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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월)"쓰촨 현지에 파견된 119 국제구조대로부터 현지의 상황을 직접 듣는다."- 김영석 119국제구조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08-05-19 10:26  | 조회 : 4964 
강성옥 (이하 강) : 일본 구조대에 이어 우리나라 소방 방재청도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에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위해 지난 16일 119 국제 구조대를 중국 청두에 파견했는데요. 중국 지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김영석 구조대장 연결해서 구조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석 대장님 안녕하세요?

김영석 소방구조대장 (이하 김) : 안녕하십니까, 소방구조대장 김영석입니다.

강 : 노고가 많으신데요, 지금 정확히 어디에 계십니까? 김 : 지금 저희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중국 쓰촨성 스팡시 잉화진 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강 : 우리 구조 대원이 모두 그곳에 있습니까?

김 : 예, 그렇습니다. 이곳에 12만평 정도 되는 화학 공장, 그러니까 비료를 제조하는 공장이 하나 있는데 그 곳에 41명의 대원들이 나와 있습니다.

강 : 지금 그 화학 공장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하고 계신 건가요?

김 : 예, 도착하자마자 17, 18일 이틀동안 구조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15명 정도의 인명 구조를 했습니다만 불행스럽게도 살아있는 분은 구조를 하지 못하고 전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강 : 지금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째가 되니까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매몰자들의 생존가능성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겠죠?

김 : 예, 그렇습니다. 강 : 현지 희생자들의 규모는 대략 어느 정도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까?김 : 전반적인 수치는 매스컴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있어서 모르겠고, 다만 저희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 당초에 1천여 명 정도 일을 하던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 대피를 했고 지금 저희들이 추정하기로는 1백여 명 정도가 이곳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은데 현재 지진이 난 이후에 바로 40여구의 사체를 중국 측에서 구조한 거 같고 나머지는 한 40여 명 정도를 구조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저희들이 구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 : 당초 중국은 외국 전문가들의 구조 작업을 사양한다고 밝혔는데 중국 당국과의 업무 협조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 : 네, 현재는 중국 당국이 저희 활동하는 데 와서 많은 도움을 주고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강 : 지금 구조작업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점인가요?

김 :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건물들이 붕괴 내지는 반 정도 붕괴된 상태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보니까 그 밑에 묻혀있는 시신들이나 실종자들 수색 작업을 할 때도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또 계속 하루에 한 차례 내지 두 차례, 세 차례씩 여진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2차 피해가 상당히 우려돼서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강 : 여진도 여진이지만 언색호라고 해서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천연 호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호수들이 붕괴 위험에 처해서 현재 남아있는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그 주변에는 붕괴 우려가 있는 언색호는 없습니까?

김 : 언색호하고 저희는 한 100여 km 떨어져 있는 걸로 저희들이 확인을 했습니다. 물줄기가 저희들하고는 다른 쪽에 있기 때문에 호수 붕괴하고는 무관한 것으로 저희들이 어제 확인을 했습니다.

강 : 우리 국제 구조대도 이번에 중국에 가면서 최신식 장비를 많이 가져갔다고 하던데요. 어떤 장비들을 갖고 갔습니까?

김 : 지지의 특성상 땅 속에 묻혀있는 생존자들을 찾아내는 일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시경 카메라라든가 전파 탐지기 같은 땅 속에 묻혀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비들을 가지고 나왔고 총 112종 337점 정도를 가지고 출동했습니다.

강 : 다른 나라 구조대도 많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 구조대와의 연합 구조 활동도 하고 있습니까?

김 : 다른 나라 구조대와는 연합 활동이 어렵습니다. 지금 중국 정부에서 (구조대를) 배치할 때 전부 따로 수 km씩 떨어뜨려서 배치해 놨기 때문에 협동 작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 : 우리 119 국제 구조대의 이번 구조 지원 활동이 해외에서는 8번째 활동이라고 들었는데요. 그 동안 어떤 곳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까?

김 : 지진 쪽으로는 2000, 2001년에 있었던 알제리 지진이라든가 터키 지진이라든가 대만 대지진에 출동을 한 바 있습니다.

강 : 앞으로 언제까지 쓰촨성에 머무를 계획인가요?

김 : 저희들이 5월 16일에 나올 때 일주일 정도 계획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목요일 정도까지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일단 이번 주 목요일까지 활동을 하고 우리 외교부와 중국 외교부가 협의해서 활동을 연장한다면 더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 : 김영석 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구조 작업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김 : 네, 가는 날까지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강 : 지금까지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우리 119 국제 구조대 김영석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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