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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모든 것”-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01 17:51  | 조회 : 5882 
[생생인터뷰]“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모든 것”-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

◇김윤경> 매주 화요일마다 그동안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하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획 특집 코너를 이어왔죠.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전보건공단의 최형철 교육안전문화 이사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산업재해 퀴즈 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퀴즈는요. 전세계적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죠. 우리나라 정부도 근로자가 안전하고 또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보건 진단, 그리고 관리를 하는 공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공단에서는 사업주가 재해 예방에 힘쓰게 하도록 하고, 산업재해 예방 기술도 연구개발 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다음 중에 그러면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은 어디일까요? 쉽죠. 보기에서 골라주시면 됩니다. 1번, 안전보건공단. 2번, 국민건강보험공단. 3번, 시화공단입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곳이니까 찾기 어렵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해왔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획 코너, 오늘 마지막 시간인데요. 안전보건공단의 최형철 교육안전문화 이사님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형철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이하 최형철)>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먼 길 오셔서 감사드리고요. 축하드릴 일이 있다고 들었어요. 2015 안전문화대상에서 지난 달 말에 국민포장 받으셨다고요.

◆최형철> 예. 그렇습니다.

◇김윤경> 축하드립니다.

◆최형철>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김윤경> 공단에서 오래 계셨죠?

◆최형철> 예. 한 27년, 28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김윤경> 그러니까 이 산업재해 예방이라든가, 교육 안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시네요. 그런데 교육안전문화 이사다, 라고 하면 안전은 알겠고, 교육도 알겠고 그런데.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지 좀 궁금하거든요. 업무부터 소개를 해주시죠.

◆최형철> 예.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기관입니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기술 지도나 교육 홍보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요. 교육안전문화 분야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사업주와 근로자는 물론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여서 산업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활동. 이런 것을 말합니다.

◇김윤경> 방송에 출연하신 것도 사실은 교육안전문화의 확산이네요. 이 안전문화라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모두가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는데 안전할 때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게 확산될 수 있게 하려고 하면, 또 스스로 안전을 위해서 안전할 수 있도록 실천을 하려고 하면 어떤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형철> 예.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사업장 수가 약 220만 개 정도 됩니다. 우리 공단에 1,500여 명의 직원들이 이들 사업장의 사고예방을 다 한다는 것은 아주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사업장은 우리 공단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기술 전도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은 스스로 안전보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윤경> 문화적인 방법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최형철> 예를 들면 ‘작업 전 안전 점검, 당신의 생명을 지킵니다’와 같은 안전 실천 슬로건을 만들어서 사업장에 알리고 동시에 사업장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만들어서 사업장에 제공하는. 이런 일들을 말합니다.

◇김윤경> 예. 그렇군요. 그리고 저희가 지난 6주 동안 계속해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을 위해서 강조를 했던 게. 작업하기 전에 안전점검을 하라는 얘기였거든요. 이게 사실은 재해예방 효과가 가장 크지 않을까요?

◆최형철> 먼저 작업 전 안전점검의 핵심은 지금까지는 인식이나 태도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일터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단에서는 최근에 그렇게 많이 발생됐던 여러 가지 사고들을 분석해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6종의 기본적인 안전점검표를 만들어서 사업장에 제공해 주고, 또 스마트폰용 앱도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 전 안전점검의 성과로는, 첫 번째 우선 재해가 아주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재해자의 경우 지난해 통계 대비를 보면 1,200여 명이 현재 감소 추세에 있고요. 사망자도 무려 78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통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윤경> 어쨌든 교육과 점검의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네요.

◆최형철> 네.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이게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자고 하면서 자칫 실수하다가는 안전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노사 간의 협력이 될 수도 있겠고요. 또 공단의 교육이 될 수 있어서 서로에게 협력해서 좋은 사례를 뽑아낸 경우가 있으면 좀 소개를 해주시죠.

◆최형철> 예. 그렇습니다. 우리 공단에서도 이렇게 문화적인 접근 방법으로 산업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 여러 직능단체 등 여러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어서 안전보건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무 협약 기관의 조직이나 전문성 등을 잘 활용해서 안전보건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자는 방식입니다. 협력을 통한 제가 개선 사례를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우선 강원도 지역에는 벌목 현장이 많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의 동부 지방 삼림청과 협력한 사례인데요. 나무를 베는 작업은 작업 특성상 아주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서 나무를 베다가 나무에 깔리기도 하고, 또는 어떤 때는 튀어 오르는 나뭇가지에 다치는 일도 아주 많이 발생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산림청과 협력을 해서 자율안전점검원도 선발토록 하고, 무엇보다도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근로자는 아예 일을 할 수 없도록 보호구 착용 3진 아웃 제도를 도입했고요. 또 한 가지는 벌목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작업자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게 아주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GPS, 위치정보 수신 장치를 개발해서 작업자 간의 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아예 작업을 못하도록 경보가 울리는. 이런 것도 만들어서 저희들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경보가 울려요?

◆최형철> 예. 이런 노력을 해서 금년에 동부 지역의 벌목 현장 재해 발생률을 약 반 정도, 52%나 감소시킨 좋은 성과도 거둔 바 있습니다.

◇김윤경> 강원도에서는 벌목 하시면서 그런 안전사고가 많이 나는군요. 그런데 건설 현장에서도 상당히 사고가 많던데. 그에 관련해서도 좀 안전장구를 꼭, 헬멧 같은 것을 하라든지. 이런 교육도 많이 하시죠?

◆최형철>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특히 건설 현장의 경우는 대부분 안전 의식이 약하다고나 할까요. 이런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를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꼭 지켜야 할 4대 안전수칙을 쉽게 만들어서. 그 중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 대표적인 것이 보호구 착용. 반드시 이것만은 꼭 지키도록 저희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보호구라고 하면 건설 현장에서 헬멧 말고 다른 것도 있나요?

◆최형철> 그렇습니다. 우선 현장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모가 있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설 현장 특성 상 높은 곳에서 위험한 작업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작업 중에 실수해서 떨어져도 땅으로 추락해서 다치지 않도록 안전대라는 것을 만들어서 허리에 메어 위에 걸어서 쓰는. 이런 안전대들이 있고요.

◇김윤경> 그러니까 자신의 몸이 고정이 되어있는 것이군요?

◆최형철> 그렇습니다. 일종의 생명줄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사고예방이 잘 될 텐데. 그래도 추락을 하는 경우가 있나요?

◆최형철>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그 안전대 자체가 안전하게 만들어져서, 추락하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런데 사회 전체가 사실은 이런 인식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건설 현장 말씀하셨지만 이게 계속해서 근무하시는 분보다는 정말 조금씩 일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최형철> 그렇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현장에 들어와서 1년 이내 다치거나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례가 전체 다치는 사람들 중 약 60% 정도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렇게 신규 현장에 들어온 근로자나 또는 작업현장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이런 교육을 시키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교육문화를 통해서 하자는 것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예전부터 이런 단어를 써서 해 오신 건가요? 아니면 새로 만드신 건가요?

◆최형철> 공단의 설립 당시부터 근로자들의 재해 예방을 위해서 교육을 한다는 부분은 전통적으로 저희의 임무에 들어있고요. 다만 이런 교육이 일시적인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되고, 이런 교육을 통해서 안전 습관을 지키는 것이 생활화 되고, 좀 더 나아가서 습관에 대해서 앞으로 문화로 정착시키는 활동을 한 것은 3년 정도 되고요.

◇김윤경> 그러시군요. 단어가 굉장히 좋아서 여쭤봤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인식을 높이는 점에 있어서도 상당히 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문제는 대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안전장치도 잘 돼있고요. 보호도 잘 하고. 사업주들이 워낙 잘 아니까. 그런데 영세한 사업장으로 갈수록 안전점검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최형철>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공단에서도 이런 주로 취약 계층이 근무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나 이런 데에 대해서는 산재 예방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의 인력이 한계가 있어서, 이런 부분은 민간 재해 예방 단체를 통해서 저희들이 지원도 하는 영역도 새롭게 개발해서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민간단체를 통해서 하시는 지원 사업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최형철> 예를 든다면 이런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 이슈 중 하나가 아마 감정노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감정노동 문제는 전통적으로 근로자와 사업주와의 관계라기보다는, 근로자와 고객 사이의 문제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부와 공단에서는 이런 관련 법안도 마련하고. 또 컨설팅과 교육도 하고 있지만. 정작 이 소비자의 인식 개선 부분은 참 접근함에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소비자 단체와 시민단체 등에 맡기자는 것입니다. 감정노동을 주제로 안전보건공단의 신청을 받아서 저희가 사업 계획을 보고 심사를 해서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김윤경> 그러면 그게 정착이 되어있는 것인가요?

◆최형철> 이제 최근 2, 3년부터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요. 앞으로 이런 부분은 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사회시민단체에서 이런 활동들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저희가 지원을 좀 더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윤경>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특히나 외국인 노동자 우리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여성 같은 경우에도 외국에서 오신 분들도 상당히 많고. 그런 분들한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민간단체와 또 손잡고 하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그리고 올해 공단에서 국제산업보건대회를 최초로 개최를 하셨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것이고, 개최는 잘되셨나요?

◆최형철> 예. 올해 6월 초에 제 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3년마다 열리는 산업보건 분야의 최대 국제 행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서 저희가 세 번째로 개최했고요. 대회는 저희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세계 92개 나라에서 무려 3,500여 명의 전문가가 왔고요. 규모나 프로그램 면에서도 아주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산업보건이라는 게 굉장히 우수한 수준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대회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형철> 예. 그렇습니다.

◇김윤경> 오늘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 말씀을 못 드렸는데요. 저희 정리하는 느낌으로 많은 말씀 들었습니다.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한 산재 예방을 위한 기획 특집. 오늘 마지막 시간으로 안전보건공단의 최형철 교육안전문화 이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7주 동안 청취자 분들도 정말 많은 교육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최형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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