쟁을 수행해야 할 조직 내의 기강이 저렇게 무너져 있나. 자꾸 많은 사람들이 진실공방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저한테 지인들이 전화와서 ‘백 의원님, 기무사령관이 세나. 국방부 장관이 세나’ 이렇게 질문을 해요. 참 어처구니없어서. 그러니까 시민들 눈에는 지금 이미 진실에 대한 논쟁이 아니고 누가 힘이 세냐의 논쟁까지 보는 거예요. 대통령한테 누가 더 신임을 받고 있느냐, 청와대에서 누가 신임을 받고 있느냐. 파워게임으로까지 보여지는 이런 상황에서 당나라 군대가 어떤 군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질서도 없는 군대겠죠. 기강이 없는 군대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빨리 대통령이 결단할수록 좋다.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진실규명,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똑같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유한국당 국방위원 전원이 국정조사 하자고 어제 제안했습니다. 그저께 제안했고 청문회도 하고 또 수사도 하고 해서 진실규명을 한점없이 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공정하게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진실을 규명하는데 그러면 현재의 장관이 있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느냐. 또 현재 기무사령관이 있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느냐.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진실을 규명하는 데 두 사람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많아요. 자기 기존 입장을 반영하려고, 지금 부하들 아닙니까. 수사하고 있는 사람이 중령 대령 전부 다 장관의 부하이고 기무사에 있는 분들 다 갔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해서도 그렇고 제가 볼 때에는 국민들이요. 최저임금 때문에 경제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 군 수뇌부의 모습을 보고 이게 우리나라의 군, 나라다운 나라의 군 수뇌부 맞느냐는 의혹이 되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이미 결심하신 걸로 보도되고 있는데 빨리 하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두 분께 드리겠습니다. 세 분으로 당대표 후보자가 귀결됐잖아요. 박빙이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큰 차이로 결정이 끝날 것 같습니까?

◆ 박용진: 아마 표가 몰리는 현상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다른 근거는 아니고요. 이른바 조직표라고 하는 건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대의원들입니다. 이분들은 1만5000명 정도고요. 이분들은 한 번에 투표를 하는데 조직표죠. 왜냐면 지역위원장들이 이분들을 주로 선임하고 선출하는 데 관여했기 때문에 지역위원장들이 흔한 말로 누구에게 줄을 서느냐,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죠. 60~70%는 받을 거예요. 그러나 나머지 35%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70만 명이나 되는 권리당원들의 경우는 일정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그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논쟁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언론 보도 방향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타날 텐데요. 그렇게 되면 조직표는 일정하게 나눠먹을 수 있지만 35%를 차지하는 70만 명의 권리당원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그 나머지의 15%도 국민 10%, 일반 당원 5% 이렇게 차지하기 때문에 이 비중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론에 의해서 갈 거다. 그러면 아마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백 의원님,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세 분 가운데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되셔야 한국당의 파트너로서 제일 좋은 거예요?

◆ 박용진: 말씀 잘하셔야 합니다.

◆ 백승주: 제가 우리 당 사정이 급해서 남의 당 사정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당이 지금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로 들어오고 나서 두 가지가 없어져서 마음이 편합니다. 서로 막 싸우는 거 많이 줄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여튼 그런 부분들에서 국민들한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지금 치열한 게 정책 논쟁을 많이 합니다. 정책 논쟁을 많이 하는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저는 우리 당 새로운 방향으로 모색하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무슨 대회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세 명 됐는데 왜 됐는지 잘 모르고. 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제가 국방위원회 같이 있던 김진표 후보는 제가 국방위에서 2년간 같이 해보니까 아주 당은 다르지만 경륜에 제가 배울 게 참 많더라,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긴 이야기는 듣지 않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박용진, 백승주: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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