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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승민, 대권후보로서의 안철수 욕심 나는 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27 08:25  | 조회 : 342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7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최순실,,현대판 충신 났다, 신파 연극 보는 듯
-안종범,정호성 청문회 증언, 헌재 인용 조건 갖춰
-정우택 민주당과 양자협상? 자기 희망사항
-유승민-안철수 정체성 달라, 오히려 나와 가까워
-유승민, 대권후보로서 안철수 욕심나는 듯
-반기문, 검찰 수사 통해 명명백백히 의혹 밝혀야
-반기문 의혹, 본인이 적극적 태도 취하거나 시민단체에서 고발하는 경우도
-법꾸라지, 기춘대원군, 제2의 김기춘 국정농단, 헌정파괴 사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구치소 청문회는 1997년 한보 비리 청문회 이후 19년 만이었는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구치소 접견실에서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최순실이 그런 모양이에요. ‘종신형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 그런데 본인 혐의에 대해서는 전부 모른다, 아니다, 하고 대답했는데요. 그리고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애국적인 발언도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현대판 충신 났습니다.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는 모르쇠로 부인하고, 그래도 사람인지 자기 딸과 손자에 대해서는 울음을 터트렸고, 그러면서도 종신형을 각오한다. 그 죄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자기 딸 이대에 정정당당하게 들어갔다’, ‘독일에 재산 있으면 몰수하라’,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죠. ‘자기 재산 몇 천억씩 있으면 국고에 헌납하겠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자기변명에 철저한 거죠.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충성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부인을, 이러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그래도 인간인지 딸과 손자에 대해서는 눈물을, 참 신파 연극 보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제 청문회에서 최순실보다도 정호성, 안종범, 두 사람의 증언이 관심을 끄는 것 같아요. 안종범 전 수석 같은 경우에는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박 대통령의 인사 발표 내용을 최순실이 고쳤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 박지원: 안종범 수석은 자기가 수첩과 17건의 업무일지를 검찰에 압수 당해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부인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순순히 시인하는 것 같고요. 정호성 비서관은 경우에 따라서 시인했다가 또 다시 부인해버리는 그러한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제 안종범과 정호성의 증언들을 쭉 보셨을 텐데, 헌법재판소가 충분히 참고할만한 증언들이 많이 있다고 보시지 않으세요?

◆ 박지원: 당연히 헌법재판소로서는 관심 있게 보셨을 거고, 그러한 자료들을 검토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틀림없는 인용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제 국내정치 이야기도 좀 해볼 텐데요.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4당이 모이면 풀기 어렵다. 민주당이 지혜롭다면 2차 방정식 푸는 게 쉬울 것이다.’ 2차 방정식이라는 게 결국 새누리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양자협상하자는 이야기 같은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자기 희망사항이지만, 지금 본격적으로 오늘부터 다당제가 실시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달라, 이렇게 해서 개헌을 요구하고 있고, 또 국회는 이제 거대 1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다당제의 필요성으로 왔고, 이제 드디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 단독 당 같으면 독주, 횡포를 하거든요. 그렇지만 이제 다당제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도 한 당이 모든 걸 결정할 수 없는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진정으로 국회 본연, 정치 본연인 대화와 협상의 시대가 열리고, 협치가 가능해졌다, 아울러서 이러한 다당제이기 때문에 더욱, 경우에 따라서는 연정도 가능하고, 반드시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에는 결선투표가 요구된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 신율: 지금 연정 말씀하셨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이런 이야기 했습니다. ‘안철수와 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박지원과는 연대가 어렵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지원: 자기 생각을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 국민의당도, 저도,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당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일단 정체성은 같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하고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는 정체성이 같다?

◆ 박지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박지원의 대북정책과 사드 배치 반대 문제를 지적하셨던데요.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우리 당론으로 대북정책과 사드 반대를 확정했기 때문에, 저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우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께서 안철수 대표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대권 후보로서 안철수 대표가 욕심이 난다. 이런 생각을 이야기하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반기문 총장 이야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반기문 총장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반 총장에 대한 의혹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저는 반기문 총장이 대권후보로 나선다고 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23만 달러 제공설이 나왔고, 오늘 자제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나왔다고 하면,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더라도 또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국민들의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하면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이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권에서도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명랑한 정치 분위기나 깨끗한 정치 분위기를 위해서도 불필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럼 지금 이 의혹이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저는 근거가 없는지,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 총장의 적극적인 해명과..

◇ 신율: 해명을 하긴 했는데요.

◆ 박지원: 그게 명확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의 조사를 받아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건 결국 반 총장 측에서 해당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지 지금 수사가 시작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박지원: 그렇죠. 자기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특정인이나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도 고발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기 전에 저는 반기문 총장 스스로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반 총장이 국민의당과 함께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아직 그런 것은 없지만, 반기문 총장께서 우리 국민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타진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주위에 있는 분들이 그러한 의사를 밝힌 바도 있고, 저에게도 약 2주 전에 그러한 의사를 밝힌 분이 있기 때문에..

◇ 신율: 2주 전에 국민의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분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과 함께하면 어떤가?

◇ 신율: 뉴 DJP연대와 별도로요?

◆ 박지원: 뉴 DJP연대를 제안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만약 DJP 연합이 가능하다면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던데, 그것이 반기문 총장의 직접적인 말씀도 아니고, 또 저도 그분에 대해서는 신뢰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중간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어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김기춘 전 실장이 수사 대상에 오를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당연히 수사 대상에 올라야 합니다. 제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 법률 미꾸라지, 법꾸라지, 기춘대원군이라는 칭호로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 언론에서도 다 김기춘 전 실장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지금 명명백백하게 국정농단 사건이 나왔다,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에 의해서 소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김기춘 비서실장이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고요.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과 업무일지에는 심지어 사법부의 재판에 관여한 기록도 나와 있습니다. 아울러서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정윤회 문건 사건시에 축소수사를 위해서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과 수시로 전화를 했다. 도대체 어디 안 걸린 곳이 없습니다.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서 제2의 김기춘 국정농단 사건인데, 저는 오히려 김기춘의 헌정파괴 사건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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