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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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조용찬 "금리 인상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12 16:42  | 조회 : 87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212(월요일)

대담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조용찬 "금리 인상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될 것"

 

-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 예상보다 높아, 금리 인상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

- 내일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 조금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

-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산타 랠리는 없을 것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우리 통화 정책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연결됐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이하 조용찬)> , 안녕하세요.

 

최휘> 먼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11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나왔는데,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죠?

 

조용찬> , 맞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라는 것은 생산자와 소매업자, 그리고 물류업체와 같은 기업들 간에 거래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말하는데요. 11월 생산자 물가지수 같은 경우에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고요. 전년 대비로는 7.4%로 시장 예상치 모두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특히 품목별로 보면 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3.3%나 상승했고요. 신선야채 가격은 무려 38%나 급등했습니다. 이게 걱정스러운 점은 시차를 두고서 소비자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생산자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이 잡힐 거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내일 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는데요. 이 물가지수는 어떻게 나올까요?

 

조용찬> 다행스럽게 조금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 예상치는 7.3% 상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107.7%보다는 0.4%p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 같이 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죠. 임대료와 중고차 가격이 둔화되고 있고요.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이 5개월 만에 갤런당 5달러에서 3달러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2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경기 요인발 인플레이션은 꺾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재 물가는 고지전 형태의 움직임을 띄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아직도 노동시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임금 오름세도 영향을 받고 있고, 한동안은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건가요?

 

조용찬> , 그렇습니다. 맥도날드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임금이 11달러에서 17달러까지 올렸고요. 타켓을 비롯해서 소매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임금을 15에서 24달러, 그리고 트럭 운전사들의 임금 같은 경우에는 11만 달러까지로 올라가게 됐는데요. 최근 들어서 연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베이비부머들이 7300만 명 정도 은퇴하기 때문에, 미국은 2030년에는 85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부족해지고요. 이 때문에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11월 달 전직자의 임금은 무려 8%나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임금 상승세는 제품 가격에 반영이 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최휘> 임금 상승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시장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7.3%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것보다 높게 나타나게 되면 시장은 또 충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조용찬> 아무래도 지금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작용을 하고 있다고 하면, 앞으로 현재 장기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요. 강 달러 같은 경우에도 계속 되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도 상승하고 원화는 약세, 우리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충격이 크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그래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7%가 나왔잖아요. 이것보다만 낮게 나타나도 선방을 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건지요?

 

조용찬> 아무래도 그 구성 항목이 어떻게 변하느냐를 봐야 하는데요. 현재 연준 같은 경우에도 임금발 상승 압력이 계속 진행이 된다고 한다면, 연준 파월 의장이 FOMC 끝나고 목요일에 한 3시 정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요. 여기에서 소프트랜딩을 위해서 금리 인상 속도는 내리지만 금리 고점을 올리는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은 이번에 산타 랠리를 기대했는데 이것보다도 시장의 파란이 예상이 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우려는 악재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휘>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또 어떤 말을 할지에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 연준 FOMC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고, 그 다음 날 이틀 동안 열리게 되는데 0.5%p 인상할 거란 전망이 강하더라고요?

 

조용찬> 맞습니다. 시카코 선물 거래소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 미국의 금리 예측 분석 도구죠. CME 패드워치(Fed Watch)를 발표하는데, 여기에서 보면 12월의 금리 인상 폭은 0.5%p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기준으로 확률이 73.5%나 되는데요. 50% 이상 시장이 예상한 바는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0.5%p정도가 되고요. 문제는 이 정도 가지고는 시장이 반응을 하지 않고 내년 2월과 3월에 확실히 2.5%p씩 감속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은 이번 연준에서 듣고자 원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조금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최휘> 이미 내년 2월과 3월 금리 인상 폭까지도 보고 있군요.

 

조용찬> 이것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50bp 정도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시장이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기 때문에 이번에 FOMC가 끝나고 연준의 FOMC 참가자들이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라든지, 그리고 미국의 경제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여기에서 조금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든지, 또 시장과 관련해서 친화적인 발언이 안 나온다면 주식시장의 산타 랠리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들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휘> 그렇군요. 이번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기자회견에서 팔월 의장이 하는 말, 그리고 또 경제전망 보고서까지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 긴축 기조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인 것 같습니다. 연준이 언제까지 금리를 올릴까요.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용찬>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조 효과로 인해서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씩 누그러진다면, 1분기 중에 금리 인상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고요. 문제는 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10월을 전후해서 많으면 50bp 정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도 현재 가치주라고 하는 펀더멘탈 배당률이 높은 종목들 중심의 장이 형성이 됐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를 하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IT 기업처럼 성장주를 중심으로 편입비 조정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도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휘> 내년 10월 전후로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다.

 

조용찬> , 맞습니다. 미국 연준 쪽의 이런 식의 뉘앙스들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고요. 또 이 때문에 월가 같은 경우에도 내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에 큰 장이 설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가정 하에서 분석 자료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휘> 한미 금리차 부분도 좀 살펴볼게요. 이번 주에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빅스탭을 단행하게 되면 미 기준금리가 4.25에서 4.5%가 되거든요. 한국은행의 현재 기준금리가 3.25%니까, 상단 기준으로 보면 금리차가 1.25%p 벌어지게 됩니다. 이 정도 금리 차는 어떤 걸로 봐야 할까요. 괜찮은 건지요?

 

조용찬>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과거 최대 한미 간의 금리 역전 폭을 보면 2천년 5월부터 10월 사이에 1.5%p가 최고였고요. 이번에 1.25%는 역대 두 번 정도 되는 금리차 확대입니다. 이미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금리차 마지노선은 1%인데요. 이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입니다.문제는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을 근거로 해서 감내할 수준의 금리 역전 폭은 1%p로 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내년 1월에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그렇군요. 한국은행은 1%를 금리 격차 마지노선으로 보는 건데, 이보다 더 크게 앞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금액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을 할 텐데, 이게 또 국내 시장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조용찬> 이론상 국제 금융 흐름의 내용을 보면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고요. 또 외국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돈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벌써 이달 들어서 원화 환율은 129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320원까지 뛰어올랐고요. 이후에도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특히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라간다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도 지금보다도 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 113일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열리기 전까지는 연말, 연초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도 불안정성이 좀 더 더 커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높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우리 한국은행은 내년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텐데, 빅스텝이냐 베이비 스텝이냐 전망이 나뉘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조용찬> 아무래도 베이비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보여지는데요. 이는 미국이 내년 2월과 3월에도 금리 인상이 0.5%씩 베이비 스텝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고요. 더 큰 문제는 내년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경기 하락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해야 되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1월에 이어서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할 확률은 없지만, 만약에 금리를 더 인상을 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영업이익으로 빚을 갚기에 벅찬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내년도 같은 경우에는 폐업으로 몰릴 업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3% 시대가 되면 개인 사업체 같은 경우에는 약 4만 개, 소상공인 같은 경우에는 약 6만 명 정도가 추가 도산 위험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쉽게 금리를 계속 인상하기에는 현재 상당히 어렵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우리나라도 그럼 미국과 비슷하게 마찬가지로 내년 하반기쯤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조용찬>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도산 문제뿐만 아니라 잠재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는 낮춰야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그러면 최종 기준금리 상단은 어느 정도 선일까요?

 

조용찬> 아무래도 한 번 정도나 3.5% 플러스 알파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금리인상 카드는 한 발 내지 두 발 정도밖에 남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최휘> 그런데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이 나도 한동안은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합니다. 금리 인하는 하반기에 이루어지더라도, 3%대 높은 금리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거죠?

 

조용찬> 는 바로 인플레이션인데요.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 같은 경우에는 105.7%에서 11월에는 5%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3% 정도 이하로 떨어진다면 현재 기준금리가 3.5%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수록 손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빨리 금리를 낮춰줘야 하고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하반기에는 빨리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한편으로는 위험스러운 시기이지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최휘>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가 잡히는지 살펴야 하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조용찬>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대출 규모가 무려 1179조 원 정도가 되는데요. 3% 금리 수준이 계속 된다면 내년 6월에는 기업들이 42조 원을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기업들의 재무 상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가 인하되기 전까지 정부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 알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에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나오니까 일단 이 지표부터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찬> ,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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