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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7월 13일 (월) 김화영 산문집 <여름의 묘약>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13 07:25  | 조회 : 1218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1967년 프랑스 외무성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했을 때 불문학도인 김화영의 나이는 스물일곱 살이었고, 혼자였습니다. 이후 그는 프로방스가 내뿜는 생명의 기운을 맘껏 들이마셨고, 그곳의 빛과 향기는 그야말로 ‘행복의 충격’이 되어 그의 영혼을 살찌웠습니다.
1977년 신혼의 아내와 프로방스에서 첫딸을 얻었고,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아내와 다시 프로방스를 여행하게 되지요. 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국내에서 수없이 많은 프랑스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한 주인공인 만큼 그의 프로방스 여행산문집에는 문학과 예술의 향기가 아주 짙게 배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에밀 졸라, 그리고 알베르 카뮈와 장 그르니에와 마르셀 프루스트와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작가 장 지오노….
김화영 박사는 이들 작가의 흔적을 따라, 예술가를 기리는 기념관이나 그들의 생가, 그리고 예술가의 이름을 딴 길들을 거닐고, 유학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문학으로 맺어진 인연들을 다시 찾아 나섭니다.
요란스럽지 않지만 진한 예술의 기운이 여름의 태양빛과 어우러져 대기에 넘쳐나는 가운데, 불문학도인 김화영 박사는 숱한 문학작품 속 명문장을 떠올리며 문학의 향기에 새삼 취해갑니다.
프로방스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삭막한 서울의 서재에서 이렇게 쓰지요.
“이제, 나는 여행에서 돌아와 가을빛 속에 몸을 잠그고 지나간 여름을 생각한다. 그 무용한 정열을 생각한다. ‘너무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이여!’”
이 책은 2013년에 나왔고,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읽고서 프로방스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는데요.
올여름, 어떤 여행을 꿈꾸시나요? 아주 짧은 일정의 국내여행이라도 좋습니다. 문학과 예술의 향기에 흠뻑 젖는 당신만의 여름휴가, 꿈꿔보시는 것 어떨까요?

오늘의 책, 김화영 산문집 <여름의 묘약>(문학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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