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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보조교사, 1월 중순까지도 채용계획이 있었는데... 20일 만에 사업종료로 바뀌어-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김진주 분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02-19 08:48  | 조회 : 1986 
학습보조교사, 1월 중순까지도 채용계획이 있었는데... 20일 만에 사업종료로 바뀌어-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 김진주 분과장

앵커; '학습보조교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기초학력이 미달되는 학생들을 위해서 정부가, 현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학습지원 사업입니다. 명칭도 학습보조교사, 인턴교사, 학습부진교사, 학습 멘토 여러 가지로 불려왔는데 이게 올 들어 예산이 전액 삭감이 되었답니다. 백지화 된다는 건데 왜 새해가 되고 두 달이나 지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지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학습보조교사로 일해 왔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 김진주 분과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주;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학습보조교사가 하는 역할을 간단히 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진주; 네, 학습 부진이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인데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정규수업시간에 참여해서 학습부진이 있는 아이들 옆에서 수업내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거고요. 또 하나는 방과 후에는 기초부진과 교과부진이 있는 아이들을 개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집중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앵커; 이게 정확히 언제생긴 제도죠?

김진주; 정확히는 저희가 2011년도부터 전일제 형식으로 전국적으로 이게 시작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렇지만 더 오래전부터 학습부진 전담 강사가 일부 지역에서 진행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진주 선생님은 언제부터 일하셨어요?

김진주; 네, 저는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근무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두 학기, 이제 곧 개학인데 보니까 학습보조교사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는 건데 그러면 이제 제도가 없어지는 건가요?

김진주; 저희가 교육청에 확인한 바로는 2012년 교과부에 이 사업이 종료되면서 교육청 차원의 학습부진 사업도 종료되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학습부진 전담강사 이것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역적인 차이는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언제 어떻게 아셨어요?

김진주; 6월 7일 경에 다른 선생님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었고요. 교육청에 문의를 했더니 사업이 종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1월 중순까지도 채용계획이 있었었고요. 한 20일 만에 사업종료로 뒤바뀌게 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 하고 계신 그러니까 해 온 학습보조교사라는 게 무슨 기간제 식으로 계약, 재계약 이렇게 되는 건가요?

김진주; 네네, 맞습니다.

앵커; 계약이 해지되면 그냥, 그냥 일자리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인 거군요?

김진주; 네네.

앵커; 그러면 보조교사, 주로 대상이 되는 학생들이 어떤 사람이었나요?

김진주; 학년 초에 실시한 기초학력평가 점수에 미치지 못한 아이들과 교과부진이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요.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학생 수, 학년, 과목 수에 따라서 수업 시간표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오전에는 정규 수업 시간에 참여를 하고요. 오후 방과 후에는 하루 세 네 시간 정도 특별교실 수업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학습보조교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도 있지만 그 지도 받아야 될 학생들도 교육을 받지 못 받게 된다는 것이죠.

김진주; 네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에 계신 것 같은데 이 쪽에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학습보조교사들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김진주; 저희가 그렇게 워낙 고용이 불안하다 보니까 많이 힘을 모으고 목소리 내는 것 조차도 쉽지가 않습니다. 당연히 소수의 인원이 가입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보니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상황임에도 바로잡기 위해서 선뜻 나서기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 자체가 현재 학습보조교사들의 열악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예산 삭감되어서 이제 어떻게 될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일 텐데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신지요?

김진주; 일단 내일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교과위 소속 국회의원 유기홍, 박홍근 의원 면담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학습부진 아이들에 대한 학습 지원은 분명 공교육이 더 살펴줘야 할 부분인데도 이렇게 하루아침에 예산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종료시키는 것은 정말 무책임 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비정규직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여기는 것도 분명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법에 규정된 노동기본권도 가르쳐야 될 교육의 한 부분이고요. 이런 측면에서의 문제제기를 계속 진행 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진주;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부산지부 김진주 분과장과의 전화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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