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좀비축구 한국 침대축구 요르단 이길 수 밖에 없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06 18:46  | 조회 : 124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대담 : 한준 풋볼아시안 발행인

- 다크호스 요르단은 조별리그부터 에너지 소진
- 결승목표 한국은 이제 점점 진가가 발휘되는 시점
- 클린스만은 정신력과 개인기 강조, 월드클래스엔 적절
- 김민재 공백은 박진섭이 채우고, 김진수 뛸 듯
- 의외로 실점 부분 지적, 대비해왔기에 2:0 승리 예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 저도 생방송으로 다 봤습니다만. "정말 끄고 자자, 출근해야지."라고 했다가 "안 끄길 잘했네."라고 하면서도 정말 진땀을 뺐습니다. 탈진시킨다. 보는 사람들을. 이럴 정도로 정말 극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전술은 뭐고 왜 이런 축구를 하고 있는지, 4강전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시죠? 이 분께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풋볼아시안 한준 발행인, 줌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한준 풋볼아시안 발행인(이하 한준) :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 네. 정말 축구 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한준 : 어찌 됐거나 우리가 지금까지 또 떨어지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은 우리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아시안컵 자체가 역대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가 또 많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조금 축구의 붐이 일 수 있는 그런 좋은 환경과 여건이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축구 실력만 놓고 보면 좀 따질 게 많습니다. 이게 연장까지 갈 일인가? 뭐 이런 말들을 해야 되지만.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힘들잖아요? 경제 상황도 그렇고,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희망을 역설적으로 주고 있어서 정말 축구 대표팀에게 감사한 마음이고요. 본격적으로 축구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제 4강이 치러졌거든요. 지금 한국, 요르단, 이란, 카타르. 이렇게 4강이 추려졌는데. 우리가 우승 후보 1위다. 우승할 확률이 33.6%로 제일 높다. 이런 게 나왔습니다. 이게 어떤 얘기인가요?

◆ 한준 : 우선은 이제 세계적인 통계 매체죠. 옵타에서 이제 이런 경기 세부 지표를 통해서 슈퍼 컴퓨터를 자체적으로 이제 운영해서, 총 1만 회 가량의 이제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그를 통한 승리 확률과 이제 우승 확률을 추산하게 된 것인데요. 말씀 주신 그 데이터가 오늘 자로 좀 변동이 됐어요. 아마도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현재는 이란이 35%로 우승 확률 1위로 올라왔고. 대한민국 같은 경우에는 30.9% 근소한 열쇠로 2순위인데. 다만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있잖아요? 이런 확률이 굉장히 냉철하게 집계하는 곳에서는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게. 그러니까 한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엇비슷하다. 한국과 이란이 팽팽하다. 이런 좀 반응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우성 : 우승 확률을 위해서 슈퍼 컴퓨터까지 돌리는군요? 정말 축구의 세계란. 물론 앞서 이제 저희가 이 토너먼트를 해나가면서 이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시아의 전통적인 강호고. 우리를 괴롭혔던 팀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도 좀 해볼텐데. 먼저 일단 당장 오늘 밤. 내일 자정에 벌어지는 요르단과의 경기인데. 저희가 조별리그 때 한번 붙었잖아요? 사실 가까스로 비겼다라고 표현해야 되거든요. 그 때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아쉬워하는 장면도 보도가 됐었는데. 요르단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려울 것 같다라는 전망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한준 : 글쎄요. 기본적으로 이런 돌풍의 팀들이 4강쯤 오면, 지친 기색을 보이기 마련이고요. 어느 정도 분석도 될 수밖에 없다. 요르단을 상대로 우리가 조별리그에 비겼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대표팀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 팀이 4강까지 올라왔고. 또 무엇보다 16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요르단이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면서, 3 대 2로 역전할 때. 그 때 정말 가장 강렬한 경기력을 보였거든요. 아시다시피 이라크는 서아시아의 강호이고, 2007년에 우리를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가서 우승했던 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별리그 때 또 일본을 상대로 내용상으로도 앞선 경기를 펼치면서 이겼던 팀이잖아요? 그 팀을 이길 때 요르단의 경기력을 봤을 때는.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비긴 거는 우리가 조금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도 있지만. 요르단이 기본적으로 좋은 팀이라는 것이 드러난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다만, 이제 요르단이 8강전에서 또 다른 돌풍의 팀인 타지키스탄과 경기를 하고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이 시점이 됐을 때는 조금 선수들이 지치고, 다치고, 떨어지는 모습들이 있다.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돌풍의 팀들은 조별리그부터 온 힘을 다 쏟게 되고, 대회를 거듭할수록 이 팀이 돌풍을 일으키니까 분석이 되면서 조금 약점이 드러나고, 한계를 드러내거든요? 반면 우리같이 우승을 이제 노리는 팀들은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면이 있고, 실제로 16강과 8강에서 우리가 연장전까지 소화하면서도 가장 좋은 우월한 체력적인 면들을 보였다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비록 이제 두 경기를 다 연장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앞둔 컨디션은 더 좋을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컨디션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보다는 애초부터 우승에 맞춰서 지난번에 한주 위원께서 말씀해 주신 게 우리는 사실 토너먼트와 결승전을 좀 준비해 가서 만들어갔기 때문에 조별리그는 약간 연습 경기처럼 약간 100% 발휘가 안 된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지금 그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훨씬 더 유리한 사이클에 와 있다 이런 분석이신 거죠?

◆ 한준 : 그렇죠 우리가 부상자가 발생했던 이슈들도 있었고 다양한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가운데 여러 선수들을 체크해 볼 수가 있었는데 반면에 요르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조발 블로그부터 지금까지 거의 고정된 주전 선수들을 운영해 왔고 또 사실은 그런 과정 속에서 말씀드리지만 역대 월드컵이라든지 다른 그런 대회들도 메이저 대회들도 돌풍의 팀들이 언제나 등장을 하잖아요.네 그런 팀들이 보통 4강쯤 되면 거의 지쳐요.

◇ 김우성 : 2002년 월드컵 때 한국도 좀 그랬습니다.

◆ 한준 : 그렇죠 우리도 그때 독일과 4강전 때 완전히 방전이 됐었잖아요.그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제 결승전에 맞춰서 좀 올라오고 있는 흐름이라면 요르단은 이제 지쳤기 때문에 좀 떨어졌 그 타이밍이 됐다.당장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모로코와 지금 요르단이 많이 비교가 되고 있어요.요르단도 사실은 모로코 추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그 팀도 돌풍이 4강에서 멈췄거든요.돌풍의 팀들은 4강을 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그런 그런 전례들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겠지만 컨디션이나 흐름 쪽으로는 우리가 조별리그 때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요르단에 요주의 선수 있습니다. 우리와 조별리그 때도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인데. 지금 연습 경기 때도 안 보인다. 공격수죠?

◆ 한준 : 몽페리의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죠. 이제 알 타마리 선수가 요르단의 메시로 불리는 왼발잡이. 드리블도 좋고, 킥도 좋은 선수인데. 이 선수가 말씀드린 타지키스탄과 8강전 막판에 부상을 당했어요. 다만 이제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을 할 수 있는데.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이 경기를 위해서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 훈련만 했다. 이 자체가 이제 이 선수가 어느 정도는 체력이 좀 떨어졌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 뿐만 아니라 사실 이번 대회에 이 알타마리와 보조를 맞췄던 알리 올완이라는 공격수가 있는데. 이 선수도 이제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다 보니까, 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선수가 이제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 이번 대회에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됐고. 또 주전 센터백인 아잘린 선수 역시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됐기 때문에. 말씀드린 대로 조별리그와 비교한다면, 빠진 선수들도 있고. 컨디션도 떨어졌고. 부상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르단이 그때보다는 조금 경기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전체적 사이클에서는 전통적인 강호. 또 우승 후보 중의 하나로 꼽히는 대한민국이 우세하지만, 알 수 없는 게 축구입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저는 아까 "축구 보는 게 힘들어요."라고 첫마디를 드렸는데. 90분 넘어서 골들이. 동점골이 터지고, 나중에 또 역전까지 이어졌잖아요? 그 과정들을 보면서 "진작에 이렇게 할 것이지, 뭐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단하네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한국 대표팀이 이번에 골 넣은 시간대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어떤 힘일까요? 아니면 어떤, 뭐랄까요? 저력일까요?

◆ 한준 : 그 부분도 말씀드린 대로 결국에 우리 대표팀이 체력적으로 상대에 비해 우위를 가지는 부분들도 있고. 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사실은 역설적으로 이제 클린스만 감독 같은 경우에는 전술적인 디테일이 좀 부족하고 아쉽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는 감독인데 기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운영 철학 자체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거 특히 팀을 운영하고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과 정신력이다라고 강조를 하고 있거든요.이 크린스만 감독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본인이 워낙에 이제 출중한 기술과 실력을 갖고 있는 분이다 보니까 본인이 전술적인 어떤 수혜를 받았던 그런 경력보다는 힘과 정신력 동기부여 이런 것만 충분하면 제압할 수 있다.실제로 이런 부분들이 우리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에게는 통용이 됩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감독이 위치를 세세하게 잡아주고 전술적인 지지를 해주기보다는 기분 좋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고, 또 체력적으로 잘 뛸 수 있게 해주고, 동기부여해주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만 충분히 이제 결과를 낼 수가 있는데. 지금 손흥민 선수라든지, 김민재 선수라든지, 이강희 선수라든지, 우리 대표팀에서 특히 이런 월드 클래스를 넘어서. 아시아에서 최고권의 클래스를 갖고 있는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팀 분위기와 체력적인 요인만으로도 상대가 지쳤을 때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김우성 : 워낙에 클래스가 다르다. 방금 월드 클래스를 말씀해 주셨지만.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이나 황희찬 선수의 또 PK 골. 또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린스만 감독 얘기를 했으니 뒤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지금 물어봐야겠습니다. 뭐 용장, 지장, 덕장도 아니고 운장이다.  운이 좋은 감독이다.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뭔가 그래도 전술 전략은 있을텐데. 최근 들어서 후반전 용병술은 좀 의외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한준 : 사실 기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은 언제나 괜찮았어요. 말씀드리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인 이론을 많이 연구하고, 전술로 승부를 보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가 밀집 수비를 이제 구사할 때 세밀한 움직임과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는 약점이 있어요. 다만 이분이 워낙 풍부한 세계적인 축구의 경험이 있다 보니까. 선수를 파악하고, 선수를 언제 교체해야 되고, 누구를 넣어야 되고, 이런 거에 대한 기민한 판단력이 뛰어나단 말이에요. 과감하고 그런 부분들이 결국엔 이런 임기응변과 대응력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만 애초에 선발 전략 같은 경우가 조금 잘 안 먹히는 부분들이 있는 게. 상대가 어느 정도 좀 예상이 가능하고. 대응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대팀은 우리를 이제 맞이했을 때. 전반전은 좀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지치기 전까지는 상대가 우리를 상대로 이변을 만들지만. 결국에는 이제 우리가 클린스만 감독의 임기응변과 대응. 그리고 준비했던 체력을 통해서 경기를 뒤집게 되는 그런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겁니다.

◇ 김우성 : SNS에는 막 그런 말들이 돌아다니거든요. 클린스만 감독 귀가 얇다. 조규성 선수 빼라, 빼고. 4-4-2 아니다, 그러면 바꾸고. 지난번에도 원톱 올려야 된다고 그러니까, 저 원톱 올라가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방송을 들었나?" 할 정도로 그렇게 좀 요구사항이 있으면 잘 수용한다. 뭐 나쁘게는 귀가 얇다. 이런 평가가 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한준 : 사실은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의 여론이나 기사나 이런 것들은 거의 신경을 안 쓰는 분이에요.

◇ 김우성 : 본인이 비판하는 인터뷰도 웃어 넘기더라고요?

◆ 한준 : 그렇죠. 그래서 이거를 이제 반영한 게 아니라 본인도 그에 맞게 우리처럼 이제 판단을 내린 거고. 이런 판단들이 다 적절하다. 우리도 이제 사실 축구를 보는 분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 김우성 : 몰랐어요. 네.

◆ 한준 : 크리스만 감독도 적절한 판단을 하고, 그걸 이제 빠르게 적용한다. 가장 중요한 게 판단을 했을 때. 이제 언제 이거를 결정을 해서 바꿀까를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들이 많은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주저함이 없고, 또 이런 주저함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본인이 일관된 강력한 경기 철학이 있으면 그에 대한 고집으로 또 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애초에 점수를 크게 이제 주목하지 않다 보니까 그런 고집이 딱히 없고. 선수들이 좀 아쉽다 싶으면 바꾸는 거예요. 그게 바로 또 먹히고 있는 거고요.

◇ 김우성 : 우리나라 국민들이 또 벤투 감독이 워낙 익숙해져 있어가지고요. 저 분은 "빌드업 고집되네", "저 포지션은 안 바뀌어." 이런 게 있는데. 이 분은 또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랬군요. 저도 보면서 아니 후반전에 이제 젊은 선수들 좀 넣어야지 막 이랬는데. 또 양현준 들어가고, 이런 거 보면서 내 말이 들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공격이라든지 여러 면에서는 이제 경기를 치르면서 국가대표팀의 칼날이 벼려지고 있습니다. 아주 날카로워지고 있는 반면에 수비는 안 그래도 조금 불안불안한 면들이 종종 발견됐는데다가, 김민재까지 결장입니다. 이거 좀 불안한 요인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한준 : 사실은 김민재 선수가 있는 와중에도 우리가 이제 벌써 8골을 실점을 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인 문제를 많이 노출하고 있는데. 김민재 선수가 없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 김민재 선수가 있을 때도 우리가 사우디와의 경기에 3백을 가동했을 정도로 김민재 선수의 파트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게 김민재 선수의 파트너로서 김영광 선수가 빌드업 능력은 좋은데, 이제 나이가 조금 이제 들다 보니까, 체력적인 면 속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정승현 선수 같은 경우에는 속도와 체력은 있는데, 조금 이제 빌드업이 아쉽다. 근데 문제는 이제 김민재 선수의 파트너로 아쉬움만 있는 두 선수를 선발로 써야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저는 당연히 쓰리백을 써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민재 선수가 없는 가운데, 김영광 선수는 볼 배급을 잘하고. 정승현 선수는 부딪혀줘야 되는데. 그 사이에서 그러면 빈틈이 생겼을 때 누가 커버할 것이냐? 지난 경기 교체로 뛰었던 박진섭 선수 같은 경우가 사실은 수비형 미디필더도 가능하고. 센터백도 가능한 자원으로서 상대가 공격해 들어올 때는 밑으로 내려가서 함께 수비하고. 우리가 공격을 할 때는 또 한 칸 올라가서 수비형 미드필드로도 공격을 지원해주고. 또 세트피스 헤더도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이 경기는 김민재 선수가 없는 가운데 김영권, 박진섭, 정승현 이 3명의 선수가 쓰리백으로 선발 출전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2m가 넘는 슈터였나요? 그 선수와 볼 경합을 해서 뺏어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파울도 불렀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황인범 선수가 호주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수비 과정에서 압박이 들어왔을 때. 우리 선수들이 그거를 벤투 감독 때는 압박이 들어오면 불안불안했는데. 용케 잘 빠져나온다면 요즘은 압박이 들어오면 실책을 하거나 뺏기는 경우가 종종 생겨요. 이 부분은 어떻게 감독과 4강 훈련 대비하면서 금방 바뀌어지는 부분인가요?

◆ 한준 : 이 부분들은 빠르게 단기간에 바꿀 수가 없어요. 벤투 감독이 그런 축구를 만드는 데 있어서도 긴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 애초에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뒤에서 풀어나가기보다는 바로 때려놓고, 최대한 빠르게 공격진에 공을 전달하고, 중원의 숫자를 줄여놓은 상태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또 황인범 선수가 외롭고, 공을 줄 데가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다만 이제 지난 경기는 이런 면들이 황인범, 박용우 2명을 미드필드를 배치하면서 이재성 선수가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다 보니까 더 크게 드러났어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아마 박진섭 선수가 말씀드린 대로, 쓰리백의 일원으로 뛰면서 미드필더로도 동시에 뛰고. 또 이재동 선수가 출전을 하면서 조규성 선수가 선발해서 좀 내려오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 이건 경기 뚜껑을 열어봐야 되겠지만.

◇ 김우성 : 맞습니다.

◆ 한준 : 이재성 선수만 들어와도, 조금 패스 연결이나 빌드업 과정이 좀 탄탄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선발 라인업 얘기 나온 김에 해보죠. 양현준을 기대하시는 분도 있지만, 또 그렇게 하다 보면 이강희 선수가 안 뛰게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대략적인 선발 라인업 예상 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 한준 : 이강희 선수가 안 뛰는 경우는 존재할 수가 없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이제 말씀드린 대로 수비 라인은 박진섭 선수가 분명히 뛸 것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김영권, 박진섭, 정승현으로 쓰리백이 구성이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양현준 선수가 김태환 선수 대신 오른쪽 윙백으로 들어가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에 좀 고무되셨지만. 기본적으로 이 선수가 이제 윙어고, 수비를 커버해야 되는 부분. 또 상대의 측면 공격 알 타마리 선수의 개인 능력도 좋고. 또 왼쪽 윙백인 알 마르디 선수 역시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까지 생각한다면 양현준 선수는 이번에도 조커로서 나오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태환 선수가 일단 기본적으로 뛰어주고 전방에 말씀드린 대로 쓰리백을 가동한다면. 공격 숫자 하나를 줄여야 되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빌드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 이렇게 미드필드 라인이 되고, 전방에는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함께 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황희찬 선수가 이제 지난 경기도 선발로 나왔고. 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렇게 뛰고, 왼쪽 풀백으로는 설영우 선수가 지금 굉장히 열심히 잘 뛰어주고 있는데. 만약에 김진수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이번 경기 정도는 한 번 김진수 선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 몸 상태 문제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설영우 선수가 뛰는 이런 형태로 가져가지 않을까. 그리고 조규성 선수는 이제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이제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교체 자원이 없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고. 말씀하셨던 황희찬 선수는 지난번에 부상, 레드카드 하나를 유도하면서 일단은 나갔는데. 부상 당했잖아요? 그 훈련 모습을 보니까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 한준 : 예. 그렇습니다. 지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제 만약에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또 조규성 선수를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도 쓰리백을 쓰고, 또 윙백의 공격 가담이 많은 상태에서 우리가 이제 크로스 공격을 하기보다는. 초반에는 상대가 전진할 때 그 뒷공간을 좀 무너뜨릴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쓰리백을 가동할 때 공격 숫자를 줄인다면. 황희찬, 손흥민 선수를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조규성 선수가 후반에 투입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설영우 선수는 8강, 베스트 일레븐에도 손흥민 선수와 한국 대표팀 중에서는 두 사람이 선정이 됐습니다. 아직 25이고, 아시안게임 멤버이기도 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실 수비가 두텁고, 호주처럼 아주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할 때는 좌우 사이드에서 치고 가면서 다시 크로스보다는 중간에서 이어가는 플레이들이 굉장히 위협적이었거든요. 설영우 선수도 굉장히 뭐랄까요? 김진수 선수의 복귀를 바라시는 분들도 많지만, 굉장히 좋은 자원이다. 이런 평가를 다시 받는 것 같아요.

◆ 한준 : 예. 그렇습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고, 또 점점 더 유럽 진출의 가시화도 나오면서 본인도 의지를 보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제 퀄리티를 보자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왼발잡이인 김 선수가 왼쪽에 서주는 것이 조금은 이제 우리의 경기 밀도에 좀 좋을 수가 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 설영우 선수가 젊고 정말 체력이 좋지만. 너무 많이 경기를 뛰어왔거든요. 결승점까지 고려를 한다면, 이번 경기 정도에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김진수 선수에게도 조금 출전 시간을 배분하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 월드컵 때 김진수의 활약을 많은 국민들이 보셨기 때문에 아마 그걸 생각해 주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히딩크 감독 이후로 바뀌었다라는 외신 보도도 있는데. 이강인 선수가 막 "포메이션!" 막 이러고, 형들한테 화도 내는 장면이 나오고 하면서. 앞서 말씀하셨듯이, 클린스만 감독의 지금 지도 스타일 전략이 어느 정도 지금 우리 선수들의 상황과 그런 면에서는 맞다라는 분석들도 있습니다. 보면 이강인 선수가, 이강인 선수 목소리만 들려요. 좀 화를 잘 내는 것 같아요. 이런 소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한준 :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 실제로 선수들이 좀 원하는 서로 자기들끼리 얘기를 해서 또 전술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면까지 나오고 있는 게. 어떻게 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 한국의 그 어느 때보다도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고, 또 좀 열린 분위기 속에서 자율적으로 경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환경이라면은 오히려 좀 이게 잘 맞을 수도 있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만이 아니라 선수들이 스스로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또 크리스만 감독이 만들어주고 있고. 권위 의식이 거의 없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또 본인의 그런 커리어를 통해 나오는 권위 의식을 통해서 권위를 통해서, 또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아들어가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예. 손흥민 선수 얘기 안 할 수 없습니다. 캡틴 손흥민. 프리킥 들어갈 때 어떠셨어요?

◆ 한준 : 사실은 손 선수가 정말 대단한 것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무기가 늘어나고 있다. 정말 호날두나, 드로그바나, 메시나 이런 선수들이 연상되는 게. 이 선수들이 원래 경력 초기에는 프리킥의 강점이 있던 선수들이 아니었는데. 경력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갑자기 프리킥 능력을 장착했던 케이스거든요. 손흥민 선수도 한 2~3년 사이에 갑자기 프리킥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본인이 그만큼 계속해서 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얘기고. 지금 아시다시피 2022년 여름 때에도 손흥민 선수가 연달아서 프리킥 골을 넣기도 했었잖아요? 이런 무기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은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 지금 사실 성장을 말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데.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만약 정말 끝까지 가서 우승을 한다면 이게 이제 경력의 문을 닫는 게 아니라, 다음 월드컵 때 더 큰 선수가 돼서 정말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렇게까지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112 신고가 들어올 만큼 새벽에 소리를 지르신 분들이 많은데. 저도 정말 이건 본능적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랑 같이 보다가 소리를 질렀는데. 그 프리킥을 놓고 굉장히 어려운 공이다. 일반적으로 감아차는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런 얘기도 하면서 기대가 많은데. 그래서 손흥민 선수, 득점왕은 누릴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보니까. 이동국 선수나 구자철 선수. 이렇게 득점왕들이 있었더라고요. 그런 기대도 있던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한준 : 일단은 우리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잖아요? 결승까지 갈 경우에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에는 한 경기를 더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이라크의 후세인 선수가 6골이잖아요? 이 선수가 이미 탈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득점 추가가 안 되고. 손흥민 선수는 세 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경기에서 충분히 최소한 3골 정도는 이제 현실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리고 나아가서 이번 경기 사실 결승전에서 다득점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 요르단과의 경기에 최소한 두 골 정도를 넣어준다면, 결승전까지 가려했을 때도 이제 득점왕과 MVP 우승을 모두 노릴 수 있는 그런 흐름은 될 수 있는데. 일단 지금 개인적인 득점왕에 대한 욕심보다는 일단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는 거에 조금 더 집중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제가 '좀비 축구 VS 침대 축구. 과연 좀비 축구가 이길 것인가?' 지금 유튜브 화면에 하단에 그런 제목을 걸어놓고, 방송을 한준 풋볼 아시안 발행이고 하고 있는데. 이 침대 축구는 사실 요르단 문제뿐만 아니라 이란도 우리와 경기를 하면서 좀. 경기 매너. "저게 뭐야?" 이렇게 보시는 분들 많거든요. 아마 호주 경기 보셨을때와는 또 다를텐데. 이번에도 요르단도 있지만, 앞으로 결승전에서 혹시라도 우리가 결승에 간다면 만나게 될 이란 팀도 좀 중동 텃세라고 할까요? 이른바 침대축구로 부르는 경기 지연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가 많습니다. 좀 까다로운 상대예요. 그래서 어떻게 공략해야 될까요?

◆ 한준 : 일단 기본적으로 침대 축구는 이번 대회는 거의 사라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엄격하게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서 많은 추가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보니까. 오히려 이번 대회는 침대 축구가 사라지면서 서아시아 중동 축구도 더 발전하고 있다. 요르단조차도 이라크와의 경기에 말씀드린 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만 동점골, 역전골을 넣었고. 웬만해서는 시간을 끄는 경기의 양상들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란과의 경기라든지 혹은 카타르가 올라올 수도 있는데. 허세 부분보다는 우리가 이제 경기 쪽으로 좀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번 대회는 정말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중동에 가서 경기를 하는데 좋은 환경에서 월드컵이 열렸던 장소에서 경기를 하고, 월드컵을 운영했던 쪽에서 또 그대로 이제 많은 신기술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까. 그래서 또 대회가 재미있게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 터스들보다는 우리가 확실하게 좋은 축구로 또 이제 이겨서 멋지게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좀비 축구가 침대 축구를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셔서 많은 청취자분들이 이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만. 결승까지 저희가 앞으로 얘기하기에는 지금 당장의 4강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건 좀 먼 얘기고. 오늘 경기는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 한준 :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이번 경기만큼은 또 선수들 준비하는 자세라든지, 실점에 대한 얘기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오히려 이 경기는 우리가 무실점으로 좀 이기고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한, 두 골 정도 좀 가볍게 이기고 올라가서 결승전은 쉽지 않을 수 있어도, 이번 경기만큼은 걱정보다는 쉽게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 2 대 0 승리를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 대형대로 공약대로 맞아떨어지면, 결승전 앞두고 저희가 다시 한 번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준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풋볼아시안 한준 발행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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