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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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與 비윤 학살, 빨라도 너무 빨라…보수 분열의 길로 들어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30 09:59  | 조회 : 888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현재는 민주당 당무감사 고문 만나보겠습니다.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당무감사 고문 아니에요, 그냥 고문이지. 그리고 무슨 제가 ‘정치킹’입니까? ‘기소킹’이지.

◇ 박지훈: 불구속 기소가 됐습니다. 예상했던 바입니까?

◆ 박지원: 불구속 기소를 했다고 하면 재판부에서는 무죄죠. 검찰이 얼마나 입증을 못 했으면 저를 불구속 기소했겠어요.

◇ 박지훈: 자신이 좀 있는 겁니까?

◆ 박지원: 없죠, 그야. 겸손해야죠.

◇ 박지훈: 겸손하실 것이다. 그리고 ‘정치킹’이라는 별칭, 그걸 이제 하지 말까요?

◆ 박지원: 박지훈은 ‘뉴스킹’이 맞지만 ‘정치킹’이 여러 사람이 있는데.

◇ 박지훈: 아닙니다. 누가 봐도 우리 박지원 전 비서실장님이 정치킹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22년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평일 방송은 오늘이 마지막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소회 한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지원: 글쎄요. 금년은 마지막 보내지만 우리 국가적으로도 다사다난했고.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다사다난했습니다. 특히 두 번 사고로 입원을 하고. 

◇ 박지훈: 낙상 사고도 있었죠?

◆ 박지원: 그렇죠. 등산하다가. 나아가는 데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 기소를 당했으니까 내년에는 지루한 법정 투쟁을 해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다사다난했다. 내년에는 오히려 더 활기차고 더 역동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박지원: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건강하게 제가 할 일을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으로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

◇ 박지훈: DJ 비서실장처럼 행동하겠다. 조금 이른 질문이기도 한데, 선거도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 그래도?

◆ 박지원: 아직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치 현역으로 돌아가겠다, 이러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는 생물이니까 누구도 모르죠. 

◇ 박지훈: 알 수 없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2023년, 아주 역동적으로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지금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법무부 장관이 그것을 설명하는 내용도 보도가 많이 됐었고요. 증거 얘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피해 사실 공표 아니냐’ 민주당에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 박지원: 저는 수차 밝혔지만 과거 국회에 있을 때부터 국회의원의 운명을 검찰에 맡겨서 검찰의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혐의가 있다고 하면 불구속 기소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 그래서 과거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대표도 한번 해봤는데. 저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서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 의원들도 제가 부결시킨 바가 있습니다. 

◇ 박지훈: 무기명 투표니까 타당이든 상관없이 부결해 준다는 말씀이네요?

◆ 박지원: 그렇죠. 제가 앞장서서 부결했어요. 송광호 의원이나. 

◇ 박지훈: 예전에 동해 강원?

◆ 박지원: 예. 그런데, 어떻게 됐든, 또 과거에는 1억 미만의 경우에는 검찰에서도 불구속 기소를 했어요. 그렇지만 시대가 변해서 혐의가 있는 6천만 원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지만 또 그것이 적은 돈이다, 큰 돈이다. 이런 것을 따지는 게 아니라 저는 그렇게 기소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라, 그겁니다.

◇ 박지훈: 굳이 구속할 필요가 뭐가 있냐?

◆ 박지원: 그렇죠. 헌법 정신에도 불구속 기소 아니에요. 

◇ 박지훈: 이재명 대표 지금 출석하는 것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민주주의 파괴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검찰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죠. 검찰은 검찰의 업무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하고 자꾸 노웅래 의원 이것을 연결시키는데, 또 그렇게 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검찰 고유의 업무를 우리가 그렇게 폄하해서도 안 돼요. 검찰은 사정기관으로서 모든 것을 지켜야 되는 자기들의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지금 입증이 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 박지훈: 입증이 안 되고 있다?

◆ 박지원: 그렇죠. 지금 누가 이재명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 하는 진술은 아무도 없잖아요.

◇ 박지훈: 하나도 나오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없죠. 그리고 더욱이 이번 성남FC 문제는 같은 검찰에서 무혐의 했는데 대통령이 바뀐 것 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지훈: 이거하고 같은 맥락이기는 한데, 어제 국민의힘 사고당협 지역구 조직 강화를 하면서 검찰 출신들이 대거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게 연결이 됩니까?

◆ 박지원: 미국도 상하원을 보면 법조인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꼭 검찰이라고 볼 수는 없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은 완전히 윤석열 정부에도 대통령실에도 검찰들이 장악하고 있는 소위 검찰공화국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한 문제도 민심을 반영해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역시 검찰공화국을 만들어 가고. 지금 보면 올 것이 왔다. 국민의힘에는 올 것이 왔다.

◇ 박지훈: 올 것이 왔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 박지원: 비윤 학살이 시작됐잖아요. 

◇ 박지훈: 그러면 친윤 쪽으로만?

◆ 박지원: 모두가 친윤으로 포진을 하잖아요. 이건 빨라도 너무 빨라요. 도둑질도 너무 빨라. 그러면 비윤들이 그대로 있겠느냐. 이건 보수의 분열로 이미 들어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국회에 오래 계시고 정치 오래 하셨으니까, 총선 앞두고 내가 공천 못 받게 된다는 게 확실해지면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겁니까?

◆ 박지원: 물론 공천을 못 받는 기준에 합당하면 정치인들이 수용하지만, 그렇게 친윤, 비윤 기준으로 지금 국민의힘처럼 칼질을 해버린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죠.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의 룰 100% 당원, 그리고 결선투표 이런 것은 벌써 한마디로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지 않도록, 유승민 당신이 되는 것은 죽어도 못 한다, 못 본다. 이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비윤, 소위 유승민 전 의원하고 가까운 분들은 칼질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어요.

◇ 박지훈: 빠르다는 겁니까, 이게?

◆ 박지원: 그렇죠. 당협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균형을 맞춰줘도 결정적 순간에 내년에 공천에 칼질을 할 수 있거든요. 대개 그렇게 해봤어요. 그런데 이건 처음부터 이렇게 매섭게 칼질을 하는 것은, 이미 올 것이 왔다.
◇ 박지훈: 총선 아직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준비 단계다? 

◆ 박지원: 그렇죠. 개나리 피면 봄이 온 걸 알아야 해요.

◇ 박지훈: 연말 특사 관련해서도 김진모 변호사인가요, 연말 특사가 되고 복권되자마자 당협위원장이 바로 됐습니다. 그래서 특사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윤석열 대통령 원하는 사람만 해 준 거 아니냐, ‘국민통합’보다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거 아니냐. 

◆ 박지원: 특사도 자기들 잔치죠.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계, 박근혜계 문고리까지 다 해버렸잖아요. 다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윤석열 통합’이죠. 자기 측근들, 가까운 사람들 자기 집안 잔치 한 거 아니에요.

◇ 박지훈: 이렇게 사면을 하게 되면 국민 통합이 될 수 있을지, 지지율이 또 올라갈 수 있을지.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지지율은 약간 정체됐다고 이미 하나 나오던데요. 제가 볼 때는 조금 하락할 겁니다. 국민이 눈을 뜨고 보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한테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은 국민을 위해서 균등하게 해야지. 저렇게 편파적으로 자기 식구들만 집안 잔치를 해버리면 이건 편파적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번 사면권은 남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박지훈: 좋지 않게 볼 것이다. 지지율이 그래도 여러 조사가 있지만 40%대도 있고 좋게 나오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최근에 있었던 안보 대응하고 사면, 앞으로 연초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안보 대응도 윤석열 하늘이 뚫렸는데 문재인 하늘이 뚫린 것처럼 문재인 탓만 하더라고요. 누가 뚫렸어요? 그리고 엉뚱한 짓만 하잖아요. 새떼가 날아도, 풍선이 날아도 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대비하지 못하고, 방어하지도 못하고. 또 전투기 출격이 있다고 우리 것만 떨어지고. 하나도 못하는 그러한 윤석열 정부 국방이, 저는 안보 말씀을 하셨으니까 한 얘기지 대통령께서 ‘평화를 위해서 압도적인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자꾸 전쟁 얘기를 직접 하시면요. 우리 한국에는 ‘코리아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북한에 존재 때문에, 안보 위협 때문에 외국의 투자, 금리, 신용도 이런 것이 반영되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이렇게 전쟁, 전쟁 하신다고 하면 과연 경제적으로 외국 투자가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 이건 좀 심각하게 생각하셔야지, 화난다고 말로만 그렇게 해서 뭐 하겠어요. 실제로는 또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아니, 한 대 날아오면 두 대 보내라? 두 대 보내면 뭐 합니까. 무인기 두 대, 드론 두 대 보내면 평양까지 날아가서 찍어와야죠.

◇ 박지훈: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는데.

◆ 박지원: 그렇죠. 하려면 똑똑히 하고. 말로는 대통령은 그래도 평화를 강조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해야지, 이건 마치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도 조심해야 될 말씀을 대통령의 언어로 그렇게 ‘전쟁, 전쟁’ 하면 ‘코리아 리스크’. 우리 투자.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대통령은 생각하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번 사면에 주목할 인물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거든요. “우리 당의 큰 인물이다. 역할을 할 것이다” 말씀하셨던데?

◆ 박지원: 큰 인물이죠. 김경수 지사는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하는 인물 아니에요. 또 실제로 우리 민주당에서도 친문이다, 친노다. 어떻게 됐든 인물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것은, 우리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에 대응해서, 또 윤석열 대통령의 3대 개혁에 대응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저러한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해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면에서 굉장히 백척간두에 있습니다. 풍전등화예요. 그러면 지금 이재명 사법 리스크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뭉쳐야 돼요. 모두가. 한 사람도 다른 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저렇게 MB는 15년 남았고 86억 벌금이 있는데도 사면 복권해 주고. 김경수 지사는 이제 5개월밖에 안 남았어요. 가만히 놔둬도 다음 달에 가석방으로 나오는데. 복권 없는 저런 사면은 굉장히 억울하죠. 저렇게 큰 인물이, 좋은 인물이. 그래서 모두가 중요한 인물이니까 지금 민주당은 단결하자. 그래서 정책적으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싸우자. 그런 의미에서 저는 평가를 합니다.

◇ 박지훈: 김경수 전 지사, 당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말씀 주셨고요.

◆ 박지원: 그런 젊은 친구들이 할 수 있도록. 저는 전화했어요. ‘김 지사 열심히 해라. 전면에 나서라. 나 같은 선배들이 뒤에서 돕겠다’. 병풍 역할을 해 줘야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피선거권이 제한이 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한계이긴 한데, 지켜보기로 하고요. 오늘이 마지막 방송인데, ‘뉴스킹 정치킹’을 좋아하는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박지원: 저도 고정 출연하던 ‘뉴스공장’, 상대 경쟁 방송이지만 오늘로 끝납니다. 그런데 굉장히 아쉬운데. ‘뉴스킹’이 내년에 더 발전하고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좋은 소식을 알려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도록 기여를 해 주십사 ‘뉴스킹’ 박지훈 변호사에게 부탁합니다.

◇ 박지훈: 제가 덕담을 듣는 것 같습니다. 우리 박지원 전 실장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 박지원: 저는 건강이 생명이기 때문에 어제도 1만 2천 보 걸었습니다. 

◇ 박지훈: 최고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정치킹’ 돌아오겠습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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