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승부] 엄경영 “여전히 조국은 오고 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24 19:44  | 조회 : 446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정면승부] 엄경영 “여전히 조국은 오고 있다”

-조정식은 친명계 원조 좌장...이재명, 당내 화합해줄 사람 원할 것
-추미애, ‘톡톡 튀는 자기정치’ 전적으로 부담스러울 것
-국회의장 선거는 ‘명심 경쟁’...개딸 국회가 가시화되고 있어
-민주, 22대 국회 출범 이후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처리할 것
-영수회담, 양측에 시너지 효과·부정적 측면 모두 안겨줄 수 있어
-尹, 임기단축 등 퇴로가 많지 않아
-채상병 특검법? 야당이 절대 흥정하지 않을 것
-채상병 특검법, 재추진 가능성도 있어...이참에 털고 가야 한다고 봐
-‘채상병 특검법’ 털어야 2030 남성 지지율 회복할 수 없을 것
-야당은 현재 ‘이·조’의 쌍두체제...앞으로 선명성 경쟁만 남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2부 여러분이 가장 기다리시는 시간입니다. 바로 우리 정치권의 이슈를 아주 깊이 있게 분석해 보는 시간.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죠. <엄경영의 촉>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뭐 여야가 난리인데. 근데 아주 이번에 특이한 현상이 하나 있어요. 일단 국회의장은 누가 되는 거예요?

◆ 엄경영: 저는 조정식 의원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이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자기 정치를 조금 안 할 사람 그리고 이제 당내 화합을 좀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선호할 것 같아요. 그런데 추미애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이제 강경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는데 사실 의원들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고 과거에도 톡톡 튀는 자기 정치를 자주 했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정성호 의원은 친명계 좌장이긴 하지만 그러니까 원조 좌장으로서 최근 핵심 친명계하고는 조금 다른, 거리가 조금 있을 수 있다.

◇ 신율: 결이 좀 다를 수 있다?

◆ 엄경영: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 신율: 그렇게 보는 이유가 뭐에요?

◆ 엄경영: 그러니까 좌장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역할을 한 게 거의 없어요. 최근에는 그냥 무늬만 좌장이었지 다른 친명계 의원들이 핵심 요직을 차지하면서 맹활약을 했고. 조정식 의원은 또 사무총장을 맡아서 대과 없이 공천과 총선을 진두지휘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이 좀 무난하게 이재명 대표하고 손발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래서 조정식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도 6선이에요.

◇ 신율: 조정식 의원이 벌써 6선이나 되셨습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좌장이기는 한데 정성호 의원은 5선입니다. 그래서 조정식, 정성호 의원 이렇게 둘을 놓고 국회의장감을 고르라고 하면 6선이 조금 시너지가 날 수 있죠.

◇ 신율: 조정식 의원은 굉장히 젊어 보이잖아요?

◆ 엄경영: 젊어 보이는데요. 82학번입니다. 그러니까 김민석, 정태근,  조해진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동기거든요. 그래서 좀 일찍부터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고 그리고 또 과거에는 보수 쪽에서도 잠깐 자문을 하기도 했죠. 그래서 중도 확장성이라든지 또 온화한 성격 이런 면에서 자기 정치할 가능성이 저는 제일 적은 사람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 신율: 아까 말씀하셨듯이 추미애 당선인 같은 경우에 좀 다르게 생각하시는 거죠?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대여 투쟁력은 인정이 되지만 지금은 이제 대여 투쟁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 신율: 그리고 너무 차이가 나는데 뭐 투쟁할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 말씀하셨는데, 추미애 당선인 이분 같은 경우 그리고 정성훈 의원이 아마 그런 얘기를 했나? 기계적 중립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느냐는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엄경영: 그러니까 국회의장 후보 3명이 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과거에는 이제 국회의장이 최소한 정치적 중립, 물론 이제 정당 소속이긴 하고. 그 정당에 대해서 비교적 입장을 좀 편들어주는 그런 측면이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기계적 중립이라는 건 또 중요하잖아요. 남 보기에.

◇ 신율: 그러니까 탈당하는 이유가 그래서 그런 거 아니에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계적 중립 지키라고 탈당을 제도화했는데요. 이 세 분 모두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은 이재명의 마음, 즉 ‘명심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 신율: 명심보감을 말씀하시는 줄 알았더니.

◆ 엄경영: 명심보감 아주 좋은 책이죠. 그런데 어쨌든 명심 경쟁을 하고 있고요. 쉽게 말해서 ‘개딸 국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사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붐업에 의해서 민주당이 171석 그러니까 새진보 빼면 171석입니다. 171석을 확보했는데 사실 이제 민주당 자체가 개딸 정당화돼 있는데 이것이 국회까지도 개딸 국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그 구체적인 사례가 국회의장 후보들의 명심 경쟁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아니 근데 지금 이제 야당 특검 얘기하는 거 하고 민생회복지원금 이런 것들도 결국은 지금 말씀하신 그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 하에서 계속 나오는 거 아닙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은 이재명 대표의 핵심 정책 중의 하나죠. 이를테면 기본소득의 변종이라고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이제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고 전체 야권이 주장하고 있고 개혁신당 뺀. 그리고 특검 문제는요. 저는 채상병 특검하고 김건희 특검 2개가 있는데요. 채상병 특검은 이미 발의가 돼 있거든요. 발의가 돼 있고 또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뿐만 아니고 조국혁신당, 기타 진보계열 정당들이 굉장히 완강합니다.

◇ 신율: 개혁신당도 얘기하고 있잖아요.

◆ 엄경영: 개혁신당도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채상병 특검은 저는 그러니까 민주당이 흥정하거나 물러설 수 있는 그런 성격의 법안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야권의 일종의 정체성과 연관된 그런 특검법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김건희 특검법은 조금 다른데요. 이게 양평고속도로 의혹까지 합쳐져서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이렇게 추진하기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이 합의를 했거든요. 이를테면 공통 공약인 셈이에요.

◇ 신율: 종합특검법이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 신율: 옛날에 종합선물 세트라고 있었는데 과자 막 들어있고.

◆ 엄경영: 네. 그거랑 비슷한데 아무튼 종합특검법을 만들어서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 하겠다. 그리고 이것도 사실 강성 지지층의 강력한 요구 이런 것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채상병 특검법은 이번 국회 그러니까 다음 달 29일까지죠. 29일이 국회 마지막 날인데요. 이때까지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김건희 종합특검법은 22대 국회로 이월될 거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야권의 정체성과 채상병 특검법이 연결돼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채상병 문제는 오히려 여당이 집중적으로 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안보와 관련돼 있는 거고 사실은 군과 관련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요? 야권의 정체성하고는 어떻게 연결이 되나요?

◆ 엄경영: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제 특검법을 좀 자주 발의를 하고 있죠. 그런 측면에서 또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이런 측면에서 저는 야당이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사실 채상병 특검법은 여당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보수가 얼마나 그걸 중요시해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특히 2030 남성들이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 그러니까 정당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도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많이 선택을 했는데. 이게 사실 채상병 특검법 그러니까 채상병 사건하고 연관되어 있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몇몇 의원들은 채상병 특검법은 이번 기회에 털고 가야 된다는 이런 여론이 많이 있고요. 또 최근에는 대통령실 관계자 특정 비서관도 연루되어 있다는 이런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굉장히 조금 난감한 상황이라고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그 영수회담 있잖아요. 지금 실무 협상이 오늘 40분 만인가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중단인지 뭐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했는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채상병 특검과 그리고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잘 좀 협상이 돼야지 영수회담이 열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저는 이번 영수회담이 양측에 이를테면 시너지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을 갖다 줄 수도 있지만 굉장히 부정적인 측면도 안겨줄 수 있다고 이렇게 봅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요 영수회담을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그 지지층들이 대여 압박 공세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굉장히 세게 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지금은 171석이나 되기 때문에 이를테면 국정 책임도 같이 나눠 가져야 되는 거거든요. 권한이 커진 만큼.

◇ 신율: 21대도 마찬가지였죠.

◆ 엄경영: 그러긴 했지만 이제 21대는 이를테면 일종의 허니문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갔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그냥 나왔다고 하면 앞으로 여야 협치도 물 건너가고 민주당이나 범야권에서는 강력하게 여당에 대해서 대응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뭐 이를테면 임기 단축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유로 이런 걸 추진할 가능성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서 이재명 대표도 사실 퇴로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보수층, 강경 보수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영수회담을 연 것 제안한 것 자체가 이를테면 투항한 거라는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 그러니까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서 뭔가 결정적인 걸 내준다든지 뭔가 실수를 많이 하면 보수 측 일각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손절 여론도 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양측이 좋은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영수회담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저는 왜 시기를 하필 이때 잡았나. 그러니까 가볍게 여야 대표들이 만나고 아니면 윤 대통령이 민주당 당사를 방문한다든지 국회로 온다든지 이런 절차를 통해서 신뢰 관계를 좀 회복을 하고 본격적인 영수회담은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 했어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신율: 서두르지 말고.

◆ 엄경영: 그러니까 너무 일을 벌여놨는데 이게 수습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의제가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채상병 특검법은 저는 야당이 절대로 흥정하려고 하지 않을 거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액수를 10만 원으로 낮춘다든지 아니면 취약계층한테만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든지.

◇ 신율: 저는 그건 찬성이에요.

◆ 엄경영: 그러니까 이런 부분으로 조율할 수 있고 더불어서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총리 인준에 대해서 협조할 수 있는. 저는 이게 최대한의 어떤 접점이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럼 소장님은 상병 특검은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겠네요?

◆ 엄경영: 저는 채상병 특검법은 이참에 좀 털고 가야 되는 거 아닌가.

◇ 신율: 글쎄요.

◆ 엄경영: 그래서 물론 이제 이번에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 민주당이 다시 재추진할 가능성이 크고 그리고 여야 협치는 물 건너가는 거거든요. 그리고 채상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이나 국방부 이런 데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으니까 이참에 털어버리고.

◇ 신율: 저는 그거 진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엄경영: 이걸 털지 않으면 2030 남성들의 지지를 회복할 수가 없어요. 또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지 않으면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이렇게 봤듯이 다음 지방선거, 다음 대선, 그다음 총선 여기서도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채상병 특검법은 이참에 털고 가야 한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어쨌든 지금 이 특검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데. 지금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아까 ‘손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 손절이라는 것이 결국은 총선에서 보수 이탈 표가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각종 출구조사나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듯이 윤 대통령을 선택했던 10% 포인트가 민주당 후보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게 여러 차례 보도가 된 적이 있고요. 또 이게 출구조사에서도 보면 2030 남성이 오히려 야당 민주당 지지가 더 많았어요. 지역구 후보에서. 그래서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가장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 이제 TK이고 PK인데 여기서도 밀렸어요. 그런 상황이고 또 특히 60대는 지금 총선에서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가 대략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50%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60대 말고 70대, 80대는 굉장히 높았어요. 그런데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70대에서도 ‘국정 운영 못한다’가 훨씬 많아졌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보수층이 굉장히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이제 그런 측면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통 보수에서 이렇게 쫙 올라간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엄경영: 그런 측면도 있는데 이번 총선이 그러니까 명백히 문 대통령 심판으로 선거가 치러졌다는 이런 측면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늘 용산에서 낙선자들 오찬을 했는데 나중에 흘러나온 얘기들을 보면 낙선자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더라고요.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이게 국민의힘 참패로 이어졌다.’ 이렇게 평가들을 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말씀하신 그 여론조사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 자체 조사입니다. 전화면접 조사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근데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하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위원장하고의 어떤 관계, 이것도 아주 그냥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못 했다고 그러는데 또 나오는 얘기가 ‘비대위원들끼리는 만났다. 한동훈 위원장이 1시간 있다 갔다.’ 이런 얘기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돼요?

◆ 엄경영: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통해서 ‘모든 권력은 차별화를 통해서 나온다.’ 이런 진리를 터득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바로 그거죠.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2월 2월에만 해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그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1차 윤한 갈등’을 통해서 차별화 시너지가 발생을 했었다는 거죠. 이제 그런 분위기대로 쭉 선거를 치렀으면 그러니까 문제가 없었죠. 근데 3월 들어서서 특히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논란이 불거지고 그리고 민생 토론회가 24차례 진행이 됐는데 이런 과정에서 입틀막 사건도 3번이 생기고 또 대파 논란도 생기고 이런 사건이 쭉 이뤄졌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저는 좀 실수를 많이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종섭 전 호주 대사가 귀국했을 때 ‘이제 문제 해결됐다.’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원팀이다.’ 막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때 ‘저게 위험한데 왜 저렇게 얘기를 막 하지.’ 이런 생각을 좀 했었고 그리고 4월 4일이 부활절인가 그랬어요. 근데 이때도 강동 명성교회에서 대통령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이때 대문짝만한 사진이 그다음 날 그러니까 언론 1면에 다 장식을 했는데 그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 사진 안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과정들이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같은 사진 틀 안에 있으면 좀 곤란하다?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다른 교회를 가든지 뭔가 지원 유세를 하든지 해야지 그러니까 그 자리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갔다는 거는 아마도 용산에서 오라고 했거나 아니면 본인이 찾아갔거나 그랬겠죠. 그냥 우연히 만났을 리는 없고. 그래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선거 패배로 이어졌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과정을 통해서 이런 선거 공부, 정치 공부를 하지 않았나. 그것이 저는 오찬 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오찬은 못 갈 수도 있죠. 뭐 그런 것 같고 우리가 크게 본질도 아닌데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근데 사실 저녁 먹자고 그랬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점심은 좀, 점심 먹어도 좋지만 저녁이 좀 더 그런 거 아니에요?

◆ 엄경영: 그렇죠. 점심하고 저녁은 다르죠. 그러니까 1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4시간 동안 만찬을 했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하고는 점심하자고 했으니까 조금 서운했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신율: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번에 전대 나올까요?

◆ 엄경영: 저는 아직은 이제 변수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 입으로는 ‘나온다, 안 나온다.’ 이렇게 얘기한 적이 없고요. 김경률 전 비대위원이 ‘안 나갈 거다.’ 이렇게 여러 차례 언론에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층에서는 두 가지 기류가 있어요. 그러니까 첫 번째 기류는 윤 대통령 중심으로 보수가 통합해서 당국을 이겨나가자는 이런 여론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재건하자는 이런 여론. 두 개의 여론이 지금 맞부딪히고 있는데 당원들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해야 한다는 이런 여론이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보면요. 이재명 대표가 그랬어요. 대선에서 지고 재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본인이 의원이 되고 또 당대표 당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이재명 대표. 저 171석에 거야의 당대표가 지금 탄생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이런 정치적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그냥 빗겨나 있으면 잊혀질 수도 있고 차기 경쟁에서 이제 좀 뒤처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정말 권력 의지가 있는 그런 어떤 정치적인 길을 선택을 한다면 당대표가 되고 또 그다음에 이 보수 재건에 대한 어떤 책임과 그 결과를 갖고 국민한테 차기 지도자로 선택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권력 의지가 강할 때 하는 얘기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권력 의지가 약하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쉬어가겠죠.

◇ 신율: 간단하게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 유효합니까?

◆ 엄경영: 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여전히 조국은 오고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고요. 왜 그러냐면 지금은 그러니까 지금 야당의 차기 주자는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대표가 누구냐거든요. 그런데 현재는 그러니까 쌍두 체제죠.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쌍두 체제인데 선거 때는 조국 대표가 굉장히 압도적이었어요. 거의 원톱 선대위원장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앞으로 선명성 경쟁을 해야 할 텐데 조국 대표는 그런 부담 없이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표는 조금 한계가 있죠.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