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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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김민하 "민주당 혁신위, 기대 없어" 김용태 "민주당 혁신위, 계파 갈등 근거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6-21 19:24  | 조회 : 68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621(수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민하 "민주당 혁신위, 기대 없어" 김용태 "민주당 혁신위, 계파 갈등 근거 될 것"

 

김민하

-이재명, 선방한 연설, 국민우려 불식시킬 메시지 던져

-김기현, 다소 아쉬운 점 많아여당 대표 품격보단, 행동대장 느낌

-민주당 혁신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신뢰회복하는 전략 세워야

-혁신위, 돈봉투 의혹·김남국 코인확실한 대응책 내놓아야

-이낙연, 당 내서할 수 있는 역할 없을 것원로로서 역할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평가'겸손할 필요 있어

 

김용태

-이재명 교섭단체 연설, 판사 앞에서나 해야할 발언

-김기현, 여당 대표로서 품위·품격 없어여당의 비전 보여줘야

-민주당 혁신위, 이재명 대표체제 유지 듯계파 갈등 투쟁 근거 될 것

-혁신위, 돈봉투 사건·김남국 코인 손델 수 없을 것의원 대상 조사 못해

-이낙연, 비명·반명 구심점 역할할 것추석 이후 행보 지켜봐야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평가 괴리 있어다양한 의견 들어봐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 안녕하세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 안녕하세요.

 

신율> 어제 그제 이틀에 걸쳐서 여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는데. 저는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김기현 대표가 목이 너무 쉬지 않았을까. 이런 걱정도 좀 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하> 일단 첫 번째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때는 그래도 경청해줬으면 좋겠어요. 소리 지르거나 이러지 말고 서로 여야 모두 톤을 낮춰서 메시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첫 번째로 했고요.

 

신율> 견학 간 초등학생이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그랬다면서요?

 

김민하> 그러니까요. 어른들이 막 싸우니까 나가버렸다는 거지 않습니까?

 

신율> 사실 겁나죠.

 

김민하> 그러니까 그런 것도 좀 창피한데 그래서 들어줬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두 대표의 연설을 각각 평가를 하면 이재명 대표는 저는 그래도 상당히 선방한 연설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대권 주자의 이력이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스케일이 있는 얘기도 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동안 계속 방탄이다 뭐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결국은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국민의 우려를 덜 만한 메시지들을 내놓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다만 이후에 말한 게 어떻게 실천이 되느냐, 그게 얼마나 담보가 되느냐는 지켜봐야 될 문제지만 워낙 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내놓는 것만으로도 그래도 저 얘기했으니까 좀 지켜보지이런 마음이 드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김기현 대표의 연설은 제가 평가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생각해 봤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김기현 대표가 앞으로 대권에 도전하거나 그럴 인사는 좀 아닌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데 포인트가 맞춰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까 대표의 지위, 권위 이런 것보다는 행동대장의 느낌이 있었어요. 행동대장으로서 앞에 나왔구나. 그런 연설 말고 여당 대표로서 품격 있는 그리고 그 정도의 무거운 주제를 던질 수 있는 태도로 연설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신율> 이재명 대표는 다시 대권 도전을 하고 대선 후보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김민하> 그건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텐데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냐는 장담할 수 없는데, 본인이 행보를 하고 민주당 사람들이 생각을 할 때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 이걸 전제로 하고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이는 있는 것이죠.

 

김용태> 저는 두 대표께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직을 그렇게 쓰실 거면 저를 달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김민하> 야망을 드러냈네요,

 

신율> 하실 수 있죠.

 

김용태> 그러면 일단 야당 대표 먼저 하셨으니까 야당 대표 연설은 저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라기보다는 재판정 가면 판사 앞에서 본인의 개인 신상 발언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국민을 향한 것보다는 판사를 향했던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고요. 그러니까 말로는 불체포 특권 포기를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문맥에는 판사를 향해서 내가 나한테 구속영장 청구하더라도, 영장실질심사 가더라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가서 조사 받을 테니까 실질심사할 때 영장을 청구하지 마세요. 이런 저는 뜻으로 해석됐고요. 여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여당의 대표로서 품위와 품격이 느껴지기보다는 국정홍보처, 지금 국정홍보처가 없죠. 국정 홍보에 관한 곳에서 나오셔서 하시는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뭐랄까요. 야당 공세에 좀 많이 할애를 하셨던 것 같은데, 민주당이 심판받았던 이유 중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문재인 정권 때 야당을 당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바른정당을 야당으로서 인정 안 했기 때문에 저는 심판받았다고 생각해요. 적폐로 규정하고 적폐로 몰아세웠잖아요. 어제 김기현 대표 연설을 들어보면 사실상 민주당을 거의 야당으로서 인정하기보다는 굉장히 같이 갈 수 없는 정당 수준으로 공격을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이러한 것은 좀 지양하고 말씀하셨던 대로 여당 대표로서의 품격과 비전을 보여주셨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신율> 알겠습니다. 또 요새 아주 저는 굉장히 흥미롭게 보는 부분이 민주당 혁신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혁신위를 통해서 민주당을 크게 바꾼다. 그런 것은 의미가 상당히 이미 퇴색됐다고 보고요.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혁신위원장 새로 선임하고 혁신위원들도 쭉 선임을 했지만 이 혁신위가 앞으로 상당히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기대가 모아지는 그런 국면은 분명히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새롭게 혁신위원장이 된 김은경 위원장의 경우에도 정치권 인사가 아닌 것에 더해서 평소에 정치적 견해가 어떤 것인지,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것인지를 우리가 확인한 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에 달린 것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이 혁신위가 어떤 역할을 할 거야라는 그림이 잘 안 그려져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려가 많이 생기는데, 그러면 우려가 생긴다라고 얘기하고 말 건 또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뭘 해야 되느냐, 지금까지 민주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거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돼요. 그리고 그 평가에 기반해서 앞으로 뭘 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결국 그것을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전략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것이다. 이 액션 플랜이 있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제가 제일 우려되는 것은 지금까지 잘못된 게 뭐다라고 하는 평가조차도 합의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래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지금 기대를 갖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수준의 부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용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민주당 혁신위원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굉장히 열심히 하려고 성의를 가지고 오셨겠지만 저는 큰 기대는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계속 제가 언론에서 말씀드리지만 지금 민주당의 근본적인 혁신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그냥 갈 것이냐, 이걸로 총선을 치를 것이냐, 아니면 비대위로 갈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반명과 비명의 앞으로 계속해서 끊임없는 권력투쟁이 있을 텐데 제가 학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정치인들이 와서도 풀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 고난이도의 방정식인데 과연 학계에 계셨던 분들이 이러한 비명과 반명분들의 의견을 잠재워가면서 갈등을 조정할 능력이 과연 되실까에 대한 의문이 들고요. 저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혁신위에 대한 큰 기대는 많은 국민들께서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신율> 하나씩 좀 여쭤볼게요. 아까 김민하 평론가님께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 그리고 과거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돼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혁신위에서 제일 처음 한다는 게 뭐냐 하면 돈 봉투 의혹 사건하고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를 다루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다루는데 어떻게 다루느냐, 그게 핵심인 것이죠. 그게 논란이 된 게 혁신위원장이 이 사건은 검찰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라는 발언이 보도가 되면서 그 시작부터 상당히 기대감을 허물어뜨린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혁신위원장이 되기 이전 발언이고 혁신위원장이 된 이후에는 어쨌든 이 사건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정리를 해서 일단은 그 부분은 만회를 했다고 보는데, 어쨌든 돈 봉투 의혹이라는 건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연루가 돼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의 어떤 생각을 얘기하는 겁니다. 사법적 진실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요. 그렇게 여길 만한 어떤 사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확실하게 민주당 스스로 어떤 것들을 하겠다라는 것들을 내놓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예를 들면 이 사건은 서로 활용하기가 좋은 사건이거든요. 친명, 비명이 각자가 서로 활용하기 좋은 것이어서 예를 들면 계산을 해서 친명에 유리한 어떤 제도를 도입해야 된다라는 결론으로 간다든지, 대의원제 폐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또는 비명에 유리한 정치적 결론을 내는 방향으로 간다든지. 이런 선택지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거여서 이 부분은 상당히 우려가 된다라고 보이고,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도 사실 그런 것이죠.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도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에 어떤 것을 민주당의 핵심적인 혁신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냐. 예를 들면 국회의원직 활동을 할 때는 코인 거래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거냐, 아니면 지금 코인 거래를 한 것에 대한 의혹을 하나하나 다 짚어보고 만약에 의구심이 가는 게 있으면 직접 검찰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를 하든지. 이렇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가닥을 잡을 수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잡을 수가 있을 거냐에 대한 우려, 또 서로 좋은 얘기만 하고 마는 그런 것이 될 것 같아서 그게 우려가 된다는 말씀드리는 겁니다.

 

신율> 어떻게 보세요? 강제 수사권도 없는데 자칫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불안만 커질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김용태> 저는 손을 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신율> 그런데 왜 손 댄다고 그랬을까요?

 

김용태> 처음에도 민주당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코인 문제라든지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이 터졌을 때 민주당의 대변인께서 나오셔서 우리는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일관된 행보를 보이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혁신위가 의원들이 아니시잖아요. 그래서 정치인 출신 현역 국회의원은 한 분밖에 안 계시고 학계에 계셨던 분들이 과연 그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나 조사에 버금가는 그러한 것들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못할 거라고 봐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아마 혁신위가, 글쎄요. 저는 좀 의문입니다. 과거에 여야를 떠나서 혁신위가 성공한 사례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혁신위가 지금 상황에서 무얼 할 수 있을지 계속 회의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김민하> 한마디만 지금 질문에 대해서 첨언을 하자면 그런데 왜 그 두 이슈를 꺼냈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진의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평론가라든지, 기자라지, 언론이라든지 해석을 할 때는 결국 혁신위 관련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총선 전략의 관철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총선 전략이라고 하는 것도 공천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갖는 형국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두 사안에 대해서 제가 서로 탓하기 좋은 문제, 서로 좋은 얘기하기 좋은 문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결국 공천주도권을 양쪽 친명, 비명 중에 누가 잡느냐라는 것이죠.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여러 과제 중에 일부에 불과한 것들에 대한 밥그릇 싸움, 공천 경쟁의 맥락에서만 혁신위의 임무라든가 그 결론이 소비되는 결론으로 가기 딱 좋은 이슈가 될 수가 있어서요. 그게 만약에 서로 공천 경쟁하는 경쟁의 하나로 소비가 되면 국민들이 신뢰를 회복하는 게 아니라 혁신 논의마저도 자기들의 유리를 관철하기 위해서 소비해 버리는구나, 불신으로 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씀 드리는 겁니다.

 

신율> 친명이 많다. 이것도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용태> 저는 그것도 동의를 해요.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혁신위로 간다는 것은 어쨌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냐, 마냐에 대한 두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결국 혁신위라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겠다라는 것 안에서의 타협점을 내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혁신을 하겠다는 것, 그 안에서 당연히 친명계의 학계에 계신 분들이 많이 들어와 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비명이나 반명에 계신 분들에 대한 계속해서 투쟁이라든지 꼬투리가 잡힐 수 있는 근거가 될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제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하셨던 불체포 특권 포기 저는, 만약에 제가 반명이나 비명이라면 저는 앞으로 계속해서 기회를 엿볼 것 같아요. 혁신위와 상관없이 앞으로 수사기관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반명과 비명의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비대위로 가야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저는 생각되고, 그렇게 하면 어쨌든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명분을 준 거잖아요. 저는 그 지점을 아마 비명과 반명이 활용하려고 지금 전략을 세우고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김민하> 친명이냐, 비명이냐의 구분이 사실 국회의원들이라든가 정치 핵심에 있는 분들을 구분하기에는 좋은 구분법일 수 있지만 혁신위에 참가하는 학계 인사라든지 시민단체 인사라든지. 여기까지 규정하기에는 사실 좀 어려운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친명이다라고 하는 근거가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라든지, 또는 대선 기간 동안에 일부 캠프 활동을 했다든지, 그런 건데 예를 들면 김용태 전 최고위원 반윤인입니까?

 

김용태> 저는 친윤입니다.

 

김민하> 친윤이라고 말씀하시고 절대 비윤 아니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신율> 너무 천진난만하게 말씀하셔서 갑자기 제가 놀랐어요.

 

김민하>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그렇게 구분하겠는가. 그러니까 지난 대선 국면에서 사실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은 그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졌을 수 있지만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는 다 이재명 후보 지지합니다. 이랬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만 구분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보이고, 혁신위가 빠져 있는 난관은 사실은 구성원이 친명이냐, 비명이냐.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조건, 지금 앞에 혁신위원장 논란이 이미 있었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자체가 상당히 좁아진 상황에서 공천 경쟁을 서로 할 수밖에 없는 그 국면, 그 시점에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그런 구조가 사실은 한계를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신율>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는데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는 혁신위에서 손을 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래가지고 앞으로 여기가 어떻게 될까 참 눈여겨보는데, 이 과정에서 624일날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반명, 비명에 계신 분들의 구심점을 당연히 하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런데, 글쎄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오신다고 하더라도 일단 지금 당분간은 룸이 없어 보여요. 아무래도 혁신위가 지금 가동 중이고 이재명 대표나 친명의 입장에서는 룸을 내놓으려고 내주지 않겠죠. 그래서 당분간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추석 이후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공천 문제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고 그 정도 되면 내년 총선과 굉장히 가까운 시점이고, 아마 비명과 반명도 시점을 봤을 때 추석 정도에서 거사라고 할까요? 일을 고민하지 않을까요.

 

신율> 사실 공천을 제일 두려워하는 문제 아니겠어요?

 

김용태> 당연하죠. 현실 정치에서 국회의원들은요.

 

신율>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 공간이라는 것은 뒤집어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자기 지도력을 회복하느냐 아니면 다시 또 무너지느냐. 여기에 달린 것이죠.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그냥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시점에서 그냥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원래 없는 겁니다. 없는 게 맞는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계속 당 내외에서 이 지도력으로 가능한 것인가. 대선까지 가는 건 그렇다 쳐도 총선 치를 수 있는 것이냐. 또는 총선까지 가는 게 아니더라도 당장 눈앞에 있는 예를 들면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이슈 또는 지금 앞에 말씀드린 전당대회 의혹, 김남국 의원 의혹. 이런 것들에 대응하기에 최적의 지도력을 갖고 있는 거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 커질수록 뭔가 다른 게 필요해라는 생각이 커질 수 있으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공간은 그때 늘어나는 것이죠. 다만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전 국면까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배력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의구심이 커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혁신위라는 수단을 가지고 이낙연 전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고 평가를 하셨지만요. 그렇다기보다도 메꿔나가는 과정이 있으면 이낙연 전 대표는 또 들어와서 정치 원로의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남아 있는 것인데요.

 

신율> 원로? 그 꿈을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김민하> 정치인은 마지막 버튼 하나 누를 힘만 남아도 꿈을 버리지 않는 것이 정치인이겠죠. 꿈은 있겠죠.

 

신율> 그래서 여쭤본거예요.

 

김민하> 모든 게 조건과 상황이 맞아 들어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꿈만 가지고 되는 거면, 저도 여러 가지 꿈은 늘 있습니다.

 

신율> 누구든 다 꿈을 꿔야죠.

 

김민하> 신율 교수님도 꿈이 있으시잖아요

 

신율>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지금 꿈이 뭔지를 제가 지금 열심히 생각을 했어요. 오염수 방류되고 백 년 살아도 큰 영향 주지 않는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저는 과학이라는 게, 오늘 확정적인 사실이고 과학적으로 다 증명됐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도 몇 년 지나 또는 몇십 년 지나 또는 백 년 지나서 아주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과학이 발전해 왔습니다. 과학은 어떤 시점,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백 년 지나도 큰 영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정치적 편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의 말씀들이 괴리가 좀 있어서 헷갈리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여당이 좀 더 많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신율>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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