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한 개에 만 원?" 금사과·금배 언제쯤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19 13:01  | 조회 : 48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40219()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출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박한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장 볼 때 장바구니에 사과 하나를 담기가 부담스러울 만큼 과일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그동안 명절이라 올랐나 싶었는데요. 설 명절 대목이 지났는데도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르고 있어요. 천정부지로 오르는 과일 가격 왜 이렇게 오르기만 하는 건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과일과채 관측팀장 전화 연결하죠. 팀장님 안녕하세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박한울 (이하 박한울) :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 요즘에 과일 가격이 정말 금값이라고 불리는데요. 특히 사과가 많이 오른 것 같더라고요. 근데 뭐 다일 과일들도 좀 비슷하게 오른 것 같던데요. 과일 가격 지금 얼마나 올랐다고 보면 될까요?
 

박한울 : 네 지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 기준으로 보면 20242월 국내산 과일 평균 소비자 가격은 작년보다 39%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현재 계속해서 이슈가 되는 사과의 경우에는 2월 평균 소매 가격이 10개에 26800원으로 전년보다 17% 상승했고요.
배는 전년보다 13%, 샤인머스켓은 20%, 감귤과 단감은 각각 68%, 79% 상승해서 전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귀빈 : 40% 정도 전체적으로 올렸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우리나라 과일 가격 왜 이렇게 지금 많이 오르고 있나요?
 

박한울 : 아무래도 지금 2023년 산 과일 생산량이 줄면서 기상 악화로 인한 피해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봄철 저온 피해로 인해서 착화 수가 감소했고 또 여름철 잦은 강우와 집중호우 또 고온 영향으로 인해 낙하 발생이 늘면서 탐사평 등도 확산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 기상 악화로 인해서 생산량이 줄어들어서 지금 과일값이 올랐다. 근데 기후 문제라는 건 늘 지적이 돼오고 있잖아요. 생산량이 얼마나 줄었길래 이렇게 가격이 오르나요?
 

박한울 :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6대 과일 생산량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전년 대비 16% 감소를 했고 품목별로 봤을 때는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 27% 감소를 했고 또 복숭아는 15%, 단감은 32%, 포도는 2% 감소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경제학적으로 보면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또 가격을 전년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처럼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게 작년이면 2022년 산인데 이때 사과 생산량이 567천 톤, 배는 251천 톤으로 지금 23년산과 비교했을 때는 크게 높은 수준이거든요. 최근 5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던 해였기 때문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었던 시점과 비교를 하다 보니까 이게 가격 상승 폭이 좀 크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귀빈 : 그런 문제점도 있고 그런 이유도 있다는 건데 기본적으로는 기상 악화 그러니까 자연재해 날씨 때문에 기후 때문에 그렇다고 짚어주셨잖아요. 근데 지구 온난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자연재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기후가 이제 점점 극단적으로 되니까요.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그러면 과일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는 걸까요?
 

박한울 : 우선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에는 과일을 비롯한 모든 농작물들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이 중에서도 노지에서 장기간 재배하는 과수 작물의 경우에 생산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또 재배지 변동도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 생산성 변동 예측 기술과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온난화에 대응한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 또 아열대 열대작물 도입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과일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박귀빈 : 네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울 거니까 조금씩 안정될 거다. 근데 요즘에 이제 상황을 좀 보니까 워낙 과일이 비싸다 보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것이 냉동 과일이 좀 저렴하잖아요. 그래서 냉동 과일이 많이 좀 늘었다면서요. 구매가?
 

박한울 : 저희가 2023년 기준으로 봤을 때 냉동과일 수입량이 전년보다 한 6% 증가를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무래도 가공식품이나 베이커류 등의 냉동과일 선호가 증가하고 있고 또 최근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또 섭취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 이후에 냉동과일 수입량이 연평균 4%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23년에 증가폭이 아까 6%라고 말씀드렸듯이 좀 컸던 이유는 아무래도 국내산 과일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박귀빈 : 상대적으로 냉동 과일이 좀 저렴한 거는 냉동이어서 그렇기도 하고 또 이제 많이들 찾으시니까 수입량도 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좀 저렴한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 일반 과일들 있지 않습니까? 사과나 배 같은 것도 좀 수입량을 늘리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까요?
 

박한울 : 근데 이게 사과 배 같은 경우는 식물방역법에 따라서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8단계의 수입 위험품 분석 절차를 통해서 위험 관리 방안을 마련해 수입을 허용하고 있거든요. 외래 병해충 유입으로 인한 국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수단인데 이거는 모든 국가에서 통상적으로 행하는 검역 절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과의 경우에는 수입 위험 분석 절차 개시를 요청한 국가가 일본, 뉴질랜드, 미국을 포함한 11개 국가이지만 이제 대부분 3~5단계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러 있는 상황이고 또 과학적 근거에 따라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수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또 외래 병해충 등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에는 국산 과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 사과나 배는 수입을 할 수 없다는 거네요?
 

박한울 : 네 지금은 현재로서는 수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귀빈 : 그러니까 외국에서 병해충 같은 거 들어올까 봐
 

박한울 : 네 그렇죠.
 

박귀빈 : 그렇군요. 그래서 특히 사과나 배가 값이 더 올랐다는 느낌을 받는 거군요. 그럼 과일의 유통 체계도 좀 보겠습니다. 이 농가에서 과일을 재배하면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게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건가요?
 

박한울 :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수확을 하고 나면 산지공판장이나 생산자 단체, 산지 유통인을 통해서 도매시장을 거쳐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슈퍼마켓, 노점상 등을 통한 소매업체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 현재 정부에서 수입 과일을 늘리겠다 그래서 300억에 달하는 할인 지원 정책도 시행하겠다 이런 정책들을 내놓고 있어요. 이런 할인 지원 정책 같은 거 과일 가격 안정화되는 데 좀 도움이 될까요?
 

박한울 : 저희가 봤을 때는 설 명절 수요 증가로 인해서 오히려 가격이 더 상승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근데 우려와는 달리 이제 설 성수기 사과, 배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큰 변동 없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공급 물량을 평상시 대비 2배가량 확대 공급했고 또 할인 지원이나 유통업체와 연계한 반값 이하 판매 등으로 인해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충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 그러니까 과일 가격 안정화에 좀 도움이 될 거다. 정부 정책이.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런데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좀 체감이 바로바로 안 되다 보니까 계속 이거 계속 비싼 거 아닌가 약간 우려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체감까지 느껴지려면 좀 시간이 필요한 건가요?
 

박한울 :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는 사과, 배 같은 경우는 9, 10월에 수확을 해서 저장했다가 이듬해까지 연중 출하되는 저장 과일이거든요. 그래서 생산량 감소로 인해서 수확기 가격이 높게 형성이 되고 나면 햇 과일이 나오기 전까지는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박귀빈 : 햇과일이 나와야 되네요. 우리 팀장님도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는 좀 구매를 자제하실 거고요.
 

박한울 : 제가 조금 덜 먹어야 소비자들이 조금 싸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뭐 수입 과일도 좋고 또 이제 들여올 때 아까도 말했지만 병해충 같은 거 퍼지지 않는 이런 거 다 고려하면서 준비를 하시니까 뭐 대책들이 되겠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국산 과일의 안정적인 공급인 것 같거든요. 이렇게 계속 기후나 이런 거에 계속 영향을 받게 될 거니까 앞으로도. 좀 장기적인 대책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한울 : 우선은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스마트 과업 육성이나 아니면 과수 재배 품종의 다양화 촉진 또 과수 경력 농가의 다양한 리스크 대응 강화가 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육소 품종의 다양화와 차별화 등등 또 신품종 현장 수용성 확대를 위한 경제적 유인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또 과수 고령 농가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위한 영농 편의장비 개발 보급 또 이상기상 등 자연재해 리스크 대응력도 강화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박귀빈 : 2024년 올해의 과일 물가 동향 이거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한울 : 설 명절 이후에는 출하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할인 지원이나 비정형과 소형과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있고 또 대체 과일 공급 등 물가 안정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 산 햇과일 수확 전까지는 큰 변화 없이 현재 수준에서 가격 수준을 지금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 한 청취자님은요. 아이가 있어서 과일을 자주 먹는데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뭔가요라고 질문하셨네요.
 

박한울 : 저렴한 과일이요?
 

박귀빈 :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 과일을. 팀장님은 어떻게 아세요?
 

박한울 : 저는 다양하게 이것저것 먹고는 있는데
 

박귀빈 : 직거래 같은 건 어때요?
 

박한울 : 농가직거래요.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기는 하죠.
 

박귀빈 : 알겠습니다. 다른 청취자님은 저는 복숭아 제일 좋아하는데 올해 복숭아 먹을 수 있을까요? 아마 복숭아 가격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게 궁금하신 것 같아요.
 

박한울 : 복숭아는 이제 5월 정도면은 천도부터 시작해서 나올 예정이기는 한데요.
지금 2024년산 과일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 저온 피해 예방 시설 설치도 하고 있고 또 인공수분용 꽃가루 확보 등 철저한 생육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23년산과 같은 기상재해만 없다면 충분히 드실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귀빈 : 복숭아는 괜찮다 이 말씀이시고 다른 청취자님은 저희 아이가 어제 엄마 사과 주세요. 사과는 얇게 잘라 먹어야 하는 거죠라고 물어봐서 한참 웃었네요. 제가 사과 비싸서 늘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줬거든요. 이것도 방법일까요?
 

박한울 :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네요.
 

박귀빈 : 제 생각에는 우리 소비자분들이 이게 워낙 값이 비싸고 하니까 각자 집안에서 나름대로의 비책들을 지금 활용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팀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한울 : 네 감사합니다.
 

박귀빈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과일 과채 관측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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