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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7월 3일 (금) 김동률의 <인생, 한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6 10:54  | 조회 : 194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동률 교수의 음악여행 에세이 <인생, 한곡>을 소개합니다.
‘광화문 연가’, 정지용의 ‘향수’, ‘서른 즈음에’, ‘고래사냥’과 ‘봄날은 간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이 노래들, 싫어할 사람 없다고 감히 말해도 좋겠지요?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률 교수가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 스무 곡을 선정해서 그 노래에 숨은 사연을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 <인생, 한곡>.
정지용 시인의 ‘향수’는 당시 저명한 성악가인 서울대 박인수교수가 대중가수 이동원과 함께 부른 노래지요, 그런데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렀다고 해서 국립오페라단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네요.
그리고 ‘세노야’라는 노래-1968년, 시인 고은이 미당 서정주와 함께 이른 새벽에 소형함정을 타고 한려수도 봄바다로 나갔다고 합니다. 배에는 술과 안주가 가득했지요. 사실 이건 불법이겠지만 어쨌거나 두 문인은 소동파의 적벽부를 떠올리며 배를 타고 이른 아침 봄바다로 미끄러져 나갔는데요, 그런데 새벽녘 아득한 물안개를 뜷고 “세에야 노오야 세에에 노오오야”라는 소리가 들여왔더랍니다. 어부들이 그물을 당겨 올리며 내는 소리였지요. 시인 고은 홀로 그 소리를 듣다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기쁜 일이며 저 산에 주고/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리.”라는 싯구를 덧붙인 것이 바로 ‘세노야’입니다.
강원도 오색 약수터 입구에 살고 있던 무명 시인 정덕수는 어머니가 여섯 살 때 집을 나갔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짓다가 젖은 눈으로 바라본 곳이 바로 한계령.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라며, 1981년 열여덟 살 정시인은 이렇게 연필로 끼적거렸고, 이게 바로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입니다.
7월, 여름휴가 계획하고 계시죠? 아름다운 노래의 고향을 찾아서 떠나보는 것도 멋질 것 같은데요,

오늘의 책, 김동률의 <인생, 한곡>(알에이치코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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