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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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화웨이폰 속 7나노 반도체, 미국 기술 도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9-08 17:42  | 조회 : 91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방송일 : 202398(금요일)

대담 :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화웨이폰 속 7나노 반도체, 미국 기술 도용?

 

-7나노 미세공정 첫 진입 관문 수준...중국 기술력 발전 상당

-2020년 전에 화웨이 물량 확보...SK하이닉스 부품 구입 가능성

-애플 주식 타격 상당...미중 갈등서 리스크 받을듯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중국 화웨이가 3년 만에 메이트?60이라는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일단 반응이 뜨거운데요. 특이한 점은 스마트폰 제품, 그러니까 디자인과 성능보다는 부품, 특히 두뇌역할을 하는 프로세스를 누가 만들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중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단 겁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이하 최진홍)> , 안녕하세요.

 

박귀빈> 화웨이가 얼마 전 새 폰을 공개했는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일단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이유가 뭘까요?

 

최진홍> 화웨이 스마트폰은 한때 삼성전자까지 누르고 글로벌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었는데, 이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벌어지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5G 스마트폰도 출시를 하지 못하다가 말씀하신 대로 정말 최근에 오랜만에 메이트 60 프로라는 스마트폰을 전격 출시를 했는데요. 좀 다른 측면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게 말씀하신 것처럼 SMIC가 만든 7나노 모바일 AP를 만들었다는 게 제 눈길을 끄는데요. 정식 명칭은 화웨이가 설계한 기린9000’이라고 합니다. 7나노라는 게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사실 2나노나 3나노 같은 삼성전자나 0908() 같은 기술력이 뛰어난 곳들이 만드는 2나노, 3나노급은 아니어도 상당히 미세 공정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술적으로 어려운 난이도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기술적으로 어려운 반도체 칩이 정말 오랜만에 미국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출시했는데 거기에 들어갔다. 이것 자체로 상당히 지금 반응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박귀빈> 일단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들도 오랜만에 자국 기업에서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의 인기가 굉장한 것 같고요. 기사를 찾아보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이 화웨이가 사실 통신업계의 강자였는데 대만의 0908()로부터 공급받던 프로세스를 쓸 수 없게 됐었잖아요. 그래서 3년 동안 제품을 아예 내놓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칩 수급을 못해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했었는데, 지금 부국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최신형 스마트폰 안에 첨단 반도체를 내장한 것이죠. 어떻게 그 사이에 이런 폰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이게 지금 업계에서도 놀라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장에 이런 제품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었을까요?

 

최진홍>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의 반도체 압박 때문에 중국이 정상적으로 반도체 수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또 심지어 반도체 수급은 물론 미국의 최첨단 기술까지도 막혀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갑자기 메이트 60 프로에 7나노라는 그런 고성능 반도체를 넣을 수 있었느냐, 지금 이런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최근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런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제재를 회피하는 등의 모종의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잠시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또 하나 나오는 이야기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메이트 60 프로가 상당히 뛰어난 반도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성과가 좀 과대 포장된 거 아니냐. 이게 왜냐하면 지난달 말에 출시가 됐거든요. 그래서 아직 전문가들이 정말 세밀하게 꼼꼼하게 뜯어보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정말 대단한 게 맞는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조금씩은 나오고 있고요. 여기서 좀 한 가지 제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우리의 상상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좀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화웨이 같은 경우는 연매출의 25%를 연구 개발로 쓰고 있고요. 지난해에만 약 305,400, 그다음에 한 10년 동안은 1848,300억을 연구 개발에만 투자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화웨이의 막대한 연구 개발로 지금과 같은 성과를 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중국이나 화웨이의 기술력도 상당히 올라왔다는 점, 이번 사태에 대해서 추후에 어떤 전개가 될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는 반드시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중국 반도체 기술이 급성장한 거는 맞는 것 같고 그 부분에서는 중국 정부든 기업이든 연구 개발 쪽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 그리고 앞서 말씀하실 때 이것이 과연 중국의 자력으로 만들어냈을까에 대한 좀 의심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제재를 회피한 것 아니냐. 그럼 그 얘기를 한번 볼게요. 사실은 누구도 예상 못했다.’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이런 반응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이 좀 당황하고 좀 놀란 것처럼 보였는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7나노 공정 반도체,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가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제재 위반 아니냐. 지금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이게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걸까요? 미국 측에선.

 

최진홍> 제가 말씀드렸던 연구 개발 이야기를 좀 빼고 좀 본격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의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박귀빈> 의심이요?

 

최진홍> , 미국의 의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화웨이를 대상으로 사실상 반도체 수출 통제를 했고요. 그리고 20205월 이후로는 미국의 기술을 사용하는 해외 반도체 기업도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우회 수출 통제까지 걸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화웨이를 포함한 70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한 번에 올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에서 미국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중국 기업인 화웨이나 SMIC가 갑자기 수준 높은 반도체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이제 이번에 7나노칩을 쓰는 이제 메이트 60 프로가 덜컥 나오니 미국에서는 당연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0205월 제재 이후로 미국 기술의 도입이 없으면 절대로 14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수가 없거든요. 이론적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7나노 반도체가 나와버리니까 미국에서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모종의 방식으로 공정을 한 것 아니냐. 즉 쉽게 말씀드리면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미국의 첨단 기술을 뒤에서 활용한 것 아니냐. 이런 말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고요. 특히 마이클 매콜 미 하원의장이 아주 강경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메이트 60 프로에 들어간 첨단 반도체는 물론이고 구형 반도체까지 수출 통제가 잘 되고 있는지 모두 한번 살펴봐야 된다. 지금 이렇게 강조하고 있고요. 또 이제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같은 경우는 한 발 더 나아가서 화웨이나 SMIC에 대한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 이런 초강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박귀빈> 아무리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 이렇게 갑자기 고성능의 반도체를 중국 혼자 자력으로 만들어냈을 리는 없다. 미국 측에서는 지금 이런 의심이 강하다는 거고 그래서 제재 위반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을 한다는 말씀인데, 근데 사실 이 과정 속에서, 이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 SK하이닉스도 굉장히 좀 난감한 상황이 된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이번에 메이트 60 프로라는 폰에서 SK하이닉스가 만든 메모리 반도체가 발견이 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중 반도체 수출 관련해서는 미국의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중국폰에서 하이닉스 부품이 나왔으니깐요. 하이닉스 입장은 어떻니까?

 

최진홍>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화웨이와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상태에서 또 하나의 대형 변수가 터진 겁니다. 메이트 60 프로의 SK하이닉스 스마트폰용 반도체인 LPDDR5하고 낸드 플래시가 나왔는데요. 이게 지금 가뜩이나 SMIC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어긴 거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는 상태인데 여기서 갑자기 SK하이닉스의 하드웨어 제품까지 메이트 60 프로에 나오면서 상당히 좀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 좀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화웨이에 부품을 제공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일단은 SK하이닉스의 부품이 지금 어떤 경로로 메이트 60 프로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를 최초 보도했던 미국의 블룸버그, 그리고 오늘이죠. 한국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를 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고 또 미국의 수출 제재를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이 당사의 확고한 방침이다. 그리고 화웨이 신제품에 당사의 메모리 측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 바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신고를 했고 또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일단은 SK하이닉스의 주장이 맞다는 전제하에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는 제재가 본격화되기 2020년 전에 화웨이가 급하게 물량을 확보를 하면서 SK하이닉스 부품도 대거 구입을 했고요. 재고로 쌓아놨다가 이번에 이제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 기업은요. 이렇게 수출 통제 규제 조치가 사실상 일단 지금 유예된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10월까지요.

 

최진홍> 맞습니다.

 

박귀빈> 그래도 이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만약에 이게 SK하이닉스 거라고 하면요.

 

최진홍> 일단 첫 번째 말씀드릴 것은 유예된 것은 1년 더 유예하기로 확정이 됐고요. 그거는 약간 다른 이슈인데 일단 중국과 반도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그런 예외 조항에 들어가게 된 거고, 만약에 그와 별개로 SK하이닉스의 부품이.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한국인 입장에서는 기원을 하고 있으나.

 

박귀빈> 그렇죠. 미국의 제재가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더 강력한 제재가 들어올 테니까요. 위반이 된 거니까.

 

최진홍> 그렇죠. 그러니까 정말 20205월 이후에 모종의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부품이 하웨이에 수출되고 거래가 됐다면 미국의 제재를 정면으로 어긴 거고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정말 심각해지는 건데 그렇게 되면 미국과도 어떻게 보면 사이가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고요. 또 중국과도 사이가 또 마냥 좋아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는데, 그런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일단은 SK하이닉스가 무조건 신고도 했고 거래를 하지 않았으며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라고까지 얘기한 걸 보면 일단은 2020년 전에 화웨이가 물량을 확보하면서 SK하이닉스 부품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우리나라 기업은 지금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고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규제 조치 유예된 상황 같은 경우는 1년 더 연장이 된 상황이군요.

 

최진홍> , 맞습니다.

 

박귀빈>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이 이슈가 터졌을 때. 근데 그거는 유예가 된 상황이고, 지금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중국으로 이미 유예된 하이닉스의 제품을 대리점이든 영업점이든 이런 우회로를 통해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시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중국도 제재 전에 공급된 D-RAM으로 휴대폰의 부품을 만들었다면 그건 문제되지 않는다. 좀 이런 입장도 밝히고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홍> 일단 아직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언을 할 수 없지만 사실 제재가 시작되기 전에 확보한 물량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반도체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재고율을 조율하는 게 상당히 자주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SK하이닉스가 제재 전인 20205월 이전에 화웨이와 실제로 거래했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다만 정말 제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지만 제재 이후에 뭔가 거래가 있었다면 이거는 단순한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기업에서는 규제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가 과연 효과가 있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지금 미국 내에서도 백악관, 의회 모두 굉장히 예민한 반응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먼저 좀 그 목소리들을 소개를 해주셨어요. 수위 더 높여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최진홍> , 맞습니다. 지금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지금 만약에 이제 SMIC7나노를 만약에 미국의 제재를 정말 어기고 그 기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했을 때 이걸 만약에 방치한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출혈을 감수하면서 겪었던 미중 패권 전쟁이 다 무의미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SMIC나 이번에 화웨이 사태에 대해서 초반에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제2, 3SMIC를 막겠다. 이런 측면이 있어 보이고요. 두 번째로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미국의 제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 그리고 제재를 해도 그 효과가 별로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며칠 전에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글로벌 경제에서 정말 중요한 63개의 품목을 대상으로 점유율 추이를 한번 조사해 봤는데 18개 품목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오히려 올라갔다고 보도를 했거든요. 미국의 압박이 시작되고 있지만 중국이 잘 버텨내고 있고 또 심지어 구멍까지 뚫린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데 최근에 지금 미국이 대선 정국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열심히 중국 압박을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 라는 것이 또 증명되어버리면 이건 미국 내부 정치권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 백악관, 의회 모두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박귀빈> 미국의 이 수출 통제 조치가 효과가 있었냐, 없었냐. 그리고 앞서 그 제재 조치에 대해서 중국이 그 외에 또 기업들도 함께 그 조치를 제대로 지키고 있냐, 없냐. 이런 여러 가지 논란이 분분한 것 같은데, 이런 논란 속에서 일단 확실한 거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 중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가 내장된 최신폰을 만들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거는 지금 확실한 사실 같고요. 그러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다음 주에는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비상이 걸렸는데요. 지금 애플 주가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고 그래요. 또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한테 아이폰 금지령도 내리고 그랬다는데. 이게 중국발 충격이 좀 예상보다 큰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최진홍> 아주 심각합니다. 지금 중국 정부가 최근 공무원 대상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외산폰 금지령을 내렸는데 사실 이게 단순한 금지령이 아니고요. 미국 정부가 틱톡이나 화웨이한테 자꾸만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재를 멈추지 않으니까 중국 정부도 그렇다면 우리도 안보 위협으로 애플 아이폰을 공무원들 못 쓰게 하겠다 하는 일종의 맞불 작전을 시도했거든요. 그리고 사실 메이트 60 프로를 둘러싼 논란도 큰 틀에서는 이러한 미중 신경전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애플 입장에서는 충격이 크고요. 최근에 유럽연합에서도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고 또 자국에서도 상당히 빅테크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지금 매출의 19% 나온 중국에서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가장 큰 문제는 애플이 화웨이처럼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제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 부분이 되게 중요한데요. 지금까지 이야기 나왔던 모든 부분들은 리스크 관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똑같이 갚아주는 방식으로 지금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여기에 애플이 어떻게 보면 제물처럼 올라와 있다는 상황인 거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애플은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기초 체력과는 무관하게 그냥 마치 중국의 화웨이처럼 오랫동안 집요하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전혀 다른 리스크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이코노믹 리뷰 미래경제부 최진홍 부국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부국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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