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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출범, 실효성은?”-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30 18:14  | 조회 : 5587 
[생생인터뷰]“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출범, 실효성은?”-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김윤경> 오늘 두 번째 생생인터뷰입니다. 보험료를 한눈에 분석하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생경제 3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지금 말씀드린 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라는 이름으로 오늘 개장을 했는데 출범 전부터 논란은 좀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면이 많다고 하는데요.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이하 조남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윤경> 조 대표님 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어떤 개념이고 어떻게 활용하는 건지 일단 설명을 해주시죠.

◆조남희> 네. 여러 가지 보험 상품을 인터넷에서 한눈에 비교해보고요, 가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라고 하는데요.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23일 시험가동을 시작해서 ‘보험다모아’라고 하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오늘부터 오픈해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죠.

◇김윤경> 사이트 들어가보셨죠?

◆조남희> 네네 그렇습니다.

◇김윤경> 상품이 얼마나 올라와있어요?

◆조남희> 네 상품을 보면, 거기에 보면 217개 상품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생명보험사 20곳, 손해보험사 13곳이 참여해서 취급상품 종류는 여섯 종류인데, 예를 들어서 자동차 보험, 실손 의료보험, 여행자 보험, 연금 보험, 저축성 보험, 보장성 보험 이렇게 구분해서 상품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개장 초기란 걸 감안하면 구색은 잘 맞춰진 건가요?

◆조남희> 네 그러나 구색이라기 보다는 모양새를 맞추는데 일단은 집중한 것 같고요. 한눈에 비교하게끔 했다고는 하지만,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하는 실용적 효용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김윤경> 그 이유는 뭘까요?

◆조남희> 그러니까 지금 말씀드린다면 진열되어있는 보험 상품의 종류가 한정돼있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그러한 점이 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실질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저도 들어가 봤는데 일단 그 품목별로는 다 나뉘어져있어요. 내가 가입하고 싶은 곳에 들어가면 제대로 소개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은 제대로 설명 돼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조남희> 네. 그러나 보험상품이라는 것이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비교적 단순해서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한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예를 들어서 연금보험이라든지, 보장성 보험의 경우, 또 저축성 보험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종류가 아주 많고 특약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든다면 보험의 약관이 두터운 책 한 권이거든요.

◇김윤경> 맞아요. 그건 오프라인에서 할 때도 늘 어려운 점이죠.

◆조남희>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한 화면에, 단순하게 비교를 한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불가능하다고 보여지는 거죠.

◇김윤경> 이전에 홈쇼핑에서도 팔았잖아요?

◆조남희> 그렇습니다. 그거는 예를 든다면 실손 의료보험이나 이런 부분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복잡한 상품인 연금보험의 경우에는 사실은 소비자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불완전 판매, 고객불만이 제일 많다는 것이잖아요.

◇김윤경> 어쨌든 우려하시는 점은, 설명이 잘 안된 채 팔려나가는, 불완전판매가 가장 우려되는 점이신 것 같네요?

◆조남희> 그렇습니다. 비교하기가 어려운 상품을 단순한 화면에서 몇 가지만 가지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이 이 사이트의 한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게다가 이름이 ‘보험 다모아’인데 이 이름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약간 논란이 됐더라고요?

◆조남희>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오픈한 웹사이트 이름이 ‘보험 다모아’인데요. 이미 유사한 보험 비교사이트가 오래전부터 이러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또한 난립운영되고 있거든요.

◇김윤경> 이거는 지금 협회에서 만든 거고, 예전에 있던 거는 그냥 민간에서 만든거죠?

◆조남희> 그렇습니다. 기존에 보험을 판매하던 회사들이요. 그래서 이제 소비자들께서는 정확한 명칭을 입력해서 검색하는, 그러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이런 문제가 많은데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뭘까요?

◆조남희> 이게 그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준다는 측면에서 금융당국이 어떤 그 뭐랄까, 시장의 상황보다는, 자발적인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고 강제적인 상황에서 이뤄지다보니까, 어떤 그 보험사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대부분 탐탁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기존에 공시한 자료를 조금 더 가공했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아직까지 소비자가 피부로 와 닿는 그러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윤경>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면, 제가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당국에서는 밀어내기식으로 만들어라 라고 압력을 넣었고, 같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보험사들이 결국은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내게 됐다는 말씀이신가요?

◆조남희>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 현재는 굉장히 보험 상품이라는 것은 다른 은행 상품보다도 더 복잡하고 장기간의 상품이고. 조건이 많기 때문에. 극히 일부. 자동차 보험이나 실손 의료보험의 극히 제한적인 상품에만 가격 비교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고 기대할 수 있는데요. 지금의 경우 연금보험이라든지 저축성 보험, 장기 보험 같은 것들은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거든요.

◇김윤경> 조건이 까다롭죠. 자신이 어떤 조건에 있느냐, 에 따라서 가입하는 것들을 일일이 체크해야 하니까요.

◆조남희>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못 이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소비자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로 인해서 불완전 판매도 또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장점은 없나요?

◆조남희> 그러니까 아주 초보자인 보험의 가입자인 경우에는. 보험의 상품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나 비교를 할 수 있는 요소를 보여주는 것은, 그런 쪽에서는 좋은 점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과연 그런데 그러한 분들이 이러한 ‘보험다모아’라는 사이트를 알고 제대로 찾아오시느냐, 하는 부분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가는 것이죠.

◇김윤경> 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실손 보험이나 자동차 보험. 이것은 사실 쉽게들 가입을 하고 갱신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보험다모아라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자동차 보험의 격전지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거든요.

◆조남희> 네. 그러니까 단순한 비교가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게 비교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그런 주장이 나오는데요. 이러한 부분에서는 기존에 있는 개인 회사들의 비교도, 이런 것들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물론 좋은 점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현재 시장에서도 많은 부분 활용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차별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예. 저는 자동차 보험 같은 경우는 귀신 같이 알고들 전화 오기 때문에. 일일이 비교해서 전화로 상담을 한 뒤에 가입을 하고요. 연금 저축 같은 경우는 창구에 가서 하고. 이런 일반적인 금융 소비자거든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있든지, 다른 서비스가 있든지. 어떤 특약이 되든지. 이런 게 있어야 이리로 올 만한 요인이 되잖아요. 그런 게 있나요?

◆조남희> 가격 경쟁력은 지금 조금 현재 당장은 단언하기가 어려운데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동일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 온라인 슈퍼마켓의 상품이 얼마나 저렴한지 한 눈에 알기 쉽게 제시하면 좋은데. 아직은 그러한 것들이 제대로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보험사별 가격 경쟁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어야 지금 말씀하신 당초 의도의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지. 그러한 인하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러면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아무래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요. 이런 부분을 그러면 해소하려면 보험 협회에서도 그렇고, 보험사들도 그렇고 좀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남희> 그런데 이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 자체는 보험사별로 상당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는 요소인데. 정부에서 이것을 만들라, 펀드도 그렇고 만들라 해서 만들다 보니까. 상당히 지금 정교한 플랜으로 들어가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 부분에 대해 업계가 보다 더 노력을 한다든지.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한다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현재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상황을 속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이 향후에 어떻게 잘 발전될 것인가 하는 것은 또한 두고 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윤경> 시장이라는 게 사실 수요가 있고 공급이 있어야 되는데 공급부터 된 경우잖아요.

◆조남희>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래서 수요를 이끌만 한 무언가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들어가서 몇 개 질문 내용들을 보면. 보험사별로 손해율이 다를 수도 있고. 보험료가 다를 수도 있다는 너무 원칙적인 말만 쓰여 있는 것 같아요.

◆조남희> 애초부터 너무 복잡한 것을 너무 단순화 시키다 보니까. 사실은 실질적인 비교가 현재는 어렵고요. 보다 더 정교하게 비교의 변수를 더 넓혀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이해도 하고 비교도 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남희> 네. 감사합니다.

◇김윤경>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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