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전경련 류진 회장, 정경유착 고리 못놓고...재계 맏형 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8-30 16:56  | 조회 : 137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1961년 설립 전경련, 당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보국 기업 문화 많아
-류진 신임 회장,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 단체 염두에 둔 듯
-최근 인사에서 정경유착 징후? 삼성증권은 가입 안 해
-아직까지 4대 그룹 태도 미온적...전경련, 방향 설정 고민 필요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것은 사람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이끄는 생생한 기업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기업 생생 스토리 오늘도 생생한 이야기를 해볼 텐데 오늘은 전경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류진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출범 관련한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 이 시간에도 서두에 잠깐 다루신 걸로 아는데요. 
일단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게 어떤 단체인지부터 짧게 설명 듣고 시작을 해보죠.

◆ 박주근> 보통 이런 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단체가 왜 생겼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걸 좀 알면 현재 일어나는 상황들이 왜 그런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전경련은 1961년도에 생겼는데 61년도인가 언제냐 하면 516 군사 쿠데타를 계기로 생겼습니다. 
근데 그 전의 역사가 되게 중요해요. 4.19 혁명이 일어났잖아요. 4.19혁명이 일어나면서 그 당시에 어떤 일이 발생했냐 하면 50년부터 미군 군사 자본 물자 같은 걸 받으면서 소위 말하는 재벌들이 부정 축재를 했어요. 탈세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게 4.19 이후 장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게 걸린 거예요. 부정축재법까지 생겼습니다. 그 당시에 그 법에 의해서 다 처벌받게 생겼는데 516 쿠데타가 발생한 거예요. 박정희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거죠. 그리고는 이 사람들을 사면해 주는 딜을 합니다. 이거 너희 좀 봐줄 테니 국가 재건을 위해서 노력해줘 라고 해서 생긴 게 전경련입니다. 그러니까 태생부터 정경유착에 태생적 한계를 안고 생긴 게 전경련이죠. 그래서 1대 전경련 회장이 바로 이병철 회장. 

◇ 박귀빈> 삼성의 창업주이신

◆ 박주근> 이병철 회장도 물러나면서 사카린 사태부터 여러 가지가 다 걸렸어요. 그때부터 생각해 보시면 전경련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지금은 그런 용어를 쓰지 않지만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을 보면 보국을 위해서 기업 활동을 한다는 이런 팻말들을 많이 걸어놨어요. 바로 이게 전경련의 태동인 거죠.

◇ 박귀빈> 60년대 한창 산업 개발 그거에 굉장히 큰 주안점을 뒀던 정부였던 거죠.

◆ 박주근> 이러다 보니까 정부의 정책이나 정치권과 굉장히 긴밀하게 움직이다 보니 갖가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단체였던 거죠. 박정희 때는 물론이고 박정희가 끝나고 나서 전두환 80년대 들어서면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일해 재단 일해 재단 때 84년도부터 4년간 598억 출연 그 당시에도 걸렸죠. 노태우 당시 대통령 비자금 걸렸습니다. 전경련이 그때도 앞장서서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김영삼 정부 때 이게 발각이 됐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대국민 사과까지 했죠. 김영삼 정부가 들어섰어요. 문민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97년에 한보그룹이 터지면서 외환위기 터지면서 빅딜을 했는데 이때도 전경련이 중간에 조정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그때 lg 얘기할 때 구본무 회장이 그때 이후에 전경련에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빅딜 때 자기들은 빠진 상태에서 반도체를 하이닉스를 현대에 준 사건 이런 게 발생한 거죠. 그리고 2002년 당시에도 정치자금 제공하는 일 또 걸렸습니다. 그리고 2011년도에 기업에서 불리한 입법 같은 거 저지하려고 정치 리스트 만들어서 제공했던 거 또 걸렸고 가장 최근에 2015년, 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서 완전히 이제

◇ 박귀빈> 그때 정경유착의 상징으로 국민의 머릿속에 딱 박힌 것 같아요, 전경련이. 그때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으로 기업들한테 큰 돈을 걷어서. 청와대 압력으로요.

◆ 박주근> 그걸로 인해서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는 거의 유명무실한 단체로 됐다가 사실은 우리나라에 경제단체가 몇 개가 있죠. 전경련이 원래 맡은 역할을 했고 그다음에 대한상의 그다음에 경총 한국경제인총연합회 그리고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연합회 이렇게 5단체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 뒤로는 대한상의가 사실 맏형 역할을 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상의 회장을 맡게 되었죠.

◇ 박귀빈> 그러니까 경제단체 중에는 대한상의가 맏형 역할이었는데

◆ 박주근> 문재인 정부 때는 그 맏형 역할을 해왔는데 이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게 전경련의 필요성을 스스로 이야기를 한 거죠. 언제부터 이게 신호가 들어왔냐 하면 작년에 일본 출장길 해외 순방길에 그전에는 기업인들 초청 명단을 작성하는데 누구를 시켰느냐 전경련을 시킨 겁니다. 누가 우리하고 이번에 같이 갔으면 좋겠느냐 명단을 내놔라. 그걸 전경련을 시키면서 김병준 현 고문이 그 당시에 임시 회장을 맡으면서 그 역할을 하면서 이제 그때부터 이미 낌새가 낀 거죠. 다시 전경이 부활한 것 같다, 부활한 것 같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제 이름을 바꿔서 한국경제인연합 원래 55년 전에 생길 때도 한국경제인연합회였어요. 
한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연합 한경협으로 바뀐 거죠. 역사를 보면 정경유착의 가장 큰 고리였고 그러니까 정부가 기업을 통해서 뭔가를 하고 싶을 때는 창구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계속해 왔으며 또 반대로 전경련도 기업들이 좀 가렵거나 불편한 법안들이나 이런 것들을 전경련을 통해서 계속 정부에 압력을 넣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비자금도 만들어주고 하면서 그런 유착 관계들이 55년간 이어졌다고 봐야 되는 거죠.

◇ 박귀빈> 그런 역사가 있군요. 전경련의 히스토리를 알기 쉽게,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쭉 정리를 해 주셨는데 그랬던 전경련이 7년 만에 국정농단 사태 때 거의 해체까지 갔던 그 단체가 7년 만에 다시 재출발 하겠다고 선언을 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쇄신 의지를 다지고 있는데, 일단 개명했어요. 이름 바꿨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으로 바꿨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는데 신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뭐라 그랬냐면요,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겠습니다 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일단 류진 회장이 어떤 인물이고 취임 이후에 어떤 행보를 하는지도 한번 봐야 되겠어요.

◆ 박주근> 사실 전경련 차기 회장이 거론될 때마다 언론 기자들이 저한테 굉장히 인터뷰 요청을 많이 해요. 누가 될 것 같냐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제일 처음에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유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그 정도급은 끌어들여야 사실 다시 시작하는 전경련의 위상에 걸맞거든요.

◇ 박귀빈> 그 정도급이라고 하시는 건 일단 큰 기업이어야 된다는 전제인가요?

◆ 박주근> 우선 5대 그룹 안에 들어가는 정도의 회장 정도가 돼야 사실은 걸 맞는 거죠. 
왜냐하면 대한상의 회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거든요. 근데 전경련이 다시 재계 맏형 역할로 협회로 들어오려면 최소한 대한상의와 비슷한 급의 회장이 들어와야 그 정도 내외의 어떤 위치를 차지하지 않겠습니까?

◇ 박귀빈> 그럼 전경련의 회원을 보면 거의 모든 기업이 다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봐야 됩니까? 국정농단 이후에 4대 그룹은 일단 탈퇴를 했었지만.

◆ 박주근> 국정농단 이후에 530개 회원사였는데 지금 430개, 100개가 줄었어요. 그중에 핵심은 4대 그룹이 다 빠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찾다가 찾다가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연임 세 번을 했거든요. 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러다가 그룹 회장 그러다가 이제 류진 회장까지 내려온 건데 류진 회장을 앞세운 가장 큰 이유는 저는 글로벌이라는 단어에 꽂힌 것 같아요. 전경련을 한경연으로 바꾸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첫 번째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이 이미지 쇄신을 해야 된다는 거고 그 이미지 쇄신을 뭘로 할 거냐 그냥 정부의 어떤 하수인 역할이 아니라 뭔가 자체적으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소 기능 같은 걸 좀 해리티지 재단을 가장 많이 벤치마킹을 한 것 같은데

◇ 박귀빈>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서 우리가 역할을 하겠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 박주근> 돌아가신 구본무 회장이 그렇게 좀 바꿔야 된다고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바꾸려고 하다 보니 가장 미국통을 골라야 된다. 그래서 류진 회장이에요. 류진 회장은 서울대 영문과 58년생이고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셨는데 대학도 다트머스 대학에서 석사는 했지만 그것보다는 사실 아버지 역할이 컸었어요. 아버지가 류찬우 창업자 회장이시니까 집의 막내인데 류진 회장이 정말 재벌집 막내 아들이네요. 류진 회장 류찬우 회장이 이 풍산이라는 기업이 동전도 만들지만 방산 기업이에요. 우리가 말하는 105m 폭탄 껍데기 다 거기서 만듭니다. 그러니까 방산을 하려면 미국과 친해야 돼요. 미국의 방산공장을 지으면서 그 당시에 누가 왔냐 하면은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신의 부인 바바라 여사가 참석한을 계기로 한 20~30년간 지금 부시가와 1년에 한 번 정례 미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큰 역할이고 그 역할 때문에 미국에 뭔가 좀 해결할 일이 있으면 뒤에서 굉장히 물밑에서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 박귀빈> 전경련이 권력의 외압 차단할 내부 통제 시스템도 갖추겠다, 이런 방안도 내놨는데.. 일단 시작부터, 글로벌 경제 시대니까 미국통을 좀 회장으로 앉히겠다 그런 의도 이런 거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문제는 이 류진 회장의 인사 논란이 지금 일고 있어서 상근 부회장 내정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좀 논란이 나오고 있어요.

◆ 박주근> 그 부분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 취임사에서도 과거의 어두운 역사 이러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했는데 다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 가야 되는데 첫 번째 사인은 상근 고문에 김병준을 의원을 앉히겠다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 김병준 상임고문은 말 그대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시절부터 그리고 선거 이후까지 여러 역할을 해오신 분이고

◇ 박귀빈> 여당과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 박주근> 이게 정경유착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거든요. 그분을 제일 처음에는 상근고문으로 앉히겠다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그러다가 그게 소문이 번지니까 비상임 고문으로 앉히겠다는 상근고문은 엄청난 자리거든요.

◇ 박귀빈> 근데 회장 직무대행 했다가 일단 상근고문은 계속 남는 걸로 가는 것 같아요.

◆ 박주근> 그런데 문제는 이분이 상근고문으로 앉으면 이 보신 인사 논란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연봉이 10억이고 차나 기사 나오고 그런 자리거든요. 그리고 사실 회장은 상근하지 않아요. 전경련, 한경련은 회장은 다 뒤에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일은 누가 하냐 하면은 상근 부회장이 합니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누구냐면 상근 부회장이에요.

◇ 박귀빈> 그러네요. 근데 그 상근 부회장으로 지금 거의 확실시되는 인물이 김창범 전 대사인데 주 인도네시아 대사였던가요? 근데 이분이 서울대 같은과 동문이어서.

◆ 박주근> 동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더 그러는 거고 왜냐하면 사실 전경련 한경협으로 바뀌었지만 한경협의 가장 중요한 자리는 상근 부회장 자리입니다. 우리가 최순실, 박근혜 사태 때도 그 역할을 했던 게 누구냐 하면 이승철 상근 부회장이었그 당시에 전경련 한경협의 상근 부회장들의 리스트를 쫙 보면 이분이 어떤 정경유착을 어떤 고리 걸 금방 알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 다시 외교부 출신이고 친구를 앉힌다는 것도 굉장히 의아한 거고 왜냐하면 그 이전에 상근 부회장은 경제인 출신이거나 경제 관료 출신 특히 경제 전문 분야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앉아야 되는데 이 친구 분은 김창범 전 외교부 출신은 이력이 어떻냐 하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했어요. 언제? 이명박 때 그리고 벨기에 대사, 주인도 대사 그리고 지난해 작년 7월부터는 뭘 했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외교부 태평양 도서국가담당 정부 대표였어요. 그 친정부 사람인 거죠. 상임고문도 정경유착 제일 중요한 상근 부회장도 정경유착의 자리에 앉았으니 취임사에서 이야기한 과거의 어두운 역사는 지우기가 굉장히 어렵기 된거다.

◇ 박귀빈>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정경유착의 징후로 보이는 것들이 지금 포착이 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지적해 주신 거고, 재계 분위기는 어떤지도 궁금한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이찬희 위원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근데 이분이 전경련의 혁신안은 말뿐이다. 정경유착이 우려된다고 발언을 했어요. 전체적인 재계 분위기를 좀 반영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박주근> 이찬희 위원장의 말도 두 번 바뀝니다. 그러니까 준법감시위원회가 매주 이제 회의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18일 날 임시 이사회 그러니까 18일 날은 방금 말씀 그 말씀을 하셨어요.

◇ 박귀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일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의 경영진 감시기구입니다.

◆ 박주근> 마찬가지로 최순실, 박근혜 농단 이후에 생긴 그렇지 않습니까? 감시를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사실은 여기서 어떤 정당성을 보유해 줘야 삼성이 움직이기가 편하거든요. 이 이찬희 위원장의 말이 되게 중요했는데 2주 전의 이야기는 뭐냐 하면은 전경련이 만약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 게 확실하면 우리는 말이 애매해요. 반대하지는 않는다 정도입니다.  지지는 아닌데 반대하지는 않는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방금 우리가 이야기했던 상임고문 상근 부회장 자리가 막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말이 좀 뉘앙스가 바뀌어요. 굉장히 우려된다.
그러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냐 하면 원래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에서 5개인가 6개인가 들어가고 있었는데 그중에 삼성증권만 싹 뺍니다. 일종의 이제 경고성으로 하나 날린 거죠. 우리는 굳이 뭐 들어가기는 그런데 경고 날린다는 거고

◇ 박귀빈> 이번에 전경련이 개명을 하고 다시 재출범하면서 4대 그룹이 다시 합류한다. '일단 합류한다' 이런 기사가 뜨면서 4대 그룹의 계열사들이 합류를 하게 되는데, 그 합류하게 되는 계열사에 지금 삼성증권이 빠졌단 말씀이신 거잖아요.

◆ 박주근>  그리고 4대 그룹의 합류도 굉장히 어정쩡해요.

◇ 박귀빈> '일단 합류' 이렇게 표현이.

◆ 박주근> 이거는 굉장히 사실 어거지 같아요.

◇ 박귀빈> 4대그룹의 지금 속내, 입장은 그러면 어떤 거예요?

◆ 박주근> 지금 4대 그룹에 보면 삼성그룹이 5개 계열사고 현대차가 5개 계열사 sk가 4개 계열사 lg가 2개 계열사거든요. 근데 이 계열사가 합류한 이유가 뭐냐 하면 이 꼼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게 전경련은 원래 전경련하고 전경련 산하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 있어요. 그러니까 전경련은 다 빠졌어요.

◇ 박귀빈> 이미 탈퇴했는데, 그 산하 연구기관에는 남아 있는 상태였죠.

◆ 박주근> 기관에만 소속돼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정관에 뭐냐 하면 이 한국경제연구원하고 전경련을 합쳐버린 거예요. 
한국 법인으로.

◇ 박귀빈> 그래서 한국경제인협회에 통합이 되는 거죠.

◆ 박주근> 그런데 그러면 정관에 뭐가 바뀌어야 되냐면 이게 9월에 산업부에서 뭔가 정관을 통과시켜줘야 되는데 그 정관을 통과시켜주는데 한국경제연구원에 소속돼 있는 회원사들은 회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전에 전경련 회비를 내야 되는 말아야 되는 거 이런 걸 정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4대 그룹은 어쩔 수 없이 포함된 상황인데 적극적인 상황은 전혀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언론에서도 이거를 4대 그룹이 형식적으로는 가입은 돼 있는 것 같게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또 아닐 수도 있고 굉장히 어정쩡한 사태다. 정말 어거지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럼 재계 분위기도 그렇게 막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란 말씀이신 거죠?

◆ 박주근> 전혀 코멘트를 내놓고 있지 않아요. 많은 기자들이 얼마나 많은 질문을 했겠습니까. 삼성은 시끄러우니까 일단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이찬희 위원장이 처음에는 좀 유보적이다가 지금 좀 비판하는 추세로 이미 바꾼 상태고 lg는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회장 자체가 이제 전경련에 대해서 굉장히 안티적이었으니까 그런 부분이 있고 현대차는 지금 말이 없고 sk그룹은 좀 어정쩡한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굉장히 어정쩡하다. 그래서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전경련이 과연 환골탈태를 할 의지가 있는 건지에 대한 첫 번째 퀘스천이 들어가고요. 두 번째는 이런 식으로 어정쩡하게 이걸 출범시켰다고 해서 이게 과연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두 번째 의구심이 생기고 마지막에 제일 본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이미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업들이 정부 보에 힘을 빌려서 성장할 시기가 있었어요. 60, 70년대 80년 우리가 재벌 역사를 이야기했듯이 그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근데 이미 기업들의 R&D 자금이 과학기술 자금보다 훨씬 크고요. 기업들의 자본력이 국가 자본력을 앞서고 있는 기업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국가의 통제권을 벗어나는 기업 정도로 규모가 커져 있기 때문에 과연 이전과 같은 정부가 어떤 기업을 통제하고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넌센스다 시대 착오적이라는 저는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전경련의 부활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도 굉장히 생소한 이야기다. 지금 4차 산업을 이야기하고 ai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이슈가 되는 게 굉장히 저는 넌센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정부 승인을 받아서 9월 중에 본격적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는 거고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기업들이 회비 납부 등의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데는 앞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향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정경유착을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지, 또 바람직한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금 말씀하셨지만 가장 큰 의문이면서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고 방향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는데요. 오늘 시간이 좀 짧아가지고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필요하다면 시간을 조금 더 마련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생생 스토리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와 함께했는데요.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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