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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목) 츠지무라 미즈키의 <애정과 우정의 블랙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2 10:11  | 조회 : 143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본작가의 소설 한 권을 소개합니다. 2011년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그 존재감을 알린 일본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의 신작인 <애정과 우정의 블랙홀>입니다.
이 소설은 두 편의 이야기가 맞물려서 펼쳐집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란카 이치노세. 그녀는 유명한 연극배우의 딸이며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데다 외모까지 완전합니다.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란카는 자신이 속한 대학 동아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시게미와 사랑에 빠지지요. 시게미 역시 젊은 나이에 촉망받는 지휘자였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는 완벽했지만, 시게미에게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치명적인 사정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친구들이 헤어지라고 조언하지만 란카는 사랑에 집착하고, 헤어지지 못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사랑에 올인하는 란카의 절친인 루리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란카와 달리 루리에는 피해의식으로 얼룩져 있는 인물입니다. 언니보다 못 생겼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외면당했고, 개성 넘치는 외모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도 겪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마음을 꽉 닫아버린 루리에에게 란카의 등장은 기적이었습니다. 다정하고 아름다운 란카와 우정을 맺으면서 루리에는 이제 우정에 목숨을 걸게 되지요.
소설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그런데 애정의 화신 란카와 우정의 화신 루리에의 앞날이 꼬여갑니다. 란카의 사랑에 빨간 불이 켜지고, 란카의 우정을 믿었던 루리에는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되는데요.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이 책을 기분전환하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책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갔습니다.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는 일본에서 ‘청춘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20대 여성들의 복잡한 심리가 살인사건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과정이 자못 흥미진진하더군요.
7월, 끈끈한 습기와 무더위에 지쳐 갈 때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의 책, 츠지무라 미즈키의 <애정과 우정의 블랙홀>(권영주 옮김/문학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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