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마스크 다시 꺼내세요" 겨울 미세먼지 더 독해졌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01 12:42  | 조회 : 68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2월 01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한파가 물러가 이제 좀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요 며칠간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예전에는 삼한 사온이라고 해서 겨울은 삼일이 춥고 사일이 따뜻하다고 했는데요. 요즘은 따뜻하면 여지없이 미세먼지가 발생하죠. 그래서 삼일 춥고 사일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미세먼지는 봄과 겨울에 자주 나타나는데 겨울 미세먼지가 봄 미세먼지 보다 더 독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하 양성준)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여러 용어가 쓰이다 보니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게 다 같은 말인가요?

◆ 양성준 :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에 따른 분류이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른 분류입니다. 황사는 누런 모래란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사막지대로부터 날아오는 흙먼지이고, 미세먼지는 산업활동으로 생산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즉 황사의 원인은 자연이고, 미세먼지의 원인은 인간입니다. 원인이 다르다 보니 함유된 물질도 다른데요. 황사는 철분 등 주로 흙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미세먼지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황사도 바람을 타고 중국 공업지대를 거쳐 우리나라에 오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그 지름으로 구분하는데요. 미세먼지는 지름이 10um 이하,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um 이하를 말합니다. 사람 머리카락 지름이 50-70um 정도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박귀빈 : 겨울 미세먼지가 봄 미세먼지 보다 더 독하다는 말은 무슨 말이니까?


◆ 양성준 : 이유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미세먼지 크기입니다. 겨울 미세먼지는 봄 미세먼지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두 번째는 성분입니다. 겨울 미세먼지에는 난방으로 생성된 유기화합물과 같이 인공적인 성분이 많지만 봄 미세먼지에는 황사처럼 자연발생 하는 성분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세먼지 농도입니다. 겨울에는 한반도에 자리 잡은 고기압 때문에 하강기류가 생기고 지표면에 바람도 적게 붑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정체하는데 이 정체된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면서 농도가 짙어집니다.

◇ 박귀빈 :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얼마나 해롭습니까?

◆ 양성준 :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 박귀빈 : 미세먼지 근원적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대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양성준 : 일단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외출해야 하면 코로나 때문에 사뒀다가 처박아둔 마스크를 다시 찾아 써야 합니다. 마스크 종류도 중요한데요. 호흡이 편한 수술용 마스크나 비말차단용이 아닌 KF80, KF94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KF80은 평균 지름이 0.6um인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평균 지름이 0.4um인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합니다.
 초미세먼지가 2.5um인 점을 감안하면 KF 마스크의 차단효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차단율이 좋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죠?

◆ 양성준 : 미세먼지 차단 목적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효율이 좋은 마스크는 호흡곤란을 유발해 오래 쓰거나 올바르게 착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단효율이 무작정 좋은 마스크보다 KF 80 이상 마스크 중에서 자신의 활동과 건강상태에 맞는 마스크를 찾아 쓰면 좋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호흡이 어렵다는 표현을 못 하는 2세 미만 유아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 박귀빈 : 미세먼지 속설이 많습니다. 삼겹살을 먹거나, 공기정화 식물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어떻습니까?

◆ 양성준 : 삼겹살이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음식은 과일과 같이 항산화작용이 있는 식품을 먹었을 때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공기정화 식물은 도움이 되나, 그 양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내 공간의 5-20% 정도를 덮어야 효과가 있어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은 식물을 키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