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저PBR 정부 대책 '분모' 빼고 '분자'만 밸류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14 20:34  | 조회 : 106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 대담 :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

- 철강, 신사업 위기대응 적임자로 후추위 판단
- 8대 권오준 회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할 수도 있어
- 국민연금 대주주로서 반대 할 수도..그러나 KT와는 달리 소액주주 비중도 높아
- 저PBR기업 관련 대응, 정부 정책은 기업의 핵심가치 '분모'는 놓치고 있어. 
-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동력과 주주가치 제고 살펴봐야
- 재벌가 자제들 기업승계가 아닌 자신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점 달라진 시대배경, 투명경영에도 도움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리더가 방향을 정하고요. 리더가 책임을 집니다. 리더가 모든 것의 구성을 또 결정 내리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 리더를 결정할 때. <생생 플러스> 박주근 대표님 좀 찾아와서, ‘이 분 정하면 되겠냐?’ 좀 자문 좀 구하셨으면 좋겠어요. 속속들이 리더들의 이야기 전해주시는 분이죠.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 오늘도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한 가정 안에서는 또 대표님이 리더시잖아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 김우성 : 그런데 어떻게 구성원들의 지지를 돈독히 받고 있습니까?

◆ 박주근 : 모르겠네요. 이제 애들이 커가니까.

◇ 김우성 : 아니 제가 방송 때마다 자녀 부자라고 이렇게 공공연히 말을 했는데. 오늘 대표님하고 사담을 나누다 깜짝 놀랐습니다. 자녀가 넷이라고요? 정말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이끄는 것과 기업을 이끄는 건 차원이 다른데요. 특히 국가 기간 산업이나 규모가 큰 기업은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관심을 받는데.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사실 주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두 분, 저희가 얘기했었던 그 두 분과는. 권영수 LG 엔솔. 그 다음에 김지용 사장님이었나요? 그렇게 두 분이 사실 언급됐는데. 발표하고 나서 저도 깜짝 놀라긴 했거든요. 배경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주근 :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것 같습니다. 일단 큰 의미로는 한 가지는 후 포스코의 후추위가 여러 어떤 반대를 무릅쓰고, 굉장히 고집스럽게 후추위의 결정을 밀어붙였다.

◇ 김우성 : 후추위가 밀어붙였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었는데. 이름 정정하겠습니다.

◆ 박주근 : 그래서 가장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번에 외부가 되지 않을까라는. 사실은 많은 언론들에서도 그렇게 예측을 했었는데요.

◇ 김우성 : 그러게요. 권영수 대표에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 박주근 : 높았습니다. 그런데 후추위에서 이번에 방점을 찍은 거는 역시 철강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포스코가 굉장히 과도기에 있는데. 결국에는 2차 전지라는 미래 기술에 굉장히 방점을 찍어서 최정우 회장이. 전 회장이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탈철강을 외치면서. 이번 2023년 실적과 그리고 글로벌 돌아가는 어떤 철강의 산업을 봤더니. 역시 우리의 강점인 이 철강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후보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철강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면서,  미래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을 굉장히 고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외부 출신이 오면. 이게 임기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철강이라는 산업에 경험이 없는 분이 오시면, 철강 산업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다 가지 않겠느냐라는 우려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장인화 사장이 이제 어쨌든 후추의 최종 선택이 되는데. 나이는 좀 많죠? 55년생이시니까. 현재 69세입니다.

◇ 김우성 : 곧 70.

◆ 박주근 : 근데 이제 장인 사장의 이제 이력을 보면. 이분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오기는 하셨지만, 철강 전문가로 했고. 사실은 2018년도에 이 최정우 회장의 전임 회장이었던, 권 회장 때. 그러니까 2018년 선거 때. 그 당시에 후보에 같이 올랐어요.

◇ 김우성 : 최종 2인으로 최정우 전 회장과 올랐었는데.

◆ 박주근 : 왜냐하면 그때 장인화 회장이 훨씬 유력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회장이었던 권 회장의 최측근이 있고, 오른팔이라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그 때 포스코에. 이분이 철강부장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뭐 포스코 철강 부문 부문장 대표이사를 했으니까.

◇ 김우성 : 철강 쪽에는 완전 성치를

◆ 박주근 : 그러면서 또 이 부분이 또 뭘 했냐 하면. 포스코의 신산업 실장도 하셨어요. 이 때부터 이제 기술투자본부장을 역임하시면서, 2차 전지에 대한 맥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후추위에서 아마 또 한 것 같고. 또 하나 중요한 이번에 결정에서 변수는. 포스코 지금 내부가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데. 내부를 좀 추스를 수 있는 분이 누구일까도 굉장히 고려한 것 같아요. 이 분이 이제 들리는 말로는 소탈하다. 그리고 특히 젊은 직원들에게도 항상 존대를 하고. 현장을 자주 찾아가서 다독이는. 이런 면들도 굉장히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2018년부터 21년까지 포스코 대표이사를 지내고, 자문역으로 물러나 있었는데요. 포스코 그룹이 여전히 철강 사업 비중이 60% 가까이 크기 때문에 철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또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내부를 다독이는 안정적인 리더십. 이런 평가가 일단 후추위에서의 결정의 배경으로 보이고 있는데. 후추위 자체가 지금 사실 많이 상처를 입었잖아요? 호화 이사회 논란도 있고. 지금 장윤하 내정자도 일단 고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내막을 더 들여다보고, 실체적 진실과 범법 여부를 따져봐야 되겠지만. 이런 상황인데. 여기에 지금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입장이, 어쨌든 정부라든지 또 여러 가지 여러 입장들을 고려해야 되거든요. 최대주주로서 반대할 수도 있다라는 말들도 있을 수 있고요. 비토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주근 :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작년에 KT가 똑같은 상황이어서 8개월간 수장이 없는 상태로 진행됐어요.

◇ 김우성 : 지난 방송 때 저희가 우려했었죠. KT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는.

◆ 박주근 : 맞습니다. 역시 국민연금이 마지막 관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최종 후보로 낙점은 됐지만, 결국에는 다음 달에 있는 주주총회 때 결정이 돼야 되는 거니까요. 현재 포스코 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역시 국민연금입니다. 6.71%인데. KT하고 약간 다른 면이 있어요. KT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 국민연금이 8.3%, 현대차가 7.8%. 그리고 신한은행이 5.6%. 그러니까 국민연금과 정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6.7%가 국민연금이고, 75%가 다 소액 주주들이에요. 그러니까 소액 주주들의 국민연금이나 정치권력이 KT만큼 좌지우지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충분히 개인 주주들에게 어필한다면, KT만큼의 혼란은 없을 것 같고. 그렇지만 어쨌든 국민연금이 일단은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 김우성 : 맞습니다.

◆ 박주근 : 국민연금 입장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고요. 지금 장인화 사장도 2019년 포스코 사장 재직 당시에 그 때 사내이사였거든요? 그 자격으로 중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것도 지금 어쨌든 고발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앞에 다른 사내이사들보다는 좀 자유롭다. 이런 부분은 조금 다른 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측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지금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그리고 포스코 내에 가장 최대 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동조합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가, 지금 어제까지의 보도인데요. 또 추후로 나온 얘기가 있을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도 얘기해 주셨지만, 지금 이제 이 포스코도 굉장히 매출 비율로 봤을 때. 우리나라 기업 중에 굉장히 큰 기업에 속하지 않습니까?

◆ 박주근 : 그럼요 5대 지금 4대 그룹이 됐죠? 네

◇ 김우성 : 그렇다면은 정부 정치권에서 이 포스코를 그냥 이렇게 뭐랄까요? 상법대로, 그냥 이사회대로, 주총대로 굴러가도록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 때문에 이런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정우 회장의 연임. 사연임 얘기하다가 급격도로 방향을 틀게 된 게, 대표님하고 얘기했지만. 현 정부의 여러 행사에 한 번도 동행하지 않았다.

◆ 박주근 : 이게 사실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 김우성 :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잖아요? 그런데 지금 장인 회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해야 합니까? 이 분은 멀고 가깝기로 표현하자면. 어떤 정치적 친소가 있을까요?

◆ 박주근 : 아무래도 이제 권오준 회장 때 최측근이었거든요? 권오준 회장 때가 박근혜 정부 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사실은 권오준 회장이 중도 사임을 했죠. 그리고 최정우 회장이 들어선 건데. 그러다 보니까 굳이 라인을 따지자면, 권오준 회장 쪽이고. 그리고 박근혜 정부 쪽과도 교류가 있다고 봐야 되는 거고. 이번에 후추위원장이 박희재 서울대 교수이신데. 이번에 장 전 사장을 이제 선임하면서 뭐라 그랬냐면. 철강 쪽에는 지금 가장 대응해야 될 게, 저탄소 시대에 철강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이야기했고. 그리고 지금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2차 전지라든지, 신소재 관련해서 글로벌 미래 경쟁력 강화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까? 이 두 가지 문제를 지금 포스코의 가장 당면 과제인데. 이거에 대한 적임자로 이제 뽑았단 말이에요? 저는 역대 지금 이번에 되신 분이 10대예요. 장 사장님이 회장이 되신다면. 최정우 회장이 9대였고. 그리고 재밌는 거는 지금 10대잖아요? 포스코가 역대 8대까지는 한 번도 임기를 채우신 분이 없습니다. 1대가 박태준 전 회장이셨는데. 박태준 회장은 창업자와 마찬가지잖아요? 그 분조차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요.

◇ 김우성 : 정권이 바뀌면서 또 정치적인 파도를 탔죠.

◆ 박주근 : 그리고 4대가 김만재 회장 이후에 이제 유상부 회장이 5대 때부터 민영화됐는데. 민영화되고 나서도 지금 임기를 채우지 못한 거죠.

◇ 김우성 : 최정우 회장을 제외하고는.

◆ 박주근 : 임기를 채운 거죠. 그런데 최정우 회장도 우리 이미지로는 저분이 임기를 채운 게 맞나라는 이미지가 크죠. 마지막에 좀 그렇게 마지막 연임을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에. 그래서 포스코의 영원한 과제는, 포스코가 지금 갈 길이 바쁘거든요? 어떻게 아직까지 왜 정치적 굴레에서 못 벗어나는가? 이게 사실은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어떻게 보면 모르겠습니다. 현미경과 아주 정밀한 자로 이 분이 정치적으로 어디에 있느냐를 따지는 문제보다는. 정치가 계속 개입되어 왔을 때. 안정적으로 포스코의 과제들을 풀어내느냐의 문제에 대해서 답을 더 고민해야 된다라는 원론적인 얘기지만, 사실 맞는 얘기이기도 하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숙제가 있는데.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철강 산업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 저가 공세로 밀려오고 있고. 신소재 부분, 철강에 있어서의 신소재 부분은 지난번에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US 스틸을 신일본제철이 이제 인수하면서, 굉장히 경쟁이 격화됐습니다.

◆ 박주근 : 맞습니다.

◇ 김우성 : 포스코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도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됐고. 또 2차 전지라든지 굉장히 지금 이제 뭐랄까요? 고체 연료. 고체 전지로 가고 있는데. 또 철강 산업이 굉장히 핵심적인 연결이 있는데. 이 과제도 사실 아직 뭔가 이렇게 토대가 탄탄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앞서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이잖아요? 이거를 뚫고 나가는 데 있어서의 후추위 평가 배경.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 박주근 : 후추위에서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 같이. 현재 포스코의 본연인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가 첫 번째 과제인 것 같고요.그러면서 신산업에 대한 감각이 있는 분을 뽑았는데. 지금 철강업계가 과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김우성 : 그렇습니다.

◆ 박주근 : 일단 OECD에서요. 철강 과잉생산이라는 보고서를 이미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불황으로 시장 어려움 때문에 철강 일단 과잉이다. 가격이 떨어지겠죠. 수익률이 떨어지겠죠? 이미 지난 결산 때 이미 철강에는, 그 철강 부분이 이미 마이너스 21%. 마이너스 10% 정도. 10조 정도 됐으니까, 매출에서. 이미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는 문제가 가격도 떨어지는데. 지금 유럽 쪽에서 탄소 경제 제도. 그러니까 탄소 배출량을 가지고 탄소 저감 제도를 하지 않잖아요? 가격이 떨어지는데, 이것까지 하면 이제 수익률이 더 떨어지는거죠.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탈탄소 친환경 인프라를 꾸려야 되는 게 또 하나의 과제인 거죠.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 같이 철강 업계가 지금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면서 세계 3위가 돼버렸어요. 유럽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형 철강사가 있고. 중국은 가격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이런 세 가지 문제들. 그러니까 OECD 철강의 과잉 생산, 환경적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리고 경쟁 문제. 이 세 가지를 풀어내야 되는 굉장히 복잡한 단수를 풀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 될 수가 있는 것이고.

◇ 김우성 : 가장 철강을 잘 아는 사람이 그래도 이 문제를 돌파할 수 있겠다. 이런 판단이군요?

◆ 박주근 : 그리고 이제 신소재 부분도 이분이 신산업 부문을 했기 때문에. 온고지신으로 어떻게 풀어낼까가, 이번 선임 배경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리튬, 인산철 등 지금 또 배터리 업계도 여러 가지로. 또 전문 영역이긴 합니다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 얘기도 좀 궁금한데요. 범시민대책위원회라는 데가 있고, 여기서는 아주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한국 파이낸셜 타임즈 기사 제목인데. '사법 리스크에도 팔은 안으로 굽었다' 이렇게 하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이분들은 의견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주근 : 기본적으로 후추위의 공정성에 대한 공격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고발하신 분들도 이 분들이죠?

◆ 박주근 : 그렇습니다. 후추위가 결국에는 그 회장의 선임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선임하고 있는 일종의 이 심판이죠. 심판 자체의 공정성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거죠. "아니 심판이 공정하지 않은데, 모든 사람이 어떻게 공정할 수가 있냐?"라는 문제로 귀결되는 건데. 그래도 그렇더라도 이번에 후추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요. 사실 이번에 포스코의 후추위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권오준 회장 때부터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그 때만 해도 후추위에 사내이사가 이미 들어가 있었어요. 사내이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후추위였는데. 포스코가 그 당시에 과감하게 후추위에 사내이사를 다 전면 배제를 시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뭐냐 하면, 그 때는 좀 굉장히. 지금은 그런 기업들이 많은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를 시켜버려요. 독립성을 높인 거예요.

◇ 김우성 : 지난번에 저희가 사외이사 제도 얘기할 때도 설명해 주셨었죠.

◆ 박주근 : 그러니까 그런 고강수를 두면서 후추위를 만들었는데 그 후추위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아요. 외부의 어떤 공격에도 그래도 국내 대기업들 중에서는 굉장히 선진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 오너 기업이 아니다 보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런 공격에도 이번에 이렇게 밀어붙인 거는 그런 여러 가지 외부 공격에도 이 후 현재 제도를 계속 끌고 가야 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연금 공격이나 KT의 우려를 보여주듯이 더 이상 포스코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지도 분명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소유 분산 기업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경제민주화라는 말들 정치 선거철에 들으시는 얘기가 아니라. 이런 경우에 굉장히 아주 민감하게 작용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포스코의 미래는 앞으로 또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 또 내부 여러 가지, 또 소액주주들이 굉장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떤 그분들을 통한 여러 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아마 장인화 회장이. 이 내정자가 어떻게 미래를 이끌어갈지에 대한 부분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 때 또 한 번 다시 얘기를 나눠보기로 하고요. 포스코, 국민연금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요즘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입니다.

◆ 박주근 : 그렇습니다.

◇ 김우성 : 아니 이거 기업의 가치와 여러 가지 자산을 비교해 봤을 때. 주식 가격도 그렇고, 너무 저평가돼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정부까지 사실 나섰어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도 굉장히 좀 배당이라든지.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여러 액션들이 또 간혹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해서도 움직임이 좀 다르죠? 지금 금융사들도 동참한다고 하던데요?
 
◆ 박주근 : 이 부분은 조금 이제 청취자들이 들을 때 좀 큰 그림을 읽으셔야 돼요.우선 두 가지의 관점으로 보셔야 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요.우리가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됐잖아요? 미국은 우리보다 한 10년 정도 더 빨리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지나갔죠. 베이붐 세대가 우리나라 58년생 기준인데. 미국은 55년, 45년생 기준이니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 그 사회가 어떻게 바뀌냐면요. 자본시장이 배당이 굉장히 늘어나는 구조로 바뀝니다. 지금 우리는 연금의 삼축이라 그러죠?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이를 삼축이라 그러는데. 미국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배당입니다.

◇ 김우성 : 배당.

◆ 박주근 : 실제로 미국 기업들 중에는 월 배당하는 기업도 꽤 많습니다.

◇ 김우성 : 매월이요?

◆ 박주근 : 네. 이게 그리고 그래서 배당률이 우리하고 비교가 안 됩니다. 그리고 그래서 자본시장에 더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그게 일종의 자기 연금처럼 돼서.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기업에 관여도 많이 하는 거죠. 우리 주가나 배당을 지켜주지 않으면, CEO를 나가라고 요구도 하게 되고.

◇ 김우성 : 굉장히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군요.

◆ 박주근 : 잘 보시면, 우리나라 기업은요. 배당 적게 준다고, 기업 주가 떨어진다고, CEO 교체하라는 요구를 주주들이 한 적이 아직도 한 번도 기사를 본 적 없습니다.

◇ 김우성 :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 박주근 :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요. 최근에 보면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몇몇 기업들이 분기 배당을 하기 시작했어요.

◇ 김우성 : 분기별로.

◆ 박주근 : 네. 분기별로. 매 분기별 배당을 하기 시작했어요. 분기 배당을. 제가 직접 대기업 중에서 한 144개 정도가 제가 보니까 확인이 되더라고요. 그처럼 우리나라가 이렇게 바뀌는데.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배당을 많이 할 수 없는 구조였어요. 잘 보시면, 삼성그룹의 예를 들어볼게요. 삼성전자가 돈을 제일 많이 벌잖아요? 배당 제일 많이 하겠죠? 지금도 한 10조 정도 합니다. 연 배당 정도를. 근데 대주주인 이재용 회장 입장에서 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의 대주주예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생명이 전자를 지배하는 구조죠. 삼성전자가 배당을 아무리 많이 해도, 이재용 회장에게까지 오려면. 그 생명을 한 번 거쳐야 되고, 생명에서 물산으로도 배당을 해야 되고. 물산이 최종 배당을 해야 들어오죠. 물론 이재용 회장이나 일가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주 소수입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돈이긴 하지만. 순환출자 구조나 이런 지배구조하에서는 오너들이 절대로 배당을 많이 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SK그룹도 예를 들어볼까요? SK하이닉스가 돈을 제일 많이 벌어요. 그런데 지배구조가 바뀌기 전까지는 SK하이닉스의 대주주는 SK텔레콤이었습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의 대주주가 (주)SK였어요. 옛날에는 그 위에 하나 더 있었습니다. 옥상옥 구조가 있다 보니까.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굳이 계열사가 많이 배당을 해도, 자기에게 들어오게 너무 많은 것이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오너 일가 재벌 기업들은 배당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지배구조의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본질인 문제인 거죠. 그렇더라도 어쨌든 현재 정부에서 계속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얘기하는 또 하나의 다른 축은 뭐냐면. 그러니까 자본시장에서 보면, 일종의 우리의 연금을 대체할 정도의 시장으로 가는 성숙도가 돼야 되는 거고. 또 하나의 정부에서 지금 집관하는 축은. 팬데믹 전에 개인 주주가 640만 명이었어요. 그런데 팬데믹이 거치고 나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상황이 바뀌었냐면. 1440만 명입니다. 거의 800만 명이 늘었습니다.  800만 명이 늘었어요. 이 늘어난 800만들이 누구냐? 대부분 MZ세대들입니다.

◇ 김우성 : 젊은 세대들이죠.

◆ 박주근 : 그럼 젊은 세대들은 왜 접근하느냐? 더 이상 자기의 급여나 이런 걸 가지고 계층 상승을 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되다 보니까.

◇ 김우성 : 노동 소득이 자산 소득이나 금융소득을 따라갈 수 없는 구조가 됐죠.

◆ 박주근 : 못 따라가다 보니까 코인이나 주식을 하게 되는 이런 사회 구조인데. 어쨌든. 그 세대가 들어오다 보니, 그 세대가 이전과 같은 배당이나 어떤 자사주 취득도 하지 않고, 소각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소극적으로 가다 보니까, 불만이 쌓이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 부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정책은 정책적 의미도 굉장히 내포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쨌든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은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 김우성 : 역사적으로 굉장히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몇몇 전문가분들께서는, 아니 뭐 저 PBR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라든지, 뭐 저기 뭐랄까요 좀 더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보면서 꼭 기업 자산이 순자산이 1조인데, 주식의 합이 꼭 1조여야 되느냐? 이렇게 또 등치하는 것도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만, 지나온 역사의 맥락을 지금 쭉 들어보면. 이거 너무, 특히나 소액주주들은 그냥 오르면 팔아서 차익 남기시든지요 말고는 없었던 시절이었네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맥락을 보통 PBR로 이야기를 하잖아요? 우리가 이제 주식을 하는 분들은 PBR이나 퍼. PER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어요. 이 공통점을 심플하게 이야기를 하면 내재가치 분의 시장 가치입니다. PBR이나 이 PER는. 그러니까 그 기업의 실제 내재 가치가 1억인데. 시장 가치가 1억이 넘느냐, 안 넘느냐 밖에 있는겁니다. 이게 이제 공식인데. 근데 정부에서는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면. 분모는 건들지 않고, 분자만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식 소각해라. 그러니까 자사주 매입해서 주식 소각해라, 배당 해라. 이거는 분자만 건드리는 겁니다. 실제로는 정부가 할 일은 분모를 건드려줘야 되는 거죠.

◇ 김우성 : 여러 설명 중에 오늘 제일 와닿는 설명이네요.

◆ 박주근 : 분모를 건드려주려면. 사실은 제가 배당도 많이 해야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배당을 하고, 이런 미국처럼 분기 배당, 월 배당으로. 가면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 김우성 : 장기 투자를 하겠죠. 월급처럼 받아야 되니까요.

◆ 박주근 : 그렇죠. 그게 자본시장을 훨씬 더 성숙하게 하고, 기업들도 좋습니다.

◇ 김우성 : 기업은 그거에 합당한 실적을 내야 되고요. 주주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 박주근 : 맞습니다. 그런데 장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 가치보다는, 내재가치가 좋은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게 됩니다.

◇ 김우성 : 네. 그렇죠.

◆ 박주근 : 근데 지금 정부의 정책이나 많은 언론에서 하는 얘기는 이 내재 가치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에요. 현재 우리나라 PBR이 1.05예요. 선진국은 3.1입니다. 그러니까 3분의 1이에요. 더 재밌는 거는, 신흥국도 1.61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PBR이 얼마큼 낮은 지를 알 수 있죠. 어쨌든 이런 구조를 보면, 제가 아까 배당도 말씀드렸고. 이 자사주도요. 그 이전은 어떻게 이제 이거를 꼼수를 부렸냐 하면, 자사주를 막 사들여요. 그런데 소각을 하지 않습니다. 왜 소각을 하지 않느냐? 지배 구조 바꾸려고. 그러니까 자사주를 가지고 있다가,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이 자사주가 의결권을 부활하면서 오너에게 훨씬 더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삼성물산이 이재용 회장 1심 재판 일주일 전에 자사주를 7,500억을 소각했어요. 저는 굉장히 이거는 홍보성이라고 볼 부분도 있는데. 그러니까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반드시 우리는 주주들은 소각하느냐를 반드시 트래킹을 해야 되고. 그걸 또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구조의 본질적인 디스카운트의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은 지배구조의 불투명화가 내재돼 있다는 겁니다.

◇ 김우성 : 이 부분은 사실은 되게 중요합니다. 분모를 봐야 된다는. 그 기업의 아주 본질적인 가치와 또 여러 가지 실적이나 기업의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정말 말 그대로 진짜 체력을 봐야 되는 거잖아요? 금메달 딸 거야, 월드컵 우승할 거야라는 어떤 미래지향적인 평가가 아니라. 진짜 평가를 봐야 된다라는 측면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것도 좀 저희가 그냥 정책만 놓고 1차원적으로 봤던 거랑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좀 쉽게 설명해 주셨고요.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저희가 이제 1부 마치기 전에. 요즘 기업 문화가 좀 바뀐 게 있는데. 아까 지금 청취자분들께 시작하면서 말씀드렸지만, 저도 이제 자녀가 셋인데. 대표님은 넷입니다. 아이들 진로는 어떻게 아빠가 저기 대한민국에서 기업 리더를 가장 많이 알고, 이걸 하고 있는데. "너희들 다 경제학과 가!" 이렇게 하신 건가요? 아니면 좀 자유롭게 놔두시나요?

◆ 박주근 : 완전 자유입니다. 방임입니다.

◇ 김우성 : 저도 하고 싶은 일 해라 이런 주의인데. 기업은 안 그랬거든요. 이 기업을 이어받을 승계 수업을 착착 받았어야 했고. 본인의 어떤 취향이나 삶보다는, 철저하게 그 기업을 승계하기 위한 조건이었는데. 요즘은 안 그렇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 박주근 : 요즘 기업 MZ세대들. 그러니까 지금 4세쯤 되겠죠? 3세나 4세. 5세쯤 나오는 것 같은데. 굉장히 옛날과 다르게 오픈합니다. 최근에 지난주 굉장히 들썩하게 했던 게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죠. 문모 씨. 그러니까 연예 기획사 더블랙 레이블이라는 곳에서 연습생으로, 아이돌 연습생으로 하는 게 이미 오픈이 됐고. 그 더블랙 레이블에 한 분이 더 있었어요. 이해진.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큰 아들. 이성주 씨도 거기에서 지금 수업을 받고 있다고 나오고 있고. 오뚜기 그룹 3세인 함연지 씨는 워낙 유명하죠? 유튜버 47만 명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지난 달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조카. 조카도 개인 유튜브로 나와서 재벌도 이렇게 살아라고 해서 떠들썩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요즘은 재벌 오너 3, 4세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저는 그래서 이 분들이 어느 정도 성숙하면, 지배구조도 많이 투명해지고, 바뀌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죽어도 내 자식한테 물려줘야돼"가 아니라 새롭게 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 놀란 깜짝 놀랄 사실 하나는 박주근 대표님이라던데. 저는 이제 방송에서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자녀 부자란 자랑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지금까지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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