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다음 중 ‘진짜’ 보이스피싱 범인은 누구일까요” 피싱듣기평가, 뜻밖의 정답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11 11:54  | 조회 : 88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임연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총괄팀 조사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 1부는 ‘보이스피싱’ 이야기한다고 말씀을 드렸죠. 우리 청취자 여러분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아,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바로 판단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듣기 평가를 준비해 봤는데요. 지금부터 4명의 목소리를 들려드립니다. 이 목소리 가운데 진짜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되는 목소리를 한번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음성 재생) 이렇게 네 가지 통화를 들려드렸는데요. 정답을 아시겠습니까? 청취자 여러분의 선택은 몇 번일까요? 이 듣기 평가의 정답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총괄팀 임연준 조사역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조사역님, 통화 연결돼 있습니까?

◆ 임연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총괄팀 조사역(이하 임연준): 안녕하세요.

◇ 이현웅: 저희가 지금 네 가지 통화를 들으면서 진짜 보이스피싱범이 누구냐, 이렇게 함께 맞춰보고 있는데 정답이 몇 번입니까?

◆ 임연준: 사실 모두 실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들려드린 것으로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피싱범의 목소리입니다.

◇ 이현웅: 저는 다 의심이 가다가 ‘4번은 아니지 않나’ 싶었거든요. 4번은 제가 고객센터에 연결했을 때랑 굉장히 비슷했는데.

◆ 임연준: 그렇죠. 과거에는 누구나 보이스피싱 시도를 알아챌 수 있는 정도의 범죄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도 많은 연구를 통해서 범죄 수법을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쉽게 피싱 범죄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이현웅: 보통 우리가 보이스피싱 생각하면 연변 사투리를 처음에는 많이 떠올리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제 그런 거는 없나 봐요?

◆ 임연준: 과거에 연변 말투의 어눌한 남성 목소리가 아닌 요즘은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용해서 피해자의 불안감 및 의심을 해소하거나 낮은 톤에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서울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고요. 아까 마지막에 들으셨던 목소리처럼 전문 용어 등을 섞어가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앞서서 네 가지가 다 피싱이라고 하니까, 제가 들어보니 “우리가 피싱이 아니다”라면서 안심시키는 멘트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요구하지 않고 앞에만 물어보거나, 내가 당신의 (추가) 정보나 다른 것들을 더 요구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잖아요?

◆ 임연준: 그래서 추가로 더 나아가서 사전에 각본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잘 짜인 각본을 가지고 2명 이상이 역할 분담을 해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진짜 이제는 ‘나 보이스피싱 절대 안 당해’라는 말을 자신 있게 못 할 것 같은데,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떤 전화를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 임연준: 일단 어떤 전화가 특정 보이스피싱이라고 말씀드리기는 금감원 직원인 저도 어려워요. 그래서 금감원 보이스피싱 예방 슬로건 중에 ‘쓰리(3) 고’라는 것이 있거든요.

◇ 이현웅: ‘쓰리 고’는 뭔가요?

◆ 임연준: 첫 번째로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고’라는 건데요. 이걸 이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전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이 있었다면 요즘은 메신저피싱이 유행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전화가 오든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가 오든 ‘진짜 지인인가’ 아니면 ‘진짜 검찰인가’를 한 번 끊거나 메신저를 삭제를 하거나 그 이후에 확인을 하고 URL이 들어 있는 메시지가 온다면 바로 삭제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예를 들어,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유행하는 게 지인이나 가족을 사칭해서 실제 그 사람의 계정으로 연락을 취하는 경우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 잠시 메신저 대화를 끊고 전화를 한번 해보거나, 그런 방법이 될 수 있는 거죠?

◆ 임연준: 네, 맞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인터넷의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대응하는 경우가 종종 올라와 있는데, 예를 들어 조롱을 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듣다가 ‘너 보이스피싱이지’ 이렇게 놀리는 경우도 있고. 그 범죄자들은 개인 정보를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대응들이 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들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 임연준: 저도 가끔 유튜브 등을 통해서 사기범을 조롱하는 영상을 종종 보곤 하는데, 이러한 개인적인 대응보다는 경찰이나 아니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사기범에게 노출된 본인의 개인정보로 추가적인 신규 계좌가 개설된다거나 아니면 대출이 실행되어서 본인이 소유한 금액보다 더 큰 피해 금액이 발생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특히 URL이 포함된 메시지의 경우, 말씀드렸다시피 반드시 삭제를 하시고. 뭔가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왔다 하시면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습관을 들이시고. 이것을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서에 신고를 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관련해서 우리 청취자분들도 경험담을 보내주고 계신데, 7181님, “저도 저희 아이들 목소리로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전화 온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요. 3950님은 “진짜 요즘에 이런 거 너무 많아요. 저는 부고 문자에 위로 글 남기기 링크를 클릭했다가 당한 적이 있고요, 택배 배송 조회를 눌렀다가 소액 결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이런 말씀 하시고 계세요. 4418님은 “정부 지원금 대상자라고 전화번호에 링크가 달려서 문의하라고 오는 문자가 참 많은데 이거 진짜인가요?” 이렇게 물어보시거든요. 이런 경험들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 임연준: 일반적으로 방금 말씀하셨던 해외 결제 문자나 저금리 우대 대출 문자 같은 게 요즘 가장 많은 수법인데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URL이나 전화상담 전화번호가 포함된 광고 문자를 뿌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러한 사기 수법을 알고 계시는 경우에는 당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에, 전화 아니면 문자가 오는 경우에는 바로바로 삭제를 하시는 경우가 필요하고. URL이 들어간 택배 배송 문자 같은 것이 오더라도 일단은 바로 삭제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혹시 요즘에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신종수법은 어떤 게 있습니까?

◆ 임연준: 요즘 가장 많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신종 수법이라고 한다면요, 최근에 금융당국이나 경찰청, 금융회사의 보이스피싱 예방 노력에 힘입어서, 보통은 저희가 보이스피싱이라고 한다면 계좌 이체를 통해서 피해를 입으신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래서 계좌 이체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에 검찰, 금감원, 금융회사 등 기관을 사칭해서 피해자로 하여금 현금을 사기범에게 특정 장소에서 직접 전달하게 하는 대면편취형 피해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도 기준으로 피해 건수 대부분이 대면편취일 정도로 피해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 이현웅: 근데 보통 많은 분들께서 ‘보이스피싱 그거 누가 당해, 나는 안 당해’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게 되면 나도 모르게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나 보죠?

◆ 임연준: 그럼요. 이게 특히 자녀와 관련된 일이거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관련된 택배, 이벤트 문자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클릭을 하게 되거나 아니면 확인 없이 돈을 송금하게 되거나 전달하게 되거나 이런 경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보이스피싱 수법인가, 어떤 것이 메신저피싱의 수법인가를 미리미리 알아두시고 대비를 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다 의심을 해봐야 된다고 하니까 많이 피곤할 것 같은데, 이런 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은 없는 거죠?

◆ 임연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기범들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통해서 신종 수법을 개발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저희가 이번에 다양한 수법 그리고 어떠한 피해 발생 대처 방안이 있는지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서 사이버 체험관을 오픈을 했거든요.

◇ 이현웅: 그건 뭔가요? 소개 좀 해 주시죠.

◆ 임연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가시면 팝업창을 통해서 바로 들어가실 수 있고, https://voicephishing-keeper.co.kr, 이 주소를 통해서도 들어가실 수 있는데요. 이 체험관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 금융소비자 여러분들이 메신저피싱, 보이스피싱 다양한 피싱 유형들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어떤 수법이 있는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사이버 체험관입니다.

◇ 이현웅: 저희가 앞서서 들려드렸던 그 목소리들도 이 사이버 체험관을 통해서도 다시 들어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걸 들어보면 아무래도 수법을 알게 되고 더 조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 안 당하게끔 당부의 말씀 전해주시죠.

◆ 임연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모든 금융회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두가 보이스피싱을 이해하고 예방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겠죠. 이런 취지에서 저희가 사이버 체험관을 만든 것이고요, 본 체험관이 12월 4일까지 운영하고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까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현웅: 금감원 홈페이지 사이버 체험관, 한 번씩 들어가 보셔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 총괄팀 임연준 조사역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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