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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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故이선균, 수사 아닌 사냥수준 압박과 보도 경위 밝혀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1-12 16:25  | 조회 : 63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대담 :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

- 거장 봉준호 포함 문화예술계 역대 최대규모 단체 참여
- 정치적 이슈 국면에서 더 키웠다는 의구심 해명해야
- 마약관련 사건들 유사한 패턴, 유명인 투약 의혹으로 이슈몰이
- 해외 언론과 국내 언론 시각 차이는 국내 언론의 클릭장사 탓
- 수사기관, 언론, 정치권에 요구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숙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문화예술계에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검정색 옷을 입은 문화계 거장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서 또 가요계 윤종신 씨까지 여러 문화예술 인사가 다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 이선균 배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요. 또 이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대책,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어떤 분위기였고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또 우리가 고민해 볼 문제 더 없을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이하 김성수): 안녕하세요. 김성수입니다.

◇ 김우성: 오늘 보니까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서, 물론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세계적 거장으로 지금 반열에 꼽히고 있죠. 윤종신 씨, 장항준 감독 배우 김의성 씨 등 많은 분들이 나오셨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까?

◆ 김성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문화예술 관련, 특히 영화나 드라마 제작 관련 단체들 중에서 이렇게 많은 단체가 한꺼번에 모인 그런 연대체는 이전에 없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이 문제는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고요. 총 29개 단체인데 이 단체들 중에서는 사실상 좀 시끄러울 수 있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잘 관여하지 않던 단체, 예를 들어서 연예 매니지먼트 협회라든가 그리고 또 영화나 콘텐츠를 수입하는 그런 업체들, 마케팅을 담당하는 그런 업체들까지 총망라가 돼 있어요.

◇ 김우성: 뉴스 지면 쪽에 잘 안 등장하시던 이름들이더라고요.

◆ 김성수: 그러니까 이분들은 영화, 드라마 제작 관련돼 있는 시장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콘텐츠를 홍보하고 팔고 그리고 또 그것과 관련돼 있는 일들을 하던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의 무슨 정치적인 의도나 이런 것들이 있을 리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은 모두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건이라고 보신 겁니다. 그래서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이고요. 오늘 이 각 대표들 14명이 다 검은색 옷을 입고 일종의 조장이라고 봐야 되는 플랜카드 아래에서 각자가 나누어서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이 최덕문 배우였어요. 최덕문 배우는 고 이선균 배우와 굉장히 강한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유가족인 전혜진 배우와 같은 극단의 동료예요. 그래서 전혜진 배우와 이선균 배우가 처음 만난 시절에서부터 사랑을 키우고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든든한 벗이었고 동료였고 함께 했던 배우입니다. 그 배우가 사회를 보고 있었고요. 그리고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그리고 윤종신 씨 등등은 어떻게 보면 각계를 대표하는 그런 입장에서 나와서 이 성명서를 함께 읽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대로 봉준호 감독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 세계 영화계에 아마도 100인 안에 들어가는 그런 영향력이 큰 인물인데요. 그 인물이 장례식장에서부터 함께 뜻을 모아서 이런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도 굉장히 주목해야 될 만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정말 전례 없이 문화예술계 특히 영화, 드라마, 음악 쪽을 망라하는 모든 단체들이 모였다는 건 그만큼 의미가 큽니다. 사실 고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에 해외에서 보도되는 것과 국내에서 보도되는 것의 논조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소개가 안 됐습니다. 왜냐하면 또 국내 언론들은 자기 얼굴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기 때문에 안 했던 것 같은데. 이 논조도 굉장히 차이가 있었죠? 평론가님.

◆ 김성수: 그럼요. 일단 헤드라인을 보면 우리는 ‘마약 수사 받던 이선균, 비극적 선택’ 이런 식으로 제목을 뺐잖아요. 굉장히 이거는 비겁한 보도이고 그리고 처참한 인신공격입니다. 외신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를 보면 한눈에 비교가 되는데요. 외신들은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았던 그 영화의 주연배우 이선균’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이선균 배우는 저도 그런 논평들을 한 적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대한민국의 콘텐츠를 직접 자기가 출연하면서 갖다 팔았던 글로벌 마켓의 선봉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디즈니 플러스라는 OTT는 글로벌 OTT죠. 가장 좋아하던 배우로, 남자 배우 중에서는 이선균 배우를 꼽았고 그만큼 닥터 브레인을 비롯해서 다양한 작품을 했죠. 그러니까 이런 세계적인 탑 클래스의 배우를 이렇게 보도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잔인하게 개인의 사생활들을 파헤치고 뭔가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인물로서 묘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외신들이 보도한 것에 의하면 ‘무리한 마약 수사 그리고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서 강압 수사로 이어졌다는 의혹’ 이런 것들을 충실하게 보도하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19시간이나 수사를 받고 나온 사람 앞에다 또 마이크를 들이대고 그리고 포토라인에 세우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그리고도 반성을 한마디 한 곳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유서를 거의 조작하다시피 한 매체에 법적인 대응을 얘기를 하니까 그 매체는 그 기사를 내렸죠. 이런 것들이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김우성: 맞습니다. 지금 김성수 평론가가 얘기한 해외 언론과 국내 언론의 이 사건, 이 사건이라든지 혹은 여기에 등장하는 고인을 대하는 태도. 이 맥락을 아셔야 청취자분들께서 다음 질문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도대체 경찰과 언론은 어떻게 접촉했고 그런 이야기가 어떻게 보도가 됐으며 이게 과연 알 권리인지에 대해서 지금 봉준호 감독과 윤종신 씨 두 분의 목소리를 제가 지금 인용해서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이걸 밝히라고 했습니다. 뭘 밝혀야 되나요? 평론가님.

◆ 김성수: 일단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을 해야 합니다. 그중에서 진상 규명을 한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면 진짜 이선균 배우는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합당한 그런 수사를 받았던가. 일부 탐사 언론들이 파헤친 바에 의하면 사실상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어낸, 그리고 이선균 배우를 마약수사팀에게 고발한. 그러니까 고발이라고 표현하면 안 되고요. 일종의 자백을 한 거죠. 그렇게 한 사람의 증언만을 가지고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단 말이에요.

◇ 김우성: 왜냐하면, 지금 참 말씀드리기도 민망스럽습니다만 여러 신체 부위의 체모를 세 차례 검증할 때도 일단 계속 다 음성이나 판독 불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또 권지용 씨와도 좀 대비되는 결론이거든요. 같은 상황인데.

◆ 김성수: 그러니까 권지용 씨 같은 경우는 무혐의 처분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선균 씨는 왜 끝까지 붙들어 놓고 있었는가. 그거는 일단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선균 씨가 ‘개념 배우’가 아니었다면 그랬을까. 다시 말해서 정치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보통 진보적인 그런 입장의 언급들과 행동들을 많이 했었죠. 그리고 그런 작품에도 과감하게 출연을 해왔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한마디로 미운털이 박혔던 것 아니냐는 이런 분석들도 있어요.
◇ 김우성: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에 사실이 아니거나 전혀 다르다고 했을 때 경찰이 지금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렇게 모여서, ‘개별 언론과 경찰이 수사기관이 어떻게 접촉했느냐. 왜 이렇게 과도했느냐’에 대한 답을 내놓으셔야 되고요. 저희 프로그램에도 관련한 반론과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밝히겠다고 하면 저희는 언제든지 시간을 준비해서 저희 청취자들께 소개하겠습니다. 네 말씀하시죠.

◆ 김성수: 그리고 또 두 번째가, 지금 이렇게 사생활과 관련돼 있는 녹취들이 확보되지 않았더라면 이거는 일종의 별건 수사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리고 수사의 내용도 아니거든요.

◇ 김우성: 예. 그러니까 이건 좀 무관하죠.

◆ 김성수: 그런데 이런 녹취나 이런 것들이 없었더라면 권지용 씨의 경우처럼 정말 무혐의 처분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을 일정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 강압적으로 몰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별 건의 그런 근거들을 가지고 마약 수사를 갖다가 진행했던 것 아니냐는 이런 의혹들이 있는 거죠.

◇ 김우성: 그러니까 지금 마약 수사는 세 차례 검사까지, 정밀 검사까지도 안 나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또 마약 수사와는 상관없는 개인의 사생활, 그것도 물론 맥락을 확인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보도됐다. 그럼 결국은 ‘계속 포토라인에 세워두려는 거다.’ 지금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고 계시는 거고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얘기인 거죠?

◆ 김성수: 또 세 번째가 뭐냐 하면, 지금 이런 녹취록들이 사실상 수사 기밀에 속하지 않겠습니까?

◇ 김우성: 그러니까요. 이건 뭐 뒤에 여쭤보겠습니다만 마약 수사는 원래 그렇게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몸통을 잡아야 되니까요.

◆ 김성수: 당연하죠. 그런데 그거를 다 노출을 했어요. 언론에서 다 보도를 할 수 있게끔 누가 유출을 했느냐. 이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만약에 이런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이선균 배우를 압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면 이건 수사가 아닙니다. 이건 사냥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죠.

◇ 김우성: 지금 이 얘기는 사실 봉준호 감독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 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수사 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해서 수사 사건 등에 대한 내용의 질문을 받거나 답변한 사실은 없는지를 공개한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목소리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를 지금 좀 정리해서 해 주셨고요. 이야기를 조금 더 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연예계라든지 또 연예계와 엮여 있는 곳에서 마약 관련된 사건이나 뉴스들 아니면 재벌과 연계돼서 종종 나오는데. 통상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마약 관련된 영화나 그런 픽션을 봐도 마찬가지인데, 결국 그 스토리의 핵심은 몸통을 찾아 들어가는 거잖아요? 개별 투약자는 치료 대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특히나 연예계나 재벌계를 보면, 누가 공급했는지 그 뒤에 어떤 조직이 있는지 어느 경로로 어디서 무슨 약이 들어왔는지는 잘 안 나오고 수사에 대한 얘기가 최종 결론이 잘 안 서게 되고. 뭐랄까요? 대중들한테 알려진 분들만 얘기하고 있어요. 이게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 김성수: 일단 한국의 마약 범죄는, 해외에 마약과 관련해서 엄청난 큰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그런 나라의 마약 범죄하고는 질이 달라요. 일단 한국은 여러 가지로 마약과 관련돼 있는 그런 대규모 사건들이 일어나기에는 굉장히 이와 관련돼 있는 경검과 또 수사의 인프라가 잘 확보돼 있는 나라입니다.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것들은 세관과 기타 등등 공항 항만들의 경비를 뚫고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방법이 거의 없다시피해요.

◇ 김우성: 그러니까 국가의 보안이 굉장히 탄탄한 편인 거죠. 분단돼 있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 김성수: 분단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이유인데요. 분단 때문에 그야말로 우리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서 확보될 수밖에 없는 철저한 안보의식과 또 그와 관련된 시스템 그리고 보안 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뚫고 대량의 마약을 가져올 수가 없어요. 그리고 마약에 대해서는 굉장히 철저한 그런 대비들이 좀 되어 있기 때문에 다량의 마약을 생산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외신은 다 짚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수사와 또 마약의 규모는 예전보다 커졌다고 해도 대개는 보따리상처럼 누군가가 갖고 들어와서 그 소량의 마약들을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마약상이 있다고 하면 그 자는 아주 거대한 큰 손의 마약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베개는 자기가 갖고 온 마약들을 소비를 하게끔 하는.

◇ 김우성: 점조직 형태 같은 느낌이네요. 조직은 아닙니다만.

◆ 김성수: 그렇죠. 일종의 희생양들을 찾아나가는 거예요. 지금 이번에는 이선균 씨의 상태에서도 조금 보이지만, 마약을 이미 하고 있는 자가 마약을 여러 가지 어떤 핑계를 대고 특정한 사람한테 먼저 접촉을 시키는 거죠. 그렇게 해놓고 ‘넌 마약 사범이야’라고 하면서 계속적으로 마약을 팔거나 돈을 뜯어내는 그런 형태로 마약범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마약 사범을 중심으로 따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 유통을 누가 하는지를 잡아야 되는 게 핵심입니다. 굉장히 다량의 마약을 갖고 오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대개는 사회의 지도급 인사의 자재들이나 이런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풀어주고 가볍게 처벌을 하고 그리고 지금 이렇게 떠들썩하게 기사화를 시키기 쉬운 연예인들이나 명망가들은 이 사람들의 약점들을 이용해서 어떻게 보면 수사의 성과를 알리는 희생양으로 사용해 왔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관행들이 완전히 바뀌기 전에는 진짜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넓은 의미에는 피해자일 수 있는 사람까지도 또다시 국가 사정기관에서 더 많은 그런 피해를 입히는 그런 상황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 김우성: 보통 언론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좋은 표현이 아닌 것 같은데요. 휘발성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사건은 휘발성이 높아. 이 사람이 등장하면 휘발성이 높아.’ 일종의 대중적 화제성을 말하는 건데. 경찰이나 검찰 같은 수사기관이 이 대중적 화제성, 여론 이런 거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네요. 어떻게 보면 문화예술계 인사들보다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 김성수: 왜 그러냐면요. 그러니까 많은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다들 알고 있어요. 이선균 배우의 내사 관련 그런 일종의 정보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때가 언제냐면, 대통령실 의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유아인 씨의 마약 문제가 터져 나올 때가 언제였냐면, 역시 국가수사본부의 본부장의 자제와 관련된 학폭 문제가 청문회와 관련해서 터져 나올 때였어요. 왜 이럴 때마다 연예인의 마약 문제가 나오는 거죠?

◇ 김우성: 좀 공교롭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김성수: 그렇죠. 이런 질문을 국민들은 던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검찰이나 경찰이 하고 있는 말은 ‘우리는 수사를 엄정히 하고 있을 뿐이고 수사의 시기나 이런 것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말로 다 덮을 수 있겠습니까?

◇ 김우성: 결국은 수사기관이 원칙에 따라서 피의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개인의 인권이라든지 보호를 철저히 하면서 진행됐더라면 이런 의혹과 의심의 눈초리조차 없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단은 이번에 모인 분들, 문화예술연대회의에서 재발방지 대책과 진상규명은 앞서 얘기했습니다. 이제 그건 수사기관과 해당 보도 언론사가 밝혀야 될 일입니다. 이게 정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밝혀야 될 부분이고. 두 번째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 번씩 폭로 형태로 나오면 검증하거나 따질 새 없이 굉장히 눈덩이처럼 스노우볼링 되면서 좀 비극적인 결말이 나올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이건 재발방지라는 걸 참 하기가 제도화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언론 보도야 제도화를 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우리 사회가 좀 바뀌어야 될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요. 평론가님 어떻게 좀 대책, 대안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 김성수: 이번에 문화예술인연대회의에서는 어떻게 보면 세 가지 그룹에 대해 물었다고 볼 수가 있어요. 우선 첫 번째 그룹은 사정기관들입니다. 수사당국, 그러니까 검찰, 경찰 등의 사정기관.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이죠. 그리고 두 번째가 언론이에요. 그리고 세 번째가 정치인입니다. 연예인들이 사실은 사정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처럼 공인이 아니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감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얘기를 하면서 그 감시를 언론들이 더 나서서 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들에게 요구를 하는 거죠. 뉴스밸류에 따라서 이걸 판단을 해야 되는 거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중에서 특히 말씀하신 대로 이 마녀사냥식의 몰이가 가능하게끔 하는 그 구조는 언론이 제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레카 얘기도 했습니다만 사이버 레카들의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이렇게 만들어주는 게 사실은 기성 언론들이 먼저 만들어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는 이 기성 언론들이 공인이 아닌 연예인들을 이용해서 클릭 장사를 하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소원수리를 하고 있는 그런 문화를 응징할 수 있는 입법을 해야 된다는 거고요. 그 입법 중에 하나가 여러 가지 고민이 됐던 입법들인데요. 그중에서 특히 공영방송을 튼튼하게 공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하면서 비교해서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주고 그리고 민영의 언론사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든가 혹은 일종의 바우처 같은 것들을 활용하게끔 해가지고, 시민들이 직접 광고비를 지급하게끔 한다거나 하는 그런 형태를 통해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이 되게끔 하는 그런 제도를 만들고. 그리고 특히 가짜 뉴스라든가 무절제한 보도들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같은 경우가 더욱 활성화되어야지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이번에 모 매체가 유서를 가지고 사실 소설을 쓰다가 유가족들한테 고소당할 상황이 되니까 삭제를 하는 모양을 봤잖아요? 사실은 민영 언론사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돈과 관련돼 있는 금융 치료가 없이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확인을 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성찰들과 준비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성찰’ 이 단어가 지금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이 아니라요. 저를 포함해서 대한민국의 기성 언론, 주요 방송에 있는 분들에게 계속 떠오르는 화두여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김성수: 고맙습니다.

◇ 김우성: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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