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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그리스전, 어떻게 보셨나요?"-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3-06 10:09  | 조회 : 3794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미니인터뷰 :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앵커:
예. 방금 프로축구 신문선 성남 단장의 목소리를 들었죠. 축구, 우리 국가게임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그리스와 평가전을 펼쳤는데 경기 결과 2: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스전 결과 모두 다 궁금해 했는데 우선 박주영 선수가 살아났고 손흥민 선수가 제 몫을 다 했습니다.그런데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그리스전 결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까지 전문가 의견을 듣겠습니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 위원님.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이하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예. 어제 밤잠도 못 주무셨겠습니다. 새벽에 펼쳐진 홍명보호 그리스전 경기, 전반적인 평가, 우선 그것부터 듣기로 하죠.

박문성:
네. 이번 그리스와의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한달 앞두고 23명의 최종엔트리가 발표가 됩니다. 23명의 브라질 월드컵을 갈 선수를 발표하기 전에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고 중요했었는데 사실 상 23명을 뽑기 위한 마지막 실험무대가 아니냐, 라고 했고요. 또 그 과정에는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겠죠.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던 박주영선수의 복귀가 있었기 때문에 맞물려서 더욱 더 관심이었는데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결과적으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만족할만한 그런 성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 그렇게 일단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 우리 박문성 해설위원님께서는 몇점 주시겠습니까?

박문성:
점수를요?

앵커:
네. 100점 만점에요.


박문성:
점수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 80점 정도는 주고 싶습니다.

앵커:
아주 저하고 비슷한 생각이시군요. 저도 어지간한 축구광팬인데,

박문성:
아, 그러시군요.

앵커:
80점 정도, 여전히 필요없는 백패스가 보이기도 하고 또 그리고 수비가 너무 불안한 것 같아요. 어제 승리로 이끈 요인이라면 무엇이라고 보시겠습니까?

박문성:
사실 평가전이기 때문에 어떤 승패의 요인을 딱 잘라 말하는 건 그러기는 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일단 결과였기 때문에 보자면 일단 그리스가 사실 수비가 상당히 좋은 팀이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유럽지역 예선을 치르는데 10경기를 치러서 8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팀이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의 어떤 수비나 미드필더의 압박이 상당히 좋은 팀인데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이 확실히 허리 쪽에서 싸움을 상당히 강하게 걸고 그 다음에 허리 쪽에서 패스를 통해서 이제 짧게 짧게 쓸어가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데 어제는 전체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오래간만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들어 왔었고요. 그러면서 개개인의, 예를 들어서 기성룡 선수같은 경우는 허리 쪽에서 볼을 상당히 잘 소유해주고 소유한 볼을 다시 배분해주고, 이런 역할을 상당히 개개인적으로 잘했고요. 또 이번에 뽑힌 선수들을 보면 팀 전체적으로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가 사상 최초로 메달을 땄었는데 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팀워크적으로도 상당히 잘 갖춰졌다는 느낌이었고요. 무엇보다 박주영선수라든지 손흥민, 이청룡, 구자철, 공격 쪽에 있는 선수들의 종합플레이가 상당히 잘 걸렸다, 하는 측면에서 우리가 두골이라고 하는 성과를 낸 것 같은데 문제는 아무래도 조금 수비에서 실점은 하나 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골대를 3번을 때렸습니다.

앵커:
예. 그랬죠.

박문성:
이 부분은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본선을 앞두고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예. 어제 선발진을 보면 사실 공격진은 전부 다 유럽팀이에요. 박주영, 손흥민, 이청룡, 구자철, 전부 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인데 그래서 그런지 지난 번에 미주 전지훈련 때보다 완전히 바뀐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압박에 나선 모양도 보이고, 예.

박문성:
네.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지난 번에 브라질, 미국을 거쳤던 전지훈련 같은 경우는 그때 당시의 멤버는 홍명보 감독의 말씀을 그대로 하자면 머릿속에는 이미 80-90% 정도의 월드컵 본선에 대한 그림은 그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10% 안팎의 어떤 퍼즐조각을 맞추는 것이 남은 과제인데 지난 아무래도 1월에 있었던 전지훈련 때는 유럽이나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합류가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FIFA가 정한 A매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K리그 휴지기에 있는 선수들 중에 마지막 10% 조각을 찾기 위해서 국내 선수들 위주로 갔기 때문에 사실 어떤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좀 보기는 어려웠던 팀이고요. 그래서 전지훈련 때 가졌던 평가전과 이번 평가전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이번같은 경우는 꽉 짜여진 어떤 멤버, 이번 그리스전에 나섰던 선발 라인업을 보면요. 한두명 정도의 교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는 선발하고 거의 일치할 겁니다. 그 정도로 상당히 완성도가 있었던 선발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가장 관심을 받았던 선수가 역시 박주영 선수 아니겠습니까? 2년 3개월 만에, 사실 상 현장에 돌아왔다고 봐야 될 그런 선수인데 어제 다행히 득점포도 가동을 하고 또 몇차례 킬패스도 보여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치선정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박문성:
사실 박주영 선수의 강점이 좀 드러난 경기라고 보고 싶고요. 그런 박주영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과 더불어서 홍명보 감독이 사실 원칙이라고 할까요, 선수 선발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여야 대표팀에도 뽑겠다는 거였거든요. 이름값이라든지 소속팀의 명성보다는 지금 당장 뛰고 있는지, 지금 당장 몸 상태가 어떤지를 보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 원칙을 약간 뒤로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뽑은 선수가 박주영 선수입니다. 그러면 왜 홍명보 감독이 어찌 보면 원칙주의자인 홍명보 감독이 왜 그렇게 약간의 자기의 원칙을 흔들었을까, 그것은 박주영 선수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기량과 더불어서 박주영 선수의 스타일이 홍명보 감독이 하고 싶은 축구와 부합합니다. 김신욱이라고 하는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지만 김신욱 선수는 강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 선수인데 그 김신욱 선수가 갖지 못 했던 강점을 박주영 선수가 갖고 있는 거죠. 그것은 결국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치선정이라든지 어떤 포스트플레이를 펼치기 보다는 좌우 쪽으로 많이 흔들어준다든지 손흥민, 이청룡, 구자철 선수와 함께 자꾸 자리 이동을 하면서 움직여주는 축구를 한다든지, 이런 축구를 원해서 박주영 선수를 무리하면서까지 뽑은 것인데 이걸 바로 증명해낸 것이 아니냐, 라고 보고 싶습니다.

앵커:
네. 어제 또 손흥민 선수 한골, 한 도움을 냈는데 손흥민 선수가 휘젓고 다니니까 그리스팀들이 아주 헤매더라고요.

박문성:
예.

앵커:
손흥민 선수와 이청룡 선수, 그리고 중간에 있었던 구자철 선수, 이 세사람의 활약을 어떻게 봤습니까?

박문성:
저는 어제 그 라인만 놓고 보면 우리가 포메이션적으로는 4-2-3-1 형태의 포메이션을 구축을 했는데요. 라인만 놓고 보면 금방 말씀해주신 공격 2선 라인, 손흥민, 구자철, 이청룡, 이 라인이 가장 강력했습니다.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역시 최근에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좋은 재능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공격에 들어갈 때 속공에 있어서의 자기 속도를 유지하는 거라든지 그 다음에 패스의 시야라든지 정말 속도가 무섭구나, 그리고 골 장면에 있어서의 그 각이 별로 없었는데 왼발로 바로 골대를 때려 넣었던 슈팅같은 경우는 국내선수들이 해외나 아니면 A매치 대회 때 그런 식으로 골을 아주 호쾌하게 넣는 게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데 역시 슈팅의 재능에 있어서는 정말 타고난 능력을 갖고 있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고요. 또 이청룡 선수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경기의 어떤 공격의 템포를 유지하는 것, 또 구자철 선수는 원터치로 돌려내는, 그래서 공격의 스피드를 업시키는 그런 어떤 서로의 강점들이 드러나면서 상당히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예. 문제는 수비인데요. 어제 니가타에서 뛰고 있죠, 김진수 선수. 그리고 중국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 선수, 독일에 가 있는 홍정호, 이용, 이용은 울산팀이고 이래서 골고루 모였는데 그러다보니까 포백들이 제대로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박문성:
네. 일단은 어제 수비가 전적으로 문제였습니다. 어떤 포백 라인도 약간의 고민이 필요하기는 하는데 사실 현대 축구에서 수비를 수비수 한, 두명이나 수비라인만 갖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전적으로 미드필더와 공격 2선, 전방위의 어떤 공격수들의 부시가담까지 묶어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어제 경기같은 경우는 저는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겠지만 일단 주요한 주된 수비의 문제점을 보자면 저는 밀도의 문제를 보고 잇는데요. 수비 숫자 자체는 많았지만 숫자 자체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있어야 할 때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수비수가 상대의 공격이라든지 흐름에 따라서 마크해야 될 곳을 마크하고 또 그런 것들이 서로 수비수들마다 서로 약속돼 있는 위치에 가 있어야 하는데 숫자는 많아졌지만 수비의 밀도, 즉 가 있어야 할 데 가 있지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수비밀도라고 하는 부분을 우리가 남은 시간동안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수비라고 하는 것은 수비수 개인의 문제, 어떤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거든요. 결국 조직이 방어를 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이런 어떤 조직방어 형태를 좀 더 우리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어제 후반전에 박주영 선수 대신에 김신욱을 스트라이커로 집어넣고 또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죠.

박문성:
이근호 선수, 김보경 선수, 하대성 선수, 많이 들어갔습니다.

앵커:
네. 김보경 선수 참 투입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박문성:
솔직히 짧은 시간이었고요. 또 평가전 때는 한꺼번에 선수를 많이 바꾸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개개인의 선수를 평가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교체들어갔던 선수들은 분명히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구상이 있는 선수들이고요. 특징이 좀 다른 선수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김신욱 선수같은 경우는 2M에 가까운 키인데 발밑도 상당히 부드러운 선수고요. 이근호 선수는 전방과 측면과 세컨 스트라이커를 다 볼 수 있는 멀티한 공격수고요. 또 김보경 선수같은 경우도 왼쪽과 중앙을 다 뛸 수 있는 선수고요. 지금 사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이라고 하는 것은 워낙 꽉 조여진 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플랜A도 중요하지만 플랜B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어제 교체출전에 들어갔던 선수들은 경기 흐름과 상대에 따라서 충분히 중용이 예상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흐름 적인 차원에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네. 끝으로 골키퍼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성룡이나 김승규냐, 아직도 우리 국민들조차도 지지도가 다른데요.

박문성:
네. 아마 이게 축구의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누가 나중에 본선에 설지는 아직도 잘 모를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정성룡 골키퍼가 섰고 물론 이렇다보니까 이게 마지막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물론 우리가 23명 발표되면 평가전을 또 합니다. 하지만 23명 발표되기 전에 마지막 평가전인데 마지막 평가전에 정성룡 골키퍼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지금 우리가 2002년 때도 경험을 했지만 이운재, 김병지 골키퍼가 계속 오가다가 나중에 이운재 선수가 판단됐었거든요.

앵커:
네, 그랬죠.

박문성: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골키퍼 포지션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네. 고맙습니다.

앵커:
예. 지금까지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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