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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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이낙연, 옛날 민주당 주류만 바라보지만, 그들은 이미 회복 불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7-05 19:24  | 조회 : 911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75(수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낙연, 옛날 민주당 주류만 바라보지만, 그들은 이미 회복 불가능

 

- 추미애, 민주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40대 강성 지지층 개딸을 향해서 강력한 메시지 내다

- 민주당에게도 추미애는 필요한 정치인, 수도권에서 그만한 상품이 없다

- 민주당 분당 가능성 있지만, 수십 석을 빼앗길 수준은 아니다

- 다음 총선 때, 충청권 기반으로 하는 제3당 출현 가능성은 없다

- 다음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는 끝나가고 민주당에 상처만 남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엄경영의 촉!'으로 시작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 안녕하세요.

 

신율> 요새 아주 색다른 장면들이 몇 개가 있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 하나가 뭐냐 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소위 말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얘기라고 그래야 되나. 비판적 발언이라고 그래야 되나. 그 얘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죠. 이런 추 전 장관의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추미애 전 장관의 탁월한 정치 감각이 발휘된 메시지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주류로 탑승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렇게 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 언론에 나가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한가하게 돌아다닐 때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 빨리 만나라. 이렇게 발언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실천하는 분이 바로 추미애 전 장관이다. 이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민주당 주류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완전히 교체됐습니다. 이재명당으로 탈바꿈했는데요. 과거에 민주당은 호남을 중심으로요.

 

신율> 그렇죠. 더 옛날이면 동교동계죠.

 

엄경영> 그렇죠. 호남을 중심으로 386, 그러니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386. 그리고 또 노무현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영남 개혁 세력. 이게 과거 민주당 주류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주류는 40대를 중심으로 여기에 호남과 586, 그러니까 38620586이 된 거죠. 일부가 결합돼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지난주 금요일날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40대 민주당 지지율이 48%입니다. 그런데 40대 유권자가 대략 한 800만 명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략 이 중에 반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거예요.

 

신율> 800만 명이면 한 5분의 1 되네요. 4,300만 명 정도 될 거예요.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18% 정도 되는데, 이 중에 40대 반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반면에 호남은 유권자 비중이 전체 10% 벽이 무너졌어요. 그래서 지금 대략 한 430만 명, 그리고 호남 지지율도 갤럽 기준으로 보면 51%입니다. 그러니까 40대랑 똑같은데 그러니까 40대 비중이 2배나 되는 거고요. 여론조사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심의의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지난번에도 40대가 바로 개딸이다. 그리고 개딸의 규모가 500만 명 정도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어떤 분들이 저보고 너무 과장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40400만 명, 여기에 호남과 586 일부와 결합하면 한 500만 명이 되는 거죠. 그래서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40대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향해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거죠. 이게 얼마나 효과적인 전략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율> 그래서 그 효과적인 전략, 그러니까 그런 지지를 통해서 다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고 한다. 이 말씀이시죠?

 

엄경영> , 그렇습니다. 그래서 추미애 전 장관 발언에 대해서 친문이나 친낙계는 반발이 심하죠.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한 행보를 보면 추미애 전 장관하고 영 딴판입니다. 귀국하자마자 국립현충원 DJ 묘소에 참배를 했고 그다음에 광주 방문을 해서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이다. 이렇게 이재명 대표를 비방한 거죠. 그리고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정확하게 과거 민주당의 주류를 겨냥하고 있는 거죠. 지금은 비주류가 된.

 

신율> 다시 이제 주류로의 회복을 꾀한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엄경영> 그런데 이제 회복은 불가능하죠. 일단 숫자로 볼 때도 2분의 1밖에 안 되고, 그래서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성공하려면 주류로 부상한 40대의 지지를 얻어야 된다. 40대를 공략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추미애 전 장관의 행보 메시지가 굉장히 탁월하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책에 있는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책이라는 게 하루 이틀 뚝딱해서 나오는 게 아니고 상당히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얘기를 하면 한쪽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굉장히 환호를 하고, 또 아까 말씀하신 친문·친낙계는 좀 그렇게 되고. 이렇게 되면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굉장히 깊어지는 거 아니에요?

 

엄경영> 그런데 사실은 제가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의 신주류가 교체돼 버렸기 때문에 신주류의 지지, 신주류를 벗어나면 민주당은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추미애 전 장관이 여러 가지 호불호가 있긴 있죠. 그런데 이분은 정치 경험도 풍부하고 또 영남 출신의 여성이고 그래서 또 향후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여.

 

신율> DJ가 또 발탁하신 분이죠.

 

엄경영> 그렇죠. DJ가 발탁하신 분이고 또 수도권이 다음 총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 출마할 때 추미애 전 장관만은 상품이 없죠. 저는 민주당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다. 이렇게 봅니다.

 

신율> 그러시군요. 그런데 사실 추미애 전 장관을 비꼬는 측에서는 뭐냐 하면 윤석열 정권 창출의 아주 1등 공신이다. 이런 식으로 비꼬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적으로 그러면서 이제 추 전 장관을 비난하는 민주당 내의 세력들은 이거 또 그런 일 발생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그런데 민주당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재명 대표나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전 장관, 이런 인물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인물도 문제가 있는데요. 민주당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당의 기조 그러니까 대한민국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방향이 문제인 거죠. 예를 들어서 정책 분야에서는 내로남불, 조국 전 장관으로 상징되는 내로남불이 있었고 또 외교 분야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중시하는 태도, 또 경제 복지 분야에서는 반기업적 이미지라든지 복지 재정 확충 만능주의, 그다음에 연금 보험 분야에서는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사회 분야에서는 노조나 시민단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 저는 이런 것들이 이제 4050 기득권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요.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해쳐서 2030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저는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의 문제다. 기조의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신율> 이상민 의원이 저희 방송에서 얘기를 한 것이 뭐냐 하면 유쾌한 결별이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유쾌한 결별이면 분당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랬더니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래서 분당도 그중에 하나입니까? 그랬더니 그렇다고 말씀을 하셔서 인터뷰한 지가 월요일인데 아직까지 계속 나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우리 엄 소장님이 보실 때 분당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저는 민주당이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있기는 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민주당의 의석수를 수십 석 해칠 수준은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문제가 공천 문제가 돼서 탈당하게 되면 본인이 당을 만들 수도 있고 아니면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나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죠. 하지만 양향자,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도 대개 비주류 그러니까 과거 민주당의 주류였던 호남, 586, 영남 개혁 세력 이런 것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런 사람들의 신당 노력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대표나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려면 40대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되고 또 40대의 대표성을 확보하려면 반보수, 그러니까 40대가 가장 진보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은 진보적이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보수 정당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대한 대표를 끊임없이 찾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게 언제인 줄 아십니까? 그때가 2016년 박근혜 탄핵 구속을 주도하면서부터입니다. 이때 2, 3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거든요. 그리고

 

신율> 그때 문재인 당시 대표는 조금 소극적이었어요. 처음에는요.

 

엄경영> 그때 정의당도 소극적이었습니다.

 

신율>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치고 나왔죠.

 

엄경영> 그렇습니다. 한 보름, 한 달 앞서서 치고 나왔죠. 이러면서 이제 반보수, 당시 반새누리당이었죠. 반새누리당의 대표성을 확보한 거죠. 그러면서 2, 3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이 사람이 이낙연 전 대표를 꺾고 1위가 된 거는 2020년 말에 이낙연 당 대표가 당시에 박근혜 특사를 추진했었습니다.

 

신율> 사면 복권.

 

엄경영> 사면 복권 특사를 추진하면서 이낙연 대표가 2위로 떨어지고 맞아요. 이재명 대표가 대선주자 1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이게 또 40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40대의 대표가 된 것이고,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된 것이고, 또 작년에 민주당 대표가 된 것이죠. 그래서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처럼 반국민의힘, 반윤석열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이재명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려면 그런 게 필요한 거죠.

 

신율>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역설적으로 또 윤 대통령과의 대립각이라는 것을 더 부각시켜주는 역할도 하긴 하겠네요?

 

엄경영> .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정치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제3지대, 중간지대, 중도, 스윙보터. 이런 중간지대가 사라진 가장 위축된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60대와 4050은 국민의힘, 민주당으로 나뉘어져서 대치하고 있고요. 그리고 2030은 젠더 이슈가 끼어들면서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이렇게 치열하게 대치가 격화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제3지대, 3정당 설 자리가 축소되어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거죠. 그리고 이런 정치 지형은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율> 그런데 제가 좀 여쭤보는 게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이 지금처럼 긴 시간 동안 없는 경우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민주화 이후에요. 자민련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위에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계속 있었는데 여태 이게 쭉 없었거든요. 이런 경우는 없어가지고 아니, 그런 거를 좀 노려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엄경영> , 그런데 충청권에서 지역 정당에 출연하려면 강력한 대선 주자가 필요하죠.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출신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난 2020년 대선도 그렇고 지방선거도 그렇고 되게 보수 쪽 분위기가 우세하죠. 그러니까 충북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이제 청주가 지역구가 4개였거든요. 여기가 다 민주당 텃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이 한 18%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이 이겼습니다. 그래서 충청도가 지금 급속히 이제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고요. 또 우리가 딱 보면 충청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치인이 아직은 없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됩니다.

 

신율>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사실 예전에는 JP, 이회창 이런 분들이 계셨죠.

 

엄경영> , 그런데 지금은 그런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별로 없고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충청권 정치인들이 들으시면 기분 나쁘시겠지만 딱히 눈에 띄는 인물은 아직은 출현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신율> 때문에 당분간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나오기는 좀 힘들 수 있다. 이런 거죠.

 

엄경영> , 그렇습니다.

 

신율> 그러면 지금 우리가 신당 나와서 이러면, 물론 앞으로 아직 완전히 창당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생길 예정인 게 한 두 개고, 지금 기존 양당이 있고 정의당이 있고 그럼 최소 5개네요. 총선에서 출마할 정당이요.

 

엄경영> . 그런데 제3정당이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 비주류를 기반으로 하거나 내지는 무당층 비율이 전화면접조사 기준으로 한 30% 정도 되니까. 이 무당층을 타겟으로 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3정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제3정당을 추진하는 사람, 주체 세력의 희망사항이라고 저는 보고요.

 

신율> 무당층이라고 그래도 막상 투표장에 가면 둘 중에 하나를 찍는다. 이 말씀 아니에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무당층이 참여형이었어요. 그러니까 투표할 때 투표하는 사람들인 거죠. 기존 정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지금 무당층은 20, 30대가 절반을 넘고요. 20, 30대는 이제 대체로 정치 무관심층이죠. 그래서 과거의 무당층과 지금의 무당층은 완전히 성격이 달라졌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지금 제3정당이 성공하려면 국민의힘을 대체하거나, 민주당을 대체하거나 이래야 되는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점점 윤 대통령 중심으로 구심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 공공기관장으로 임명을 한다든지, 카드도 많잖아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2017년에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었단 말이죠. 그런데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었다는 것은 당시의 새누리당, 즉 보수정당의 주류였던 대구·경북·부산·경남, 현재 영남을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한 거죠. 그래서 결국은 실패로 끝났죠.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보수는 분열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신율> 더군다나 대통령이 있는 정당이 분열된 것은 열린우리당, 친박연대 이 정도밖에 없지 않나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친박연대도 분열이라고 보기에는 이를테면 자회사 같은 개념인 거죠. 민주당도 저는 분열될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은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민주당의 주류 500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 40대 중심의 강성 지지층, 개딸 이런 것들이 딱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누군가 이 500만 명의 지지를 확보한다. 이러면 좀 달라질 수 있죠. 그런데 지금 당장 쉽지 않죠. 당장 이재명 대표를 대처할 만한 인물은 없고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러 인물,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러 인물들이나 내지는 신당 창당 세력들도 이런 민주당의 주류 교체에 대한 성찰, 통찰이 있는지 저는 약간 의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율> 어쨌든 인생은 확률이니까, 확률적으로 보면 다음 번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엄경영> 전 그렇게 봅니다. 다만 이제 총선에서 의석을 100석 남짓 얻었다. 110석 얻었다.

 

신율> 그러면 타격이 크죠.

 

엄경영> 이렇게 되면 정계 은퇴 압박을 받겠죠. 그래서 정계 은퇴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 공천이 대충 마무리된 시점에 비대위로 전환을 해야 되는데, 상당히 어려운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되는 거죠.

 

신율> 제가 소장님께 또 하나 여쭤볼 것이요. 제가 앞서 방송 일부에서 잠깐 얘기를 했는데, 지금 어떤 기자님이 저한테 멘트 따려고 전화를 하셨는데 그걸 물어보시더라고요. 지금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쟁 방식이 장외 투쟁에서 입법 투쟁으로 바뀌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이런 입법을 통해서 조금 바뀌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장외 투쟁 안 하고 국회로 들어온다 이거죠?

 

신율> 하여간 후쿠시마 문제의 투쟁 방식이 좀 변화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경영> 그것은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 투쟁에 올인하면서 민주당이 되게 잃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혁신위를 의욕적으로 출발시켰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호재잖아요. 그런데 이런 호재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쟁에 올인하면서 다 묻혀버렸다.

 

신율> 스스로 묻었다.

 

엄경영> 호재를 스스로 묻어버린 거죠. 그리고 최근에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한테 계속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투쟁이, 그러니까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이제 반대가 워낙 높지만 실제 국민들의 체감 피해는 별로 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저한테 물어봐도 글세? 반대하지.”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할 것 같은데 그게 도대체 뭐가 문제냐. 또 이런 생각도 한편에 있거든요.

 

신율> 간단하게 반대는 하는데, 그렇다고 회까지 안 먹을 수 있나? 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교수님도 방학 좀 있으면 하시니까.

 

신율> 아니, 지금 벌써 방학 중입니다.

 

엄경영> 그렇습니까? 그러면 후쿠시마 수산물 오면 반값에 팔면 같이 한번 가시죠.

 

신율> 진짜 소주 한 번 해야죠.

 

엄경영> 그래서 저는 아무튼 민주당이 입법, 국회 원내로 들어가서 투쟁하겠다고 그러면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집권하려면 너무 친중, 반일 정서에 의존하면 안 된다. 이게 2030이 싫어하는 이슈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친일, 친미 하면 되잖아요. 그게 어렵습니까? 집권하면 하면 간에 쓸개도 빼줄 건데 왜 그렇게 못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신율> 그런데 예전에는 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 반일 정서에 좀 기대면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처음에 좀 효과가 있었죠. 그런데 그게 오래 갈 이슈는 아니고 저렇게 모든 것을 다 던져서 올인할 이슈는 아니다. 반일 정서는 또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4050에서는 어느 정도 통하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그렇게 파급력이 크지 않습니다.

 

신율> 그러면 이 이슈가 어느 정도 갈 거라고 보세요?

 

엄경영> 저는 7일에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방한하지 않습니까? 방한해서 설명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때를 기점으로 이슈로서 생명력은 점차 끝나갈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서 지금 기타 각종 현안들이 국회에 산적해 있고, 또 당장 8월 되면 결산국회도 열어야 되고, 국회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이슈는 점차 끝나가고 민주당한테는 상처만 남긴 채 이슈로서 생명력을 잃게 되겠죠.

 

신율> 지금 되게 웃기는 게 방류도 안 했는데 지금 횟집도 안 되고, 농수산 시장도 아예 안 되고, 이런 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광우병 때는 쇠고기를 대체할 수 있었잖아요. 한우도 있었고, 호주산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 수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산물이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래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리고 피해 확산에는 민주당의 선전 운동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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